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용동 편집국장 KBS1라디오 `경제투데이-부동산시장 동향` 인터뷰> MC 성기영:
여름 휴가철에 본격 접어들고 있습니다.
콘크리트 숲의 도시를 떠나 느릿느릿한 숲속, 그리고 해변, 물가의 휴식이 정말 그리운 계절입니다. 이럴 때마다 한번쯤 생각해보는 것이 바로 숲속의 그림같은
전원주택입니다. 더구나
귀농을 꿈꾸는 도시민들이 늘어나면서 전원주택투자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때 보다 높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전원주택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해럴드경제 장용동 편집국장입니다.
-누구나 한번쯤 숲속 전원주택 한 채 쯤, 특히 이런
휴가철이면 간절하게 생각해 봤을텐데요, 전원주택시장은 어떻습니까?
▲아마 올해도
여름휴가를
정년퇴직후 활용할 전원주택이나
농가주택을 찾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땅이나 집을 보러다닌다는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니지만 점차 자연으로 돌아가려는 성향이 짙어지는 만큼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저와 같이 근무하는 부장 한 분도 홍천에 임야를 1000평 정도 사서 현재 200평 규모에 농가주택 한 채를 짓기 시작했습니다.
더구나 경제위기 등으로
명예퇴직 등이 현실화되면서 도심외곽으로 주거지를 이전하려는 수요까지 가세, 최근들어 수요는 다소 늘어나는 추세이지요. 심지어 `
아토피성`
피부염으로 고생하는 예쁜 딸이 안타까워 도심 탈출을 서두르고 있는 전원주택 수요층까지 생겨날 정도입니다.
다소 시장이 위축됐으나 최근 다시 공급이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경춘고속도로, 용인-서울, 파주권 등지로 연결되는 새로운 길이 뚫려 지역이 확대된 데다 물 좋고 공기 좋은 도심 외곽이 늘어나고 있는데 따른 것이지요.
-푸른 초원 위 그림 같은 집에서 물소리, 새소리, 풀벌레소리의
하모니를 듣는 호화주택이 아니더라도 자연과 함께 숨쉬며 생활의 여유를 즐기려는 소박한 꿈을 간직한 이들이 많은데 사실 돈도 많이들고 짓기도 쉽지않죠?
▲막연한 상상만으로 전원으로 나섰다가는 정말 큰 낭패를 보게 됩니다.
부부싸움하고 심지어 이혼까지 하는 경우도 봤습니다. 꿈만 가졌다가 자칫 외로운 곳에서 외딴 생활을 하는 것이 문제가 되고 관리도 어렵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래서 전원주택을 구입하거나 땅을 마련하기 전에 한번쯤 현지에 나가 전세나 월세를 직접 살아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한번 경험을 해보고 정말
전원생활이 취향에 맞는다면 현지에서 구입을 하는 전략이 합리적이라고 봅니다. 전세나 월세집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이를 중개해주는 업체까지도 많으니까요.
-활용목적을 분명히 하라는 말씀으로 들리는데요?
▲그렇습니다. 주말에만 이용할
주말주택(5都2村) 용인지,
출퇴근하면서 이용할 거주주택(晝都夜村) 용인지, 휴가 용인지에 따라 다르기 때문입니다.
거주주택용인 경우 교통, 생활
편의시설 등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 도시외곽이어야 하겠죠. 예컨대 용인 향린동산이나 기흥단지 등이 최적단지로 꼽히는데, 그 주변단지를 잘 살펴봐야할 것입니다.
수도권 도로교통 사정상 서울시청 반경 50㎞ 밖이라면 거주용은 재고해봐야 합니다. 주말주택 용이라면 장기적인 안목에서 시청 반경 50㎞ 밖의 비교적 토지가가 싼 지역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구입하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비용은 얼마정도나 들까요?
▲소규모 부지를 매입해 개발할 경우 인근 3~5곳 이상의 시세와 비교 분석하고, 개발비용과 건축비용 등을 따져봐야합니다. 농지 200평을 전용하는 데 전용비만 약
700만원에 이른다는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농지전용비 보다 산림훼손 비용이 적은 임야에 수요가 더 몰리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건축비도 충분히 고려해야 합니다. 형태별 표준 건축 시공비는 평당가격으로 대략 목구조 주택이 270만~
400만원 선,
통나무 주택이 300만~330만원대에 이릅니다. 많이 유행하는 황토흙 주택도 230만-350만원선에 이릅니다.
조립식 주택은 이보다 싸고
고급주택은 평당
500만원대에 달한다고 봐야 합니다.
-그래서 아예 단지형에 들어가는 경우도 많던데요. 역시 현장답사가 중요할것 같은데.......
▲부동산에 있어서 현장답사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습니다. 다리품을 팔아야 한다는 얘기지요. 관련 사진이나
홍보물 등에 의존하거나
중개업소의 말만 듣고 계약을 체결하면 낭패보기 일쑤입니다. 최소 다섯차례 이상의 사전답사를 해야 합니다. 또 무작정 현장을 둘러보기 보다는 전문
컨설팅업체 투어등을 한번 가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입니다.
인터넷에 들어가 전원주택을 치면 많은 물건이 나오고 컨설팅업체가 나옵니다. 여기서
신뢰성 있는 업체를 찾아 직접 컨설팅에 나서보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전원주택 땅은 어떤 것을 살펴봐야 할까요. 아예 펜션을 짓는 경우도 있던데 체크사항을 자세히 알려주시죠.
▲부지를 마련할 때 가장 먼저 체크해야 할 사항은 도로입니다. 도로는 건물을 짓고 못 짓는 운명을 결정적으로 좌우합니다. 도로가 없으면 집을 지을수 없으며 집터를 먼저 정한 후 도로를 해결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특히 현장도로는 있다 하더라도 지적도상에 도로가 있는지 필히 확인해야 합니다.
하수도 처리도 까다롭습니다. 지목이 대지로 돼 있지만 밭으로 사용할 때는 별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이런 곳은 이전에 한번 집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전ㆍ답ㆍ임야에서는 개울ㆍ하천 등과 접했는지를 봐야 합니다.
-행정절차가 귀찮아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분들도 계시던데요...
▲대지 외 전답이나 임야는
이전등기가 까다롭습니다. 전답은 303평 미만일 경우 농지전용 후 일정기간 내에 전용목적대로 건축을 완공하고 준공검사를 받아야 지목이 대지로 바뀝니다. 임야는 평수에 관계없이 이전등기가 가능하고 형질변경도 수월하죠.
주소이전이 필수이기 때문에 취득 전 주소이전을 하고 이전등기를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