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77연대수송부에서 90년대 초반 군생활을 하였었습니다.
그때와 지금을 비교를 하려고 해도 전혀 감조차 잡을수 없다는것에 정말 세월의 무성함과
빠름을 느끼고 있군요.
오늘은 제가 군시절의 연대수송부 모습을 떠올리며 적어보겠습니다.
많은 후배님들은 비교해 보시면 재미있을듯 하네요.
90년대초반은 수송관님이라는 겉만(?) 간부인 어르신한분만 이었습니다.
일반 중대의 행정보급관이랑 비슷한 나이라 최근 후배님들처럼 무섭거나,악랄하진 않았지요.
어떻게 보면 지독할땐 더 지독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부대의 규모도 대략 50여명정도로 해서 지금에 처럼 톤수라는 개념이 없었습니다.
한막사,한내무반에 50여명이 같이 생활했으니까요.
그래서 오늘은 짚차를 운전하다가 내일은 육공(두돈반)을 운전할수도 있었고,휴가라도 가는
사람이 생기면 그 자리를 매꾸기위해 또 다시 그러했구요..
차량도 70여대였던 것으로 기억하네요..
따로 정비고라는 건물이 큼지막하게 있는것이 아니었기에 반년정비때는 차량을 몰고
사단 정비대에 가서 반년정비를 하고오곤 하였지요.
며칠전 이곳에서 동시접속한 후배님과 짧은대화로 알았는데 제가 생활했던 막사는 지금
방벽으로 사용한다는말에 부대가 어떻게 변해있는지 전혀 감조차 오질 않네요..
제가 부대있을때 최대작업이었고,이루고 나서 제대한것이 있습니다.
지금은 어떻게 변해있는지 모르겠지만,유류고로 올라가는길..그길이 일반 산길이었네요.
그걸 전부 갈아업고,길을 만들어서(차량이 올라갈정도로 갈아업었으니 어마어마하죠.^^)
그리고 그걸 전부 기계가 아닌 부대원들의 손에 줘어진 곡괭이와 삽자루로 이뤄낸
엄청난 공사였었습니다.
대략 공사를 7개월가량 했던 기억이 납니다..
짧막하게 쓴다는것이 많이 길어졌네요.
다음에는 부대생활에 대해,내무생활에 대해 저의 군시절을 적어보겠습니다.
읽어주신 후배님들 감사합니다.
첫댓글 조은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선배님 군생활얘기 종종 올려주세요
선배님 안녕 하세요 우리는 선배님들 덕분에 유류고 뺑뺑이 아침이면 꼭 돌았답니다 덕분에 감기는 안걸리던데요 ㅎㅎㅎㅎ 고생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