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산 회!
역사가 17년에 접어 들었구나!!
까마득한 그 옛날 우리는 제법 혈기가 왕성 했던거야~~
총무가 단체를 이끌고 가면 누구도 이설없이 1,000고지건 2,000고지건 잘도
따라 다녔지... ...
많은 세월이 흐른 지금은 회장은 다리를 절고 총무는 현직 은퇴하여 노모
돌보느라 효심을 다하고 대장은 나름데로 뭘 해 볼려 하지만 썩 마음이 들
내키는 것 같기도 하다.
초기에 세운 단체의 기강과 혈기는 다 어디로 가버렸을까~~~
옛 같으면 육십나이가 제법한 년세 이겠지만,
우리는 시대를 잘 타고 나서 아직 생생한 청춘을 노래하고 있지 않는가?
몸과 마음도 아직은 분명 생생한데 지나치게 몸을 사리는 것 같아 아쉬움이
적지 않다.
고산회 탄생 이래 공식 행사에서 하천뚝을 걷기는 처음이다.
안동 임하땜을 경유하여 영덕 오십천 상류에서 하류로 하천 물줄기를
옆에 끼고 방천 뚝길을 걸어며 주변에 활짝 핀 벚꽃, 접매화,곧 터뜨릴
것 같은 복숭아꽃 봉오리... ...
영덕 중 고교 동창회 노래자랑, 제법 볼거리는 있었으나 뭔가 좀 싱그운 맛이라
말하지 않을 수 없다.
하천변 잔디밭에서 도시락을 먹는 그 맛은 초딩이 시절 소풍 온 기분이더라.
점심식사 후 오십천을 따라 하류로 계속 걷는다.
중간중간 설치된 보에는 늦여름이면 산란을 위해 회귀하는 연어를 위하여
어로를 설치 했으나 좀더 섬세하게 물고기의 입장에서 새로운 연구가 꼭
필요하다고 보인다.
영덕 신대교 아래에서 잠시 머물며 차량을 불러 강구항 해변 해산물 난전으로
이동하여 싱싱한 활어,대게, 해삼, 멍게 등등 군침도는 먹거리 구경 잘 하고
성재가 멍게를 사고 공금으로 해삼을 보태어 일잔하는 그 맛은 먹어보지
않았으면 말하질 말어라.
활어회 이것 저것 11명이 먹을 만큼 사서 화진포휴게소 솔밭에서 일잔 하는 것은
또 하나의 일품이다.
오후 6시경 두류공원에 도착해서 그냥 헤어지기가 아쉬워 토담집에서 칼국수
한그릇씩 반주와 함께 하고 우리는 4월의 정기 산행을 마감 했다.
2010.4.20
대 가 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