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백사장을 가로질러 걸어가 비치에서 보트에 탑승해야하는 방식으로 인해 경포리조트의 다이빙은 불편하다는 인식이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깨끗하게 정비된 물양장과 선착장을 이용해 편안하게 보트 다이빙을 출발할 수 있고, 넓고 깨끗한 방들에 그림같은 백사장이 있어 다이버들이 가족들과 함께 휴가를 보내기에 안성맞춤인 곳이 되었다. 리조트의 앞의 넓은 백사장에는 사근진 어촌계에서 파라솔을 비치하고 있어 경포리조트를 찾는 고객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다이버들과 가족들이 십리바위에 함께 상륙하여 다이빙과 물놀이를 함께 할 수도 있다 | |||||
10여년 전까지만 해도 경포대 해수욕장 앞의 십리바위는 제주 서귀포의 문섬 만큼이나 유명한 동해안의 대표적인 다이빙 포인트였다. 그러나 다이버들의 채취와 사냥이 십리바위를 마을어장으로 삼고있는 인근의 사근진 어촌계와 갈등을 빚으면서 십리바위는 다이버들의 입수가 금지되었다. 동국대 다이빙팀 출신으로 졸업후 1988년에 귀향하여 경포리조트를 오픈했던 전찬길 강사는 지역 사회에 정착하기 위해 어선을 보유하고, 어촌계에 가입하여 다이버들과 어촌계 사이에 중재역을 해가며 십리바위에서 다이빙이 가능하도록 노력해 왔다. 십리바위를 사근진 어촌계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하고 경포리조트가 관리를 책임지기로 했으나 자가용 보트를 이용해서 십리바위로 들어가서 무분별하게 사냥과 채취를 하는 다이버들로 인해 십리바위 다이빙이 다시 금지되기도 했다. 이렇게 시간이 흐르는 동안 전찰길 씨는 ’99년에 어초개발, 수중촬영, 연구조사 등의 용역을 수행하는 ‘21세기 해양개발’을 설립하여 운영하게 되었고, 2000년에 경포리조트의 운영은 스탭으로 일해왔던 김병수 강사에게 넘기게 되었다. ‘21세기 해양개발’은 현재 동해수산연구소의 용역으로 어초관리, 해조류 복원 등의 연구조사를 실시하고 있는데 정직원 3명에 수시로 파트 타임 스탭을 고용할 정도로 일이 많다. 또한 용역의 수준도 높아서 전찬길 강사와 스탭들도 대학 및 대학원에서 해양생물을 전공하며 현장 능력과 함께 이론 실력도 갖추어 가고 있다고 한다. 어촌계의 간사를 맡기도 하며 어촌계원으로 계속 활동해왔던 전찬길 강사는 비록 경포리조트의 운영은 김병수 강사에게 넘겼지만 스쿠바 다이빙이 어촌계의 소득을 올리는데 기여할 수 있는 효과적인 관광체험 상품이라며 어촌계와 관련기관을 꾸준히 설득해 왔다. 결국 그런 노력이 해양수산부의 지원을 이끌어 내어 경포 사근진 어촌계는 스킨스쿠바 관광 체험 마을로 지정되었다. | |||||
현재 어촌계의 6톤짜리 요트형 관리선은 바다낚시, 바다 유람, 십리바위 상륙 등 관광 체험 등에 주로 사용되고 있으며, 체험 다이빙과 다이빙 안내는 자체적으로 마련한 다이빙 전용선을 이용해 경포 리조트가 맡고 있다. 스킨스쿠바 관광체험 마을의 지정을 계기로 경포리조트는 사근진 어촌계의 공동어장인 십리바위와 오리바위 그리고 근해의 짬들에 입수하며 포인트를 관리할 수 있게 되었다. 경포리조트와 사근진 어촌계의 협조 관계는 다이빙계의 모범 사례가 되고 있는데 그동안 국회 바다포럼, 수중과학회 등 다이빙과 관련된 모임과 단체들에서는 경포리조트를 찾아 세미나를 가지며 다이빙을 포함한 어촌 관광 체험 행사를 경험하기도 했고, 해양수산부의 가고 싶은 어촌마을로 선정되어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체험 행사를 진행하기도 하였다. | |||||
경포리조트의 다이빙은 십리바위 상륙 다이빙과 보트 다이빙으로 구분되는데 다이버들이 원하는대로 진행할 수 있다. 십리바위는 경포리조트 앞의 선착장에서 다이빙 전용선으로 5분이면 도착한다. 다이버들은 물론 동행한 비다이버들까지 함께 십리바위에 상륙하여 그곳에서 다이빙이 진행되는 동안 동행한 가족들은 수영과 스노클링을 하며 쉴 수 있다. 다이빙과 휴식을 마치면 약속된 시간에 보트로 철수시켜 준다. 경포해수욕장 앞에 위치한 십리바위는 물 밖으로 넓은 면적이 노출되어 많은 수의 다이버들이 한꺼번에 자리잡고 휴식을 취하거나 섬 다이빙을 실시할 수 있다. 초보자들도 쉽게 다이빙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섬 주변의 수심은 비교적 얕다. 수심 8m 내외에서 섬 주변을 돌면 탱크 하나로 다 돌아볼 수 있을 정도이다. 미역과 모자반 등이 무성하고 멍게, 해삼, 전복, 소라, 성게 등을 많이 볼 수 있는 곳인데 지금은 백화가 진행되어 해조류도 많이 사라졌고 성게만 우점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바위 구석구석에는 자연산 전복들이 보이는데 해조류가 복원된다면 다시 전복과 소라 등의 연체동물들이 회복될 수 있을 것이다. 보트 다이빙은 십리바위 인근이나 인공어초, 난파선 등에서 진행된다. 십리바위 인근에는 다양한 시험 어초들이 투하되어 해조류의 생육과 어류 개체수의 회복 등에 대한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는데 한번 둘러볼만 하다. 나머지 어초들은 수심 20m를 전후해서 군데군데 투하되어 있다. | |||||
난파선들에는 우렁쉥이(멍게)와 비단멍게, 부채뿔산호, 말미잘, 다시마 등이 부착되어 있어서 어초로서의 역할을 완벽히 수행하고 있다. 난파선 내부를 들여다 보거나 통과할 수 있도록 군데군데 사각형 구멍을 뚫어 놓기도 했으며, 난파선 위에 인공어초를 올려 놓거나, 자연스럽게 인공어초와 이어지도록 연결시켜 놓기도 했다. 4척의 난파선이 투하되었는데 태풍에 위치가 조금씩 바뀌어서 지금은 1척이 유실되어 3척의 난파선을 돌아가며 안내하고 있다. | |||||
숙박은 사근진 어촌계 체험어장 연수원을 이용하면 된다. 안쪽 건물에 7~8명이 사용할 수 있는 넓은 방이 8개 있다. 자체 화장실이 있으며, 취사 가능하다. 대형 TV가 있으며 에어컨과 난방 등 온도 조절이 가능하다. 침구 세탁과 청소를 담당하는 별도의 관리 직원이 1층을 사용하며 이용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한다. 이용요금은 평소에는 방 1개에 5만원, 여름 성수기에는 10만원을 받는다. 여름 성수기에는 실제로 일반인(비다이버)들에게 15만원을 받고 있으니 다이버들에게는 그나마 혜택을 주는 것이다. 또 다른 건물에는 1층에 남녀 별도의 탈의실과 샤워실 그리고 강의실, 경포리조트 사무실, ‘21세기 해양개발’ 사무실 등이 있다. 2층에는 넓은 대회의실이 있는데 대학생이나 하계 캠프 등에서 다이버들이 단체로 사용할 경우에 편리하다. 30명 이상이 한꺼번에 숙박할 수 있을 정도로 넓다. 탈의실에는 깨끗하게 세탁된 수건들과 치약, 비누, 샴푸, 헤어 드라이어 등이 비치되어 있다. 리조트 입구에 있는 예전의 다이브센터는 지금 장비실로 이용되고 있다. 콤프레서와 탱크 130개를 두고 충전하고 있으며, 렌탈 장비를 보관하고 있다. 그 앞에 비치 테이블을 놓아두고 다이버들이 휴식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김병수 강사에 따르면 이번 시즌 이후에는 다이버들의 휴게실을 안쪽에 있는 숙소동 앞으로 옮길 것이라고 한다. 그렇게 되면 리조트를 이용하는 다이버들이 지나가는 행인들의 시선에서 벗어나 오붓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이버들의 동선이 지금보다 약간 더 길어지겠지만 숙소 앞이라는 장점도 있다. 지금은 장비실 앞에서 다이버들이 장비를 세팅하면 경포리조트의 트럭에 실어서 선착장까지 옮겨준다. 선착장에서 다이빙 장비를 싣고 보트 다이빙이든 십리바위 상륙 다이빙이든 나가면 된다. 선착장은 경포리조트에서 만든 것으로 두꺼운 H빔과 튼튼한 목재로 만들어 왠만한 파도에도 꺼덕없을 것 같았다. 다이빙 보트 역시 이번에 새로 마련한 것으로 250마력 엔진의 22인승 FRP 보트이다. 배 둘레로 난간을 둘렀고, 좌우 양측에 입수 손잡이와 출수 사다리를 만들어 입출수를 편리하게 했다. 배 중앙에 장비거치대를 만들어서 다이빙 포인트까지 장비를 거치해 두고 현장에 가서 장비를 착용할 수 있도록 했다. GPS와 어탐기가 있어서 다이빙 포인트를 정확하게 찾아갈 수 있다. 또한 포인트마다 부이를 설치하여 보트를 계류시키고, 다이버들의 하강과 상승줄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다이빙을 마치고 나오면 스탭들이 장비를 리조트까지 옮겨 준다. 다이버들은 걸어서 리조트로 돌아오면 된다. 장비실 앞에 장비세척 및 건조대가 있어서 장비를 세척하여 널어 놓고, 샤워실로 가서 샤워를 하면 된다. | |||||
서울에서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강릉 교차로에서 속초 방향으로 올라가다가 북강릉 톨게이트로 나오면 된다. 강릉 방향으로 나와 사천해수욕장으로 들어가다가 해안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내려와도 되고, 계속 7번 국도를 따라 내려오다가 경포대 입구를 통해 들어와서 경포대 해수욕장에서 북쪽으로 올라가도 된다. 순긋해수욕장과 감자바위 근처의 해안도로에 위치해있다. ● 경포 다이브 리조트 대표: 김병수 주소: 강원도 강릉시 안현동 205호 전화: 033-644-2673 휴대폰: 010-6373-24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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