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4일, 신영희 총무님의 연락을 받고 24회 친구들 몇몇이 울주군 언양읍 반구대 인근에서
요양중인 미화(효정) 친구에게 다녀 왔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는 고향에서 찿아간 우리들을 반갑게 맞이해 주었고, 함께 식사를 한 뒤 부근의
명소를 찿아 함께 걸으며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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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화(효정) 친구와 반가운 만남이 이루어지고 먼저 식당으로 갔다가 그곳에서 점심을 준비해 놓으라 부탁한 뒤
짬을 내어 지척에 있는 반구대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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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음방초승화시(綠陰芳草勝花時)라, 반구대 따라 길옆의 꽃들은 이미 소리없이 지고 온 산천은 녹색의 숲으로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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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 왈, 군자에게는 세가지 즐거움이 있으니 배움의 즐거움(學而時習之 不亦說乎)과 벗들과 만나는 즐거움
(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 그리고 유유자적의 즐거움(人不知而不慍, 不亦君子乎)이 있다 했는데 오늘 우리는
친구를 만나는 즐거움에 젖어있고, 고래그림이 새겨진 국보 285호 반구대 암각화 앞의 백로 한마리는 고기야
있건말건 왔다리갔다리 유유자적의 즐거움에 빠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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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구대 암각화에 관한 설명을 심도있게 설명하는 미화 친구.. 과연 선생님 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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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제285호 반구대 암각화를 배경으로 24회 기념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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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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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보호 나라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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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점심을 예악한 식당, "암각화 사진속으로"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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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곡천의 물이 흘러 사연댐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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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점심메뉴 붕어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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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건강을 위하고 24회의 우정을 위하여 건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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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가 굵고 가시가 많은 붕어뼈를 자근자근 볽아낸 뒤 앂으면 들큰하고 담백한 붕어맛이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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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마치고 친구가 기거하고 있는 집으로 향했습니다.
식당을 나와 걸어서 10분에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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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시골집에 미화 친구는 살고 있었습니다.
이집 바깥양반이 선생님이셨다는데 미화친구는 물론, 최상조 선생님과도 각별한 사이라고 합니다.
마당이랑 화단, 집안 곳곳, 구석구석 정갈하기가 이를 데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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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거처하는 방..
방문을 빼꼼히 열고 친구의 방을 살째기 엿보았습니다.
방 한쪽에는 이부자리가 곱게 깔려 있고 벽에는 많은 책들이 꼿혀 있었는데 마치 하안거(夏安居)에 든 스님마냥
정갈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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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친구의 안내로 차를 타고 10여 분 이상 걸려 한실마을이란 곳을 둘러 보았습니다.
한실마을은 사연댐 상류에 위치한 마을로 도로는 거기에서 끝이 나 더 이상 갈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오지(奧地)의 한실마을도 산좋고 물좋은 곳을 찿아 도시에서 몰려 온 사람들로 인해 조립식, 통나무
집짓느라 포크레인 소리가 고요한 산마을의 정적을 깨고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대대손손 80여 가구가 사이좋게 살았다는데 사연댐 공사 후 약 열 다섯 가구로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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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실마을을 돌아나오면서 기념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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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견(愛犬) "쵸코"
독일산 슈나이져 종(種)으로 적적할 때 친구가 되어주는 다정한 동반자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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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냉이 볽아먹느라 정신이 없는 허말남 친구와 차주 신영희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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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함께 한 시간을 뒤에 두고 헤어질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자주 전화하고 만나기를 약속합니다.
친구들과 또다시 찿아오겠지만 그전에 완쾌하여 이곳을 나왔으면 더 좋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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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길, 대곡마을 입구의 한옥에 들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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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에서 24회 여학생들..
미화(효정) 친구가 현재 머물고 있는 곳은 물좋고 공기좋은 곳으로 이름 난 곳이라 하루속히 쾌차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초등학교 일학년 때 며칠간 결석한 미화 친구를 찿아 정위순 선생님 인솔 아래 급우들과 화정에 간 일이
기억납니다.
큰 길 신작로에서 밭을 지나 집 안으로 들어가던 길이 생생히 기억되는데 우리가 병문안 며칠 후 학교에
등교한 것처럼 하루빨리 훌훌털고 건강한 모습으로 친구들과 어울렸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첫댓글 마음 한구석이 짠합니다.이 시간 효정친구는 어떻게 하고있는지....우리 친구들의 염원이 잘 전달되어 공기 좋은 그곳의 여건과 잘 어우러져서 훌훌 털고 서생바닥에 짠--하고 나타나길 두손모아 기원합니다.그리고 친구들의 우정에 감사드립니다.
효정이 친구 사진으로 봐도 반갑구나. 빠른 완쾌를 바란다.
그리고 나도 가야 하는데 그날이 고용 센터 볼일 보던 날이라서 참석 못했어, 많이 씁쓸합니다.
3학년인가 4학년 때였던가, 운동장에서 전교생 아침 조회가 끝나고 김충조 교장선생님이 하신 말씀.
"오늘부터 김미화가 김효정으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난 그때 처음으로 이름도 바뀌는구나 생각했지.
그러던 효정이 또다시 미화로 이름이 바뀌었다지. 인생이 먼 길 돌아 돌아오듯 친구의 이름도 그러하네.
동래군 사생대회를 앞두고 오우선 선생님 지도 아래 대물래서 그림 연습하고 함께 기장국민학교에 참가했던 일이
바로 엊그제 같다. 시합을 하루 앞두고 수채화로 바뀌는 바람에 난생 처음 물감그림을 그려봤는데 시합날 친구가
그렸던 그림 지금도 기억나네. 하루빨리 완쾌하여 함께 어울릴 날을 손꼽아 기다려 본다..
내 마음의 일부분을 초록숲 반구대에 친구 효정이에게 두고왔네.. .. 하루 속히 쾌차하여 더 많은 시간과
즐거움을 나누고 싶은 마음 간절합니다. 여기 저기 야생화로 뒤덮힌 산을 찿아서 함께 산행도 하고싶고 .. ..
꼭 그날이 오기를 기도하며 기다려봅니다... 잘자! 효정아~~~
그리고 더위가 오기전에 또 갈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