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군대가던날------2부

[이드로]

해병대 한강 도하작전.....LVT(바다와 육지에서 함께쓰는탱크)

나도 일어나볼까...?  고향앞으로......

그 생각도 헀었다.

그런데 말이다.

고향 떠나오면서 부모님께 굳은 맹세를 하고 왔는데 그럴수는 없지.......

사실 나는 동창생들보다 한살 어린 7살에 초등학교에 입학을했다.

그때 막내삼촌이 공주사대 나오셔서 고등학교에서 교펀을 잡고 계셨는데

아버지께서 얘!좀 어떻게 해보라?는 말씀에 일찍 학교에 갔다.

미운 7살이라고 엄청 말썽을 피웠던가보다......

그런데 말이다....

나만 그런게 아니고 7살에 들어온 녀석들이 꽤 많았다...

1학년을 마치고 2힉년 반 편성하는데....

이름을 주욱 부르는거다

황..황..황.. 오..김...박...

이렇게 여섯명은 1학년 교실로 간다.

어! 나는 왜 안부르지....

ㅎㅎㅎㅎㅎㅎ 강...엄... 이렇게 7살 짜리 둘은 2학년으로 갔던거다....

현봉이와 나는 공부를 곧잘 하니까 그냥 2학년으로

올려보내 주셨던 거다...  내 생일이 8월이니까

7살치곤 꽤나 조숙했던것 같다.

그래서 요 6명은 동갑이면서 초.중.고? 1년후배가 된거다.ㅋㅋㅋㅋㅋㅋ

지금도 1년 후배들은 나를 깍듯이 선배님한다. ㅎㅎㅎㅎㅎ

내 나이는 동창생들 보다 많게는 네살 세살 두살 한살차이로 동창생들이  다 형들이다.

그때는 6.25동란 직후라서 호적에 빨리 올리지를 않으셨던거다.

이쯤 살았으면 형소리 한번 할만 한데도 세살씩 많은 동창들 한테는 그게 잘 안된다.

그러니 군대에도 동창녀석들이 빨리 갈수 밖에 없지 않는가......

그 때는 그랬다

동창생이 하나 둘씩 군대에 가는데 나만 홀로 그녀석들 배웅하려니 죽을 맛이다.

또 휴가 나오면 술사주고 밥사주고.......

대학 1학년때 자원입대를 생각했었다.

처음엔 공군을봤다. 그런데 잘못하면 단기하사는 말뚝이라는말에 입대를 포기하고

조금 더 기다리기로했다...

그러자 내친구 원우가 해병대에 입대를 한다는데 뚜껑이 열릴 판이다.

원우는 트럼본을 불었고 나는 북을치던 말하자면 같은 밴드부 였는데

원우가 군대를.......이튿날 당장 청주 병무청에가서 해병대 지원서를 가지고왔다

그래! "아무나 갈수 있는 해병대라면 나는 결코 해병대에 지원하지 않았을 것이다.

원우는 호적이 줄어 나이는 나와 동갑이 되어버린 친구다.

시험을 보러 신탄진에 있는 국군수도 통합병원 에를 갔는데 처음엔 키!다

165cm이상되어야 해병대에 갈수 있다

그런데 1년 선배인 박창호가 163cm로 키때문에  떨어졌다.

박선배도 나이가 두살이나 줄어 지원하러 왔는데.....

집으로 가는 박선배를 보니 솔직히 미안하면서도 유쾌,상쾌,통쾌였다

박 선배는 그뒤 육군을 갔다.

그다음은 시력...해병대는 안경을 쓰면 불합격이다.

신검에서 탈락하는 녀석들이 꽤 많았다..

그 다음은 대전 충남대학교에 가서 필기 시험을 봤다

그리고 합격! 첫번 시험에 딱 붙었는데 기분이 짱이다.

그때가 73년 11월이니 꼭 33년전의 이야기다.

그렇게...원우마져 보내고난 뒤에 해병대를 지원 입대하게 된것이다.

이렇게 어렵게 온 군대를 접고 집으로........

절대 그럴수는 없었다.

그리고 나서 군복을 받았다.

옷을 싸서 집으로 보내고 군복을입고 팔각모를 썼다.

그이름도 찬란한 해병대 팔~~각~~모.......여

이발병이 머리를 자르는데 이건 그냥 바리깡으로 쥐어뜯는다.

아프기도 하고 내청춘도 함께 가는것 같아

장발이 뚝뚝 떨어지는데 괜히 콧등이 시큰거렸다....

해병대 명찰은 빨간색이다.

그런데 훈련중에는 하얀 명찰을 단다......

그 하얀명찰이 빨간색으로 변하는데는 죽을만큼의 공포와 인내심

그리고 악이 따른다. 해병대에서 구호는 하나 둘 셋 넷 이 아니다.

악~~~악~~~~악~~~~악 이다

11.28   *가을사랑*

3부 계속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