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품들~

[황인찬]

고향 강화도 시골 초등학교 동문들이
작품 전시회를 한단다.

강화 대월초등학교
우리가 다닐 때는 600명이 되던 시골학교였는데
지금은 40명도 안되어 폐교될 운명에 처하기도 했단다.

주로 그림 서예 시 작가들이 참여하지만
나도 작품을 신청할 기회가 와서
몇가지 소품들을 준비했다.

뭐~ 작품이라고까지 하는 게 좀 우습지만
그래도 색다른 품목이니.....



고재로 만든 작은 육각의자 한 점
이것은 재봉틀 의자를 염두에 둔 것이다. 아무래도
초등학교의 인연이니 추억의 물품으로 ㅎ

또 하나는 강화에서 나온 참죽나무로 만든 작은 책상이다.
노트북을 놓고 사용할 수 있고
공부도 할 수 있고
차도 마실 수 있고.....
고향의 나무로 만들었다는 의미를 둔 그저 소박한 물품이다.



일산 고재 좌탁 위에 놓고 마지막 손질을 하고.....

콩댐을 한 후의 모습
얼래는 지난 겨울에 만들어 둔 것으로
역시 출품작이다.
추억의 전래놀이 품목으로....
사실 어렸을 때 저런 얼래는 갖고 싶었던 친구들이 많았을 것이다.
하지만 보통 여유가 있는 사람이 아니고서는 엄두도 못냈다.
나도 엄청나게 갖고 싶었는데
나이 50이 넘어서야 소장하게 되었다.
역시 강화 참죽나무로 만들었다.

내륙지방에도 참죽나무가 자라지만 대개 그 품질이 좋지 않다.
속이 비어있기 일수다.
그런데 강화도 참죽나무는 얼마나 알차게 자라는지
정말 가구재로서는 최고다.

나도 지난 봄 강화도 본가에서 베어낸 참죽나무를 5톤차로 가득 실고
덕유산으로 가지고 왔다. 앞으로 평생을 사용할 나무다. 거의 건조가 5년 이상 되어서
금방 사용해도 좋을 나무들~~
그 값은 소나무의 열배 쯤이다. 앞으로는 이 놈들로 가구를 만드는게 꿈이다.



출품할 것은 아니지만 밑에 놓여진 좌탁은 원목으로 만든 것이다.
가로 850 * 세로 800 정도 되는 좌탁인데.....
이 놈은 십 수년 완전 건조되어 기품이 있다. 그래서 일부러 만들어 보았다.
윗면에는 나비장을 다섯 개 상감을 하고
아래에는 큰 나비장 두 개를 했다.
혹시나 가운데가 갈라질 것도 대비해서......

[박미영]

^^* 방긋^* 드뎌 친구님의 작품이 귀엽게 선을 보였네요.^^* 친구님 전시장에서 보자요 ^^*

[황인찬]

전시장에서 수고 많으실텐데....지송.....난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가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날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