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이자 동기인 성규와 자전거 여행다녀온 것이 생각나 올려봅니다.
작년 9월말쯤 친구성규와 추억에 남을만한 여행을 떠나자 제안했다.
어디가 될지는 모르지만 자전거로 둘이 텐트를 가지고 어디든지 가자고 했었고
우린 강원도에서부터 일본에 이르기까지 여러 여행지를 찾다 결국 선유도란 섬을
가기로 결정했다.
약 3주간의 준비끝에 자전거 여행에 필요한 물품들을 구비하고 휴일과 년차를 이용해
3박 4일간의 여행준비를 했다.
드디어 출발일.. 아쉽지만 일찍 출발할 수 있는 날짜는 아니었다. 3근 근무를 마치고
그날 오전엔 취짐후 오후에 출발할 일정이였다.
같은 조에 근무하는 친구기에 일정짜기는 좋았지만 날씨와 기타 조건들을 맞추다보니
10월 24일부터 27일까지 3박 4일 일정을 맞추었다.
그나마 오전에 취침하고 간다기에 근무를 마치고 아파트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는데
한통에 전화가 울린다. 같이 근무하는 형한테 전화가 온것이다.
나는 왠일로 이른 아침부터 전화지? 하고 받았는데
"승윤아! 너 어디냐?"
"네? 저 야간근무 끝나고 잘라고 하는데요?"
"야 오늘 민방위 훈련인거 몰라?"
"앵?"
"올해 마지막이래~~~"
그렇다. 이전 중국연수로 인해 민방위훈련을 못받았던것이다. 그것도 연락온 형도
같이 중국연수간 멤버다..ㅡㅡ;
마지막이라니 안갈수도 없는 노릇이고 어쩔수 없이 밀려오는 짜증을 담배한가치에
내보내고 다시 회사로 발길을 돌렸다.
사실 가서 최대한 자려고 했지만 너무 추워서 잘 수가 없었다. 다들 아시다시피
한참만에 비가 온뒤 기온이 뚝 떨어진 첫날이였다.
12시가 되어 민방위훈련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간단히 점심을 먹고 그때서야 짐을
쌀 수가 있었다. 그 전날 패니어가방을 받아서 어쩔수 없이 지금 쌀수밖에 없었다.
이거 챙기고 저거 챙기고 자전거 뒤 짐받이도 설치하고 정신없이 싸고 정리해보니
벌써 시계는 두시를 넘기고 있었다.
성규한테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성규는 전화를 안받았다. 딱 느낌이 왔다. 이 넘
자고 있는거다. ㅠㅠ
짐을 다 챙기고 성규네 집을 출발해 도착후 차를 안전한 곳에 주차후에 예상했던
자고 있던 성규를 깨우고 출발 준비를 했다.
사실 준비할땐 몰랐는데 다 싸고보니 점점 불안감이 들었다. 짐무게가 장난이 아닌거다.
자전거 무게가 대략 12키로정돈데 그 무게에 배낭 무게가 대략 15키로..ㅠㅠ
아무튼 너무 늦어 자전거 짐세팅을 끝내고 출발전 한컷.
내 얼굴엔 걱정이 한껏 묻어보인다.. ㅋㅋ
드디어 패달질을 시작했다. 자전거를 추석전에 사고 여기저기 산도 오르락내리며 출퇴근
또한 열심히 했던 내 다리.. 그러나 자전거와 내 몸무게의 30%정도를 덧대고 달릴려니
다리의 근육들은 나 살려하고 살떨음을 시작한다. 평소 자전거 패달질은 정말 슬렁슬렁인
것이었다.
그래도 어쩔것이냐. 이미 칼은 뽑았으니 수박이라도 썰어야된다는 심정으로 계속 달린다.
운산면에 도착해 짐받이 짐이 자꾸 움직여 다시 정리해서 안풀어지게 꼭 묶는다.
그리고 처음에 싸늘해서 입었던 바람막이는 이제는 사우나가 되어 벗어버렸다.
정말이지 출발과 다르게 날씨는 우릴 반겼다. 일명 김종필목장에 있는 벗꽃나무에
잠깐 용변을 보고 쉬면서 짐받이 위에 놓고 셀카 한컷.
해미에 도착해 다시 첫번째 목적지인 천북을 향해 홍성쪽으로 계속간다.
홍성에 입성하면서 인증샷.
그러나 해는 우리가 목적지에 도착전에 일찌기 지기 시작했고 이미 바닥난 체력으로
사진찍는것도 어려운 상태가 됐고 천북 도착 8Km전 도저히 못가 배속에 뭐라도
채우기로 했다. 잠도 못자고 먹는것도 제대로 못먹고 출발한지라 체력소모도
빠르게 진행됐다.
쵸코바로 일단 배채운다.
드디어 저녁 7시 20분 천북도착.. 하자마자 배고파서 단골굴구이집에 들어가
굴구이는 먹는다. 우선 시원하게 맥주한잔으로 목을 축여주고 잽싸게 굴을 먹으며
과음한다..ㅡㅡ;
굴구이와 칼국수... 그리고 참이슬...캬~~~
다 먹고 난뒤 주차장에 텐트를 피고 이 기분에 그냥 잘수가 없어서
우린 또....... 마셨다..
결국 망가지고 말았다..ㅎㅎ
출발시간 : 3시 20분
도착시간 : 7시 20분
주행거리 : 53.8Km
가야할 길이 아직 멀기에 아침에 일찍일어나야했지만 어제의 과음으로 우린 9시에
눈을 떠 느즈막히 출발준비를 했다. 화장실에서 간단히 세수와 양치를 하고
떠날 준비를 한다. 아.. 여기 화장실 정말 죽인다. 화장실도 깨끗하지만 제일 좋은건
뜨거운 물이 무제한 나온다는 것. 어제 흘린 땀때문에 샤워도 하고 싶었지만
사람들 눈이 많아서.. ㅎㅎ
텐트를 걷고 짐을 꾸리고 9시 50분 출발..
헉 그러나 어제 첫날부터 무리를 했던 것인지 나의 두 허벅지와 무릎인대쪽이 모두
알밴것이다. 패달질 한번 한번 할때마다 찾아오는 고통들은 힘을 줄수도 없었고
이대로 집으로 가야되는건 아닌지 머리를 아주 복잡하게 만들었다.
그렇게 천천히 가다가 고북면에서 배가 너무 고파 우선 밥먹고 생각하기로 한다.
뼈해장국 두 그릇 시켜 거뜬히 배를 채우고 나서 다시 출발하고 잠시후
아까 생각하기로 한거 까먹고 고통참으며 그냥 군산을 향한 나를 발견한다.
보령호에 도착해 기념샷.. 오늘도 역시 사진에서 보듯 날씨가 좋았다.
다만 맞바람만 아니면 최고였을거다.
오늘도 또 늦어서 어쩔수 없이 시간이 흐를수록 무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우리가 자처해 몰고간다.
1시 20분이 되어 대천에 도착하고 금방 꺼진 배어서 또 신호를 보내와
가까운 중국집에 들어가 볶음밥을 먹고 다시 출발
그러나 하늘은 밥먹기 전과는 딴판이었다. 갑자기 부는 바람과 함께 맑았던 하늘은 먹구름으
로 물들여지고 있었다.
그렇지만 여기서 어쩌구 저쩌구 생각할 겨를 없이 비오기 전에 도망치듯 출발.
정말 또 무리를 했다.
우린 가다가다가 정말 무리를 한탓인가 도로가에 그냥 퍼져버렸다.
그렇게 잠깐 쉬고 있으니 경찰차 한대가 오더니 무슨일 있냐고 걱정스레 우리에게
다가오더니 결국은 자전거 얼마냐였다..ㅡㅡ;
정말 젖먹던 힘까지 다 꺼내 달렸다. 아펐지만 나중엔 너무 힘드니 아픈지도 모르는
초인적인 상태까지 도달한다.
오후 8시 10분이 넘어서 전라북도에 넘어가면서 한컷. 그전에도 사진찍을것이 많았지만
너무 힘들어 사진찍는것도 포기하면서 달려왔다.
사실 야간엔 절대위험하니 해떨어지면 주행하지 말자던 우리에 다짐은 여지없이 첫날에
이어 둘쨋날에도 무너졌다. 이때 친구한테 전화가 왔다. 군산으로 응원하러 갈테니
회사달란다. 이런 개뿔~.. 응원하러 오는 놈이 배고픈놈들에게 회사달라니 칼만 안들었지
강도가 틀림없다.
9시 30분경 우린 목적지인 군산에 도착하게 됐다.
우린 친구와 만나기로 한 교보생명빌딩 앞에서 서성이며 군산번화가를 한번 둘러보았다.
도시는 크지만 크기와 다르게 사람들은 별로 붐비지 않았다. 토요일인데도 다들 어디로
떠난듯 도시는 조용했다.
시간이 지나 친구와 친구여친이 오고 우린 군산에서 가장 저렴한 횟집으로 이동해서
우럭과 광어에 또 소주를 기울이며 지나온 여정들로 이야기꽃을 피웠고 어느덧 빈소주병은
또 가득가득 쌓이기 시작했다. 뭐 내일은 배타고 섬에서 깔짝 움직일 생각이니 오늘아침
같은 일은 없으리라 생각하며.. ㅋㅋ
그러나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바람이 거세게 불기시작해 우리의 잠자리 걱정을 술기운에도
어김없이 하기 시작한다.
주인아주머니한테 여기 부근에 텐트칠 곳이 없냐고 물어보니 여 옆에 소방서 뒷쪽에 공원이
있다고 추천을 해주시다가 밖에 춥고 비오는걸 아신 아주머니는 정말 잘곳이 텐트라면
여기횟집에 손님들 다 나가면 자도 좋다는 허락을 해주신다. 아싸~~~
정말 아주머니께 고마워 정중히 감사의인사를 드리고 같이 한컷..
응원온 친구를 보내고 우린 잠시 밖에서 기다리다 손님들이 다 나간뒤 식탁을 치워 잠자리를
마련할 수 있었다. 사실 그 전날 바닥에서 올라오는 냉기때문에 고생한 성규때문에
따뜻한 전기온돌 바닥이 있는 이곳은 정말이지 모텔이 부럽지 않았다.
화장실에서 뜨건물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성규는 기분좋게 샤워를 하고 나는 대충 씻고(--;)
잠자리에 든다.
따뜻했다. 정말 집에 온 기분이었다. 안방 아랫목에 누운 기분 바로 그거였다.
그러나 우린 큰 난관에 부딛히게 된다. 바로 수족관 공기를 넣어주는 콤프레샤소리, 물방울
올라오는 보글보글 소리, 앵~~하는 냉장고 및 각종 기계들 소리..
술먹고 떠들땐 듣지도 느끼지도 못했던 것들이 조용히 잠을 청하려하니 굉장한 굉음으로
돌변해 우리의 잠자리를 방해하는 것이었다. 우린 단순하게 귀구멍을 휴지로 막고
잠을 청했다. 하지만 또 다른 난관에 빠진다. 온 몸이 간질간질 따끔따끔... 귀에선
앵~~~~~~~~애~~~~~ 앵...ㅠㅠ
바로 모기인것이다. 이곳은 바깥과 다르게 따뜻하기 때문에 모기가 아직 왕성하게 활동하는
곳이였다... 하늘이여... 왜 우리를 이렇게 쉬운길로 인도하지 않습니까~~~
모기가 다가오면 손과 발을 이용해 휘둘러 저 멀리 보내려하지만 10초도 안되어 우리에게
돌아와 피빠는 자석같은 모기들..
벌써 새벽 5시가 다가왔다. 이대론 안될것 같아 머리를 굴려봤다. 이난관을 어떻게 해결해야하나..
결국 여기서도 텐트치고 잤다. 다행히 텐트나 있어서 두시간정도 잤지 안그랬음.. 생각만해도
싫다. 첫출발전 날새고 출발해서 술로 뻑가서 추워서 제대로 못자고 그다음날은 모기와 소음때문에
잠도 못자고 이런 쌩고생은 정말 상상도 못했다.
인간의 3대 기본생활조건 먹고,자고,싸고... 중 자고가 안된다. 제발좀 제대로 자고 싶다. ㅠㅠ
출발시간 : 9시 50분
도착시간 : 9시 30분
주행거리 : 104.2Km
시간은 8시가 되어 사람들 오기전에 우린 대충 씻고 짐을 꾸리고 출발한다.
날씨는 어젯밤과 다르게 화창했고 약간의 바람만 있었다.
우린 여객터미널로 향했고 가던중 길이 뭔가 이상해 지나가던 동네 꼬마한테 물어보니
다시 돌아가란다. 어라? 다시 돌아가라는 곳으로 갔더니 여기도 뭔가 이상했다.
시간이 이러면 늦을건데.. 생각하며 다시 주변에 아주머니께 물어보니 아까 처음 향했던
곳으로 차타고 10분가야된단다. 10분? 배시간이 늦을 것 같아 우린 또 죽어라 밟았고
정말 40분 가까이 달린후에야 여객터미널에 도착할 수 있었다. 군산시내를 지나 한참을
지난 곳에서 출발했음에도 한참가다니 군산이 참 넓은 곳이었다.
여객터미널에 도착하니 10시 배가 있었다. 고속훼리로 50분이면 갈 수 있단다.
표를 사기전에 안내원에게 자전거도 같이 실을수 있냐고 물어보니 그건 물어봐야한다면서
전화를 건다. 뭘 이런걸 물어보지? 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지나가던 선장같은 분에게
자전거 실을 수 있냐고 안내원이 물어보니 선장왈 "지금 실느냐 못실느냐가 중요한게 아니고
가냐 마냐가 중요해"라고 하신다. 우린 처음에 무슨 얘긴지 몰라 어리벙하고 있는데 안내원이
지금 기상상황이 안좋아 배가 대기걸렸단다. 이 얘기는 갈지 안갈지 모른다는 얘기다.
아니 지금 밖에 날씨 좋은데 무슨 기상상황? 하지만 군산앞바다에 나가면 상황이 다르단다.
어랏? 만약 못간다면 계획에 많은 차질이 생긴다. 이대로 돌아가는 것도 그렇고 또 가자니
못간다구 그러고..
하지만 우린 일단 기다리기로 하고 다시 고파오는 배를 채우러 분식집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계속 기다린다. 9시 40분쯤 안내 방송이 나왔다. 배가 출발한단다. 우린 표를 구매하고
바고 배에 탑승한다.
배는 생각보다 깔끔하다 생각했지만 손님이 너무 없어 이거 기름값이나 빠지나 하고 생각했다.
자전거를 안전하게 주차하고 우린 창가 옆에 앉아 출발을 기다렸고 10시가 되니 뿌아앙~~
뱃고동소리를 내고 배가 출발한다.
자리에 편히 앉아 있으니 불어있던 똥꼬가 편안해 하면서 부족했던 수면시간으로 인한
졸음이 한꺼번에 몰려온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잠에 깰 수 밖에 없었다. 무슨 놀이기구 타고 있는 기분.
바깥을 보고 우린 놀랐다. 배가 뒤집어질랑 말랑한다. 순간 아까 선장분이 하신 말이 생각난다.
"가냐 마냐가 중요해~ 중요해~ 중요해~"
우리가 하늘로 가냐 마냐가 그 선장손에 달리게 됐다.
후회했다. 왜 선유도를 선택했을까. 배에서 깨어 선유도에 도착하기까지 약 40분동안
계~~~속 후회했다. 태어나서 이런 무서운 파도는 처음본다. 또 그 파도에 배탄것도 처음이다.
성규가 구명조끼가 어딨는지 알려준다...ㅡ,,ㅡ
저쪽창가넘어 하늘과 바다로 출렁거림을 보라.. 멀미할 겨를도 없다..
우여곡절 끝에 우린 최종목적지 선유도에 무사히 도착해 선유도 라이딩을 즐긴다.
참 섬치곤 신들이 놀다갈만한 빼어난 경관을 지닌 섬이었다.
여기서 한컷. 저기서 한컷.
여기는 차가 돌아다닐수 없어 배 선착장 입구에서 자전거와 오토바이, 골프카를 대여해
관광을 한다.
우린 당근빠따 자전거.
섬한쪽 구석 누구도 안가는 아주 경사가 심한 업힐구간. 우린 누가 뭐라 할 것없이
이곳에 도전한다.
요 바로 마지막 끝부분 언덕.. 정말 다시 힘줄 끈어지는줄 알았다..
올라오자마자 우린 또 퍼졌다..ㅋㅋ. 다행이 중간에 서지 않고 올라올 수 있었다.
다리위에서 시원하게 맥주도 마시고 풍경들도 구경하고 이런 쑈도 한다. ㅋㅋ
그렇게 섬라이딩을 마치고 3시 30분 배를 타고 우린 다시 군산으로 향한다.
다행히 파도가 올때보다 많이 가라 앉아 다행이였다.
하지만 이번엔 배가 서행하는 배라 1시간 30분이 걸렸다.
군산 여객터미널에 도착하니 오후 5시.. 우린 바로 출발할 수밖에 없었다.
내일 하루만에 당진에 당도하기가 약간 버거워보였기 때문이였다.
또 안하기로 했던 야간라이딩은 시작됐고 7시 30분쯤되어 서천시내에 도착했다.
너무 배고팠고 해서 여기서 저녁먹고 자서 내일 출발하기로 하고 주위에 식당을 찾아보니
딱 삼겹살 간판이 띄어 우린 두말할 것없이 달려갔다.
삼겹살에 또 이슬이~~ 그러나 우린 그동안의 피곤함이 누적되어서인지 아님 내일 도착해야한다는
부담감때문인지 술은 많이 마시지 못했고 다 먹고 일어나 바로 잠자리 탐색에 나섰다.
생각보다 잘곳이 마땅치 않았다. 여기저기 찾던중 교회 주차장이 넓어 이곳에서
자기로 하고 양해를 구하기 위해 교회 안으로 들어가 목사님께 이야기를 하니
오~~ 이럴수가 목사님께서 밖에 추우니 안에서 자란다. 우린 감사합니다를 외치고
바로 안에 잠자리를 만들고 잠을 청했다.
그러나 여기도 걱정이였다. 조용은 했지만 모기가... 하지만 우리가 누군가..
어제의 경험으로 인해 우린 한시간도 안되어 텐트를 치고 아침까지 편안히 잠을 잘 수
있었다.
당진출발시간 : 5시 00분
서천도착시간 : 7시 30분
주행거리 : 29.5 Km
아침 7시에 일어나 씻고 우린 짐을 꾸리고 목사님께 인사하고 출발하려 했지만
목사님은 서울에 가셨다고 해서 우린 고맙다고 전해달라 부탁하고 출발했다.
서천 나오기 전 아침을 해장국집에서 간단히 먹고 다시 출발했다.
다시 돌아오는 길은 가는 길보다는 약간 여유로웠다. 맨처음 올때엔 길이 어떻게
생긴지 몰라 오르막이든 내리막이든 닥치는대로 부딪혀야 됐지만 다시 돌아가는길엔
템포조절을 할 수 있었고 다행이 약간이지만 뒷바람까지 ㅋㅋ
보령시 도착전 이어니재에 도착해 약수 한사발 들이키고 다운힐... 사실 동영상은
별로 안빠른듯한데 그때 체감속도는 60키로를 육박했고 실제 속도는 패달질 않고 최고 47키로까지
달렸다.
당진에 해떨어져지기 전에 달려야 한다는 생각으로 죽어라 달렸다.
서서히 체력이 떨어지니 성규와의 대화도 거의 없이 왔다. 홍성에 도착해 한컷.
사실 홍성에 들려 유명한 로또집에서 로또도 사왔다.ㅋㅋ
또 아는가 1등의 기적이 우리에게 올지.. ^^
6시 20분. 드디어 당진군에 입성했다. 아랜 인증샷. 얼굴이 힘들어 죽을똥말똥한다. ㅋㅋ
원래 뒷배경에 이정표 나오게 했는데 안나와 단독으로..ㅋ
면천에서 구룡리와 죽동리를 이어주는 삼거리에서부터 구룡리를 지나 신성대입구, 옥돌고개전까지의
라이딩은 정말 쉬원시원했다. 지금까지 달려오면서 이렇게 평속이 빠른 구간이 없었고
당진에 다 왔다는 기분때문인지 정말 최고 기분좋게 쉬지도 않고 달려왔다.
옥돌고개 올라가기 전 행정리. 인증샷.
출발시간 : 8시
도착시간 : 7시 30분
주행거리 : 142km
총주행거리 : 309km (선유도 라이딩 포함)
사실 야간주행을 안하기로 한터라 충전도 안하고 쓰다만 라이트를 꺼내들고와 4일째는
배터리가 모두 소진되어 밤길이 위험해 인철이형이 면천시내에서 당진까지 컨보이를 해주셨다.
인철형님 고마워요 ^^
이렇게 힘들었던 3박 4일간의 선유도 자전거 여행은 가슴속에 친구와의 깊은 우정과 추억을 남기고
내년 일본 대마도 일주를 기약하며 마칩니다.
첫댓글 인생의 한 획을 긋는 즐거운 여행 이였구나.
젊은시절 좋은추억을 만든 너희들이 대견하다..!무엇보다 사적으로는 돈독한 우정을 또한 해병대 동기의 전우애로 참다운 모습으로 살아가길 바란다..먼거리 자전거 여행 하느라 수고했다..!
선배님! 완전 인간극장을 보는듯 했습니다..넘 재밌게 봤습니다. 해병대 화이팅!
ㅁㅣ ㅊ ㅣ ㄴ 담앤 우리도끼워줌이 어떨런지^^ 멋지다 ^^
고생햇네 본관아 우리도 함가자 얼어죽더라도 생각있음 전화해라 ㅋㅋ
야...정말 멋진 여행을 하고 왔네~~ 후배님 화이팅~~! 멋져부러~~!
선.후배님들과 함께 함 달려보까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