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향교(전교 권우태)는 2월 23일 오전 10시 강릉농협 4층에서 제91대 권우태 전교와 제92대 권혁기 전교의 이・취임식을 가졌다. 이날 이・취임식은 임인장의 수료식과 갑진장의 입교식이 함께 진행했다.
김남철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취임식은 ▶국민의례▶애국가제창▶성전향배▶윤리선언문 낭독▶제91대 전교 취임사▶제92대 전교 이임사▶성균관유도회강릉지부 회장 격려사▶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제91대 권우태 전교는 이임사에서 “일기가 불순한데도 많이 참석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강릉향교 전교 2년 동안 신세 지신 분들께 감사 인사올립니다. 그리고 제92대 권혁기 전교의 이임을 축하드립니다. 주역의 ”호둔이 군자에 길하고, 소인은 부하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으뜸일 때 좋은 상태에서 그만 두는 것이 군자에 좋은 일이다. 그러나 소인은 그렇지 못하다. 소위 박수 칠 때 떠나라 라는 말입니다. 이렇게 강릉향교를 행복하게 떠날 수 있어서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매일 향교를 출근하며 기쁘고 좋은 일만 있지 않았습니다. 마음이 무거운 일도, 괴로운 일도 있었으나마는 때론 보람되고 가슴 뛰는 일이 더 많았었습니다. 무위지취의 소신을 지키고자 노력했던 것만으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앞으로 착한 유림이 되겠습니다. 강릉향교가 우리나라의 사문진작과 강릉시민의 대한 교화, 문화융성 자양분이 될 수 있도록 모두가 힘써주시길 바랍니다 ” 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제92대 권혁기 전교는 취임사에서 “날씨가 좋지 않지만 이 이취임식장을 가득 메워주신 내외빈들께 감사드립니다. 제92대 강릉향교 전교로 취임한 것은 개인적으로 엄청난 영광입니다. 그러나 제가 해야 할 책무를 생각하면 이 자리가 가볍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도 강릉향교의 역사적·미래적 가치를 어떻게 보존하고 발전시켜 나가야될 지 굉장히 고민이 되지만, 현황을 풀어나갈 방법에 대해서는 여러 유림, 장의들과 함께 깊은 논의를 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강릉향교와 유림사회를 위하여 열정을 다해 오신 전임 전교님들의 가치있는 결실을 계승하고 발전시킴에 있어서 미력하나마 후임 전교로써 최선을 다하고자합니다. 강릉향교와 유림사회를 보다깊이 이해하고자 그 첫발을 내딛으신 갑진장의들께는 배우고, 제향을 통하여 자신을 풍부하게 하고 강릉향교와 유림사회의 미래를 위해 저와 함께 앞장서 주시길 이 자리에서 부탁드립니다. 모두가 장의, 유림으로 활동을 하는 것이 즐겁고 값진 유림사회를 만들어가도록 염원합니다.” 라고 전했다.
이어 허병길 성균관유도회강릉지부 회장의 격려사, 최종수 성균관관장, 양원모 강릉부시장, 김기영 강릉시의회 의장, 권성동 국회의원의 축사가 이어졌다.
이어서 임인장의 수료식 및 갑진장의 입교식이 있었다. 수료와 입교식은 먼저 임인장의 수료증과 갑진장의 임명장을 수여하고, 끝으로 신・구 대표장의의 인사말씀을 전했다. 이날 수료하는 임인장의는 19명이고, 입교하는 갑진장의는 모두 40명이다.
이날 취임식에는 최종수 성균관관장, 허세광 성균관부관장, 권성동 국회의원, 양원모 강릉시 부시장, 김기영 강릉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강릉시의원 및 원로유림, 각 지회장, 유림, 장의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