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브내 씨알 2024 밭그림 : 아름답게

[작은나무윤정]

1) 간단한 자기소개

너브내 청량마을에 살고 있는 (작은나무) 윤정입니다. 작년, 인생에 가을절기가 찾아왔다는 것을 온 몸과 마음으로 알게 되고, 맞이했어요.^^ 왠일인지 한번도 싫은 적 없던 밭일이 하기 싫어지기도 했어요. 그리고 가을에 하늘땅살이하며 자연에서 든든함, 아름다움, 씨알에 선택과 집중하는 힘...따위를 관찰하며 흥미진진하기도 했어요.

2) 올해 하늘땅살이 그려보며 기대와 소망

지금, 하늘땅살이 하는 삶에 뿌리를 더 잘 내리며 살고 싶다는 소망을 품었어요. 하늘땅살이 공부하는 자리라면 똑똑똑 문 두드리고 함께하며 깊이를 더해가고 싶어요. 특히 밭둘러보기 공부자리 열린다면 찾아가려고요. 세월이 흐르면서, 하늘땅살이 해가는 이들과 도란도란 살아가는 꿈이 꿔지기도 해요.

3) 하늘땅살이 하는 곳

-서근바위골짜기 너른밭, 제가 쓰는 밭이 150평 정도되고, 둘레 사는 이들 밭과 붙어있어요.

-집 앞 틀밭 5개 정도

4) 하늘땅살이 그림

봄:

2월장을 담그려고 해요.

밑거름, 재거름 넣는 일 부지런히 하고,

쥐꼬리무, 구억배추, 붉은당근 씨앗 받는 일에 정성을 들여요.

늦서리, 봄 가뭄에 대비할 지혜를 챙겼다가, 순간순간 대처해요.

산에 자주 가려고 해요.

여름:

늦여름 김매기까지 힘을 내려고 해요.

항상 힘에 부쳐서 뒤로 밀려나던 열매들깨, 참깨. 적더라도 실하게 키워보고 싶어요.

차조기잎, 병풀잎, 쪽잎...잘 쓰일 수 있는 방법 찾아서 갈무리해보려고요. 

가을:

갈때꽃 뽑으러 냇가로, 삽주뿌리, 더덕뿌리, 둥굴레 만나러 산으로!

김장과 무조청을 그리며, 무, 배추에 정성 들여요.

갈무리하는 일 다채롭게 하고, 겨울을 나는 식물들에 마음을 두고 심으려고요.

5) 나눔받고 싶은 씨앗과 양

-결명자 5구덩이 (두 해정도 심고 기르다가, 열매가 채 익지 않은 상태에서 추위를 맞아서 씨앗을 받지 못했어요. 다시 만나보고 싶고, 결명자차로 잘 마시고도 싶어요.)

-검은찰옥수수 30구덩이 (학교 텃밭에 어린이들과 심고 싶어요.)

[다연]

올해 기대와 소망과 꿈, 읽으면서 제 가슴도 두근두근.
차조기잎, 병풀잎. 어떻게 갈무리 하고 쓰이나요?
더덕뿌리, 둥글레뿌리 알아보고 캐는 것. 궁금해요. 따라가보고 싶어요. ^^
한아가리콩과 붏다리콩 생김과 자람 어떻게 다른지도 보고 싶네요.
글만 읽어도 궁금한 것 투성이, 윤정님의 하늘땅살이 이야기~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