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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사문학의이론과창작(월) 4조 필타(2차) 구병모, 「여기 말고 저기, 그래 어쩌면 저기」
이어진 추천 0 조회 777 19.04.08 09:36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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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9.04.10 15:42

    첫댓글 글 잘 봤습니다 하이의 장례식장에 들러 하이와 나의 추억을 회상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주인공 '나'는 주어진 상황에 맞게 살아가지만 하이는 고된 후유증에도 건물을 오르며 살아가는 걸 포기하지 않는다는 설정이 인물들의 매력을 더욱더 극대화하는 것 같습니다 또한 하이가 현수막과 함께 날아가 시체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듣고선 그가 죽은 것이 아니라 단지 다른 세상에 가서 쉬고 있다고 생각하는 '나'의 모습을 통해 '나'가 하이를 동경하고 있었다는 것, 그리고 '나'의 마음에도 하이가 가지고 있는 집념 같은 동적인 것이 남몰래 숨 쉬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 19.04.10 15:56

    잘 읽었습니다. 저는 ‘나’ 와 하이의 인물 관계가 흥미로웠고 특히 거리 인식불능증이라는 인물 특징이 기억에 남습니다. 또한 자신의 기록을 경신해나가며 욕망을 표출하는 모습과 오감으로 확인할 수 없는 차원의 세상 묘사가 돋보였습니다.

  • 19.04.10 16:09

    잘 읽었습니다. ‘하이’라는 인물에 대한 설정이 몹시 극적인 소설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모친이 추락사했음에도 계속해서 아파트 외벽을 오르는 ‘하이’가 무모하다고 생각이 되다가도 어느 한 편으로는 이해가 되면서 작품에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상 행동을 하는 ‘하이’를 바라보는, ‘나’의 시선을 통해서 두 인물의 생각이 점점 공감 되어서 깊이 몰입되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 19.04.10 16:19

    글 잘 읽었습니다. 하이의 어렸을 적부터 쌓여온 사건들로 이루어진 서사가 인상적인 것 같습니다. 건물을 오르며 느꼈을 하이의 감정, 보았을 것들이 궁금하기도 합니다. 또한 ‘나’가 하이를 보며 대리만족을 느끼는 점, 경이의 눈빛으로 바라본다는 점 등을 통해 하이를 동경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 19.04.10 16:19

    구병모의 소설은 <위저드 베이커리>와 <아가미>를 통해 입문했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해석한 구병모는 환상과 현실의 경계 사이에 놓인 인물들을 통해 우리의 어두운 일면을 다시 재조명하게 해주는 서사가 매력적인 작가라고 생각합니다. 작품집 제목인 “그것이 나만은 아니기를”처럼 은연 중에 타인의 고통을 방임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방관자가 된 현대인을 냉소적으로 비판하여 자기 반성을 이끌어내는 것이 아닐까 스스로를 성찰하게 되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19.04.10 16:25

    위의 분석문에서 언급된 상징물인 건물의 층수가 ‘하이’라는 인물이 처한 상황을 잘 보여주며, 작품의 주제를 잘 담아낸다고 생각했습니다. 화자와 ‘하이’라는 인물의 대립적인 관계도 작품의 주제를 더 강조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장례식이 진행되는 시간과 공간에서 두 인물에 대한 이야기가 잘 담겨 있으므로 시공간 집약적인 구조가 뚜렷하다고 생각합니다.

  • 19.04.10 16:28

    "(중략)언제라도 필요할 때 현실의 공간을 탈출하여 다른 세상을 방문할 수 있는 하이를 경이의 눈빛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실제로는 그 어떤 동기도 열쇠도 없이 자의적인 방문도 이동도 불가한 데다 공간 자체도 그다지 유쾌하지 않은 세계였으나 그게 바로 지금, 바로 여기가 아니라는 사실만으로도."

    고등학교 친구들이 제게 이것과 비슷한 얘길 했는데, 그것이 언제 어디서나 졸면서 꿈꿀수 있기 때문이었는지, 굶는 거야 알게 뭐냐며 글쓰겠다고 달려드는 모습 때문이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 19.04.10 16:28

    개인적인 경험 탓인지 하이가 왜 그렇게 아파트 오르기를 열망했는지 조금은 동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건 현실에서 시작하고 언젠가 현실로 돌아와야하는 일이지만, 잠시나마 현실로부터 벗어나 온전한 나 자신으로서 있을 수 있는 순간이기 때문입니다. 그 순간만큼은 나 라는 존재가 얼마나 조각나있건 파편화되어있건 간에, 오롯이 나 자신일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도저히 멈출래야 멈출 수 없는 겁니다.

  • 19.04.10 16:28

    @19 장진원 읽으면서 환상과 현실을 오가는 삶에 대해 생각해보았습니다. 그건 단순히 물리적으로(그러니까, 갑자기 졸면서 꿈을 꾸게 된다거나) 두 세계에 걸쳐 있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남들이 보기에 도저히 이해할 수 없고, 죽음을 각오한 일을 열망하는 그런 몽상가적 삶은 비단 저 뿐만이 아니라 예술대학에 재학중인 모두가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요?

  • 19.04.10 16:29

    @19 장진원 저는 '나'의 입장이 아닌 하이의 입장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언제 갑자기 횡단보도에서 졸다가 차에 치여도 이상할 게 없는, 굶고 또 굶으면서 형편없이 글만 쓰다가 어디론가 영영 사라져버려도 이상할 게 없는 삶입니다. 작중 하이가 거리를 가늠하는 방법을 익혔다며 으쓱해하는 모습이 나오는데, 갑자기 잠들더라도 다치지 않는 법을 익혔다고 자랑하는 모습을 본 제 친구들이 어떤 기분이었을지도 이해가 갑니다.

    비평보다는 감상에 어울릴 표현이겠지만 여기서 제 일부를 보고 갑니다. 다소 도취된 감상이었을지 몰라도 제겐 그리 읽혔습니다.

  • 19.04.10 16:29

    하이는 아파트 외벽을 맨손으로 오르는 것에서부터 시작해, 거리를 인식하지 못하게 되고, 초현실적인 광경을 목도하고, 끝내는 세상에서 사라져버렸습니다. 이처럼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하이가 현실에서 멀어지는 듯한 묘사가 두드러진다고 느꼈습니다. '나'가 선망하던 하이의 일상은 그토록 자유롭게 여겨지지만, 사실 누구보다도 자신에게 얽매여 있는 건 하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 19.04.10 16:32

    모친을 끌어내렸던 중력에 대항하여 건물의 벽을 오르는 ‘하이’라는 인물의 설정이 인상 깊은 소설이었습니다. ‘나’가 하이의 장례식 소식을 듣는 시점부터 시작하여 하이에 대해 회상하는 소설의 구조가 이 글과 특히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이의 시신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을 통해, ‘하이가 정말로 죽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라는 메시지가 여운을 남겼습니다.

  • 19.04.10 16:39

    하이의 모친과 하이의 죽음이 대조되는 느낌이고, 독특한 소재를 사용한 부분이 좋았습니다. 또, 하이가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고 싶어하는 욕구 또한 특이하다가 생각했습니다. 소설의 소재가 촘촘히 이어져있다는 부분이 좋았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 19.04.13 16:14

    참신한 캐릭터 덕에 빠져들듯 재밌게 읽을 수 있던 소설이었습니다. 분석도 잘 되어 있어 제가 읽은 소설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점이 좋았습니다. 특히 상징물과 작품의 의도 부분이 저도 소설을 읽으며 생각한 것과 비슷해 많이 공감 되었어요. 대표적인 문단 모두 기억에 남지만 특히 '그러나 내가 원하는 것이 허명이라면 나는 기꺼이 그것을 좇을 것이었다.' 라는 문장이 가장 가슴에 와닿네요. 잘 읽었습니다. :)

  • 19.04.15 23:28

    모친의 죽음으로 인해 높은 곳에 두려움을 느끼며 회피하려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그 높이를 극복하려는 '하이' 라는 캐릭터가 인상깊게 느껴졌습니다. 건물의 층수 자체가 상징물이라는 설명을 본 후 작품을 읽으니 '하이'라는 인물의 심리가 더욱 와닿는 것 같았습니다.

  • 19.04.24 12:38

    하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인상깊었습니다.소문을 듣고 부터 회상하게되는것이 일반적인 떠오름 이 아니여서 좋았습니다. 건물 층수를 상징물의 의미로 잘 설명해주셔서 하이란 인물이 더 인상깊게 느껴진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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