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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리 길을 달려
거제도 저구항으로 가는 길 입니다.
경남 통영시 한산면에 위치한 소매물도에 가기 위해서죠.
밤길을 달리던 버스는
통영IC를 벗어나 거제도 노자산 산자락에 멈춰 섰습니다.
일출 시간에 맞춰 산만댕이에 올라 황금빛을 펼치며 수평선 너머로 떠오르는 해돋이를 보려는 스케줄 입니다
근데
차창 밖엔 하염없이 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비가
곧 그칠것이라는 기대속에 몇 분이고 기다려 보았지만 그 환상들은 깡그리체 뭉개지고 말았습니다
막연한 기다림은 잠시라도 지루하게 마련인가 봅니다.
자리를 이동하여 저구삼거리에서
망산에라도 올라 다도해 조망이라도 누리려는 쾌감도 여지읎이 허락치 않는 빗줄기였습니다.
우쩌다가
가량비에 산행을 포기하는 쫄장부가 되였는가 라고
하겠지만
캄캄한 야밤인 03시 30분에 산행을 시작하여 노자산에 올라봤짜 빗속에 일출은 만무할테고
05 ~ 06시경 망산 산마루에 올라 앉아
발치아래 내려다 보이는 풍경들이 꺼무칙칙한 비구름에 가리워저 있다면 무슨 뜻이 있고 의미가 있었겠습니까?
이래저래
버스속에 갇혀 지내다
하는 수 읎이
또
명사해수욕장을 거처 저구항으로 자리를 옮겨 왔습니다.
시계 바늘은
모양 좋게 막대기를 세워 놓은 듯 06시를 맹글고 있었습니다.
소매물도 가는 첫 배를 타기엔
2시간 30분 동안 넉넉하게 여유를 누릴 수 있는 시간이 남아 있습니다
거제도 저구항 이곳까지
1000리길을 밤새껏 달려왔는데 왜 이렇게 구질구질하게 내리는 비는 그칠줄 모르는지
날마다 나쁜 짓거리를 일삼는
가깝고도 먼 나라
멀고도 가까운 나라 일본넘 열도에서
지진 해일로 원자로가 폭발하여 우리나라 상공까지 날아온 방사성 물질이 비에 섞여가 내리는 항구라지만
때가 때이니만큼 끼니는 때워야하기에
편의점 출입구 코앞에서 바나 세 개를 피워
라면탕을 끓이고 있는 코펠속으로
가량비 보다 더 굵은 물방울들이 방울방울 뚝뚝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출입구에 비가림막으로 설치된줄 알았던게 알고 보니 해가리개였기 때문이였습니다.
부슬부슬 비가 내립니다.
우산을 받처들고 저구항 편의점 코앞에서 아침끼니로 라면을 끊이고 있습니다
모두가 입을 다시며 라면탕 국물맛이 끝내준다는데
소나무 님은
댐배만 뻐끔뻐끔 태우며 맛볼 관심도 없나 봅니다
비오는 날 청승맞아보이지만 그래도 배는 채워야지요
저구항 입니다
08시 20분 저구항을 떠난 여객선은
포말을 일으키며
물길을 달려 소매물도로 가는 길 입니다
옹기종기섬들이 모여 있지만
섬 이름들이라곤 어느것 하나 알수 가 읎네요.
이럴 땐
망산 산만댕이에 올라 내려다 보면 어느 정도 알수 있으련만 에구 얄궂은 고누무꺼 비 때문에
소매물도 선착장에 다다랗을 때 선실내에 안내방송이 들려옵니다
오른쪽으로 보이는 바위가 보는 위치에 따라 5개 또는 6개섬으로 보인다 하여 거제도의 오륙도라는 안내방송이 들려 왔습니다.
(뉘는 조수의 차이에 따라 밀물일때는 5개섬, 썰물일때는 6개 섬으로 보인다 하여 오륙도라고 부르기도 한다는데)
그런데 늬께서는
등대가 있는 바위가 오륙도라 얘기하지만 오륙도가 아니랍니다
소매물도에 왔습니다.
소매물도 지도와 주변 위치도 입니다.
소매물도 선착장과 오륙도
소매물도 선착장
대다수 관광객은 소매물도 선착장에서 마을길을 따라 산능선 소매물도분교(폐교)로 오르지만
우리는 오솔길 따라 섬 한바꾸를 돌려고 합니다
해변가 전망바위랍니다
소매물도 바닷가에 핀 해당화
소매물도에서 바라본 대매물도 입니다
고래등 입니다
고래등(앞쪽)과 등대섬
착각은 자유라지만
독도와 너무나 흡사하게 닮았기에 나만이 호들갑을 떨어 봅니다
동해바다에 우뚝솟아 있는 독도
서도
동도 입니다
동도와 서도
소매물도 선착장과 마을
소지도
소매물도 분교앞에서 고래등으로 가고 있는 중입니다
고래등으로 가면서 등대섬의 등대를 담아 봅니다
등대섬
고래등 바위
고래등 바위 입니다.
소매물도에서 바라본 등대섬의 계단
글씽이굴이 보이는군요.
소매물도에서 물때(썰물) 시간에 등대섬으로 갑니다
소매물도와 등대섬은 2부로 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