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촘 자고 나니 정신이 ㅋㅋ 메롱메롱~
이제 정말 늙어버린겨~
하루밤을 새고나면 체력이 일주일은 출장가는 듯~
그나저나 이젠 어제일이 되어버린 우리들의 꽃바구니~ㅎ
양은냄비 이벵 꽃을 늘 해주는 꽃가게 블라썸인(http://blog.naver.com/blossomin1)은
역시 늘 양은냄비의 음식 조공을 맡아 해주는 쉐프 에드워드 조안의 여동생인데
영국이랑 프랑스에서 꽃을 공부한 사진작가 출신 플로리스트에요
이벵을 하면서 제일 어려운 점이 금액 부분인데 사실 잘해주는 거라 알고 있었지만
이번에 꽃주문 못하게 되면서 검색하고 가격을 전화로 문의하다 보니 더 감사한 마음이 들어요
블라썸인의 꽃은 대부분 수입꽃이고 평범하게 볼 수 있는 꽃도 아닌데 가격을 거의 재료비만 받고 했더라구요
그 언니 에드워드 조안도 ㅋㅋ 그거 왜했니 라고 할 정도로 바보 같이 재료비만 받고 해주는데
이 자매는 예술적 능력은 탁월한데 돈버는 재주는 영~~ ㅋㅋ
우리야 좋지만서두~ 훗~~ ㅎ
일단 꽃은 생물이잖아요 시간이 지나면 사용할 수 없으니 많은 양을 미리 사두지 못한데요
게다가 오후4시면 영업은 하고 있더라도 재료는 없다고 봐야하고 꽃시장도 새벽에 가야지
그시간에 가면 팔고 남은 시들한 녀석들 밖에 없다는 말을 듣는데 어찌나 슬프던지~ 흑~ ㅠㅠ
새벽4시에 자다 내려와서 검색을 쫘르르~ 하는데 왤케 비싼거에요 꽃이!!
돈도 돈이지만 이리 급히 하는데 얼마나 맘에 들게 해줄 수 있냐는 더 문제인거에요
나름 검색해서 잘한다고 소문난 꽃집들을 찾아봤는데 가격이...ㅠㅠ
사이즈를 모르시겠죠 아래 바구니를 보세요
저희가 주문한 큰 사이즈의 바구니는 여기 있지도 않네요
일단 수국 꽃이 들어가면 기본이 7만원부터 시작이래요
꽃바구니 가격이 후덜덜~ 이지만 주문은 해야겠고 시간도 너무 늦어 이 꽃집에
얼마나 싱싱한 물건이 있는 지 알길도 없고 막상 주문하기가 그런거에요~ ㅠㅠ
![](https://t1.daumcdn.net/cfile/cafe/1719074950814EB606)
그래서 할 수 없이 고국의 마당발이신 지인분께 전화를 걸었죠
교회 권사님이시니 ㅋㅋ 아는 분이 정말 많으신 분이세요 ㅋㅋ
얘 넌 잠안자고 ABCDEFG 하여간 3분정도의 잔소리를 듣는데 그시간이 어찌나 길게 느껴지던지
그리하야~ 대망의 꽃은 주문하게 되었어요~ 훌쩍~
다행히 아시는 분중에 꽃도매를 하시는 분이 계시더라구요
그래서 꽃주문 가능했어요 다른 꽃집에서는 이미 만들어 놓은 작은 꽃다발 정도만 구입 가능한 시간이거든요
사장님은 걱정을 마시라며~ 성격 무쟈게 좋으시드만요~ ㅋ
제가 또 한 꼬장 하잖아요 ㅋㅋ
사장님 그런데 무슨 꽃 넣어서 만들어 주실거에요?
어떤 꽃 원하시는 데요?
비싸고 이쁜 꽃인데 돈은 쪼끔만 받는 꽃이요~ ㅋㅋ
사장님...프하하하~ ㅋㅋ
전체적으로 화사하게 해주세요
어디에 쓰실 건데요?
아 저...그기...배..배우한테 보낼 거에요
리본도 써야 하니까 알려주세요
아 네...즈기....속으로 에라 모르겠다 영화 비정한 도시 VIP시사회라고 써주시구요
배우 김석훈 팬클럽 양은냄비들이라고 써주세요
양은냄비들이요? 하하~ 재밌는 이름이네요~ 이름 참 잘 지으셨네~
아하하...하하...아 네네..캄솨...
요래 하고 전화를 끊고는 빛낭한테 카톡 샤삭~~
꽃집 사장님 연락처 주고는 돈 보내고 어디서 꽃 받을지 의논은 너가 해~ㅎ
일분뒤 카톡카톡~ ( 요 카톡알람 소리는 왤케 방정이에요 ㅋ 어케 바꿀 방법이 있을 낀데~ )
통화 완료 송금 완료 배달처는 상의중
캬~
우리는 증말 증말 환장의 이벵 컵흘~
말이 필요 없으요~ 이거 좋다 해야 할지~ ㅋㅋ
돈쓰는 일에는 천재적이라는 남편의 말이 귓가에 맴맴~~ ㅋ
일이 종료가 되어야 잠들 수 있는 악습관 때문에 비몽사몽간에 누워있는 데
빛낭이가 카톡카톡~
언니~ 꽃사진 사장님이 보내주셨는데 꽃이 너무 평범하고 일반적이야~
아놔~ 진짜~~ ㅠㅠ 어쩌니....지금 방법이 없는데 이번만 어케 넘어가자~
꽃사진 띠링~
모여~ 하도 평범하다 난리 부르스를 하고 받아 그런지 그래도 이정도면 괜츈~ 한 생각마저~
![](https://t1.daumcdn.net/cfile/cafe/12604443508156832F)
얘!! 하도 실망을 먼저하고 봐서 그런지 괜찮을 것도 같아~
언니 그동안 너무 고급진 꽃만 봐서 눈이 너무 높아졌어 우리가...
그러게..쩝...아쉽...
카톡을 끊고나니 아 슬픈 맘을 달랠 길 없어 꽃집 사장님께 전화~
사장님 전데요~~ 미국인데요~~ ( 이름도 없어 ㅋㅋㅋ 미국이야 ㅋㅋ )
아네네~~
꽃이 너무 평범하다는 데요 끝내주게 해주신다고 하셨잖아요~~ (살짝 아양을~ ㅡ.ㅡ;;)
얼른 꽃 좀 비싼걸로 더 마구마구 채워주세요~ 흐흐~~
아닌데요 이거 진짜 이쁜데요 꽃 싼거 없어요 좋은 걸로 엄선했어요 진짜에요~
아놔~~ 그래요?? 그런데 왜 듬성듬성 틈이 보여요~ ㅎ
꽉꽉!! 눌러 꽂아 주세용~~~
이거 꽃 더 들어갈 수가 없을 정도로 많이 담았어요 몽우리가 있어 그런데 그게 피면 꽉 찰거에요
더 해주기 싫은게 아니고 더 넣을 자리가 없어요 받아보시면 진짜 이쁘다 하실거에요~
음청 억울함이 느껴지는 사장님의 목소리에 따블은 깨갱....사실 제가 쩜 허당이에요 ㅠㅠ
알았어요 글씨는 대박~ 달필이세요!!! 짱!!!
사장님 아네...하하
알겠어요 사장님 감사합니다~ 좋은 저녁 되세요~
아..이 찜찜한 마음...ㅋㅋ
잠시후 빛낭이가 카톡~
언니 받아보니 진짜진짜 크고 이뻐~ 사진이랑 비교가 안대 괜히 걱정했나봐~
아 진쫘~~ 아 다행이다~~~T.T
![](https://t1.daumcdn.net/cfile/cafe/122F1E3E50815A9410)
사장님!!!
쏴리해요~~~
그 억울함이 그득한 목소리~ 아직도 내 귓가에 맴맴~~ㅎㅎ
저는 멀리 있어 사실 입하고 손꾸락만 움직이지만 늘 빛낭이는 몸으로 수고를 아끼지 않아요
그런데 참 빛낭이가 고맙고 이쁜 건 한번도 힘들다 고생했다 그런말을 안해요
제가 이거 해야 겠는 데 어떻하지? 그럼 응 언니 알았어요
그다음 몸으로 정말 고된 일들 빛낭이가 다해왔어요
사실 양은냄비들의 이벵은 저보다는 이렇게 직장일로도 바쁜 가운데 애써주는 빛낭 같이
실제로 일해주는 친구들 때문에 가능한 거잖아요
물론 돈으로 사람을 사서도 할 수 있지만 그래도 우리들은 응원하는 사람들, 사랑하는 사람들이잖아요
이번에도 바쁜 회사일 뒤로하고 열심히 이벵에 수고해준 빛낭님 감사드려요
정말 애 많이 쓰셨어요
또...
우리 양은냄비들은 후원금을 독려하지는 않잖아요
사실 통장이 어딨는 지 찾기도 어려워요 맨 아래 구석 자금방에 묻어져 있는 정도인데
그걸 찾아 일부러 송금해주신 많은 분들....너무 감사드립니다
이번에 빛낭이 언니 우리 후원금이 얼마정도 모였어~
어? 저 깜놀 했잖아요
금액은 사실 중요하지 않아요
양은냄비를 사랑해주시는 그마음에 얼마나 제가 감동이 되었는 지 정말 눈물이 나더라니깐요 훌쩍~
소중하게 그리고 감사하게 아껴가며 잘 쓰도록 하겠습니다
싸랑해요~~
오고가는 후원금 속에 싹드는 애정은 참으로 돈독해요~ ㅎㅎㅎ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언니 그런 말씀하시면 때찌때찌~~~
너무너무 수고 많으셨어요~~~ 행복합니다~~
꽃바구니가 정말 크긴 크네요
생각보다 저렴해서 한번 더 놀랬어요 ^^
*^^*
따블님은 멀리서 애가 타서 더 일일이 꼼꼼 준비하시고 또 빛낭님은 발이 되어 다 뛰어 다녀 주시고 ..환상의 운영진 두분 이세요 꽃바구니가 저 정도면 ..풍성하고 탐스런 꽃들로 꽉 차서 금값인줄 알았는데 . 수고 많으셨어요
ㅋㅋ 매화송편님의 총알도 없으면 못하죠~
감사합니다 소중하게 아껴서 잘 쓸께요 ^^
따블님 이런 좋은 날. 반빛매냐 님은 아직도 바쁘신가 봐요 김회장님에게 드린 꽃바구니라서 보시면 좋아하실텐데요
맨날 방문은 하시는 데 ㅋㅋ 댓글 다실 시간이 없으신가봐요~
화사하니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