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청남대 울트라마라톤 사진입니다. 제가 원래 인물은 잘 생겼는데 화려한 벚꽃 조명발 때문에 초라하게
보이네요. 안타깝습니다. 즐런!!!
5월의 일정 (월간 마일리지 목표 : 400km)
- 5월13일 : 호미곶 월광소나타 울트라마라톤대회 (10명 모두 완주하자...홧팅!!!)
- 5월21일 : 김천마라톤 (1차 낙동강 LSD)
- 5월28일 : 수안보마라톤 (2차 낙동강 LSD)
지난 4월에는 요령없이 운동하여 발생한 자질구레한 부상으로 마일리지 목표도 채우지 못하고 귀중한 풀코스 배번을 두번이나 날려 버렸다. 적당하게 누적되는 마일리지로는 능력이 향상되지 않는다. 체계적인 운동으로 실속있는 마일리지를 올려 스피드도 향상시키고 근력도 확보하자.
5월31일(수)...(25km/362km)...낙동강 D-16일
5월의 마지막 날이자 지방자치단체 선거일이다. 정치에는 관심이 없지만 나중에 야단치기 위해서는 투표에 참가해야만 한다. 쉬는 날이라 장거리 연습을 계획했지만 최근 급변하는 업무상황 때문에 결국 퇴근(?) 이후에야 집을 나선다. 오늘의 달리기 주제는 낙동강을 대비하여 GSP 마라톤시계 테스팅과 울트라 주법 연습이다. 위성이 나를 찾는데 약 5분 이상이 소요되네. 집에서 출발하여 대밭숲을 지나는데 성석환사무국장님 엄청난 스피드에 땀이 범벅이 되어 지나가고 있고 이준기 울트라님도 가을의 전설을 위해 땀을 흘리고 계신다. 모두 열심히 하시는구나. 나도 열심히 하자. GSP 시계가 있으니 달리면서 달린 거리 ,주행 페이스를 모두 알 수 있으니 지루하지 않고 또 페이스 조절이 가능하니 이거 비싸기는 하지만 잘 샀네. 태화교, 구방송국길, 시청까지 6km, 수암시장, 공업탑, 대공원동문에 오니 8km 구나. 오늘 대공원은 다른 날보다 훨씬 많은 시민들이 찾아 달리는데 지장이 많네. 정문,남문을 거쳐 양궁장을 지나 문수구장에 도착하니 정확하게 14km이다. 매점에 들러 음료수 한 빙 하는데 월드컵축구장이 시끄럽네. 마침 문이 열려있고 그냥 들어가도 뭐라 하는 사람이 없네. 이게 왠 떡이냐.. 울산과 부산의 하이젠컵 경기가 열리고 있는데 풋살감독인 내가 그냥 갈 수 있나요...양말 벗고 좌석에 편히 앉아 후반전을 공짜로 관람하는데 울산이 2대0으로 이겼다. 꿩 먹고 알 먹고 운이 좋은 날이네. 경기 종료 후 문수구장 큰 거 한바퀴하니 정확하게 총 달린 거리가 19km인데 이제 다리가 우리해지기 시작하네. 울산대, 무거동, 신복로터리를 울랄라 페이스로 지나 삼호교 밑으로 하여 태화강 산책로로 진입하니 다시 스피드(?)가 살아나 6분/km 페이스로 질주하여 집으로 골인하니 정확하게 25km 달렸구나. 축구 관람한 30분 제외하니 약 3시간 5분 정도 소요되었다. 배도 고프고 다리도 아프지만 5월의 마지막날 마무리를 잘했구나. 이제 5월에 고생 많이 한 양 다리에게 Refresh Leave 를 주어야 하겠다.
5월30일(화)...(0km/337km)...낙동강 D-17일
지난 해 11월에 시작한 단협갱신 교섭이 이제 6개월이 지나가고 있는데 아직 타결될 조짐이 보이지 않으니 난감하기만 하다. 오늘부터 새로운 방향으로 교섭을 시작했지만 노사가 공히 동상이몽이니 이 일을 어찌할꼬? 하루빨리 교섭을 마무리하여 평일 날도 높은 사람 눈치보지 않고 편하고 즐겁게 달리고 싶다. 에휴 ∼ 그건 그렇고 이제 상반기의 마라톤 일정도 마무리 되는가 보다. 그런데 10월22일 개최 예정이던 춘천마라톤이 일주일 연기되는 바람에 하반기 출전 스케쥴이 엉망이 되네...춘천과 경주 동아가 같은 날 개최되고 또 일주일만에 중앙마라톤인데 이래가지고서야 어디 제대로 달리겠나. 불우이웃돕기 행사를 춘천에서 중앙으로 변경하자는 동호회 부회장님 제안도 괜찮은데 춘천과 경주 동아 땜시 참석인원이 줄어드는 문제점은 있겠다. 우쨌든 가을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오늘 특별실무교섭 끝나고 회사 교섭위원들과 저녁식사 후 몸살을 핑계로 중간에 집으로 도망쳤다...
5월29일(월)...(0km/337km)...낙동강 D-18일
며칠간의 잼있는 추억을 뒤로 하고 또 다시 새로운 일주일이 시작되었다. 얼굴에 피곤함이 누적되어 있지만 그래도 낙동강 18일을 앞두고 그럴싸한 LSD를 하였으니 보람이 있었던 지난 주말이었다. 그런데 평지에서 걸을 때는 괜찮은 다리가 계단을 내려올 때는 약간의 통증이 있으니 어떻게 된 일이 나한테는 울트라보다 풀코스의 후유증이 더 심한 것 같다. 울트라 후에는 별일 없이 잘 돌아댕겼는데 말이다. 그러니 주종목(?)은 잘 선택한 셈이다. 그리고 서서히 부산섬머비치 울트라 마라톤 참가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지난 번 벙개모임에서 30명 출전을 목표로 한다고 큰소리 쳤으니 훈련프로그램을 가급적 조기에 구상/안내하여 가급적 많은 회원들이 신청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하겠다. 5월도 이제 이틀 뿐이 남지 않았는데 마일리지 목표는 또 물건너 가는구나...와 이리 게으르노?
5월28일(일)...(42km/337km)...낙동강 D-19일
이틀간의 고주망태 생활로 마라톤 은퇴의 갈림길에서 고민하다 새벽4시에 눈이 떠지니 또 출전한다. 중독을 지나 오염정도가 심각하다. 대충 씻고 4시30분에 집을 나서 텅 빈 고속도로를 광풍처럼 질주하여 1시간 30분만에 중부내륙고속도로 선산 휴게소에서 아침을 해결한다. 울마클 국빵회장님과 ㅁㅊㄱㅇ몇분 식당으로 들어오시네. 회장님께 인사하고 출발한다. 수안보 물탕공원에 도착하니 감회가 새롭다. 대학교 2학년인 지난 1981년에 단독 전국일주 싸이클 여행 이후 거의 25년만에 수안보에 돌아왔다. 당시 기억은 가물가물하지만 당시와 비슷한 시골마을에 불과하다. 몇개의 호텔은 있지만 유성/부곡 등과는 비교도 안되는 조용한 분위기인 것 같다. 오는 도중에 비가 내리기는 했지만 이제 그쳐 햇빛이 나고 있어 오늘 고생 꽤나 하겠네. 오늘 레이스는 낙동강 LSD에다가 최근 과도한 음주행위를 고려하여 무리하지 말고 Sub-4 정도로 만족하자. 조금 일찍 도착한 관계로 출발선 앞에서 울마클 장재복부회장님 뒤에서 출발한다. 대단한 분이다. 고령(?)에도 불구하고 거의 매주 출전에다가 Sub-3 도 밥 먹듯이 하는 분이다. 근데 출발하자마자 놓쳤다. 당연한 일인데...뭐...-.-;;; 오늘 코스는 개인적으로 제일 맘에 드는 코스다. 수안보 인근의 계곡을 돌고 돌아 왕복하는 코스로 지루하지 않고 적당한 언덕으로 구성되어 있어 대도시의 뻥뚫린 대로와는 비교도 안되는 좋은 코스이다. 15km 까지는 5km에 23분 10초 페이스를 유지하는데 의외로 몸 상태가 괜찮네...경쟁상대인 손선군고수님도 콘디숀이 좋은지 이미 보이지도 않는데 어제 승부를 포기한 상태라 마음은 편하다. 20km 를 1시간34분에 통과하는데 잘 하면 지금 페이스를 유지하면 동아에서의 기록인 3시간27분도 경신이 가능하다. 근데 25km 반환점을 돌아오는 손선군고수님 무릎 고장으로 달리기가 어렵다고 하시네. 하긴 나도 이제 음주 후유증이 나타나 페이스가 5.5분/km로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34km 지점에서 손선군고수님 결국 걷고 있는데 추월하기 미안하지만 그래도 나도 따라 걸을 수는 없기 때문에 눈물을 머금고 추월한다. 35km 이후에는 나도 거의 퍼진 콘디숀으로 그렇지만 편하게 6분/km 페이스로 나아간다. 오늘은 반환점이 2군데로 돌아올 때 마다 울마클의 국빵회장님, 장칼고수님과 화이팅을 주고 받으니 재미있네...수안보 물탕공원으로 골인하니 3시간43분16초다. 이틀간의 과도한 음주로 최악의 콘디숀에서 그런대로 잘 달렸다. 손선군고수님도 무릎부상에도 불구하고 Sub-4 달성하셨네. 손선군고수님의 부상으로 금번 승부는 무승부로 하고 오는 가을 춘천에서 제대로 맞짱뜨기로 했다. 고수님, 부상 조기에 회복하시기 바랍니다. 바로 회사로 돌아와 직원들과 업무협의하고...바쁘다, 바뻐...저녁은 가족과 함께 아웃백에서 칼질로 영양보충하고 집으로 와서 일지 쓰다가 바로 뻗었다.
5월27일(토)...(0km/295km)...낙동강 D-20일
어제의 벙개 후유증으로 골이 띵해 아침 내내 센타에서 주독제거에 시간을 소비해야 했다. 좋은 사람들과 좋은 이야기를 나누니 마음이 편했었나 보다. 이 놈의 주당이 실수나 안했나 모르겄다. 있었다면 용서하십시요...지난 6개월간의 스트레스 땜시 오버 좀 했어요. 그건 그렇고 오늘은 또 우리 팀 체육행사 준비로 또 고달픈 날이다. 행사 기획/준비 모두 해야 한다. 그런데 주말마다 비가 오니 큰일이네. 산내에 있는 통나무산장에 짐을 풀고 점심으로 국수를 맛있게 먹고 가족과 애들은 계곡물에 풀어 놓고 직원들은 우중 족구/배구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회무침에다 막걸리, 캔맥주도 많이 마셨다. 어제 그리 많이 마시고 또 들어간다. 내일 수안보 전투를 대비하여 가급적 운동과 음주를 자제하려고 했는데 방해세력들이 또 준동하여 꼬득이니 순진한 마라도나 또 넘어간다. 저녁으로 멧돼지 바베큐에 녹색병사 또 수십마리 쳐들어오네. 직원들 아주머니 운동 잘한다고 한잔 씩...인기좋네. 결구 또 대취, 만취하여 내일 수안보 포기한다. 손선군고수님에게 문자넣어 항복 선언하고 이제 편안하게 옷 풀어 헤치고 또 마신다. 딸딸국, 딸국...집에 와서 마눌에게 엄청 혼났다.
5월26일(금)...(0km/295km)...낙동강 D-21일
수안보를 앞두고 열린 월광소나타 완주기념 벙개모임에서 대취하는 바람에 필승 전략의 대폭 수정이 불가피하게 되었다. 손선군고수님은 중간에 도망가는 지혜를 발휘했다. 3시간10분이 목표라는 발표로 이미 기가 죽어 있는데 확인 사살된 셈이다. 류재우고문님, 김신곤회장님, 이성택경기부장님, 조나단형수님, 성석환사무국장님, 이철희사무차장님, 김성홍기획부장님, 김정환감사님, 황철호사진작가님, 박창렬전홍보부장님, 박성욱울트라님, 손선군울트라님, 김용식팀장팀, 박상덕울트라님, 이준기울트라님, 이기후고수님, 마라도나 등 많은 분들이 참석하여 울트라마라톤 완주를 축하해 주셨다. 특히 황철호님은 월광소나타에서 찍은 사진을 멋지게 인화하여 울트라분들께 거의 무상으로 제공해 주셨다. 고마운 분이다. 하여튼 오랜 시간동안 녹색병사, 갈색병사의 무자비한 공격에 난타를 당해 거의 정신을 잃었지만 노래방에서 딩가딩가도 하고 오랜간만에 좋은 분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그건 그렇고 수안보가 걱정이네...에구구 속이야, 머리야...
5월25일(목)...(24km/295km)...낙동강 D-22일
비교적 여유있는(?) 업무일정으로 목달에 참석하려고 하였으나 끝내 제시간에 사무실에서 나가지 못했다. 최근 무더운 날씨가 며칠 째 지속되었지만 오늘은 그래도 선선한 편이라 달리기에는 그만인 날씨다. 오후8시 다 되어서 퇴근했기 때문에 대공원으로 가기에는 너무 늦어 바로 귀가한다. 집으로 가는데 류재우고문님 전화하시네. 출발지점에서 혼자서 기다리고 계신데 배고픈데 왜 빨리 안 돌아오냐고 하신다. 류고문님 오랜간만에 나오셨는데 참석을 못해 죄송하고 조금만 더 기다리시면 목달 참석자들이 도착할 것이니 조금만 더 기다리라고 말씀드렸다. 오늘도 독립군 목달이다. 목표는 3시간주. 날씨도 시원하니 반팔 티셔츠 하나 딸랑 입고 오후 8시30분 집에서 출발하여 대밭숲을 거쳐 삼호교로 향한다. 강변 산책길이 우레탄으로 새 단장하니 시민도 많고 지방선거 운동원도 많네...삼호교에서 우회전하여 문수고, 강변 그린빌 아파트 쪽으로 무작정 진입해 보니 여기도 자전거 전용도로가 있어 달리기가 괜찮네. 그린 빌 아파트 끝에 가서 다시 유턴하여 삼호교로 돌아와 다시 신복로타리, 울산대를 지나는데 갑자기 허기가 진다. 아뿔싸...오늘 목달가서 삼겹살 포식하기 위해 회사에서 저녁을 먹는 둥 마는 둥 했는데 그래서 그런 모양이다. 큰일이네...돈도 없고 여기까지 와서 그냥 돌아갈 수도 없고. 문수구장가서 물로 때우는 수 밖에 없다. 겨우겨우 문수구장에 도착하여 미직지근한 물로 배를 채우고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작은 거 한바퀴, 큰 거 한바퀴 하는데 오늘 콘디숀 너무 안 좋네. 기진맥진...문수구장 정문 앞 벤치에 양말 벗고 세상에서 제일 편한 자세를 취해 본다. 몸은 안 좋지만 기분은 상쾌하네...낙동강 203을 대비해 발의 콘디션을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훈련을 하자. 매10km 마다 무조건 양말을 벗고 열기를 식히는 한편 부지런히 발가락 마사지를 해보자. 누운 채로 스트레칭을 하여 다리의 피로를 해소하도록 하자. 좋네...오늘은 왼쪽 발바닥과 오른쪽 무릎에 통증이 느껴지는데 내일 모래 이틀동안 충분한 휴식을 취해 수안보 전투(?)에 지장이 없도록 해야 하겠다. 다시 울산대, 신복로타리를 거쳐 삼호교, 강변 산책로, 대밭숲을 거쳐 집으로 돌아오니 11시45분이네. 약 24km에 3시간15분 소요...오늘 허기증으로 인해 완전히 거북이 페이스로 일관했지만 무리하지 않은 것이 오히려 다행이 아닌가 싶다.
5월24일(수)...(16km/271km)...낙동강 D-23일
오랜간만에 숙면을 취하니 아침 콘디숀이 굳이다. 5시30분에 집을 나와 새벽공기를 마시며 태화강변을 달린다. 대밭에서 삼호교까지의 산책로가 새로 단장되어 약 1.5km 구간에 걸쳐 연한 갈색의 우레탄이 깔려 있다. 푹신푹신한 느낌이 죽여주네. 강변 공기도 좋고 태화강에 물도 많이 불어 수영대회 개최에 큰 문제는 없겠다. 대밭숲에서 음이온 샤워를 하며 달리니 심신의 피곤함이 모두 빠져 나가는 듯 하구나. 약 8km를 살랑주로 달리니 54분 소요된다. 오랜간만에 가족과 같이 아침식사하고 출근했다. 금주 일요일의 수안보마라톤에 출전하는 마라도나와 손선군고수님과의 승부에서 거의 모든 회원님들이 손선군고수님의 승리를 예상하는 듯 했다. 조금 섭섭하기는 하지만 실력으로 당당히 이기는 수 밖에 없다. 나의 패배를 예상하는 회원님들에게 의외의 결과를 선물하여 잘못했다는 사과를 받아내도록 하자. 그러기 위해서는 하나도 연습, 둘도 연습이다. 오늘부터 다시 금주, 금욕에 들어간다. 오는 금요일 울트라 벙개때도 당연히 금주다. 뚜구둥 ∼ 결심한 당일 금주 약속은 처참하게 무너졌다. 높은 분이 주말에 고생했다고 위로주 쏘신단다. 직원들하고 맛있는 거 많이 먹는거 까지는 좋았는데 세상에 벌떡주(?) 라는 술도 있네...게다가 전용 술잔의 모습도 희한하게 생겼네. 남자의 거시기를 본 따 만든 잔인데 거기에다가 몇 잔 받아먹으니 신체 중심 부위에 이상한 기운이 뻗쳐오르는 것이 기분이 삼삼했다. 그래도 2차 없이 일찍(?) 귀가하여 수안보 필승을 위한 훈련을 실시했다. 아침과는 반대 방향으로 달렸다. 야간에 대밭숲은 컴컴하여 진입하기가 쉽지 않았는 데 야간조명등을 설치해 놓았네. 여름 밤에 달리기 좋겠다. 로얄예식장에서 다시 Turn 하여 삼호교 거쳐 집으로 돌아오니 12시 거의 다 되었다. 8km 에 52분 소요. 냉수 한잔 맛나게 들이키고 아들녀석과 이바구하다가 꿈나라로...쿨쿨
5월23일(화)...(23km/255km)...낙동강 D-24일
모처럼 화달에 나갈 수 있는 날이다. 금주 본교섭이 실무교섭으로 대체되어 비교적 일찍 퇴근할 수 있어 화달 참석 기대에 부풀어 있는데 이것은 왠 날벼락이란 말인가? 주간A팀장님 세네갈과의 축구 때문에 화달 취소한다고 공지하시네. 월드컵 본 게임도 아니고 단순한 친선경기인데...그래서 나는 달리러 간다. 나는 원래 심장이 약해서 대표팀의 축구경기는 거의 안보는 편이다. 보다가 쓰러질까봐...-.-;;;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때 미국과의 경기에서 거의 초죽음이 되었던 기억이 있다. 그 뒤로는 중계방송은 안보고 결과만 본다. 마라도나는 심장도 약하지만 가슴도 새가슴인 모양이다. ㅋㅋㅋ 오후7시에 센타에서 옷갈아 입고 출발한다. 오늘 달리기의 주제는 김천마라톤의 대체주이자 수안보마라톤의 훈련주이다. 6∼7분/km 페이스, 30km 거리주가 목표다. 선암저수지의 새로 단장한 산책로를 지나 태광산업을 거쳐 폴리머 정문으로 향한다. 변전소에서 폴리머공장까지의 코스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코스중의 하나이다. 감나무진 사거리, 울산여상을 거쳐 울산대공원 동문으로 진입하는데 지방선거 운동원들로 만원이네. 남문까지 가서 고민한다. 문수구장까지 가야 하는데 배도 고프고 지친다. 다시 유턴하여 자판기에서 음료수 하나 빼 먹고 양말 벗고 벤치에 누워본다. 편하다. 마냥 달리는 것도 좋지만 가끔은 밤 하늘을 쳐다보는 여유도 가져보자. 누운 채로 스트레칭을 하고 다시 정문, 동문을 지나 공업탑, 수암시장, 홈플러스를 거쳐 센타로 다시 돌아오니 9시28분이네.
2시간28분 소요. 대략 23km 달린 것 같다. 축구는 1대1로 비겼네. 김두현이 넣는 골은 항상 멋지다. 독일에 가서 더 멋진 골을 넣어라. (P/U : 50, S/U : 75, D/U : 75)
5월22일(월)...(0km/232km)...낙동강 D-25일
어제의 김천대회 평가를 보니 참가한 선수들이 무진장 고생을 한 것으로 보여진다. 무더위로 고생할 것은 모두 예상 내지는 각오하고 갔으니 만큼 그리 심각한 것은 아니었을텐데 30km 이후에 식수가 고갈되었다니 전략적으로(?) 서행한 후발주자들이 억수로 황당하고 짜증이 났겠다. 성격이 더러운 내가 참가를 못한 것이 김천 조직위원회로서는 여간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음을 느껴야 할 것이다. 마라도나는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불 같은 성격을 지녔기 때문이다. 더욱 이해가 안되는 것은 40km 표지판을 39km 지점에 놓아 두었다니 어디 아프리카나 중동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 발생한 것이다. 울마클의 기록을 보니 모두 고생하신 흔적이 역력하다. 그래도 부럽다. 당일과 같은 무더위에 1승을 챙긴 것이 어디냐? 오늘이 낙동강 D-25일인데 요새 너무 게으른 것이 아닌가 싶다. 지난 주말의 고생 덕분에 오늘 서울 본사에 올라가신 높은 분의 전화 목소리 콘디숀이 낭랑하시다. 수고했다고 격려해 주시니 병주고 약주고 하시는데 그래도 지난 주말의 불만과 원성이 조금은 풀리는 듯 하다. 기분도 좋으니 나가서 오늘 한잔 할까? 아니다. 내일부터 신발끈을 다시 조여매자. 근데 태풍인가? 심야에 왠 바람이 이리 부노?
우쨌든 퇴근이다. ㅋㅋㅋ (P/U : 50, S/U : 50, D/U : 50)
5월21일(일)...(0km/232km)...낙동강 D-26일
소중하고 귀중했던 주말 2일이 덧없이 흘러가고 있다. 뭐 이런 식으로 주말을 반납한 적이 한 두 번은 아니지만 금번은 유난히 짜증이 나는 주말이다. 무더운 날씨이기는 하지만 바람도 제법 불어 김천에 갔으면 재밌게 달릴 수 있었을텐데... 무엇보다 울마클의 국빵 회장님, 뚜낍형님, 김영희선수, 그리고 외환은행의 김영아선수 등 유명 마라토너들과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기회를 놓쳐 아쉽기만 하다. 그건 그렇고 자료가 아직 통과가 안되고 있어 오늘 저녁은 가족과 같이 식사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결국 저녁시간을 넘기고 말았다. 이틀동안 체력의 소모가 극심하다. 눈은 시뻘겋게 충혈되고 등에서는 식은 땀이 다 난다. 마눌에게 오늘도 많이 늦을 모양이니 애들에게 피자나 시켜주라고 전화했다. 오후 7시가 넘어서야 OK 사인이 나왔다. 고생한 직원들 데리고 삼산본동가서 션한 맥주에 영양보층하고 집에 까지 도보로 귀가하니 조금은 분(?)이 풀리는 듯 하다.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이틀간의 주말이었다.
5월20일(토)...(10km/232km)...낙동강 D-27일
어제 과음으로 김천대회는 물건너갔다. 그렇지만 오늘 회의 때문에 모닝조 출근차 타고 회사로 들어와 서류와 씨름하다보니 아까운 토요 휴무일 오전이 다 지나가네. 대충 회의 준비 완료하고 짬을 내 문수구장으로 간다. 김천대회를 앞두고 숨통 트이는 작업을 해 주어야 한다. 오늘 낮 최고기온이 25도라고 하던데 실제로는 30도 같이 무더운 날씨다. 내일 죽었네...김천은 내일 낮 최고기온이 27도라는데 30도 이상으로 느껴질텐데 걱정이다. 문수구장을 크게 꽈배기 코스로 돌아본다. 1R 5km 는 6분/km 페이스로 warm-up, 28분10초 소요된다. 2R 5km는 조금 땡겨본다. 5분/km 페이스로 올리니 무더위에 따른 갈증과 함께 무릎의 통증도 느껴지지만 몸은 괜찮은 편이다. 달리는 사람들 동호회 토달 7명이 달리고 있다. 영웅심리가 발동하여 추월하니 뒤에서 술렁거린다. 내 복장만 보고 판단했는지 Sub-3 같단다. ㅋㅋㅋ 보는 눈들은 있어 가지고...2R 24분53초 소요된다. 조금 무리했다. 헥헥헥...잽싸게 센타로 돌어와서 냉탕으로 잠수하니 천국이 따로 없네. 다시 회사로 들어와 오후 4시30분에 높은 분과 재미없는 회의 시작하고 혼 나고 또 서류 수정하고...그런데 내일 아침에 다시 확인하자고 하신다...ㅠ.ㅠ...아! 띠바...어제 과음으로 이미 물 건너간 김천대회가 확인사살 되었다. 4월 이후 벌써 몇 번째인지 모르겄다. 내가 가진 보잘 것 없는 능력(?)을 고려할 때 내일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기 때문에 지시에 따를 수 없다는 항명은 거의 자살행위나 마찬가지다. 마치 아무일도 없는 것처럼 OK라도 답변하는데 우리 애들(?) 표정이 가관이다. 억수로 통쾌하다는 표정들이다. 나쁜 넘덜...오늘 땡볕 연습주도 물거품이 되었네...
5월19일(금)...(0km/222km)...낙동강 D-28일
어제에 이어 하루 종일 비가 내린다. 하늘에 구멍이라도 뚫렸나? 참 많이도 내린다. 드디어 회장님 지시사항이 하달되었다. 그 동안 많은 회원님들이 월광소나타에서 완주하신 분들의 벙개모임 초대를 학수고대 하고 계셨을텐데 일정과 장소에 대한 지침이 내려진 것이다. 금번 완주하신 울트라 전사분들의 근무일정을 고려하여 최대한 많은 인원이 참석할 수 있도록 다음 주 금요일인 5월26일 오후 6시30분에 달동 황가네숯불갈비에서 개최한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공지하였다. 지금까지 울트라 완주 이후 2번의 벙개를 개최하였지만 금번 벙개모임은 최대 인원이 참가할 전망이다. 그런데 벙개모임 다음 다음 날은 손선군고수님과 수안보에서 맞장 뜨기로 한 날인데 벙개 모임이 위기인지 기회인지 잘 모르겠다. 하여튼 벙개에서 무리하지는 말되 적(?)의 동태를 예의주시하며 적절하게 대처하도록 하자. 최근 교섭의 분위기가 반전되며 정신이 하나도 없다. 높은 분이 일요일 오후에 회의하자고 하신다. 김천대회 물건너가나 생각하며 아쉬워하는데 우리 팀장이 내 어두운 표정을 슬쩍 읽으시고 일요일보다는 토요일이 회의 능률이 높다며 높은 분께 회의일정을 토요일로 변경할 것을 제안하여 관철시키신다. 고마우신 팀장님이다. ㅋㅋㅋ 하지만 토요일도 낙동강 답사를 조직위원회에 예약하였는데 결국 엉망이 되었다. 그래도 김천대회 불참보다는 나은 것이다. 내일 오전에는 김천을 대비하여 몸 좀 풀어야 하는데 저녁에 직원 이동 환영회에서 너무 많이 퍼마시는 바람에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오랜간만에 복잡한 삼산동을 탈출하여 율리 저수지 인근의 식당에서 오리고기 훈제를 먹었는데 비도 오고 경치도 좋고 공기도 좋고 사람들도 좋으니 모처럼 사는 맛이 나네...오늘 운동은 꽝이라도 좋다.
5월18일(목)...(0km/222km)...낙동강 D-29일
점점 날씨가 후덥지근해 지는 것 같다. 금년에는 봄 기운도 제대로 느껴보지도 못하고 무더운 여름으로 접어드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가느다란 빗줄기에 이어 저녁에는 많은 비가 쏟아진다. 최근 더운 날씨 때문에 가뜩이나 화달과 목달의 참가 인원이 감소하는 듯 한데 게다가 목달하는 날에 이렇게 비가 쏟아지니 오늘은 참가자가 거의 없겠다. 오늘도 거의 하루종일 회의, 회의, 회의... 저녁에는 파김치 상태다. 우중주라도 한 판 하면 개운할텐데 이렇게 서류뭉치와 놀고 있으니 아쉽기만 하다. 금번 월광소나타에 처음으로 완주하신 분들의 감동적인 후기가 서서히 게시되고 있다. 당시의 감동과 환희가 새록새록 떠오른다. 글들도 참 잘 쓰신다. 그 영향인지 어제 내가 게시한 부산섬머비치울트라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듯 하다. 장종영고문님과 김용식팀장님이 신청할 듯 하고 많은 분들도 꼬랑쥐를 달고 있으니 금년 여름 8월19일 밤 진하해수욕장은 우리 SK CMC 의 울트라 전사들과 가족들로 만원이 될 듯하다. 재미있는 여름밤이 되겠다. 벌써부터 흥분되고 기대된다.
5월17일(수)...(17km/222km)...낙동강 D-30일
오늘부터 낙동강전투 준비훈련체제로 전환한다. 오는 6월16일(금) 자정부터 18일(일) 아침까지 무박3일간 203km를 달려야 한다. 이미 전국에서 300여명의 울트라 전사들이 신청한 것 같다. 다행히 금번 월광소나타에서 큰 후유증이 없이 완주한 상황이므로 당일 2주전까지 3번의 풀코스를 추가로 완주하여 근력을 강화하도록 하자. 5월28일 수안보마라톤에서 손선군고수님하고의 혈전이 예정되어 있으나 이미 울트라 기록에서는 내가 자그마치 500여초 (워어나악 차이가 많이 나니 계산도 잘 안나온다) 고수로 자리매김 되어 있으니 풀코스의 기록은 큰 의미는 없는 것이다. 그냥 봐주면서 살살 달리도록 하자. 5월20일 낙동강 조직위원회에서 주최하는 코스 답사(버스로 한단다...-.-;;;)를 신청하고 양동으로 나가 살랑주로 몸 한 번 풀어보자. 양동은 그대로다. 조금 덥기는 하지만 제법 바람도 분다. 망향의 동산에서 발가벗고 고독 아닌 고독을 즐겨본다. 엉성한 스트레칭 후에 양동으로 출발한다. 출발부터 몸이 가벼울리가 없다. 얼마만에 양동 주로를 달리는지 모르겠다. 하기는 토달이 아닌 수달에 양동은 처음이 아닌가? 노조 창립기념일이 회사 휴무일이기는 하지만 회사의 녹을 먹기 때문에 그 동안 쉬지 못했는데 오늘은 본의 아니게 자유를 누려본다. 그래서 그런가? 5km 지나니 몸이 좀 풀린다. 땡겨본다. 양동 주로에서 땡겨본 적은 없는데 오늘은 다르다. 그래봤자 6분/km 페이스다. 지환님, 퍼지리님의 스피드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지만 월광 후에 나조차도 놀라운 스피드다. 지금까지 양동에서 한세트 17km 소요기록은 1시간 52분이다. 오늘은 무급수, 무정차로 질주(?)한다. 주로에 아무도 없지만 외롭지 않다. 新기록이다. 1시간36분23초...ㅋㅋㅋ 자그마치 16분을 단축했다. 수안보에서는 더 땡겨보자. 손선군 고수님, 이제 각오 하시지요...
5월16일(화)...(0km/205km)
매스컴을 탄 덕분인지 오늘 맡은 바 업무에 전념할 수 없었다. 우리 SK CMC 회원님들이야 모두 아시는 사실이지만 우리 팀을 비롯한 사내 많은 지인들이 아직까지 내가 마라톤에 이렇게까지 오염(?)된 사실을 몰랐다며 모두 놀라와 한다. 일부 마라톤 앤티 세력들은 (농담이겠지만) 7km/h 속도로 계속 걸으면 완주하겠네 하며 평가절하하는 한편 뭐하러 그렇게 달리냐고 한다. 건강을 위해 달린다는 진부한 답변보다는 직접 달리면 그 맛을 알수 있을 것이라고 그럴듯하게 답변한다. 오늘 교섭에 참석하신 사장님과 부사장님도 울트라마라톤을 화제에 올리시니 몸 둘바를 모르겄다. 더욱 몸 조심하고 일도 열심히 해야 하겠다. 어디 한 군데라도 다치면 결국 그러면 그렇지라는 평가와 함께 업무에 불성실한 원인이 마라톤이라는 지적을 받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오늘 증기기관차 형님은 몸이 채 회복도 되지 않은 상황일텐데 화달에 나가시는 모양이다. 대단하다. 월광소나타에서 전력을 다 기울이시지 않고 건성건성 뛰신 것이 분명하다. 그렇다면 그 남은 에너지는 어디에 사용하시는 것일까? 나중에 조나단 형수님 만나면 물어 봐야지...^^* 내일은 노조창립기념일이기 때문에 회사 휴무일이기는 하지만 업무상 출근해야 한다. 오는 일요일 김천마라톤을 위해 몸을 좀 풀어야 할텐데 오후에 시간이 날랑가 모르겄다. 수달하는 날이니 문수구장가서 살랑살랑 한 번 뛰어보자. 이거 오늘 밤은 깊어 가는데 이넘의 화요 정기야근은 언제나 끝이 날려나...오늘 화달에는 얼마나 많은 회원이 나오셨나 궁금하네
5월15일(월)...(0km/205km)
또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꿈 같은 월광의 감동과 환희가 채 가시지 않았지만 현실은 현실이다. 오늘도 회의의 연속이다. 언제 휴가라는 거 한 번 가보나...ㅠ.ㅠ 그런데 아침 사내방송에서 예고도 없이 월광 뉴스를 방영한다. 담당 PD가 분명히 나에게 수요일에 방영한다고 했는데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겠다. 아마 오늘이 월요일이니 단신으로 보도하고 수요일에 심층취재 내용을 방영하려는 모양이다. 그런데 우리 월광 울트라 전사분들의 대부분 휴가중이어서 오늘 아침 방송을 보지 못했을텐데 아쉽기만 하다. 나중에 동영상 요청해서 게시해야 하겠다. 회의 도중 짬을 내서 금번 월광소나타에 출저한 우리 용사들에게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사장님과 울마클 동호회에 감사의 편지를 보냈다. 울마클 회원님들의 마라톤에 대한 사랑과 열정은 전국에서 최고수준이라고 생각한다. 한 번 가입해 볼까? 순국뚜오거지에 추가하여 순국뚜오거지 + 마(라도나) 클럽 결성 한 번 해볼까? 그런데 아직 아니다. 내 수준이 아직 초보수준인데 울마클 가입 심사위원회에서 탈락할 것이 분명하다. 울마클 장군승진 기준인 풀 30회 완주까지는 꾸준히 정진하자. 오후에 김천마라톤 배번과 물품이 도착했는데 배낭이 멋지네. 울트라 배낭으로 활용해도 손색이 없겠다. 코스가 지루하고 단조로운 탓인지 풀코스 참가자가 500여명에 불과하다. 그래도 유명 마라토너 이름이 눈이 뛴다. 특히 내가 존경하는 울마클의 국빵회장님과 김영희(동명이인?)선수, 그리고 전국적으로 유명한 마라톤천사 김영아선수가 출전한다. 지난 밀양마라톤 하프코스에서 페이스메이커를 했던 김영아선수를 바로 뒤에서 밀착하여 경호(?)하며 하프에서 처음으로 3자를 본 좋은 추억이 있는데 이번에도 좋은 기회다. 어차피 월광소나타의 후유증으로 금번에는 호기록을 달성하기 어려우니 반환점까지만 놓치지 말고 따라가고 그 이후에는 칠렐레 팔렐레 걸어와도 5시간안에는 들어오겠지. 금번 김천마라톤은 김영아 선수의 향기(?)만으로도 족하다. ㅋㅋㅋ
5월14일(일)...(100km/205km)
오늘 비교적 원만한 콘디숀으로 월광소나타를 완주하였다. 금년들어 매월1번의 울트라 완주로 현재 5번의 울트라를 완주하였으므로 이제 낙동강 200km 에 도전할 수 있는 명분과 체력을 갖추어졌다고 평가하고 싶다. 하프 5번 완주후 풀코스에 도전하였고 풀코스 5번 완주후에 울트라 도전하여 완주하였으므로 이제 울트라 5번 완주 후에는 당연한 도전인 것이다. 그리고 오늘 SK CMC에서 출전한 10명의 전사들이 모두 큰 부상없이 완주하여 더욱 기쁘다. 내가 특별히 기여한 것은 없지만 중간중간 LSD, 코스답사, 주행방안 등을 안내한 것이 좋은 결과로 나타나 나름대로 보람도 있었던 대회였다. 특히 본사 GBS 에서 주말 취재에도 불구하고 열성적으로 취재한 기자분들의 열정도 우리 울트라 전사분들의 투지에 큰 도움을 주어 여간 고마운 것이 아니다. 그리고 직접 출전하지 않으심에도 불구하고 출전 선수단 수송과 응원 및 기타 뒷바라지를 위해 장종영고문님, 곽삼렬부회장님, 성석환국장님, 이철희차장님, 김정환감사님, 김정진주간팀장님, 조나단 형수님 및 사모님들께서 밤새도록 고생이 많으셨다. 언제 날잡아 신세를 갚아야 하겠다. 오늘 주행 코스도 더 없이 좋았다. 코스 전반에 자리잡은 대형 언덕은 오히려 초반의 오버페이스를 자제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고 심야의 시원한 바람과 밝은 보름달 그리고 거의 차량이 없었던 주로 등등 나무랄데 없는 주행여건은 울트라 전사들이 달리는 데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였다. 울마클에서도 많은 응원을 해 주셨다. 특히 선수로 출전하여 기꺼이 동반주행 해주신 임종화형님과 중간에 응원해 주신 펀드형님, 뚜낍형님 등 울마클의 많은 회원님들에게도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다. 오늘 무엇보다 드디어 SK CMC의 제7호 100km 울트라로 등극하신 조윤래회원님 이하 처음 울트라 전사의 반열에 오르신 김신곤회장님,이성택경기부장님,박상덕팀장님,박경사형님,박성욱님,손선군님과 2호 울트라 이준기님,5호 울트라 유병문님의 무탈완주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울산으로 돌아와 션한 맥주와 부드러운 고기를 곁들여 간단한 해단식을 거행하였는데 오후3시에 예정된 회의 때문에 도중에 회사로 들어와야 했다. 회의하고 집으로 돌아가 즉사...
5월13일(토)...(0km/105km)
드디어 결전의 날이 밝았다. 어제 10시에 꿈나라로 가 오늘 아침 5시30분에 기상하였으니 충분한 수면을 취한 셈이다. 지금까지 4번의 울트라를 완주하면서 달리는 도중에 졸음이 와서 곤욕을 치룬 적은 거의 없었으나 그래도 충분한 수면은 보약과도 같으니 오늘 시작부터 느낌이 좋다. 기상도 비가 온다는 예보와는 달리 맑을 것으로 예상되고 오늘 밤과 내일 새벽도 달리기에는 최적의 온도가 유지될 전망이니 초반 오버페이스만 자제하면 즐거운 마라닉이 될 것이다. 아침에 중학생 아들녀석 영재교육 현장견학간다고 하여 교육청에 태워주고 풋살동호회 토요경기가 벌어지는 폴리머 공장에 도착하니 이미 게임이 시작되었네. 항상 울트라 출발 전의 풋살경기에서 무리한 드리블로 인한 부상으로 울트라에서 고생을 많이 했기 때문에 오늘은 조심 또 조심해서 하는데 그게 잘 안되네. 골 욕심을 내고 상대방 드리블을 육탄저지하는 과정 중에 발을 밟히고 무릎끼리 부딛치고 이거 참...다행히 다친 곳 없이 무사히 2시간 정도 경기를 즐긴 후에 회사로 들어와 샤워하고 출발 준비하는데 뭔가 가방이 허전해서 들여다 보니 하의 반타이즈를 빼 놓고 와서 다시 집으로...오늘 월광소나타에 참여하는 11명의 SK 울트라 전사들이 모두 무탈하게 완주할 수 있기를 기원해 본다. SK CMC 화이팅 !!!
5월12일(금)...(0km/105km)
오늘로써 지난 8일간의 禁酒일정의 대장정(?)이 마무리되었다. 고비도 많았지만 잘 참아주었다. 감기증세도 많이 호전되었으니 내일의 결전준비에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다만 발목의 우리함이 개운하지가 않아 오늘도 보건센타에 들려 물리치료를 받는 한편 물리치료사로부터 테이핑 조치를 받았다. 월광소나타에 그 동안 10명의 전사가 출전할 예정으로 알고 있었는데 정유공장의 조윤래회원이 추가되어 총 11명의 전사가 출전하게 되었다. 공교롭게도 월드컵축구 주전멤버와 같은 숫자다. 좋은 징조가 아닌가 싶다. 오늘 회원들에게 출전과 관련한 종합적인 안내를 하며 충분한 휴식을 취할 것을 당부하고 나부터 직원들과 저녁식사 후 조신하게 일찍 귀가하여 휴식을 취한다. 다리에게도 이틀간의 휴가를 부여하였으니 내일은 신나게 달려줄 것을 기대하며 꿈나라로 가보자...
(P/U : 25, S/U : 25, D/U : 25)
5월11일(목)...(0km/105km)
지난 수요일의 우중주와 엔진과열로 인한 후유증으로 오늘은 하루종일 의무실에서 원장님과 간호사분들과 노닥거리며 지내야 했다. 원장님은 단순한 비염 증상이기 때문에 괜찮다고 하지만 전신에 몸살기가 있는데다가 기운이 하나도 없어서 거의 폐인이 따로 없을 지경이다. 중식 이후 높은 분들 한눈 파는 사이에 의무실 회복실에 침투해서 땀을 빼고 보건센타에 가서는 양쪽 발목에 물리치료를 받았다. 이래가지고서야 어디 월광 울트라 전사라고 할 수가 있겠는가. 자신의 몸도 제대로 보전하지 못하면서 여기저기 다니면서 큰 소리를 치고 다녀서야 되겠느냐 이말이다. 마라톤온라인에서 달리는 도중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조치하는 요령을 퍼와 우리 동호회게시판에 안내하였다. 사장님께서도 바쁘신 와중에 거액의 격려금을 지원해 주셨다. 오늘은 실무교섭이 오전에 개최되어 오후에 일찍 일을 마칠 수 있었으므로 목달에 참가하려고 했으나 아직 몸이 따라주지를 않아 그냥 일찍 조신하게 귀가하려고 하는데 오늘따라 온갖 유혹의 손길들이 많구나. 하긴 목요일이니 그럴만도 하다. 그렇지만 과감하게 뿌리치고 귀가하여 애들 공부하는 거 잠깐 구경하고 잤다. 내일은 GBS와의 최종 협의를 통해 취재계획을 확정해야지.
(P/U : 25, S/U : 25, D/U : 25)
5월10일(수)...(6km/105km)
호미곶가는 교통편이 해결되었다. 장종영고문님,성석환사무국장님,이철희사무차장님,김정환감사님이 흔쾌히 자원봉사로 울트라 전사님들의 수송을 맡아 주신다고 하니 여간 고마운 일이 아니다. GBS에도 취재 관련자료를 일부 제공하는 한편 당일 취재진의 이동 및 체류 에 대해서 추가적으로 협의를 하기로 하였다. 동호회 공식 행사가 아닌 관계로 마라도나가 직접 사장실/비서실의 지인을 통해 사장님께 10명의 울트라 전사들의 참전(?) 소식을 보고하는 한편 거액의 금일봉도 확보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하여튼 일 저지르는데는 마라도나가 선수다. 뒷처리를 잘 못해서 그렇지...쩝쩝. 수요일은 교섭이 없는 관계로 일과 후에 센타로 향했다. 그런데 최근 무리한 후유증이 나타나고 있다. 어제 비를 흠뻑 맞아 약간의 감기증세가 있는 한편 엔진과열로 인한 물집, 발목통증, 무릎통증 등등으로 정상적인 달리기가 어려운 지경이다. 더 악화되기 전에 6km를 36분에 마무리한다. 한편 센타에는 이석대고문님, 이장환님이 칼을 갈고 계셨고 늦게 손선군 고수님이 등장하여 껑충껑충 잘도 달리신다. 고수님이 얼굴에 회심의 미소를 지으면서 낑낑, 헉헉대고 있는 마라도나를 불쌍하게 쳐다보며 그래 가지고 울트라마라톤 완주가 가능하겠냐며 빈정거리신다. 두고 봅시데이 ∼ 바로 집에 와서 꿀물 한잔 타서 마시고 애들 바나나 한쪽 훔쳐 먹었다.
(P/U : 50, S/U : 75, D/U : 75)
5월9일(화)...(18km/99km)
오늘 교섭이 무산되어 훈련시간이 확보되었다. 교섭이 계속 지연되어 안타깝기는 하지만 오늘 일과시간 이후 개인적인 훈련시간을 알차게 보낼 수 있었다. 회사에서 너무 늦게 나와 화달에는 참석할 수 없었다. 귀가하여 오후 9시50분경 옷을 갈아입고 출발한다. 월광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는 수준에서 6∼7분/km 페이스로 강변, 태화강 대밭숲을 거쳐 태화교를 지나 삼호교로 돌아오는 코스로 정하고 달리는데 태화교를 지나 우회전하는데 중간에 인도가 없어지는 바람에 결국 다시 태화교 밑으로 우회전하여 강남 강변길을 타고 계속 직진한다. 이거 오늘 무리할 것 같은 예감이다. 병영교 밑에서 간단한 스트레칭과 함께 건강지압보도를 걸으며 여유를 부려본다. 이거 시원하네. 다시 전진하는데 학성교에 이르러 비가 쏟아지네. 다시 돌아가야 하는데 빠꾸 기어가 고장나 계속 앞으로 앞으로...이거 엔진 과열인데 큰일이다. 명촌교에서 좌회전하는데 빗줄기가 굵어진다. 시원하다. 양동 우중주에 비해 비할 바는 아니지만 그래도 가슴이 벅차오름을 느끼며 쉬지 않고 달리니 이거 이러다 월광에 가보지도 못하고 다리 고장나는 거 아닌지 모르겄다. 강북 강변길을 타고 다시 학성교, 병영교, 태화교를 지나 귀가하니 12시가 거의 다 되었구나. 대략 18km 주행에 2시간 가까이 소요되었구나. 애들 비상식량인 도너츠 하나 먹고 우유 한잔 마시고 바나나 한 개 뜯어먹고 샤워하고 자려고 하는데 이거 몸이 으슬으슬하네. 이거 큰일이네...
(P/U : 50, S/U : 50, D/U : 75)
5월8일(월)...(0km/81km)
어버이날이다. 서울에 있었으면 어르신들과 식사와 함께 카네이션이라도 달아드리고 출근했을텐데 불효가 막심하다. 우리 대장님과 장모님께는 전화 안부로 어버이날을 대신한다. 오늘은 오랜간만에 파란 하늘이 나타났다. 이런 날씨가 오는 토요일과 일요일에도 지속되어야 할텐데 걱정이다. 일단 야후의 기상예보에 따르면 포항지역의 날씨는 토요일은 흐리고 최저 13도에 최고 20도이며, 일요일은 구름이 많은 날씨에 최저 11도에 최고 22도라고 한다. 네이버도 동일한 예보를 보이고 있다. 다행히 울트라마라톤의 천적인 비는 안 내릴 전망이지만 흐린 날씨는 언제나 불안하기만 하다. 단거리의 경우 우중주는 시원하고 낭만이라도 있지만 울트라와 같은 초장거리에서의 우중주는 배낭무게를 엄청나게 무겁게 하는 부담과 추위, 그리고 발바닥과 발가락에 무차별적으로 생기는 물집 등으로 완주 자체를 불가능하게 만들 수도 있다. 그리고 10명이라는 대규모 인원이 참석하는 행사에 회사의 마이크로버스 지원여부를 문의하였는데 이미 지원기준을 초과하여 사용했기 때문에 어렵단다. 가족과 동반하는 경우 문제가 없겠지만 혈혈단신 참석하는 경우 밤샘 후의 운전은 위험천만인데 어떻게 해결해야 할 지 고민하다 사무국장님과 사무차장님께 도움을 요청한다.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기를 기대해 본다. (P/U : 50, S/U : 50, D/U : 50)
5월7일(일)...(26km/81km)
오늘은 행사(?)도 많고 보람도 있었던 날이다. 회사 여직원 결혼식에 참석하니 높은 분들도 많고 하객들이 너무 많아 결혼식장이 북새통이다. 순사행님, 이일권님, 김성만님도 보이네. 부사장님 주례말씀도 듣지 못하는 결례(?)를 무릎쓰고 밥 먹으러 가는데 부페가 아니네. 사실 오늘 소고기 만땅로딩하러 왔는뎅...ㅠ.ㅠ. 갈비탕 속에 쬐만한 갈비 2개 들어있네. 쩝...ㅠ.ㅠ 귀가해서 낮잠 좀 때리고 저녁 때 우리 팀에서 다른 팀으로 이동하는 후배직원 환송행사 겸 우리집 어부인 숙원사업(?) 해결하러 봉계 한우마을에 갔다. 어부인께서는 울산 내려온지가 5년째 인데 이제서야 숙원사업 해결했다고 입이 귀에 걸린다. 애들도 즐거워하며 맛있게 먹는다. 미안했다. 요번 3일 연휴동안은 가정관리 확실하게 했으므로 향후 일정 기간동안의 마라톤참가는 보험에 든거나 마찬가지다. 신난다. 신나는 기분을 억제하지 못하고 옷 대충 갈아입고 연휴 마지막날의 마무리 훈련에 돌입한다. 최근 많은 비가 쏟아져 태화강 물이 많이 불었다. 날씨도 시원하고 해서 무급수 훈련과 함께 월광복장 점검에 들어간다. 대밭숲을 빠르게 지나 로얄예식장 산악코스(?)를 가로질러 태화교를 건넌다. 태화강 야경이 아름답다. 이렇게 좋은 날씨에 좋은 콘디숀으로 달리니 천하에 부러운 것이 없다. 현재 부상 투병중인 우리 회원님들의 조기 회복을 빌며 구방송국길, 공업탑을 거쳐 울산대공원 동문에 도착한다. 9시가 다 된 야심한 시간인데도 많은 시민들이 찾고 있다. 구석구석 대공원의 아기자기한 맛을 느끼며 남문을 거쳐 문수구장으로 올라가는데 자주 달리는 길인데도 불구하고 오늘 따라 자꾸 뒤를 돌아다보게 된다. 누가 따라오는지 뭔가 모를 두려움(?)을 느끼며 허벌나게 달려 양궁장을 거쳐 문수구장에 도착하여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2시간을 달렸는데도 시원한 날씨 탓에 갈증은 전혀 나지 않는다. 힘도 남아 있어서 문수구장을 3Round 하고 울산대를 지난다. 일요일인데도 대학생 커플들이 대학로를 메우고 있다. 내일이 어버이날이라고 카네이션을 들고 다니는데 한송이도 아니고 화분을 통째로 들고 다닌다. 아이고...나도 서울에 계시는 대장님께 안부 전화라도 드려야 하는데...매번 바쁘다는 핑계로 명절에도 못 올라가고 안부전화도 게으르기만 하다. 대책(?)을 세워보자. 신복로타리를 지나니 바람과 함께 약간의 빗방울도 떨어진다. 약 3시간20분에 걸친 26km의 훈련을 마감한다. 월광 당일 복장은 오늘과 같은 시간대의 유사한 날씨를 고려할 때 반팔로 출발해도 무난할 듯 하다. 바닷바람이 예상되기는 하나 온도가 높을 것이고 초반 달리는 페이스에 땀이 많이 예상되므로 진전령까지는 반팔로 버티고 정상에서 긴팔 티로 환복을 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그리고 60km 체크포인트 이후에는 새벽의 한기와 해안가 바닷바람을 고려하여 얇은 방풍의도 필요할 것이다. 배낭무게를 고려하여 가장 가벼운 복장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겠다. 집에 들어가니 식구들은 모두 자네. 나도 자자...
5월6일(토)...(13km/55km)
모처럼 장대비가 쏟아진다. 한마디로 장쾌하게 내리고 있다. 그 동안 강수량이 적어 흐르지 않고 정체되어 있던 태화강물이 이제 깨끗해질 수 있게 되었다. 오늘과 내일 더욱 많은 비가 내려 오는 6월의 태화강 수영대회가 정상적으로 개최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래야 퍼지리님이 또 1등 트로피 받아 상금으로 벙개 치실 거 아니냐 이 말씀이다. ㅋㅋㅋ 오후에 빗줄기가 조금이라도 가늘어지면 양동으로 출동할 태세를 갖추고 기다리는데 그럴 기미가 보이지 않아 할 수 없이 센타로 향한다. 울트라 준비하는 횐님들 다수가 훈련할 줄 알고 있었는데 아무도 없으시네. 다 어디가셨나? 설마 이 빗속에서 우중주를 즐기고 계신가? 감기 걸리면 큰일인데. 어제 훈련 이후에도 몸이 가벼운 느낌이라 오늘은 퍼지리님 전용인 11번 밀대를 모처럼 빡시게 밀어봤다. 10km ∼ 14km/h 를 오가며 1시간을 밀어대니 옷이 땀으로 흠뻑 젖는다. 1시간이 지나니 밀대 저절로 꺼져버리네. 다른 사람들 눈치보다 다시 시동걸고 올라타 밍기적밍기적 달리고 있는데 누군가 뒤에서 인기척을 내 뒤돌아보니 회장님이 오셨네. 회장님께서 이렇게 비오는 날에도 솔선수범하여 훈련 하시는데 다른 분들은 뭐 하나 모르겄네. 13km 달려 오늘 훈련을 마무리하니 기분도 상쾌하고 게다가 이승엽이 또 다시 투런홈런치니 션한 맥주 한잔 생각나고 이거 큰일이네. (P/U : 50, S/U : 50, D/U : 50)
5월5일(금)...(22km/42km)
황금 연휴가 시작되었다고 난리지만 정작 우리와 같은 가장들은 죽을 맛일게다. 어린이 날은 모처럼 휴무임에도 불구하고 쉬기는 커녕 하루종일 운짱하고 애들과 놀아야 하기 때문이다. 어린이 날 아빠로서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인데도 이렇게 억울한 생각이 드는 것은 아마도 달리기 시간이 확보되지 않아서 그런 것일까? 모르겄다. 우쨋든 오늘도 여지없이 하루종일 애들에게 돈과 시간을 투자해야 했다. 다행스러운 것은 애들이 이제 커서(?) 놀이공원에 대한 동경심이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영화 한편 때리고 선물은 문구점에 가서 해결하기로 했다. 나하고 아들녀석은 미션임파서블 3를 보고 와이프하고 딸래미는 달려라 기봉이를 보았다. 요즘 액션 영화는 줄거리가 뻔하고 그래픽 기능으로 일관하여 현실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별로 흥미가 없어 나는 계속 졸았는데 아들녀석은 취향에 맞나 보다. 하기는 취미와 주특기가 게임이니 그럴 수 밖에 없다. 나는 이소룡이나 성룡 나오는 영화가 좋은데...쩝. 영화 관람 후 아웃백에서 모처럼 칼질하고 구암문구가서 와이프와 애들 풀어놓고(?) 의자에서 꾸벅꾸벅 조는데 한시간 가량 실컷 고른 문구류 값이 고작 1만원도 안되니 오늘 선물값은 싸게 들었다. 하루종일 돌아다녀 피곤하기는 한데 집에 오니 애들은 지들 생활로 돌아가 게임하고 숙제하고 와이프는 연속극 보니 나는 다시 할 일이 없어 주섬주섬 옷 갈아 입고 소화도 시킬 겸 금요달리기에 나선다. 낮에는 제법 무더운 날씨였는데 저녁에는 선선하고 달리기에는 아주 그만이구나. 新삼호교를 거쳐 신복로타리, 무거동, 울산대를 거쳐 문수구장에 도착하는데 이 좋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달리미들이 별로 없네. 연휴기간이라 아마 야외로 많이 빠져 나간듯 하다. SK 횐님도 안 보이고 빨간 사과모자도 안보이네. 외로운 울랄라주로 4 Round 하고 다시 되돌아 오는데 오늘은 하루종일 피곤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몸과 다리가 가볍네. 이상하네. 내일부터 이틀간 강풍과 함께 폭우가 쏟아진다고 하는데 양동 토달은 어떻게 하나? 훈련부장님의 공지도 없고 하니 그 핑계로 건너뛸까? 아니면 양동의 우중주도 낭만적이던데 그냥 한 번 땡겨봐?
5월4일(목)...(8km/20km)
어제 월광소나타 코스 및 주행방안을 안내한데 이어 오늘은 주요 포인트에서의 식수 및 간식 지급현황을 포항그린넷마라톤클럽 홈피에서 퍼와 안내하였다. 지난 몇 번의 울트라대회와는 달리 풍부한 간식을 지급하니 배낭 무게 좀 덜 수 있게 되었다. 매 번 먹을 거 잔뜩 싸가지고 무겁게 달리다가 결국에는 거의 먹지도 못하고 그냥 가져오곤 했는데 이번에는 홀가분하게 달려보자. 헤드랜턴의 무게도 줄이기 위해 위숍 (we shop)에 캣츠아이라는 소형랜턴과 함께 인진지 발가락 마라톤 양말과 파워젤을 주문했다. 파워젤은 풀코스 때는 요긴하게 쓰이지만 울트라마라톤에서는 거의 효용가치가 없는 편이다. 그렇지만 첩첩산중에서의 갑작스러운 허기를 대비해서 준비는 해야 한다. 오늘 목달하는 날이라 많은 회원님들이 울산대공원을 시원하게 달릴텐데 나는 우리팀으로 이동한 직원의 환영행사에 참석해야 한다. 오늘까지만 녹색병사하고 놀아주자. 그리고 월광 완주할 때까지 꾸욱 참아보자. 어렵고 괴롭고 힘들겠지만 잘 견디어 보자. 늦은 밤 귀가하여 태화강변 심야 해장주(走) 8km 가볍게 한판하고 어린이날 고된 행사(?) 대비를 위해 꿈나라로 간다. (P/U : 50, S/U : 50, D/U : 75)
5월3일(수)...(12km/12km)
매주 수요일 새벽이면 아침 회의 때문에 어김없이 깜짝깜짝 놀라며 잠을 설친다. 오늘은 5시에 기상하여 다소 피곤하기는 하지만 출근훈련 대신에 태화강 강바람에 몸을 맡겨본다. 대밮숲 주차장을 지나 삼호교까지 살랑주로 잠을 쫓는다. 삼호교 체육시설에서 간단한 스트레칭 후 다시 대밭숲으로 들어가 이온욕을 즐기며 로얄예식장까지 스피드를 내 본다. 새벽인데도 불구하고 대밭숲 길은 부지런한 시민들로 만원이다. 출근을 서둘러야 하는 시간인데도 대밭숲 주로의 상쾌함을 계속 즐기기 위해 2번 왕복한다. 회의시간 촉박해서 출근하지만 다리/머리 등 모든 신체부위의 콘디숀이 모두 굳이라 오늘 느낌이 좋다. 좋은 일이 생기려나? 로또? 지난 5월1일 월광소나타 코스의 답사 결과 및 거리별 주행방안을 작성하여 안내하였다. 내 경험상으로 코스를 미리 숙지하고 참가하는 것이 심리적으로 훨씬 도움이 되기 때문에 금번 월광에 출전하는 우리 전사님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P/U : 50, S/U : 50, D/U : 50)
5월2일(화)...(0km/0km)
교섭이 7개월째로 접어든다. 그렇지만 조기에 타결될 전망도 없다. 짜증도 나지만 인내를 가지고 견디자. 어차피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다. 오늘은 화달하는 날인데 횐님들이 많이 참석했는지 궁금하다. 부회장님과 사무국장님은 삼겹살 드시면서 녹색병사 애들 데리고 논다며 약올리는 메시지도 없으니 오늘은 이론공부 안하고 헤어지셨나?
서울 본사에서 내려 온 직원 접대모임에서는 계속 참석을 종용하며 유혹하지만 내 마음대로 훌쩍 나갈 수가 있나요...ㅠ.ㅠ... 오늘 야간작업(?)이 조기에 끝나면 아주 쉬운 훈련인 퇴근주를 하려고 했는데 오늘도 12시를 넘긴다.
매일 계획과 핑계만 무성하고 실천은 하지 않으니 걱정이다. 12시30분 정도에 귀가하니 아들녀석은 내일이 시험 마지막날이라고 공부 중이다. 마눌은 감시(?)하고 있는 지 같이 공부하는 지 덩달아 고생이다. 돈없고 빽없는 아빠 만나 고생이다. 미안하다. 아들아...사랑한다.
5월 1일(월)...(0km/0km)
계절의 여왕 5월이 무더위 그리고 황사와 함께 시작되었다. 마라톤을 즐기기에는 다소 더운 시기가 될 것이다. 기록보다는 충실한 훈련으로 가을을 기약하는 것이 좋겠다. 오늘은 근로자의 날로 휴무일이기 때문에 당초 월광소나타 답사주를 계획하였지만 어제 밤의 심야 LSD와 무더운 날씨를 고려하여 차량답사로 대체하기로 한다. 오전에 회사에서 밀린 업무를 대충 처리하고 오후 2시에 포항 호미곶에 도착하여 약 3시간에 걸쳐 코스를 숙지하고 주요 지형지물을 메모한다. 최초 20km는 지난 해 12월에 이미 호미곶 풀코스 완주시 이미 경험을 한 바와 같이 크고 작은 고개가 밀집되어 있어 어려운 주행이 될 것이다. 특히 경사도가 10% 이상이 1km 이상 지속되는 고바위 고개 2개가 초반의 페이스를 좌우할 전망이며 41km 에 위치하고 있는 300여m 높이의 진전령 7km 내외만 잘 넘기면 후반부에는 해안을 따라 아기자기한 코스가 기다리고 있어 초반 체력 안배만 성공한다면 재미있는 주행이 예상된다. 특히 겨울과는 달리 온화한 날씨와 해안풍광은 울트라 전사들에게 큰 힘이 되어 줄 것이다. 오늘 답사결과는 세부적으로 정리하여 거리별 공통주행전략에 반영하는 한편 동호회 회원들에게 안내하여 개인별 주행전략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내일부터 다시 출퇴근 훈련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와 같은 쉬운 훈련도 실천하지 못하면 낙동강은 물 건너 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