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시: 4월16일(화) 14시~17시
◎ 대상: 부산진구 장애인 복지관 장애인 16명, 인솔교사 3명
◎ 참여 강사: 구본훈, 박현숙, 김숙경, 김은숙
◎ 장소: 초읍 어린이대공원
이 숲체험 교육은 복권기금으로 조성된 녹색자금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부산시민공원에 이어서 이제는 초읍 어린이대공원.
두번 째 이루어지는 만남이라, 낯익은 얼굴들에게 발이 먼저 다가갔습니다.
걱정했던 날씨인데, 다행히, 야외활동에 전혀 어려움이 없어 예정된 활동을 모두 진행할 수 있었답니다.
(이하 사진 속 얼굴 가림은 복지관 측의 요청에 따른 것입니다.)
첫번 째 만났던 부산시민공원보다 복지관에서 조금 더 멀어져서 그런지, 함께하신 분들이 조금은 지쳐보였습니다.
그래서,
파란 하늘을 가슴에 가득 담으면서 숲 체험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오늘도 함께하는 시간에 서로가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며!
추위를 조금 타기는 하나, 굳건한 자세로 터를 잡고선, 그 추위 이겨내며 자기만의 개성 있는 삶을 풍요롭게 살아간다는 푸조나무 의 몸을 한번 만져도 보고,
몸에 때가 많으니 고기를 떼로 죽이니, 이런저런 얘기들이 있지만, 그 누구보다도 어여쁜 꽃을 하늘 가득 피운다는 때죽나무 이야기도 듣고.
나무 이야기 속에 퀴즈가 있어야 집중이 더 잘 되겠죠?
맞힌 사람들에게는 예쁜 곤충 선물을!
나의 나무를 만나 그 나무의 껍질을 예쁘게 탁본하려고 하였으나, 전날의 비로 나무껍질의 상태가 탁본하기에는 여의치 않았습니다.
그래서 좀 말라서 괜찮은 나뭇잎들을 가지고 색연필로 탁본을 해 보았습니다.
섬세한 색칠에 또 하나의 나뭇잎들이 탄생해 나갔답니다.
이 좋은 숲속에서 하늘거울을 보며 걷지 않을 수 없겠죠?
눈 아래에 있는 나무와 하늘을 마음속에 담습니다.
너무 많이 담았는지, 몸이 무거워지고 걸음이 더디어져서, 잠깐의 휴식을...
종착지에 와서 간식 시간을 보낸 뒤, 이제 되돌아 나갑니다.
돌아가는 다리 위에서, 물속의 아이들에게 이제는 간식을 우리가 줍니다.
내 손끝에서 던져지는 얼마 안 되는 먹이에 저렇게 좋아서 아우성이니...
상대를 기쁘게 하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해 봅니다.
굳이 먹는 것을 주는 게 아니라 할지라도, 상대가 웃음을 머금게 할 수 있는 방법은 분명히 있겠죠?
똥광 속에 담긴 벽오동과 봉황의 진실도 함께 얘기합니다.
오늘 가슴속에 가득 담은 맑은 공기에는 기쁨만이 있으라고,
슬픔을 폭죽통에 담아 저 멀리로 날려버립니다. 다시는 오지 못하게 멀리, 저 멀리로.
오늘의 숲 체험을 마무리하고 다음의 만남을 기약합니다.
다른 분들도 저처럼 이어질 만남을 기대하면 참 좋겠습니다.
첫댓글 장애인과 함께하는오감 체험 녹색숲교육사업 . 요약 정리 잘하셨습니다 멋집니다 구본훈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