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국민학교(현 초등학교) 6학년이던 저는...
아침에 받은 만년필 선물에 기뻐하며...
(입학을 앞둔 예비 중학생에게 우선으로 주는 선물이 만년필이었음)
라디오 중계를 듣고 있었다...
광주에서 벌어지고 있던 해태타이거즈와 삼미슈퍼스타스의 경기를...
선발투수는 혹성탈출 방수원(당시 24세)...
방수원은 그 날...
30명의 삼미타자를 맞이하여...
총 101개의 투구수에 삼진 6개, 내야땅볼 14개, 내야플라이 3개, 외야플라이 4개...
볼넷 3개만을 내주며 우리나라 프로야구 사상 첫번째 노히트노런을 기록했다...
프로통산 8년간 197게임에 등판 통산 18승 29패 18세이브를 기록한...
그저 그런 투수였던 방수원은 이 경기 하나로 한국 프로야구에 일약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된다...
또한 아이러니한 것은 방수원이 1984년 기록한 승리가 바로 이경기 한경기였다는 것...
그 다음날 일간스포츠(당시 스포츠신문은 이것밖에 없었다) 1면을 장식한 문구가 인상적이다...
"저멀리 혹성에서 우리 어린이에게 한 최고의 어린이날 선물..."
유난히 유인원을 닮은 방수원의 환한 웃음이 담긴 사진과 함께...
내일 삼미의 후신인 현대와의 경기에선...
기아의 누가 어떤 멋진 어린이날 선물을 선사할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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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1984년 5월 5일 어린이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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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나 6살때.... 그때는 야구 몰랐음... ㅎㅎㅎ
난 그때 초딩 5학년이었는데...저도 격나네요....방수원 선수가 노히트 노런기록한거...그때는 어린이날이면 어린이는 무료입장이어서 직접 경기장에서 봣거든요...^^
이런... 나 태어나서 아빠 앞에서 삐약삐약하고 있을때네...ㅋㅋㅋ
내가 태어났던 날이다...1984년 3월 28일 날 태어났는데.......ㅋㅋ
으음..저도 태어났던 ..ㅋㅋ
마자여.. 방수원선수... 기억나요~~* 지금은 뭘하는지 아는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