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초 '전기 병따개' , 국내 최초 '하나로 만능 리모콘'
홈 쇼핑은 1977년 미국 플로리다 라디오 방송국에서 처음 시작되었다. 당시 FM라디오 운영자였던 로이 스피어는 현금 지불능력이 없는 광고주로부터 현금 대신 그 회사의 상품인 '전기 병따개(Electic Can Openers)'를 광고비로 받았다. 이 병따개를 어떻게 처분할까 고민하던 로이는 그 지역의 방송 DJ에게 프로그램 토크쇼 중에 팔아줄 것을 요청했다.
DJ는 비윤리적이라는 생각 때문에 망설였지만 캔 따개가 하나 팔릴 때마다 1달러씩 받기로 하고, “여러분 여기 멋진 깡통따개가 있으니 구입하시려면 연락주십시오”라는 멘트를 날렸다. 9.95달러짜리 전기 캔 따개의 인기는 대단했다. 사고 싶은 사람은 라디오 방송국으로 직접 차를 몰고 와 물건을 사가야 했음에도, 112개의 제품이 모두 팔려 나갔다. 방송국의 프로그램 담당자 로웰 팍슨은 광고 방송의 잠재력을 뼈저리게 실감했다.
팍슨과 라디오 방송국의 사주인 로이 스피어는 이때의 경험을 TV에 적용시켜 보기로 작정한다. 그들은 82년 최초의 홈쇼핑TV 채널인 홈쇼핑 클럽(Home Shopping Club) 케이블 방송국을 설립한다. 홈쇼핑 클럽은 개국 2년 만에 1,100만 달러의 수익을 벌어들였고, 85년엔 전국적인 홈쇼핑 채널인 홈쇼핑 네트워크(Home Shopping Network: HSN)를 설립한다. HSN은 이후 사람들이 알고 있던 TV와 전통적인 판매 사업에 대한 개념을 바꿔 놓는다. HSN는 광고 방송으로만 이뤄진 최초의 TV 방송국으로, TV와 판매상의 완벽한 결합이었다.
한편 국내는 94년 LG홈쇼핑과 삼구쇼핑이 2차 케이블TV 프로그램 공급업체의 하나로 홈쇼핑 사업권을 처음 따냈다. 94년 12월 법인 설립 후 목동 CBS 사옥에 입주한 LG홈쇼핑(당시 사명은 한국홈쇼핑)은 미국에서 공수받은 홈쇼핑 녹화 테이프를 수없이 돌려 보면서 준비를 거듭한 끝에 95년 8월 홈쇼핑 시대의 서막을 여는 첫 방송을 내보냈다.
당시 진행자인 배진아 쇼핑호스트와 PD, MD 등 모든 스태프가 손에 땀을 쥐며 시작한 첫 방송 때 판매된 상품은 바로 ‘하나로 만능 리모콘’이다. 이 제품은 한 대의 리모콘으로 여러 전자제품을 작동시킬수 있는 아이디어 상품이었다. 첫 방송 후 주문은 10개가 채 되지 않았고 그나마 이 수량도 사내 직원들이 구매한 덕분이었다. 비록 실적은 적었지만 국내 최조 홈쇼핑 판매 제품이라는 점에서는 의미가 깊다.
2004년 홈쇼핑 회사별 상반기 최고 히트 상품
LG홈쇼핑 / 해피콜 칼로스 쥬서기
매출액과 판매수량에서 모두 1위를 독식한 ‘해피콜 칼로스 쥬서기(9만8,000원)’는 과일이나 채소를 이용해 가정에서도 첨가제나 설탕 없는 건강 주스를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상품. 10초면 주스 1잔을 추출할 수 있고 찌꺼기는 자동분리되는 편리함이 시연을 통해 소개되면서 1월3일 첫 방송된 신상품임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중에만 16만개, 157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CJ홈쇼핑 / 녹차 안동 간고등어
CJ홈쇼핑은 전남 보성의 녹차를 첨가해 비린내를 제거한 ‘녹차안동간고등어’를 가장 많이 팔았다. 이 제품은 전통의 염장 기법을 이어온 ‘40년 간잽이’ 이동삼 선생의 친필 사인 확인이 들어있어 신뢰를 얻었다. 34cm 내외의 빅 사이즈로 14마리 세트(7손)로 구성했다.
우리홈쇼핑 / 아쿠아 냉온 정수기
우리홈쇼핑 올 상반기 최대 매출을 올린 제품은 아쿠아 냉온 정수기다. 최다 판매수량을 기록한 상품은 한복선 궁중 김치 세트다. 아쿠아 냉온 정수기는 상단부가 냉온수기이고 하단부는 냉장고로 이루어졌다. 용량은 28리터이며 전원 코드 하나로 냉온수기와 냉장고를 동시에 사용할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냉수·온수 온도가 자동으로 조절되며, 온수는 온수 스위치를 선택할 수 있어 절전에도 효과적이라는 점을 내세워 불황기 주부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현대홈쇼핑 / PCA 암 보험
현대홈쇼핑은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무형상품인 ‘무배당 PCA생명 암 보험’을 판매했고 올 상반기 최대 판매수량인 26만건을 판매했다. 이 상품은 PCA생명과 현대홈쇼핑이 전략적 제휴를 맺어 금융감독원에 보험대리점 등록을 마친 뒤 200여명이 보험상품 판매 자격을 받아낸 후 진행되었다. 이 상품은 암 진단을 받았을 때 최고 8,000만원의 보험금을 일시에 지급하며 별도 건강진단을 받지 않고 현재 건강 상태와 과거 병력을 알려주는 것만으로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다.
농수산홈쇼핑 / 진사골 곰국
농수산홈쇼핑의 효자 품목인 진사골곰국은 (주)솔모루가 내놓은 국내산 사골과 뼈 이외의 어떠한 첨가물도 혼합되지 않은 순수한 100% 원액이다. 냉동보관 후 10분간 끓이면 되는 간편한 제품이다. 온 가족 영양보신 상품으로 소금, 파만 넣으면 된다. 미국 FDA 규격기준 통과, 2003년 세계음식박람회 금상을 수상한 바 있는 제품이다.
시대 코드를 읽으면 대박이 보인다.
中企제품→대기업 브랜드→PB 상품→웰빙 제품 순… 보험 등 무형상품 부상중
TV홈쇼핑의 히트 상품은 단순히 기능이 뛰어난 물건, 예쁜 디자인만으로 탄생하진 않는다. 그 시대의 경기상황, 문화 코드, 유행 등 상품 외적인 변화를 얼마만큼 잘 읽느냐에 따라 상품의 운명이 결정된다. 특히 가장 큰 소비계층인 주부의 기호를 어떻게 따라잡느냐가 관건이다. TV홈쇼핑이란 새로운 유통업태가 등장한 지 10년. 그동안 명멸했던 히트 상품의 면면을 살펴본다.
TV홈쇼핑이 첫 방송을 시작한 1995년부터 97년까지는 중소기업의 주방용품이 히트를 쳤다. 그 중 최초의 히트 상품은 원적외선 오븐기라 할 수 있다. 처음 전파를 탄 95년부터 96년까지 이 제품은 3억원어치가 팔려 나갔다. 소비자와 기업체가 홈쇼핑에 대한 이해를 잘 못했던 당시로 볼 때 입이 벌어질 만한 수치다. 방송 화면에 먹음직스런 닭고기 요리를 시연하는 장면을 내보내 주부들로 하여금 원적외선 오븐만 있으면 어떤 요리든 맛있게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었던 게 주효했다.
TV 홈쇼핑 10년 히트 상품 대행진
1996
① 원적외선 오븐기(4,000개, 3억원)
② 자동차 코팅 세트
③ 복합 헬스머신
TV홈쇼핑이 첫 방송을 시작한 1995년부터 97년까지는 중소기업의 주방용품이 히트를 쳤다. 그 중 최초의 히트 상품은 원적외선 오븐기라 할 수 있다. 처음 전파를 탄 95년부터 96년까지 이 제품은 3억원어치가 팔려 나갔다. 소비자와 기업체가 홈쇼핑에 대한 이해를 잘 못했던 당시로 볼 때 입이 벌어질 만한 수치다.
방송 화면에 먹음직스런 닭고기 요리를 시연하는 장면을 내보내 주부들로 하여금 원적외선 오븐만 있으면 어떤 요리든 맛있게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었던 게 주효했다.
1997
① 세라콜 숯불구이기(5,000개, 2억원)
② 뉴파워 만능녹즙기
③ 마마 고급압력밥솥
IMF 외환위기가 닥친 97년에는 세라콜 숯불구이기, 뉴파워 만능녹즙기, 마마 압력밥솥 등 아이디어가 넘치는 제품이 주부의 사랑을 받았다. 중소기업인 세라콜산업이 발명 특허로 내놓은 세라콜 숯불구이기는 마술 같이 신기한 제품으로 통했다. 교체가 필요 없는 반영구적인 세라믹 숯을 이용해 연기와 냄새가 나지 않게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는 제품이기 때문이었다.
세라콜 숯불구이기는 방송이 되자마자 주부의 입소문을 타고 5,000개가 팔려 나갔다. 매출액 2위를 기록한 ‘뉴파워 만능녹즙기’는 중소 제조업체가 버튼 하나로 다양한 기능을 척척 해내는 ‘똘똘한’ 소형 가정용품이었다. 3위 제품은 ‘마마 고급압력밥솥’인데 당시 시장을 휩쓸던 일제 코끼리 밥솥의 아성을 단숨에 무너뜨렸다.
이때까지만 해도 대기업의 브랜드 제품은 구경하기 힘들었다. 중소기업 제품 위주로 상품군이 짜여져 홈쇼핑은 싸구려 상품이란 인식 때문에 대기업은 브랜드 관리 차원에서 홈쇼핑 노출을 망설였기 때문. 그 덕에 중소기업들이 홈쇼핑을 약진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었다.
하지만 홈쇼핑이 어느 정도 유통 채널로 자리를 잡으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대기업 상품 진출이 활발해지기 시작한 것. 자연히 홈쇼핑에서 중소기업의 설 땅은 좁아질 수밖에 없었다.
1998
① 김치냉장고 딤채(5,000개, 30억원)
② 이베리아 연수기
③ 미모미모 유산소운동기
98년도 1위 제품은 단연 만도 위니아의 김치냉장고 ‘딤채’다. 방송 첫해에 5,000개가 팔렸고 현재까지도 김치냉장고의 최고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다. 딤채와 더불어 가전제품과 컴퓨터 제품도 새로운 대박상품으로 떠올랐다.
1999
① 이지 펜티엄 멘도시노 컴퓨터 (6,000대, 100억원)
② LG 에어컨 LP-153CA
③ 카이젤 제빵기
99년 1위와 2위를 차지한 제품이 ‘이지팬티엄 멘도시노 컴퓨터’와 LG 에어컨으로 대기업 제품이 차지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2000
① 원적외선 옥돌 매트
(4만대, 120억원)
② 자동차 코팅 세트
③ 복합 헬스머신
* 기타
오스카 만능 녹즙기
김치냉장고 딤채
정관장 슬림 다이어트
에어크린 옥돌 매트
돌삿갓 요리박사
2001
① 파워 도깨비방망이
(18만개, 170억원)
② 세라콜 숯불구이기
③ 뉴파워 만능녹즙기
* 기타
신형! 황제보료 좋은아침
제일제당 직공모발력 3개 세트
삼성 블루윈(12평형)
뉴 쿠쿠 전기압력밥솥 골드
G.A SPORT 더블코트(여)
현주 i 프랜드 1GHz 파워패키지
삼성 고품격 수중강타 세탁기 10K
삼성 다맛 안전도어형(152L)
윤상섭 양념 참갈비 4Kg
2002
① LG 로직스컴퓨터
(4만대, 500억원)
② LG 휘센 에어컨
③ 정관장 홍삼천국 비타
* 기타
해피콜 양면팬
윤상섭 양념참갈비
스페이스백
하기스 기저귀
황제보료 좋은아침
현주 컴퓨터
카루소
일성 콘도 회원권
아쿠아 냉온 정수기
2002년 이후 들어서는 홈쇼핑 회사가 독자적으로 발굴한 브랜드로 옮겨가기 시작했다. 상품군도 다양해졌다. CJ홈쇼핑의 경우 피델리아, 카루소 등의 패션 브랜드는 일류 디자이너의 상품을 대중화시켰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각별하다. 또한 화려한 속옷으로 유명한 피델리아의 성공은 오프라인에서 구매하기 부담스러운 제품을 다룬 새로운 틈새시장의 발견이라는 의미가 있었다.
2003
① 락앤락 밀폐용기
(20만 세트, 1,100억원)
② 한성 포기김치
③ 셰프라인 양면팬
* 기타
해피콜 양면팬 세트
락앤락 세트
스페이스 백
하기스 기저귀
구본길 갈비 세트
메모리폼 필로우 세트
알라딘 요술냄비
CJ 팻다운
2004
해피콜 뉴 압력팬 세트
밥고래 손질 고등어 3Kg
김영애의 황토 솔림욕
엔유씨 요구르트 청국장 제조기
한성 포기김치 10Kg
락앤락 밀폐용기 세트
특허받은 신개념! 미백세럼
파워 도깨비방망이
황토 나노 뉴세라 녹즙기
*기타
녹차 안동 간고등어
셰프라인 직화구이 세트
리큅 주서기
후레쉬 이플 요구르트/청국장
2003년부터 2004년은 크게 두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하나는 ‘웰빙’이고, 나머지 하나는 ‘대체 가능’이다. 소비심리가 침체되었다고는 해도 건강, 웰빙에 대한 관심은 커서 이와 관련한 상품은 날개를 달았다. 웰빙 바람을 타고 잠을 잘 자게 하는 메모리폼 베개, 요쿠르트 청국장 제조기, 클로렐라 세트는 행복한 나날을 보냈다.
올들어 5대 홈쇼핑사들이 마치 약속이나 한 듯 보험이나 여행상품, 문화상품 등 무형상품의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이는 그동안 TV홈쇼핑이 기존의 생활소비재 말고도 제대로 기획만 한다면 어떤 상품이든 먹힐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부분이다.
* 히트 상품, 5년 주기로 부활
TV홈쇼핑 히트 상품 10년을 자세히 살펴보면 한번 히트 상품의 영광을 차지하고도 성이 안 찼는지 다시 히트상품으로 떠오른 상품들이 있다. 특이한 점은 이들 상품이 거의 5년을 주기로 한다는 것. 홈쇼핑 초기인 1996년 판매 2위와 3위를 기록한 자동차 코팅 세트와 복합 헬스머신은 5년 후인 2000년에도 판매 순위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또한 97년 1위와 2위를 기록한 세라콜 숯불구이기와 뉴파워 만능녹즙기는 2001년 다시 2위와 3위를 기록하는 파워를 과시했다.
한편 해마다 5대 홈쇼핑을 번갈아가며 히트 상품 수위를 차지하는 장수 상품도 있다. 2000년 CJ홈쇼핑에서 히트 상품 3위를 차지한 파워 도깨비방망이는 그 다음해인 2001년에 LG홈쇼핑에서 곧바로 1위 히트 상품으로 등극했다.
2002년, CJ홈쇼핑과 농수산홈쇼핑에서 히트 상품 베스트3에 포함된 해피콜 양면팬은 2003년에는 LG홈쇼핑과 CJ홈쇼핑, 현대홈쇼핑에서 베스트 3에 포함되는 기염을 토했다.
한편 2001년의 농수산홈쇼핑에서 히트 상품 3위에 올랐던 간고등어 제품은 ‘등푸른 생선이 몸에 좋다’는 웰빙 바람을 타고 2004년 5대 홈쇼핑사에서 공통으로 베스트 히트 상품으로 선정되었다.
위의 내용은 http://blog.naver.com/hongju1897 에서 퍼온 것입니다.
쏭의 한마디 : 상품은 그 시대의 경기상황, 문화 코드, 유행 등 상품 외적인 변화를 얼마만큼
잘 읽느냐에 따라 운명이 결정된다.
사회의 전반적은 흐름을 파악하는 것, 트렌드를 미리 예측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겠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