네팔에서의 관광을 마치고 이튿날 아침 느지막히 공항으로 가서 인도의 델리로 가는 비행기를 타고 가는데 오른쪽에 히말라야
산맥이 멀리 보이면서 멀어진다.
카트만두에서 한국으로 오는 비행기도 있지만 델리에서의 일정도 남아 있고 델리에서 귀국하는 것으로 예정되어 있어서이다.
네팔 카트만두의 트리부반 공항에서 인도의 델리공항까지는 1시간 반 정도 비행기를 타게 되는데 오른쪽에 앉게 되면 히말라야 산맥을 보고 가게 된다....다행이 이 쪽에 앉게 되었다.
네팔 트리부반 공항
카드만두공항과 특이한 복장을 한 승객...안나푸르나 트레킹 할 때의 모습과 달라진 것이 없고 분홍색 옷을 입은 이 승객은 아마도 종교적인 복장인 듯
인터넷을 뒤져도 어떤 종교인들인지 알 수가 없다...
공항에서 멀리 설산이 희미하게 보인다.
비행기를 타게 되면 곧바로 오른쪽에 히말라야 설산이 눈에 보인다.
구름 위에 봉우리를 드러내고 있는 히말라야...어떤 봉우리인지 알 수가 없다.
겹겹이 쌓인 산들이 설산 아래 보인다.
히말라야 산맥이 멀어지고...
두 시간 정도의 비행 끝에 뉴델리 공항에 도착했는데 부처님의 수인(手印)이 장식된 벽이 친근하게 느껴진다.
그런데 인터넷을 뒤저 보니 힌두교에서도 동작이나 자세를 의미하는 무드라(Mudra)에서 수인(手印)을 사용하여 표시 한다는
것을 보아 벽에 장식된 수인은 부처님의 수인이 아니고 공항을 통해서 들어오는 사람들을 환영하는 힌두교의 수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세관을 통관하는데 바로 앞에 꼬마라마승과 어머니가 앞에서 통관을 기다리고 있다.
라마승이 되면 가족과 떨어져서 살아야 할 것인데 어머니와 같이 있는 것을 보니 아마도 방학이라도 되어서 가족과 함께 하는
지 모른다.
왜 이 모자(母子)에게 관심이 가는가 하면 라마승이 되면 대부분이 평생을 라마승으로 살아가게 될 것이고 가정을 가지지 못하
게 될 것이기 때문에 그 아이의 인생이 안쓰러워서이다.
물론 나 혼자만의 상상이겠지만....
입국 수속을 하는 곳의 벽에 있는 수인들
불교의의 수인이 아니고 힌두교의 수인인 듯
라마스님 복장을 한 꼬마와 그 어머니...천진한 저 어린이에게 종교가 무슨 의미가 있는가
이 꼬마가 라마승이 아니길......천진한 어린아이에게 종교는 사실 의미가 없다.
배낭을 짊어지고 숙소로 걸어간다....
우리가 첫날 묵었던 올드델리의 빠하르 간즈에 있는 호텔로 가서 각자 자유 시간을 갖는데 몸 상태도 좋지 않고 해서 시장 주
변만 둘러보고 그냥 쉬었다.
그 다음날은 오전에는 꾸뜹미나르 구경하고 주변에 있는 바하이 사원과 박물관을 구경하는 것으로 계획이 되어 있어서 꾸뜹
미나르로 다 같이 지하철을 타고 갔다.
가는 도중에 보이는 풍경들이 너무 가슴을 아프게 한다.
학교에 가방을 메고 가는 아이들과 움막 속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같은 길에서 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어디나 가난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있겠지만 이런 모습은 누구도 바라지 않는 모습일 것이다.
인도에 온 외국인이 움막에 사는 사람들을 보면서 저렇게 살면서도 행복하게 사는구나 하고 감탄을 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
겠지만 그런 눈은 달고 다닐 필요가 없는 눈이다.
출발하기 전에 라시를 한잔씩 마시고 전철을 타러 간다.
가는 길에 등교하는 아이들을 만나고...
양갈레 머리를 땋은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아이들은 언제나 귀엽다...그러나 인도에서의 여성의 삶은 고달픈데...
같은 골목에서 이렇게 웅크리고 밤을 세운 거지도 보고...거지는 어느 나라나 있으니
그러나 이런 집들과 이런 집에서 사는 사람들을 보면서는 마음이 불편해 진다...이런 집에 사는 아이들은 당연히 학교를 갈 수
가 없을 것이 아닌가..
이 움막 앞으로 학교를 가는 아이들을 보면서 부모는 가슴이 아플 것이고 자식에게 미안할 것이다.
첫댓글 여행 포토 에세이를 읽으면서
작가님의 따뜻한 인간애를 물씬 느낍니다.
불교의 수인과 힌두교의 수인이 다르군요.
우리 나라 사찰에서도 저런 수인을 많이 보았는데,
부처님을 모시는 절이었거든요.
음.......
여행 포토 에세이.
가슴 찡하고, 뭉클하게 읽었습니다.
굳 네이버스나 유니세프 등 TV에서 나오는 후원자를 모집하는 광고를 보면 이 세상에
살고 싶다는 생각이 없어지지요...
보는 것이 너무 괴롭고 어떻게 할 수도 없고...
오래 살고 싶은 마음이 없어지게 하는 이유 중의 하나이기도 합니다.
종교가.
자유를 억압하는것이라면
안좋은거같아요.어쩔수없이.그런종교믿는곳에 태어난분들은.평생.억압과.얼굴꽁꽁감추고.살아가야한다는거. .
비행기서 보는 히말라야.장관일거같습니다. .몽글몽글구름처럼.보이는군요.
. . 그러게요
예전 저희때도 학교를못다녔던 친구들있었는데
주말이면.답답했던기억.
지금은 그친구들 다들잘되서좋지만
인도에선.희망이 없어보입니다. 가난한사람들. .
잘나가고.부자인사람들은
브라만 계급이잖아요. .
종교인이든 종교인이 아니든 종교가 어떤 속성을 가지고 있는가와
인류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요..
지금은 어떤 종교이든 종교가 성한 나라는 다 가난한 나라입니다.
이슬람이 그렇고 남미가 그렇고 인도나 네팔이 그렇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