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베리아 라이카의 일시적인 표준은 1949년도에 결성되었다. 이 표준은 러시아 현대 생물학에 지대하 영향을 미친 생물학자이자 수렵학자인 Abramov{1}가 1930년대 후반 극동의 연해주 지역을 수차 탐험하면서 요약했던 아무르라이카의 외면을 바탕으로 해서 만들어졌다.
그 이전 1010년대에 연해주 지역에서 활약했던 수렵학자 Bikov는 연해주의 수렵민족들이 전통적으로 사냥에 이용해오던 사냥개들에 주목하고 그 소수민족들의 이름을 따 고리도 개, 우대계 개, 울치 개 등으로 기록했다. 하지만 이 소수민족들은 근본적으로 동일한 민족으로 퍼졌고 그 사냥개들도 마찬가지라도 생각한 Abramov는 연해주 지역 사냥개들을 Amurskaya Laika(아무르 라이카)라는 학명으로 통일시켰다.
이 아무르 라이카를 바탕으로 동시베리아라이카 견종이 형성되었다. 동시베리아라이카는 라이카 견종 중 가장 큰 견종이다. 아무르라이카는 전에 얘기했던 견종과 달리 몸통이 길고 뼈대가 강건하고 마른 머리에 두개골 부분이 넓고 잘 발달된 외피 털을 가지고 있다. 이 라이카는 사냥꾼들이 모피 동물과 특히 덩치가 큰 발굽동물이나 맹수류를 사냥할 때 이용했다. 그리고 사냥터까지 식품과 물건을 운반하고 사냥한 덩치가 큰 동물들을 마을까지 운반하는 예인견으로까지 이용할 정도로 강했다. 아무르 라이카와 외면이 비슷한 라이카를 아무르강 연안 지역뿐만 아니라 동시베리아 다른 지역에서는 만날 수 있었다.
이 지역들에는 아무르 라이카와 다른 타임의 지방 라이카도 있었다. 그들은 보통 키가 작고 외면적으로 러시아-유럽 라이카와 유사했다. 어떤 지역에서는 키가 크고 여위고 머리가 좁은 외면 형태로 서 시베리아라이카와 비슷한 라이카도 있었다. 이 차이점들은 서로 다른 지역에서 각각의 특징을 가지고 있었고 그 지방 민족의 전통, 사냥의 목적, 환경 조건 등의 영향을 받아서 형성되었다. 특히 동시베리아의 모든 민족들은 라이카를 예인견으로 썼다. 그래서 가끔 동시베리아라이카의 형태는 길어야 된다는 견해를 만날 수 있는데 이것만 올바르지는 않다. 동시베리아 많은 지역에서 사각형 형태의 몸을 가진 라이카가 흔하다. 물론 1949년에 결정된 이 일시적인 표준은 동시베리아의 다양한 혈통의 라이카 종을 모두 반영하지는 못한다.
동시베리아라이카의 일시적인 표준을 정한 1949년부터 60년대 후반까지 동시베리아라이카의 전문적인 사육을 아무도 하지 않았다. Irkutsk에 사육장이 설립이 된 다음에야 동시베리아라이카의 전문적인 사육이 시작되었다. 같은 시기에 Leningrad에서도 이 견종(犬種)의 라이카를 사육하기 시작했다. 그 이유는 그때까지 많은 지역에서, 특히 철도와 큰 강을 끼고 있는 인접지역에서 동시베리아 지방 라이카 종이 사라지고 그 핵심인 아무르 라이카도 사라져갔고, 다만 멀리 떨어진 산맥 속의 오지에서만 순혈과 외면을 유지한 라이카가 남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도 동시베리아라이카의 숫자는 하나의 견종을 이루기에도 부족할 정도로 극히 제한적이다.
동시베리아라이카는 환경적으로, 유기체적으로 어렵고 힘든 산맥의 시베리아 타이가 조건에 잘 적응해 왔다. 그래서 그들은 어떤 라이카도 흉내내지 못할 정도의 강한 체격 구조와 인내력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사냥이 취미가 아니라 생업인 사람들, 작은 동물이 아니라 큰 동물 사냥을 하는 사람들, 단기적인 사냥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멀리 원정사냥을 가는 사람들 사이에서 극단적으로 애호되어왔다. 그것에는 그 숫자의 부족도 한 몫이다.
그들의 외면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기본적인 개의 외면 특징을 보면 우선적으로 체력과 튼튼함, 그리고 라이카 중 가장 큰 체격과 키이다. 키는 중간이 아니고 조금 더 높고 보통 약 53-63센티인데 더 큰 개가 흔하다. 두개골이 넓은 머리는 마른 편이다. 귀는 중간이고 끝이 뾰족하다. 두개골이 튼튼하고 수컷의 발목 둘레는 약 11-14센티이다. 외피 털은 잘 발달해 있고 속털은 따뜻하다. 꼬리는 보통 원형, 말려 올라간 형이고 등 아니면 다리에 붙어 있고 가끔은 내려간 모양이다(사진12).
(사진12, 예벤키스크 자치구역 동시베리아 라이카)
동시베리아라이카의 대부분의 암컷은 1년에 한 번만 주로 겨울 아니면 가을에 번식한다. 한번에 낳는 강아지의 수는 2-7마리 정도이다. 강아지와 젊은 개는 다른 종류의 라이카 보다 성격적으로 늦게 성숙한다. 1년 이전에 사냥에 투입하기는 힘들다. 이 개는 성격이 얌전하고 라이카중에서 가장 침착하다. 특히 사냥할 때도 이 침착성이 잘 유지되는 것은 이 개의 큰 장점이다. 또한 유순한 성격이기 때문에 다른 라이카 또는 다른 견종의 개와 합동 사냥을 해도 아무 문제가 없다. 다른 개에게 먼저 싸움을 걸지 않지만 싸움을 걸어오면 절대 지려하지 않는다. 보통 뛰어가는 방식이 속보인데 가끔 구보도 한다. 다른 종류의 라이카는 보통 구보한다. 동시베리아라이카는 까다롭지 않고 인내력과 함께 순발력도 뛰어나다. 그래서 어린 개는 청설모를 기꺼이 사냥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담비 사냥이나 큰 발굽동물, 맹수류 사냥에 열중한다. 사냥시 주인으로부터 떨어져 전진, 수색하는 거리가 러시아-유럽 라이카나 서 시베리아 라이카의 2-3배가 된다.
1979년 러시아 전체 사냥개 혈통과 계보 책에서 이 견종(犬種)의 라이카는 39마리로 기록되어 있다. 동시베리아 라이카의 전문적인 사육은 벌써 10년 이상 이지만 그 숫자의 부족이 그들의 견종 형성에 큰 장애가 되고 있다. 동시베리아라이카들의 털색, 키, 몸의 형태, 귀의 형태 등에서 아직도 서로 틀리는 개들이 있다. 지리적으로 러시아-유럽지역과 너무 떨어진 극동 아시아지역인데다 소련이 이 지역으로 진출하기 시작한 때가 1860년대 이후이므로 동시베리아 라이카는 유럽의 개가 아니라 아시아의 개라는 인식이 있었다.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러시아유럽 경계지역의 라이카들에 비해 그 주목과 역사적, 생물학적 연구가 너무 소홀하고 늦게 시작했다.
현재는 동시베리아라이카를 전문적으로 Irkutsk과 Leningrad에서 사육한다(이곳들도 페레스트로이카 이후 경제문제로 문을 닫음). Irkutsk에서는 1979년 제5회 전소(全蘇)대회의 참피언인 Julbars(1001/lvs)와 챔피언 Bulka(1005/lvs)의 혈통을 유지하도록 노력했다. 이 개들은 머리 형태가 몇가지 점에서 틀렸지만 외면이 기본적으로 동일했다.
Irkutsk주에서 살고 있는 사냥꾼한테서 샀던 Julbars는 검은 색에 빨간 얼룩이 있는 털색이었고 키가 크고 튼튼한 수컷이었는데 주둥이 부분은 두개골부분보다 약간 짧고 뭉툭했다. Evenk주에서 가져왔던 Bulka(사진13)
(사진13, 동시베리아라이카 챔피언 볼까 1005(주인-이르크츠크 VNIOZ사육장)
는 Julbars만큼 크고 튼튼했지만 그와 달리 검은-흰 털색을 가지고 있고 짧고 뭉툭한 주둥이가 이마부분으로 평평하게 넘어가는 특수한 형태의 머리와 그리고 비교적 크지 않은 귀를 기지고 있었다. Julbars와 Bulka는 자기 외면의 특징을 잘 유전시켰다. 동시베리아라이카 중에 이 대표적인 라이카의 고유한 외면을 이 견종에서 잘 유지했으면 좋겠다. 이 타입의 라이카는 다른 견종의 라이카가 똑 같은 털색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혼동할 수 없다.
Leningrad에서 전문적으로 사육하는 동시베리아라이카는 Irkutsk의 라이카와 외면의 타입이 틀린다. 그들은 더 가볍고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은 머리의 형태가 조금 뾰족하고 Irkutsk의 라이카와는 다르다(사진14).
(사진14, 가볍고 날카로운 낯짝을한 동시베리아 라이카)
이런 검고 흰 털색의 동시베리아라이카를 털색만으로는 러시아-유럽 라이카와 구별하기 어렵다. 1977년 Leningrad의 대회에서 동시베리아라이카를 광적으로 좋아하는 스칸디나비아 견학 전문가들은 동시베리아라이카의 키와 털색은 이 견종을 일치시키는 특징이 아니라고 말했다.
Leningrad에는 다른 타입의 동시베리아라이카도 있는데 Irkutsk의 라이카와 비슷한 뭉툭한 주둥이를 지니고 있다(사진15).
(사진15,동시베리아라이카의 전형적인 머리모양)
그러나 그런 타입의 라이카가 많지 않으니까 Leningrad의 견학 전문가들은 번식 작업에 이용하지 않고 주의를 주지 않았다.
동시베리아라이카의 형성과정이 너무 늦었다는 점은 있지만 앞으로 이 견종의 미래에 거는 견학학자, 전문가들의 기대는 말로 할 수 없이 크다. 서시베리아라이카, 러시아-유럽라이카, 카렐리아-핀란드 라이카 등 러시아-유럽 지역의 라이카들과는 달리 지리적으로 너무나 떨어져 알려지지 않았던 극동아시아 연해주 지역의 이 새로운 견종은 기존의 라이카와는 다른 새로운 특징, 새로운 능력들을 잠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시베리아 라이카가 자기 특별한 타입의 강하고 아름다운 외면과 정확한 순종의 특성을 성공적으로 이어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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