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층 볼락 피워올리는 게 마릿수 열쇠 송태수(통영낚시마트 대표)
남해동부권 볼락루어낚시는 12월부터 시즌이 열려 이듬해 초봄까지 이어진다. 시즌 초반에는 수온 변화가 심하다 보니 볼락이 활발하게 움직이지 않고 여건이 안정적인 바닥층에 무리지어 머무는 경향이 뚜렷하다. 따라서 규모 큰 수중여 주변, 싼판이나 어선 밑, 어장줄이 뭉쳐있는 곳, 해조류가 무성하게 자란 곳 등을 중점적으로 노려 볼 필요가 있다. 들날물에 따라서도 조황 차이가 크다. 대체로 중들물~초날물에 입질이 집중되며, 간조를 전후해서는 낱마리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해질녘이나 새벽에 들물이 받히는 날에 출조하면 만족스런 조과를 거둘 가능성이 높다. 볼락이 바닥층을 잘 벗어나지 않으므로 다소 무거운 지그헤드를 쓰는 것이 유리하다. 1.5g 정도면 무난하고, 수심이 깊고 조류가 원활하게 흐르는 곳에서는 2g 이상도 서슴없이 써야 한다. 웜은 1.2인치 이하로 작은 것을 끼우는 게 좋다. 대체로 흰색과 은색 계통 웜에 반응이 빠른 편이다. 마릿수 조과를 거두려면 바닥층에 머무는 볼락을 단 1m라도 피워올리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채비를 충분히 가라앉힌 다음 다소 빠른 속도로 리트리브를 하며 넓은 지역을 탐색하다, 입질이 확인되면 이때부터 짧은 저킹과 폴링을 반복해 웜에 불규칙한 움직임을 연출하면서 호기심을 자극해야 한다. 볼락은 한두마리가 무리를 이탈해 먹잇감을 덮치면 나머지 개체들도 곧 뒤따라 먹이쟁탈을 벌이므로 손쉽게 연속 입질을 받을 수 있다.
초반시즌에는 가벼운 채비로 상층 탐색해야 백종훈(고성 푸른낚시마트 대표)
볼락은 소형 어류나 갯지렁이류를 잡아먹는 포식자이긴 하지만, 덩치가 작고 조심성이 강해 해조류나 수중여 주변에 무리지어 머문다. 하지만 초겨울은 가장 요긴한 은신처인 몰밭이 형성되기 전이다 보니 봄에 비해 군집성이 떨어진다. 따라서 한곳에서 마릿수를 뽑아내려고 하기 보다는, 부지런히 포인트를 옮겨다녀야 만족스런 조과를 얻을 수 있다. 이맘때 볼락이 머물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곳은 가로등이나 보안등 불빛이 비치는 가장자리다. 이런 곳은 각종 먹잇감이 풍부하기 때문에 항상 주변에 볼락이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다만 여간해선 경계심을 늦추지 않기 때문에 한두번 채비를 던져서는 입질 받기 어렵다. 볼락이 루어 움직임에 익숙해질 때까지 꾸준히 탐색하다 보면 성과를 얻을 수 있다. 초반시즌에는 1g 이하 지그헤드에 1.2~1.5인치 스트레이트타입 웜을 끼워 상층을 탐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낚싯대를 세운 채로 천천히 릴을 감아 웜이 일정한 수심층을 유지하며 끌려오도록 해야 볼락의 경계심을 덜 자극한다. 헤드가 유선형인 지그헤드를 쓰면 리트리브 도중 떠오르는 경우가 잦으므로, 상부가 납작한 헤드가 달린 지그헤드를 사용하는 게 좋다. 지속적인 유인동작에도 볼락이 상층으로 떠오르지 않는다면 다소 무거운 지그헤드를 달아 바닥층을 공략해야 한다. 채비를 대각선으로 비스듬히 던져 가라앉힌 다음, 낚싯대를 가볍게 채 웜이 바닥을 찍고 튀어올랐다 다시 가라앉기를 반복하는 트위칭 액션을 연출하면 입질 받을 확률이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