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과 정열이 담긴 댄스스포츠(10가지 종목)의 라틴댄스 부문은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는 종목들로 가득합니다.라틴댄스 부문의 룸바는 정열적인 멜로디와 매혹적인 동작으로 ‘사랑의 춤’으로 비유되곤 합니다. 강렬하며 애틋한 사랑의 눈빛으로 사랑하는 연인들의 감정을 한 편의 스토리로 담아내고 있는 룸바는 그 애절함과 아름다움으로 현재 많은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현재의 룸바가 자리 잡게 된 배경에는 4세기라는 긴 세월의 역사가 숨겨져 있습니다. 룸바의 기원은 16세기경 아프리카에서 노예로 팔려온 흑인들로부터 출발합니다. 그들은 당시 쇠사슬에 묶여 좌우로 3보밖에 움직이지 못했는데 이때, 북소리에 맞춰 움직였던 동작들이 룸바의 기본 스텝으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아프리카의 원초적 리듬을 토대로 발전한 룸바는 미국을 거쳐 전 유럽으로 퍼져나갔으며, 영국으로 건너가 1930년경 현재 춤의 형태로 완성되었습니다.
룸바의 명칭은 스페인어의 ‘즐겁게 떠들다’ 혹은 ‘들떠서 걷다’라는 뜻의 스페인어, ‘Rumbanchear’가 영어로 ‘떠들썩하다’라는 뜻인 ‘Rumbustious’가 되었고 이후 미국인들에 의해 ‘Rumba’로 최종 명명되었다는 설이 유력합니다. 하지만 룸바의 기원을 고대 콩고 노예의 발명품 , 즉 배꼽을 의미하는 Nkumba 에서 유래 한 것으로 ' 관능적인 춤' '민속 춤, 육신의 소원'이란 뜻으로도 보기도 합니다 .
아프리카 앵커 댄스 인 Longo 댄스의 댄서이자 치료사, 창시자 인 Ya Elima는 룸바의 조상인 쿰바에 대해 다음과 같은 얘기를 하기도 했죠.
"배꼽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것은 우리를 어머니와 연결시켜주는 하나의 끈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끈은 우리를 대지와 연결시키고 그것을 "하나"로 만들기 위해 묻히게 됩니다.
배꼽 인 NKUMBA는 우리에게 사랑,평화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배꼽 자극은 고통을 진정시키고 우리가 무엇인지를 상기시켜주는 순간 동안 우리를 진정시킵니다. NKUMBA에서는 두 파트너가 서로 가까이 춤을 추며 배꼽을 박살냅니다."
/ Ya Elima가 룸바의 조상인 쿰바에 대해 한 말
Best Rumba Ever!!! Andrea Bocelli - Senwuous Rumba
진정한 룸바는 아프리카가 원조이고 댄스의 특성상 하층민에게 한정된 춤이었고 본질적으로 대단히 빠르고 남자는 감각적으로 공격적인 태도로 여자는 방어적인 태도로 힙을 과장되게 움직이며 추는 댄스입니다. 피겨중에서 여러 가지가 가축에게 쇠굴레를 씌우거나 로프를 돌리거나 뒤뜰에서 구애하는 등 간단한 농촌 일들을 묘사하는 것들이 많습니다. 허리와 힙의 움직임이 중요하며 삼바에서와 같이 체중은 앞쪽에 두고, 전진은 토(toe)로 하며 상체는 곧게 세운채 비교적 자유롭고 감각적이며 움직이지요
음악은 댄서가 왕성하게 표현하는 무브먼트로서 스타카토 비트로 연주되는데 maracas, 씨앗이나 자갈을 넣은 조롱박, Claves라는 타악기, 스틱, marimbola, 룸바 박스와 드럼과 같은 크고 작은 타악기로 연주됩니다. 룸바는 4/4박자로 연주되며 마지막 4박자에 액센트가 있는 것이 특징인데요. 분당 27~30 BPM의 느린 템포로 이루어지며 여러 가지 리듬의 악기가 1소절 중에 다른 비트의 액센트와 섞여 있습니다.
크고 작은 온갖 타악기로써 이루어진 흑인들의 복잡한 리듬과 스페인 사람들의 정열적인 멜로디가 융합하여 이상 야릇하고도 매혹적인 연주가 룸바음악입니다.
영국무도강사협회는 룸바 연구를 거듭한 끝에 1946년 영국의 무도교사인 무슈 피에르(Monsieur Pierre)가 쿠바 섬을 방문하여 변화한 룸바를 시찰하였고 그의 파트너 도리스 라벨르와 함께 두 번째 박자에 춤이 시작되는 ‘큐반 룸바’의 형식을 새롭게 정립하게 됩니다. 1950년 이후 룸바는 '무슈 피에르' 의해 변화하기 전과 변화하기 후로 나누어 '스퀘어 룸바'와 '쿠반 룸바'로 나뉘어 계승되고 있습니다.
스퀘어 룸바는 흔히 아메리칸 룸바(American Rumba)로도 알려져 있는데 이는 좁은 홀에서도 춤을 출 수 있도록 사교무도에 적합한 월드 스타일이며 쿠반 룸바는 쿠반 뉴 시스템으로도 불리우며 현재 댄스스포츠대회 및 메달 테스트에서 적용되는 국제적 표준 (International Style)스타일입니다.
쿠반 룸바의 형식과 규정은 당시에는 거의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1955년 ICBD에 의해 승인된 이후 차츰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1974년, 기술과 스텝을 다듬고 피겨(Figure)를 정리하여 오늘날의 룸바가 되었습니다. 룸바는 연인들을 위한 춤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룸바의 동작들이 남녀의 갈등을 주제로 표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2009년에 국내 개봉한 프랑스 코미디 영화 <룸바>는 춤을 통해 부부의 아름다운 러브스토리를 완성해가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룸바는 이들 부부의 사랑의 기억을 재생시켜주고, 슬픔에 빠진 이들에게 희망을 암시하는 장치로 등장합니다. 서로 헤어진 상황에서도 아내 피오나는 룸바를 추는 상상을 하며 남편을 그리워합니다. ‘룸바’가 가지고 있는 애절함이 묻어나는 이 장면은 영화의 주제를 함축적으로 드러내주는 명 장면이기도 하죠
집도 직장도 서로를 모두 잃어버릴 처지에 놓인 그들이 울기보다 웃고 ,주저앉기 보단 사랑하며 결국 다시 춤을 추게 되는 이들의 '룸바'를 감상해보시고 그 아래로는 세계적인 선수들이 선보이는 룸바 영상도 두 편 올립니다. 가벼운 맘으로도 보시고 또 정식 댄스 영상은 감상한번 해보세요.아름다운 룸바를 올리면서 이번 포스팅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