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절하
이 말은 한자로는 ‘評價切下’가 아니고 ‘平價切下’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말을 다른 사람을 낮게 평가하는 뜻으로, 즉 과소평가와 같은 뜻으로 알고 잘못 쓰고 있다. 그러나 이 말은 순전히 경제적인 술어로서, 고정환율에서 한 나라의 통화의 대외가치를 떨어뜨리는 조치로서, ‘換切下’와 같은 뜻의 말이다. 반대말은 ‘평가절상’(平價切上)으로서, 일반적으로 많이 쓰는 ‘평가’(評價)와는 전혀 무관 말이다. 지금 많은 사람들이, 이 말을 ‘과소평가’ 대신으로 쓰기 때문에 ‘과소평가’라는 말은 거의 쓰이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현상이다.
- ‘평가절하’가 경제술어이긴 해도 언론기관이나 방송매체까지도 잘못 쓰고 있으니 참으로 한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