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님 제발 참아주세요`-일부 中주재원 부인들 `추태`
‘싼맛에 가정부 여러명 쓰기, 게다가 하인처럼 부리며 학대하기 .’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 및 정부기관 주재원 부인들 중 일부가 ‘졸부행태’를 보이며 중국인들의 반감을 자초하고 있어 앞으로 무역 등에 보복이 우려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같은 사례는 이미 지난 90년대 초반의 구소련권 국가들에서도 종종 발생했던 데다 동남아 국가들에서도 자주 나타나고 있어 외교 및 무역관계 등의 장래를 위해서 특별한 자제가 요망된다.
4일 KOTRA에 따르면 이 송 KOTRA 상하이(上海)무역관장은 최근 K OTRA 홈페이지에 올린 ‘사모님 제발’이라는 글을 통해 “일부 주재원부인들 중에는 중국의 인건비가 싼맛에 가정부를 여러명씩 쓰기도 한다”며 ‘싼 가정부를 안 쓰면 손해’라는 식의 눈꼴 사나운 졸부행태를 꼬집었다.
이관장은 특히 “한 부인은 냉장고에 오래 넣어둬 먹기 어려워진 음식을 가정부에게 매일 먹게 하고 어쩌다 김치라도 한조각 먹 는 날에는 혼을 냈다”며 “특히 일하는게 마음에 안 들면 야단 치는 정도를 넘어 때리기까지 했다”고 전했다.
이관장은 이에 대해 “남편들이 수출전선의 선봉대에서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후방지원 부대라 할수 있는 부인들중 일부가 사소 한 부주의를 저지르면 한국 상품을 중국에 팔 수 없게 만드는 결 과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가정부 한 사람 이 가진 불만이 전체 중국인의 한국에 대한 보복으로 확대될 수 도 있다”며 “마늘분쟁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한국인들이 중국 을 잘 모른 채 깔보고 준비하지 않은 대가는 뼈아픈 고통이었다 ”고 말했다.
이관장은 “13억의 거대한 나라가 보복하기 시작하면 5000만의 조그마한 나라가 얼마나 견딜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며 “이는 지나친 논리의 비약이 아니고 현실”이라고 우려했다.
이관장은 또 “많은 중국인이 한국인의 졸부근성에 대해 참고 있 는 것은 앞으로 한국인들이 중국에 설거지하러, 3D업종의 일을 하러 오게 될 것을 내다보고 있기 때문”이며“고양이인줄 알고 잡은 꼬리가 호랑이 꼬리였다는 것을 아는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 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