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후 첫번째 트레킹이 성북올레길 5코스 였다면 오늘은 두 번째 오후의 트레킹으로 북악하늘길중 'Sky Way'(성북올레길 2코스)를 걷는다.
'북악하늘길'은 부분적으로 한 두번 지났지만 전체 구간이 전부터 궁금했었는데 성북올레길 2코스가 북악하늘길 전체 코스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Sky Way'와 겹친다.
작년에 길상사를 거쳐 북한산 둘레길로 넘어 가기 전 잠시 지난 구간이 있었는데 오늘은 시점부터 오른다.
북악하늘길은 우측으로 북한산 전망이 매우 좋고 비록 끝물이지만 다른 곳에 비해 단풍이 제법 잘 들어 있다.
북악하늘길'의 주된 루트는 '성북구민회관'옆 '하늘한마당'을 기점으로 하는 'Sky Way'다. 종점인 '하늘마루'까지 3.2Km의 거리다. 북악하늘길은 다른 코스도 더 있다. 물론 북악스카이웨이 자체는 부암동(창의문) 방면까지 이어진다.
4호선 한성대입구역에서 마을버스(성북01)로 구민회관 앞에 내리면 북악하늘길, 'Sky Way'가 시작되는데, 이미 높은 고도이므로 시작부터 전망이 좋고 거의 평지길 수준이라 편하다.
정릉역을 기점으로 하면 집에서부터 조금만 더 걸으면 '하늘마당'까지 도보로도 가능할 듯 하다.
북악산길중 북악하늘길 'Sky Way' 종점인 '하늘마루'에서 '성북올레길 1코스와 일부 겹치는 '제 2산책로'를 택해서 돌아올 수도 있으나, 좀 더 걸어 팔각정까지 가기로 한다.
기억도 가물가물한 북악스카이웨이 팔각정은 어릴적 차를 타고 한번 지났던 작은 휴게소다. 그런데 이젠 주차장까지 갖춘 넓은 공원으로 바뀌어 있고 걷는 길이 연결되어 있다.
그야말로 상전벽해다. 전망대는 예전부터 서울 시내 야경의 명소로 알려져 있는데, 시내 방향 조망외에도 뒤쪽의 북한산 비봉능선 조망이 아주 일품이다.
이왕 온 김에 영화나 드라마에 나올 법한 전망 식당에서 북한산 비봉능선을 가까이 바라보며 식사겸 잠시 쉬어가기로 한다.
식사를 마치니 벌써 17:00이 넘고 있다. 승용차로 올라온 사람이야 야경을 보고 내려가도 되겠지만 난 뚜벅이니 어둡기 전에 얼른 하산해야 한다.
요즘은 해가 부쩍 짧아져 18:00만 되면 벌써 어둑어둑해진다. 더구나 이 루트는 사실상 초행길이라 마음이 다소 조급해진다.
어제 내린 가을비로 기온이 다소 떨어진 탓도 있지만 출발할 때와는 달리 해질 무렵 이 곳은 북쪽 사면이라 날씨도 무척 쌀쌀하다.
북악스카이웨이 길은 본래는 계속 더 직진해서 부암동(창의문) 방향에서 끝난다. 오늘은 이쯤하고 최대한 짧은 코스를 택하되 가급적 성북구 방향으로 내려가기로 한다.
출발부터 작동이 되지 않던 GPS가 여전히 먹통이라 트랭글은 애초에 되지 않는다. 지도를 참고해서 성북올레길 1코스와 만나는 제1산책로(약1.5Km)를 택해 성북천 발원지로 내려가는데 끝없는 내리막 계단의 연속이다.
예전의 군 순찰로로 보이는데 시간은 단축되고 내려가기는 오히려 편하다. 대신에 이 쪽으로 오르려면 거의 죽음?일듯. 그런데 이 시간에도 간간이 이리로 오르는 사람들이 있다.
성북천발원지부터 성북올레길과 북악산길 제 2산책로가 갈라진다. 익숙한 와룡공원으로 갈 생각이었으므로 숙정문안내소까지 내려간다.
한양도성길을 걸을 때 창의문 안내소와 말바위 안내소를 이용했기에 숙정문안내소는 사실상 처음인데 하필 공사중으로 임시 폐쇄중이다.
하는 수 없이 이정표를 따라 말바위 안내소로 한참을 돌아가는데 우측 위로 한양도성 성곽이 보인다. 성곽으로 올라붙어 한양도성 순성길을 따라 걸을까 하다가 날이 이미 어두워 마음은 급해지고 날씨는 쌀쌀한데 GPS는 안되고......
최대한 짧은 길을 택해서 일단은 산에서 벗어나기로 하고 계획을 급 수정해서 (어딘진 잘 모르나) 우정공원 이정표를 따라 불빛이 보이는 마을길(성북구)로 내려선다.
성북구가 산자락에 있는 줄은 알았지만 이처럼 넓은 줄은 몰랐다. 북악산 자락이 이렇게 길고 넓은 줄도......
오늘은 성북구에서 시작해서 종로구를 거쳐 다시 성북구로 북악산 자락을 걸었다. 마침 인근 버스 종점(회차지점)에서 1111번을 타고 잠시 후 한성대입구역에서 19:00 무렵에 종료한다.
하늘한마당 / 남산 서울타워가 보이고 ......
샛노란 은행잎
빨간 단풍이 곱다.
하늘한마당 / 성북올레길 2코스(북악하늘길중 Sky Way) 시작점
북악하늘길 Sky Way / 성북올레길 2코스
카톨릭 교회 '성가정 입양원'
북악스카이웨이 산책로 (북악 하늘길) 조성 기념비
오후의 햇살을 받은 빨간 단풍잎새
전망쉼터 : 북한산 자락이 눈앞에......
하늘마루 / 성북올레길 2코스(Sky Way) 종점
팔각정(종로구)까지 북악하늘길을 계속 이어간다.
종로구 경관조망 명소
북한산 비봉능선과 평창동
보현봉 / 형제봉 능선의 단풍
북악팔각정
서울시내야경 조망점
북악팔각정 (종로구 소속)
북악하늘길 제1산책로 시점
남산 / 관악산
성북천 발원지 / 이 부근에서 북악산길과 성북올레길이 갈라진다.
숙정문안내소 / 공사로 폐쇄중
11/15(일)까지 숙정문 안내소는 폐쇄
말바위 안내소로 우회 ......
한양도성이 보이고 ......
불빛이 보이는 곳이 조계종 '팔정사'
와룡공원 방향 대신 녹산화장실에서 좀 더 짧아 보이는 우정의 공원 방향으로 산에서 얼른 빠져나간다.
가로등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버스 회차지점이 있다. / 한성대역에서 종료
오늘 약 5시간에 걸쳐 약 10Km 이상은 족히 걸은 듯하다. '성북올레길2코스(Sky Wat)' + '북악산길(팔각정)' + '제1산책로' + '제2산책로 일부'를 걸었다.
오후 트레킹치곤 너무 길게 걸었다. 이제부턴 정말 오전에 트레킹을 시작해야겠다. 특히 초행길인 산길은...... 성북구에도 북한산과 북악산을 중심으로 트레킹 코스가 꽤 많다.^^
첫댓글 역시 달사랑( M.L)님!
지난 10월 31일 연천 팸투어 때 같이 걸으며 52년만에 개방된 북악(산) 하늘길을 단숨에 트레킹 하셨군요.
경기옛길 카페에 공지된 기사 원문 글을 복붙해 봅니다.
[기사]김신조 사건으로 막혔던 북악산, 52년 만에 열려... 11월 개방
https://cafe.naver.com/oldroad/11187
출처 : 경기 옛길 네이버 카페
오후 늦게 시작한 탓에 새로 개방된 코스는 미처 가보지 못했습니다.
물론 근처까지는 근접했으나 ......
어차피 다시 한번 가봐야지요. ㅎㅎ
성북올레길과 북악하늘길, 그리고 새로 개방된 북악산 북측 구간과 한양도성순성길까지 성북구를 기점으로 해서 다양한 연계트레킹이 가능할 듯 합니다.
앵베실님 고맙습니다.^^
성북구로 이사하시더니
좋은길을 소개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감사 합니다.
생각보다 길이 잘 조성 되어 있네요.
성북올레길 5코스가 북한산(북한산둘레길 및 칼바위능선)과 연결되어 있고, 1,2코스는 북악산(북악하늘길중 'Sky Way')과 연계되어 있군요.
접근성도 좋아서 봄,가을 자주 갈 듯 합니다. ㅎㅎ
가곡님 고맙습니다.^^
역시 산 좋아 하시는 달사랑님의 탐구심 대단하시네요.
제가 절은시절 에 성북동에서 살아서 그곳을 잘안다고 생각하고 몇십년 만에 친구들하고 함께 동행한적이 있었는데 많이 변한것을 보았지요.
몇년전에 혼자서 걸을때 길을 잘못들어서 찾느라 헤맨적이 있어지요.
멋진 후기 잘 보았습니다.
앞으로 그곳에 방문 할때 많은 도움이 되겠습니다.
이제는6시만 되면 어두워 지니 늦게 길나섬 않하시는게 좋을것 입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날씨가 추워 졌네요.
감기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감사 합니다.
요즘은 높은 산은 잘 안가고 200m내외의 산만 가거나 조금 더 높은 곳은 출발 지점을 중턱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성북올레길과 북악하늘길을 연계하면 다양한 루트가 나오는데 몇일 전에 추가로 개방한 북악산 북측길을 이용하면 한양도성길도......
'안백북인북' 연계트레킹이 더 수월해졌습니다. (북한산은 정상 대신에 둘레길혹은 자락길로 통과할 수도 있지요. ㅎㅎ)
전광석화님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