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9 2006년 9월 1일 야리가다케산소-미나미다케고야-기타호다카다케-가라사와다케-호다카다케산소 박스를 5장 겹겹이 깔아놓고 잤더니 매트리스 정도는 아니었지만 어젯 밤은 그런대로 잘 만했다. 다만 3000m가 넘는 고소라 바람이 심했던 것이 흠. 06:10 텐트장 사이로 지그재그로 난 내리막 길을 빠져나와 출발. 날씨는 구름이 짠뜩 낀 흐린 날씨에 강풍도 불고 비라도 당장 쏟아질 것같은 날씨다.
어제 야리를 향해 올라온 니시카마오네(西鎌尾根) 능선뒤로 보이는 북알프스의 봉우리들. 오른쪽에 선명하게 보이는 두 봉우리가 와시바다케(鷲羽岳;2924m;좌)와 스이쇼다케(水晶岳;2986m;우).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okmountain.com%2Ftravel_board%2Fuser_img%2F2007_04%2F1_1177232012_d62429772ec09daed123f075ceb1ee50_1.jpg)
서쪽으로 보이는 가사가다케(笠ヶ岳;2898m) 06:40 비가 한두 방울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이내 바람이 불며 비가 내린다. 배낭에는 카바를 씌우고 고어텍스 자켓과 바지를 꺼내 걸쳐입고 운행을 재개. 어제 산장의 TV에서 체크한 일기예보에 의하면 오늘은 구름많고 맑음에 강수확율 0%라고 했지만 예보는 보기좋게 빗나갔다. 정말 누구말대로 일기예보는 예보일뿐이다. 오늘은 북알프스의 백미이자 심장부인 야리에서 호다카까지 종주 통틀어 가장 드라마틱한 구간을 지나는 날인데 애석하게도 날씨는 종주이래 최악으로 영 안따라준다. 게다가 오늘 지나는 구간은 암릉/암벽구간이 대부분인데 비가 와서 바위표면이 미끄러워지면 상당히 위험한데 하여간 설상가상의 상황이다. 08:15 기온이 뚝 떨어지고 바람까지 불어 덜덜 떨며 미나미다케고야(南岳小屋;2960m)에 도착. 산장안의 휴게실에 들어오니 등산객들은 서로 말도 없이 난로가에 앉아 꿈쩍할 생각들을 안하고 있다. 솔직히 이런 날씨에는 필자도 운행은 고사하고 산장밖으로 나가는 것조차 내키지 않는 일이었다. 걔중에는 금일의 운행을 포기하고 그냥 체크인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였다. 08:50 휴식을 끝내고 일단은 출발하기로 하고 밖으로 나오니 너무 춥다. 손은 시렵고 몸은 떨리고 저체온증 걸릴 것같다. 부지런히 움직여서 몸에 열을 내야겠다. 출발하자마자 이윽고 길은 칼날 암릉길로 변하며 가파른 내리막으로 뚝 떨어진다. 미나미다케고야부터 기타다케산소까지는 대키렛토(大切戶)라 불리우는 험한 암벽/암릉길로서 운행에 각별한 주의를 요하는 구간이다. 평평한 곳은 없고 암벽과 사다리와 쇠사슬을 타고 계속 오르락 내리락해야하는 험로이다. 게다가 비에 젖었으므로 조심스럽게 신중하게 통과한다. 미끄러지거나 잘 못 삐끗하기라도 하면 저 밑으로 추락이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okmountain.com%2Ftravel_board%2Fuser_img%2F2007_04%2F1_1177232012_d62429772ec09daed123f075ceb1ee50_2.jpg)
대키렛토에서 기타호를 향해 암벽을 오르고 있는 등산객들. 낙석의 위험도 많아 스텝을 잘 확인하면서 올라가야한다. 10:30경 비가 그치기 시작한다. 바위표면이 건조되기 시작하면서 진행속도도 탄력이 붙기 시작한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okmountain.com%2Ftravel_board%2Fuser_img%2F2007_04%2F1_1177232012_d62429772ec09daed123f075ceb1ee50_3.jpg)
기타호를 오르던중 되돌아본 대키렛토와 미나미다케.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okmountain.com%2Ftravel_board%2Fuser_img%2F2007_04%2F1_1177232012_d62429772ec09daed123f075ceb1ee50_4.jpg)
11:30 기타호다카고야(北穗高小屋;3100m) 도착. 기타호다카고야는 기타호 절벽위에 세워진 일본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산장으로 테라스에서 보는 대키렛토와 야리의 전망은 압권. 그러나 애석하게도 짙은 가스로 인해 아무 것도 안보인다. 대키렛토와 야리의 경치를 보기위해 날씨가 개기를 기다리면서 며칠동안 묵는 사람도 있을 정도라고 한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okmountain.com%2Ftravel_board%2Fuser_img%2F2007_04%2F1_1177232212_d62429772ec09daed123f075ceb1ee50_0.jpg)
늦여름이라는 계절이 무색하게 산장에 설치된 온도계는 6℃를 가리키고 있다. 방한장구도 없이 그냥 가만히 있으면 저체온증이라도 걸린 기온이다. 산장안으로 들어가 점심을 주문.
(결국 기온은 다음날 새벽은 영하로 떨어진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okmountain.com%2Ftravel_board%2Fuser_img%2F2007_04%2F1_1177232196_d62429772ec09daed123f075ceb1ee50_1.jpg)
산장에서 사먹은 규동(소고기덥밥). 전망말고도 기타호다카고야가 유명한 것이 3000m가 넘는 산꼭데기의 산장이라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정성들여 만들어 내오는 수제음식. 허구헌날 라면에 건조식량만 먹다가 간만에 음식다운 음식을 먹으니 좀 살 것같다. 식사와 더불어 따뜻하고 깨끗한 식당에서 한시간 가량 휴식. 추운 밖에 나가기가 싫다. 어쨋든 그래도 운행은 해야한다. 휴식을 끝내고 짙은 가스속에 다시 출발.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okmountain.com%2Ftravel_board%2Fuser_img%2F2007_04%2F1_1177232012_d62429772ec09daed123f075ceb1ee50_5.jpg)
가라사와다케(3103m)를 오르는 등산객들. 14:50 호다카다케산소(穗高岳山莊;2990m) 도착. 이제는 산장 도착해서 체크인할 때마다 혹시 누가 남기고 간 매트리스나 혹은 대용품 없냐고 물어보는 것이 자동적인 습관이 되다시피했다. 카운터의 알바청년이 필자의 사연을 듣고는 어디서 낡은 은박매트리스를 하나 구해다준다. 이렇게 고마울 수가. 내일은 오쿠호를 오른 뒤 하산만 하면 전일정이 끝이 나므로 호다카다케산소 도착으로 이번 북알프스 종주는 이것으로 사실상 완주를 한 것이나 다름이 없다. 때문에 자축하는 의미(?)로 맥주를 대자로 두캔이나 사 마심.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okmountain.com%2Ftravel_board%2Fuser_img%2F2007_04%2F1_1177232012_d62429772ec09daed123f075ceb1ee50_6.jpg)
16:00 무렵 날씨가 활짝 개어 카메라를 들고 산장에서 15분거리의 가라사와다케 정상으로 올라가 보았다.
가라사와다케에서 본 북알프스 최고봉 오쿠호다카다케(奧穗高岳;3190m;일본 제3위봉)와 왼쪽의 마에호다카다케(前穗高岳;3090m), 그리고 오른쪽 끝에 보이는 니시호다카다케(西穗高岳;2908m). 오쿠호와 가라사와다케 사이에는 호다카다케산소가 보인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okmountain.com%2Ftravel_board%2Fuser_img%2F2007_04%2F1_1177232012_d62429772ec09daed123f075ceb1ee50_7.jpg)
가라사와에서 본 기타호다카다케(北穗高岳;3106m)의 남봉(좌)과 북봉.
DAY 10 최종일
2006년 9월 2일
호다카다케산소-오쿠호다카다케-마에호다카다케-가라사와흇테-가마코지
04:10 기상.
밤새 자는데 꽤 추웠다. 아마 산장의 알바청년이 구해다준 은박매트리스가 아니었다면 아마 밤새 추위에 덜덜 떨며 잠을 이루지 못 했을지도 몰랐다.
텐트를 나와보니 땅바닥이 얼어있는 것이 서리가 맺혀있다.
종주이래 빙점하로 기온이 떨어진 것은 오늘이 처음이다.
평지는 아직 여름이라지만 3000m능선은 이미 계절을 뛰어넘었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okmountain.com%2Ftravel_board%2Fuser_img%2F2007_04%2F1_1177232356_d62429772ec09daed123f075ceb1ee50_0.jpg)
일출. 저멀리 동쪽여명으로 아사마야마(淺間山;2404m)와 다테시나야마(蓼科山;2530m) 등 나가노현의 2000m가 넘는 봉들이 실루엣으로 비친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okmountain.com%2Ftravel_board%2Fuser_img%2F2007_04%2F1_1177232392_d62429772ec09daed123f075ceb1ee50_0.jpg)
전날 체크인하면서 같이 예약한 아침식사.
추운밖에 있다가 따뜻한 산장안으로 갑자기 들어와 버리는 바람에 똑딱이디카 렌즈에 김이 서려 사진이 선명하지 못하게 나와버렸다.
그런데 우리돈 만원에 해당하는 ¥1200짜리 식사였지만 너무 부실했다.
일정 막판이라 해먹을 식량도 거의 떨어졌고 솔직히 식량이 남아있다하라도 이제는 해먹기도 귀찮아 사먹은 것이었는데 애들 소꿉장난하는 것도 아니고.....그나마 된장국과 밥은 마음대로 먹을 수 있었으나 반찬이 너무 부실해 별 의미는 없었다.
꽤 규모가 큰 산장이라 식당에서 먹는 등산객들도 수십명에 이른다.
05:50 어딘가 98%부족한 식사였지만 어쨋든 식사후 마지막 목적지이자 북알프스 최고봉 오쿠호를 향해 출발.
시작부터 알루미늄제 사다리를 타고 기어올라가야하는 암벽길이나 정상부근부터는 완만한 오르막으로 변한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okmountain.com%2Ftravel_board%2Fuser_img%2F2007_04%2F1_1177232356_d62429772ec09daed123f075ceb1ee50_4.jpg)
06:23 오쿠호다카다케(奧穗高岳;3190m;일본 제3위봉) 등정.
정상에는 불단이 안치된 제단이 서있다.
왼쪽 멀리 야리가 보인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okmountain.com%2Ftravel_board%2Fuser_img%2F2007_04%2F1_1177232356_d62429772ec09daed123f075ceb1ee50_1.jpg)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okmountain.com%2Ftravel_board%2Fuser_img%2F2007_04%2F1_1177232356_d62429772ec09daed123f075ceb1ee50_2.jpg)
정상에서 남서쪽 조망.
금일은 마지막을 축하라도 해주는 듯 종주이래 날씨는 최고. 360도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가시거리는 200km에 육박하여 나가노 일대 고봉들 뿐만 아니라 멀리 후지산 그리고 작년에 종주했던 남/중앙 알프스의 연봉들도 선명하게 보인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okmountain.com%2Ftravel_board%2Fuser_img%2F2007_04%2F1_1177232356_d62429772ec09daed123f075ceb1ee50_3.jpg)
남쪽방면. 오쿠호에서 계속 남쪽으로 이어지는 북알프스 주능선. 북알프스는 원래 노리쿠라다케까지를 일컫지만 종주는 이곳 오쿠호까지만 하기로 한다.
오쿠호에서 니시호까지의 구간은 너무 험한 암릉길이라 위험한 것도 문제이지만 인원수, 체력, 기술, 날씨, 짐무게에 따라 소요시간이 얼마가 걸릴지는 대중이 없다.
왼쪽 저 멀리 보이는 것이 일본에서 화산으로는 2번째 높이의 온다케산(御獄山;3067m). 그 앞이 북알프스 최남단 노리쿠라다케(乘鞍岳;3026m)로서 정상부근까지 포장도로가 뚫려있어 일본에서 포장도로가 뚫려있는 곳으로는 가장 높은 산이다.(단 자가용 규제) 그리고 사진중앙이 일본알프스 유일의 활화산 야케다케(燒岳;2455m), 이름 그대로 활화산이기에 화구일대는 분출상황에 따라 입산이 규제되기도 한다. 그리고 호다카연봉중 제일 남쪽에 있는 막내 니시호다카다케(西穗高岳;2908m).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okmountain.com%2Ftravel_board%2Fuser_img%2F2007_04%2F1_1177232356_d62429772ec09daed123f075ceb1ee50_5.jpg)
니시호로 가는 길에 있는 암봉 '쟝다름'(gendarme;3163m).
저길 어떻게 올라갔나 했더니 뒤쪽으로 길이 나있다고 한다.
*gendarme:호위병 혹은 높은 탑처럼 생긴 산봉우리 (프)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okmountain.com%2Ftravel_board%2Fuser_img%2F2007_04%2F1_1177232356_d62429772ec09daed123f075ceb1ee50_6.jpg)
동쪽방면으로는 가사가다케(笠ヶ岳;2898m;좌)와 구로베고로다케(黑部五郞岳;2839m;오른쪽 뒤)가....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okmountain.com%2Ftravel_board%2Fuser_img%2F2007_04%2F1_1177232356_d62429772ec09daed123f075ceb1ee50_7.jpg)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okmountain.com%2Ftravel_board%2Fuser_img%2F2007_04%2F1_1177232356_d62429772ec09daed123f075ceb1ee50_8.jpg)
북쪽방면으로는 야리를 중심으로 지금까지 지나온 북알프스의 연봉이 한눈에 펼쳐진다.
저멀리 처음 출발했던 시로우마의 연봉이 희미하게 보인다.
그리고 어제 필자가 지나온 암름이 바로 코앞에 보인다. 지금와서 보면 저길 어떻게 통과했나싶다.
07:00 출발. 이제부터는 하산이다.
일단 루트는 남서쪽 마에호로 이어진 능선을 타고 가며 진행하다가 마에호 등정로의 입구에 해당하는 기미코타이라에서 쥬타로신도(重太郞新道)라고 불리우는 계곡길을 따라 하산하게된다.
밤새 영하로 떨어졌던 기온도 금새 따뜻해져 이내 땀이 맺히기 시작한다.
08:30 기미코타이라(紀美子平;2920m)에 도착하니 앞뒤로 가던 일본인 등산객들은 약속이나 한 것처럼 일단 짐을 내려놓고 카메라만 갖춘채 마에호 정상으로 향한다.
기미코타이라에서 마에호까지는 약30분거리.
남들 다 올라가는데 필자 혼자만 그냥 내려가기도 좀 그래서 올라갈까 말까 잠시 고민하다가 원래는 없던 예정이었지만 예정을 변경하여 마에호도 올라가보기로 결정하고 짐을 내려놓고 정상으로 향했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okmountain.com%2Ftravel_board%2Fuser_img%2F2007_04%2F1_1177232571_d62429772ec09daed123f075ceb1ee50_0.jpg)
09:00 마에호다카다케(前穗高岳;3090m) 정상에서 본 오쿠호를 중심으로 펼쳐진 북알프스 주능선.
왼쪽 끄트머리 봉우리가 니시호, 오른쪽 끄트머리의 봉우리가 가라사와다케, 오쿠호와 가라사와다케 사이의 안부위에 붉은 색의 호다카다케산소가 보인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okmountain.com%2Ftravel_board%2Fuser_img%2F2007_04%2F1_1177232571_d62429772ec09daed123f075ceb1ee50_1.jpg)
야리에서 오쿠호까지 이어지는 북알프스 주능선 핵심부.
왼쪽 끝에 호다카다케산소와 그 바로 오른쪽이 가라사와다케.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okmountain.com%2Ftravel_board%2Fuser_img%2F2007_04%2F1_1177232571_d62429772ec09daed123f075ceb1ee50_2.jpg)
북동쪽 방면의 조망.
왼쪽은 야리에서 뻗어나온 히가시카메오네(東鎌尾根) 능선으로 사진 중앙부의 오텐쇼다케(大天井岳;2921m)에서 남북으로 갈라져 북으로는 쯔바쿠로다케(燕岳;2763m)를 향해 오모테긴자(表銀座)종주코스가 되어, 남으로는 죠년다케(常念岳;2857m;제일 오른쪽)로 이어진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okmountain.com%2Ftravel_board%2Fuser_img%2F2007_04%2F1_1177232571_d62429772ec09daed123f075ceb1ee50_3.jpg)
마에호와 기타호 사이의 골짜기는 가라사와카르라고 불리우는 곳으로 빙하의 침식장용에 의해 밥그릇처럼 오목하게 패인 것이 특징.
카르의 한복판 가라사와고야(2350m;좌)와 가라사와흇테(2309m)가 자리잡고 있다.
*Hütte: 산장/대피소의 독일말.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okmountain.com%2Ftravel_board%2Fuser_img%2F2007_04%2F1_1177232571_d62429772ec09daed123f075ceb1ee50_4.jpg)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okmountain.com%2Ftravel_board%2Fuser_img%2F2007_04%2F1_1177232790_d62429772ec09daed123f075ceb1ee50_0.jpg)
야리 일대를 클로즈 업.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okmountain.com%2Ftravel_board%2Fuser_img%2F2007_04%2F1_1177232571_d62429772ec09daed123f075ceb1ee50_5.jpg)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okmountain.com%2Ftravel_board%2Fuser_img%2F2007_04%2F1_1177232571_d62429772ec09daed123f075ceb1ee50_6.jpg)
남쪽방면의 조망.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okmountain.com%2Ftravel_board%2Fuser_img%2F2007_04%2F1_1177232707_d62429772ec09daed123f075ceb1ee50_0.jpg)
하산중 지나가는 다케자와흇테(岳澤Hütte;2160m).
05-06 동계시즌에 일어난 산사태로 파괴되어 당시는 매점을 제외한 산장운영을 중단한채 복구/재건 공사가 한창이었다.
12:30 가미코지(上高地;1505m)로 하산완료.
표고차 1600m를 순식간에 내려왔더니 다리가 후들거리고 이미 가벼워진 배낭이지만 어깨를 짓누르는 느낌이다.
9박10일간 북알프스종주 전일정이 끝을 맺는다.
그런데 막상 도착하니 관광지인데다 토요일이어서 사람들로 엄청 북적거린다.
점심을 먹기위해 들어간 그 큰 식당에도 자리가 없어서 그냥 나와 버렸고, 열흘동안 산에서 본 사람보다 몇배나 많은 사람들을 하산완료 단 5분만에 보았을 정도.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okmountain.com%2Ftravel_board%2Fuser_img%2F2007_04%2F1_1177232571_d62429772ec09daed123f075ceb1ee50_7.jpg)
가미코지 제1의 뷰포인트 갑빠바시(河童橋) 뒤로 병풍처럼 늘어선 호다카연봉.
가미코지는 자연보호와 주차/교통난으로 인해 자가용의 입장이 통제되어 버스로만 들어올 수 있는 곳이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okmountain.com%2Ftravel_board%2Fuser_img%2F2007_04%2F1_1177232743_d62429772ec09daed123f075ceb1ee50_0.jpg)
가미코지온천. 가미코지에서 일반 입장이 되는 온천장 두군데중 한군데이다.
일단 이곳에서 산속에서 열흘동안 씻지 못해 쌓인 묵은 때좀 벗기기로 하고 입욕료 ¥600을 지불하고 입욕.
온천욕을 하니 좀 살 것 같다.
가미코지버스터미널은 주말이라 이미 시즌이 지났음에도 시장통을 방불케할 정도로 북적거린다.
등산객은 거의 없고 죄 그냥 놀러온 행락객들로 인산인해.
비시즌인데도 이 정도인데 8월15일을 전후한 피크때는 어떨지 상상하기도 힘들다. 아니 상상하고 싶지도 않다.
가미코지버스터미널에서 나오는 도로는 관광/전세/노선/셔틀버스 수십대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줄줄이 이어지는 광경을 연출한다.
15:00경 마쓰모토행 노선버스를 타고 마쓰모토로 온뒤, 나고야에 도착한 것은 19:30 무렵.
나고야에서 1박하고 다음날 아침 항공편으로 귀국.
해외트레킹 & 스노우보딩 blog.chosun.com/worldphot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