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동양의학에서 감기는 감모(感冒), 상풍(傷風), 상한(傷寒)이라 부르며, 풍사(風邪)·한사(寒邪)가 인체에 침범하여 인체의 기(氣)를 주관하는 폐(肺)를 손상(肺氣虛損)한 것으로 본다.
폐기(肺氣)는 코로 통하고 있으며, 피부와 체모(體毛)에 이르기 때문에 콧물 감기와 몸살 감기 등으로 나타난다.
감기의 열성(熱性) 유무에 따라 풍열형(風熱型)과 풍한형(風寒型)으로 구분된다.
풍열형(風熱型)은 열로 인하여 머리가 뿌듯이 아프고, 목이 아프며(咽喉痛), 발열이 심하고, 땀이 나며, 입이 마르고(口乾), 혀에는 누런 테가 낀다.
풍한형(風寒型)은 발열과 함께 두통이 있으나, 땀이 나지 않고, 오싹오싹 추우며(惡寒), 사지가 아프고, 코가 막히며 콧물이 흐르고(鼻閉流涕), 혀에는 하얀 테가 엷게 낀다.
상기 두 유형 모두 맥은 가볍게 표면으로 뛰나(浮함), 풍열인 경우는 맥박이 대단히 빠르고, 풍한형은 촉박(緊)한 특징이 있다.
광명침 사혈요법은 풍열성 감모에 잘 적용된다. 즉, 환자의 검지 손톱 내측 < 대장정금혈 사혈요법 >은 해열과 함께 두통이 효과적으로 해소된다.
1. 감기의 대장 정금혈 사혈요법
- 감기에 사혈요법을 해보라고 하면 사람들은 의아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대장 정금혈'을 사혈하면 머리와 어깨가 시원해지,'소상'을 추가하면 목과 인후도 한결 가벼워진다.
- '대장 정금혈' 사혈법은 열성 두통이 있는 경우에 환자의 좌우측 '합곡'(광명의학의 전신 반응점)을 동시에 눌러보아 보다 더 아픈 쪽을 먼저 사혈하여 7방울 이상의 혈액을 방혈하는 것이 좋으며, 때때로 증상을 살펴 증세의 호전이 현저하지 않으면 다른 쪽도 사혈해 준다.
- 인후통이 병발된 경우는 좌우측 <소상>을 추가하여 사혈한다.
2. 풍한형의 감모는 사혈요법보다는 보온과 휴식, 충분한 영양공급을 중시한다.
침술로는 안전하고 효과가 뛰어난 피내침요법을 권유한다.
즉, 뒷목의 뿌리 쯤에 똑 튀어나온 부분(제7 경추 극돌기 하단) '대추'에 피내침(皮內針)이나 T침을 시술해 준다.
좀더 적극적으로 치료하자면 배꼽을 중심으로 '중완', '천추', '기해'에 피내침을 시술하면 속이 편해지면서 풍한형 감기도 곧잘 치료된다.
3. 서양의학적 관점 - 감염증으로서의 감기
서양 의학에서는 감기를 대부분 감염증으로 간주한다.
바이러스, 인플루엔자, 마이코플라스마 등 병원성 세균에 의하여 감염되므로 전염성이 강하다고 보며, 극히 일부는 알레르기나 추위의 자극에 의하여 발병된다고 본다.
추위와 감기의 관계를 살펴보면, 추위 자체가 감기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경우는 적고, 추위는 감기에 걸리기 쉬운 유인(誘因)으로 갑자기 추위에 노출되면 호흡기 점막의 저항성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겨울철에 감기가 많은 것은 추위 때문에 자주 환기를 하지 못하여 실내 공기가 오염되기 쉬우며, 감염자와 같은 실내에 있게 되어 감염되기 쉽기 때문이다.
또 감기 바이러스는 온도와 습기가 낮은 조건에서 오래 생존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겨울철에 감기가 많은 것으로 판단한다.
4. 감기의 전병(병 기운의 이동)
'감기는 만병의 시초다'라는 말이 있다.
또 감기는 가장 흔한 병이기도 한데, 서서히 혹은 급작스럽게 발병되어 2-3일이 지나면서 증세가 가장 심해지고, 약 1주일이 지나면 자연히 낫는 경우가 많다.
감기 증세는 코감기, 인후 및 기관지염으로 진척되어 폐에 이르면 폐렴으로 발전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재채기와 함께 콧물이 흐르고, 코막힘, 인두통, 기침, 가래, 목쉼 등 호흡기 계통의 증상이 나타나고, 발열, 오한, 두통, 요통, 피로 권태감, 근육통 등 전신 증세가 함께 나타난다.
간혹 중이염, 폐렴, 부비강염(副鼻腔炎)이 합병되면 만성병으로 발전된다.
폐렴으로 만성화되어 항생제로도 치료하기 어려울 때 모 대학병원에서 겨자 찜질을 실험적으로 실시하여 좋은 결과가 인정된 경우도 있었다.(한국 자연건강회 자료 제공)
◈ 겨자찜질법 :
- 55도C의 온수에 밀가루와 겨자를 반반으로 섞어 묽게 반죽하여 2-3mm 두께로 폐렴환자의 가슴에 찜질을 해준다
(*기관지와 폐의 외부에 혈액이 집중되고, 반대로 폐포에는 일시적으로 혈액이 공동화되어 균들의 활동성이 떨어져 치유되는 것으로 사료됨).
- 찜질 시간 : 5-20분 이내 (도중에 충분히 발적이 되면 찜질을 완료하여 수포 등으로 피부가 손상되지 않도록 한다.)
폐의 광명의학에서 겨자찜질법 참조
5. 감기의 예방 및 치료에 대한 광명의학적 권고
감기의 종류 중 예방주사가 가장 효과적인 경우는 인플루엔자에 의한 감기에 한정된다.
다른 병원체에 의한 감기는 바이러스의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여러 종류의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주사가 개발되지 않아 아직 실용화 단계라고는 할 수 없다.
그러므로 감기의 예방은 의학적인 차원이라기 보다는 생활상의 예방책이 보다 중요하다.
즉 양치질을 자주 하여 인후를 상쾌하게 관리하고, 과로나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피하면서 소식(小食)으로 충분한 영양 공급이 되는 섭생법이 중요하다.
특히, 지방질이 적고 단백질과 비타민 B가 많은 식사가 좋다. 예컨대 돼지 살코기, 콩류, 계란, 우유 제품(버터 치즈)이 좋다.
그런데 비타민이 많은 채소류나 냉량성 과일 등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오히려 해로운 경우가 많아 육식과 채식을 적절히 안배해야 한다.
북어국 미역국 등 따뜻한 식품이 좋고, 민간요법의 치료 및 예방법을 미리 알아두고 참고한다.
◈ 감기의 민간요법
- 고열과 함께 목과 어깨가 뻣뻣한 경우 : 생칡즙 1홉, 또는 파의 흰뿌리 부분을 달여 한잔 씩 자주 마신다. 콩나물국에 고추 가루를 넣어 뜨겁게 마신다.
- 고열과 함께 가슴이 답답할 때 : 배 즙을 내어 따뜻하게 마신다.
- 갈증이 심할 때 : 녹두죽을 묽게 하여 음용.
- 장마철 감기 : 삽주뿌리(蒼朮)1량을 달여 마신다. 모과를 씹어 먹거나 달여 마신다.
- 기침이 심할 때 : 말린 생강으로 생강차를 끓여 마신다.
- 유행성 감기 : 마늘을 반숙으로 구워 먹는다.
◈ 감기의 생활관리
- 감기가 유행한 시기에는 대인 접촉을 피하고,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 준다.
- 집안에 감기 환자가 발생하면 감염을 피하기 위하여 격리시키는 것이 좋고, 자주 환기시키고 습도와 온도를 높여 주고, 침구류는 일광욕이나 기타 적절한 소독을 실시해 준다.
- 젖먹이가 딸린 어머니가 감기에 걸렸을 경우에는 어린이가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마스크를 하고서 젖을 먹이는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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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자료는 광명자연건강학회(www.kmhealth.co.kr)의 학술자료입니다.스크랩시 출처를 밝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