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감악산(675m) - 경기 파주 적성면, 양주 남면

[사랑과평화]

감악산은 화악산, 송악산, 관악산, 운악산과 더불어 경기 5악의 하나로 정상에 오르면 강 건너편으로 휴전

선 일대의 산과들이 눈앞에 펼쳐 지며 맑은 날에는 개성의 송악산과 북한산이 희미하게 눈에 들어 온다.

산 정상에는 흔적도 없이 마모되어 글씨를 찾아 볼 수 없는 감악산비가 석대위에 우뚝이 서있다.  

파주시 향토 유적 제8호인 이 비는 글자가 없다고 하여 몰자비(몰자비), 또는 빗돌대왕비, 설인귀사적비

(설인귀사적비) 등 여러 개의 비 이름과 함께 전설들이 구전되어 오고 있다.

'80년대 후반에 일부 등산로가 개방되면서 몇 개의 등산코스가 개방되었다.범륜사를 통해 정상으로 가는

길은 범륜사 입구에서 하차, 비탈길을 올라가면 관광 안내소와 비룡폭포가 나타난다. 5분 정도 더 오르면

범륜사, 이곳에서 식수를 준비하고 계곡을 따라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하게 된다. 1시간 20분 정도 오르면

능선안부 좌측이 정상, 우측이 장군봉이다.
정상은 펑퍼짐한 평지에 감악산비가 석단위에 있다. 정상에서 남쪽으로 안부(안부)를 지나 장군봉까지 암

릉길을 따라가면 암봉 아래 임꺽정굴이 있다. 능산을 따라 내려가면 신암리로 가게 된다.

감악산의 감상 포인트는 산봉의 한 경사면을 이루고 있는 기암괴석을 서로 다른 봉우리에서 조망하는

것이다. 어떤 바위는 아메리칸 인디언을 연상케 하고, 어떤 바위는 병풍을 떠올리게 한다. 또한 능선에

나 있는 솔향 그윽한 등산로와 상큼한 흙내음이 일품이다

☆산행길안내

ㅇ 범륜사 입구 - 관광안내소 - 비룡폭포 - 계곡 - 능선 -  좌측능선 - 정상 -
  -능선남쪽 - 장군봉 - 암릉 - 신암2리 - 저수지 - 포장도로 - 신암리 버스정류장(4시간)
ㅇ법륜사-만남의 숲--임꺽정봉-감악산-까치봉-묵은밭-법륜사(3시간)
ㅇ범륜사 - 만남에숲 - 약수터 - 만남의숲 - 임꺽정봉 - 감악산정상 - 성모마리아상 -
   -마차산굿당 - 마차산정상 - 버섯재배장 - 소요산 전철역(7시간)
ㅇ감악산 휴게소(주차장) - 선고개 - 쌍소나무 - 까치봉 -감악산(675m) - 임꺽정봉 -
   -장군봉- 만남의 숲 - 범륜사 - 범륜사입구(371번 지방도) (4시간)

☆교통안내   ★ 대중교통은 작성연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사전에 확인하기 바랍니다.

서울 동부지역은 1호선 전철 이용해 의정부 북부역으로 간 다음. 북부역 맞은편 버스정류소에서 15분

간격(05:25~22:20)으로 운행하는 적성행 25번 버스 이용, 법륜사 입구에서 하차한다. 요금 2,750원.

1시간 소요. 이 버스편은 의정부시장 앞 구버스터미널이 시발점으로 북부역 - 양주시청 - 양주경찰서 -

덕정사거리 - 국군병원 - 서정대학 - 은현면 - 갓바위 - 신산리 - 감악산을 경유해 적성 종점에 이른다.

감악산휴게소 앞이나 설마교에서 의정부행 25번 버스 15분 간격(06:00~21:10)으로 운행.

서울 서부지역은 서부터미널(불광동·전철 3호선 불광역)에서 15분 간격(06:00~22:40)으로 운행하는 적성

행 직행버스 이용, 적성에서 하차. 요금 3,000원. 1시간20분 소요

적성에서 15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의정부행 25번 버스 이용해 설마교 범륜사 입구에서 하차. 요금 950원.

5분 소요.

	노선명:광주-의정부(고속)
	요금:일반:18,900 우등:28,000
	출발홈:5		거리:379.4 (Km)
	운행간격:8회		소요시간4:30분
	첫차07:10		막차18:20
운행 시간	07:10 08:30 09:50 11:30 13:00 14:30 16:20 18:20

 

불사조님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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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  악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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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2월 21일 목요일
날씨 : 맑으나 개스로 시계는 불량

불사조님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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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 : 황방2리-대웅암굿당-쉿골-지성터-감악산-어름골재-장군봉-임꺽정봉-고개-540봉-병풍암-범륜사-주차장(3시간20분)




10:32
치사하고 더러운 놈! 안개!!
안개를 더러운 놈이라고 지칭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안개는 대기중의 먼지가 태양빛에 반사되어 뿌옇게 보이는 거 아시죠?
그 먼지가 호흡기에 무척 해롭기 때문입니다.

안개는 우리가 뱉어 논 공해 때문인 것이다
부메랑처럼 다시 제 자리로 돌아 온 것이다
그러니 내가 저지른 행위를 누구의 탓으로 돌릴 것인가
그리하여 안개를 끌어안고 산문을 열게 되었다

황방2리에서 시작한 걸음
다리를 세운지 얼마되지 않아서인지 다리 이름표가 어디에도 없다

다리 이름 인식표 찾느라 엉뚱한 데 쳐다보다  언 바닥을 미쳐 살피지 못해 0.05 t 이 꽈당@@@
흐미 챙피한거 @#$%^&   키 대로 나자빠졌으니......

반쯤은 드러누운 꼴 아마도 거북이 뒤집어 진 꼴이 아니었을까?  ^*^
상상만으로도 우스운 꼴 일텐데
뒤따라 오던 회장님 얼른 다가와 손을 잡아 일으켜 준다
나 같으면 낄낄댔을텐데... 웃음은 입술 근처에도 없고 깜짝 놀라셨나보다
그러더니 하시는 말씀이 허어! 선수가 자빠질 때 있나???

사실은 난 좀 심심하면  미끄러져 엉덩방아 찧고, 나뭇가지에 이마 부딪치고, 한마디로 숙녀꼴은 어디에도 없는데




거목이 갈 길을 막으며 버티고 있다 흐미 족히 오백 년은 넘었겠네




대웅암굿당으로 오르는 길
대웅암굿당까지 2km는 줄곧 포장도로다

앞에서 어떤 뇨자분이 오리 꽥꽥!! 참새 짹짹 유치원 선생이 되어 있고
지지배배 제비 새끼들처럼 재잘 거리며 유희가 난분분하다

거기다 초장 걸음부터 봄날 노곤함이 따라 붙었으니




임꺽정봉이 우뚝하다

봉암사를 지날 때까지 임꺽정봉이 앞에 서서 계속 진두 지휘를 한다
날 보러와요




10:59
대웅암굿당이다
맞은 편에 민속학술연구횐가 어쩌구 하는 건물이 있고
굿을 할 때 쓰이는 물건들과 제물에 쓸 과자등이 진열되어 있다




11:07
봉암사
굿당에서 200m 쯤 오르면 봉암사가 자리하고 있다
담장도 없이 길손들 지나가기 편하게 열린 사찰이다
종교에 무관심한 이들도 절집 마당을 지날 때엔 정숙을 염두에 두나보다




위에서 봉암사를 내려다보며




봉암사를 뒷덜미에서 내려놓게 되면서부터 본격적인 오름이 시작된다
그런데 왜 이리 덥디야!
오늘따라 눈밭에 뒹굴 심산으로 누비바지 까지 걸치고 왔잖아 ㅋㅋㅋ

아니 겨울에 웬 땀이 이렇게 쏟아지는지 옆 사람의 동정을 힐끗 훔치니
흐르는 땀 닦느라, 겉옷 벗어 배낭에 넣느라, 모두 더위와 전쟁을 치른다 히히~~




오르막에 쉬지 않고 부지런을 떨었더니
11:39에 늘목리로 나뉘는 삼거리 이정목이 맞이한다

혹시나 반대편 조망을 볼까나 또 옆으로 튀었더니 조망은 꽝이고 걸음을 샀다
그래도 북록을 파고든 곳이라 무릎까지 빠지는 눈밭이다 야호!! 신난다 강아지 따로 없다

한참을 눈밭에 빠지며 낑낑거리다 올라서니 어중간한 사람들 지나간다
 등로도 아닌 조망처 발견
냅다 지르는데 올라오던 후미 멋모르고 따라 올 작정이다
-요는 길이 아니거등예 쩌쪽으로 올라가이소-

나뭇가지 젖히며 올라섰더니 감악산 최고의 조망처가 나타났다
요리조리 찍어대는데 우째 기분이 쪼매 이상하다
으매 스텐다드로 찍어야제 우째 야경모드로 찍어쌋노???
그라모 이때까지 작업했던 거 도루묵 아이가??

그런데 사진읽기를 해보니 안개 때문인지 얘나 쟤나 그게 그거라는 사실




어디가 어딘지 구분도 잘 안되지만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같은 그림이 나름대로 괜찮네







임꺽정봉의 옆모습을 보며 저 너머 멀리 삼각산, 도봉산이 있을텐데 짧은 앎으로 더듬거려본다




선두는 어느새 고스락에서 어슬렁거리네

신나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다보니 꼬리 놓치고
그들이 밟아 논 길 따라 훠어이 오르니 하이얀 성모마리아님이 서 계신다




심술궂게 철조망에 갇힌 것 같은 성모마리아상을 훔쳐본다

북녘을 향한 간절한 기도가 닿아서
예수님의 원수사랑이 이루어질런지......




12:09
마리아님 훔쳐보다가 몇발짝 옮기니
열심히 일해 지문이 다 닳은 손같은 판독이 되지 않는 속칭 빗돌대왕비(일명 설인귀비 薛仁貴碑)댕그랑 섰다




다들 민생고 해결하느라 정신 없으니 우리도 조오기 나무 의자에 걸터 앉아  몇 숟가락했지




임꺽정이 만나러 갈라꼬 내려서는데
조오기 아래에 인파라치한테 걸려 들었다




흐미 꺽정이 잘 생겼네




길 안내에 바쁜 이정주
그런데 대한민국 대표 도시 파주?




임꺽정봉 가면서 돌아보는 정상 표정 왼쪽으로 팔각정




조금만 더 열어 주었으면 싶었지만 이만큼만 보여줘도 감사하지







임꺽정 굴이 있는 벼랑에서




임꺽정 굴
아래로 무섭게 떨어지는 형태의 굴이다
바닥엔 밧줄이 있다
오르내리기가 만만찮게 생겼으니 감히 누가 접근하겠나




임꺽정 굴을 돌아 나와 바윗덩어리 뒤엉킨 곳을 오르니 신암저수지가 드러나네
2003년에는 저 길로 하산을 했었지




임꺽정봉을 내려와서 올려다본다




540봉도 멋지군
저 끝에 서서 임꺽정봉을 올려다보고 신암리쪽을 내려다보고







그렇다
사진은 어느 각도에서 피사체를 잡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다
비슷한 장소에서 여러번 찍어서 어떻게 선별하느냐 과감하게 버리는 것 그것이 어렵다 했겠다

이것도 버리지 못하고, 저것도 버리지 못하고
집착은 잘못 다스리면 병이 될 수 있다

사랑의 물증은 관심이다
산사랑이 사진사랑이 되고,
이제는 그런 관심에서 관망의 자세를 익힐 때도 되었나 보다
무엇이든 깊어지면 병이 된다

  관심을  바꾸자 하는 이 있으니
그가 바로 나다
가볍게 털고 일어서기 위하여
내 안에서 신음소리가 나더라도 소리없이 버릴 일이다




뭘 바라보는지......




13:08
고인돌같은 바위 아래로 신암리 들어서고




좁은 곳에서의 선택은 쉽다




460봉




안개바다에 엎드린 올망졸망 봉우리들




내림길은 아주 짧다
그러나 아기자기한 산세 때문인지 그런대로 산행하는 맛이 좋다
내림길로서는 신암리쪽보다 훨씬 맛이 있고
양주군 남면 황방리에서의 오름도 범륜사에서 화전민터-큰고개-까치봉-정상으로 오르는 것보다 나은 것 같다
물론 개인적인 소견이지만
해박한 산박사님 우리 한 대장님께 오늘도 감사를 마음으로 묶어 드린다




13;48
범륜사대웅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