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긋불긋 단풍이 본격적으로 들기 시작했다. 등산에 나서 화려한 단풍에 취하고 나면 어김없이 생각나는 것이 있다. 바로 걸쭉한 동동주 한잔. 이미 등산 한번으로 뱃살이 절반은 빠진 듯하니 말이다.파전 안주에다 동동주 한 사발 쭉 들이키면 천국이 따로 없다. 하지만 한 잔 두 잔 마시는 동동주에다 맛 나는 안주들에 뱃살은 점점 불어난다. 전형적인 ‘부비족’(‘부분비만족’의 약자) 등산객이다.등산을 하면 땀을 통해 수분을 많이 배출하기 때문에 몸의 흡수력이 상당히 높아진 상태. 결국 먹는 족족 몸으로 흡수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동동주는 맥주보다 칼로리가 높다. 한 잔으로 치면 맥주가 74Cal, 소주가 63.5Cal인 반면 동동주는 92Cal. 막걸리는 동동주보다 조금 낮은 69Cal다. 아이스크림 하나가 100Cal 정도니, 동동주 한잔을 마실 때마다 아이스크림 1개씩을 먹는다고 생각하면 된다.물론 알코올의 열량이 피하지방을 만드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알코올을 해독하는 간에 무리를 줘 지방이 간에 쌓이게 된다. 바로 내장비만 중 하나인 지방간이다.여성은 90% 이상이 피하지방 비만인 반면, 남성은 피하지방과 내장비만이 함께 온다. 내장비만은 심혈관계 질환인 고지혈증, 동맥경화와 당뇨 등의 각종 성인병을 유발한다. 또한 알코올은 지방세포 분해를 방해해 섭취된 지방이 체내에 쌓이도록 만든다. 뱃살을 만드는 것이다.그래서 남성의 뱃살은 빼기가 힘들다. 운동을 해도 내장비만은 쉽게 빠지지 않기 때문이다. 여성의 전유물이라 여겼던 지방흡입술이 남성에게도 피해 갈 수 없는 치료 중 하나가 된 이유다.일단 지방흡입으로 피하지방을 제거하면 신진대사가 빨라지고 지방끼리 뭉치는 힘이 약해져 내장지방이 쉽게 빠진다. 100의 노력으로도 잘 빠지지 않던 지방이 피하지방을 제거하고나면 1만 노력해도 쉽게 빠지는 것이다.지방을 제거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부비족’ 생활스타일이 있듯 치료법에도 ‘부비족’ 스타일이 있다.‘아쿠아 쉐이밍’은 기존 지방흡입방식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시술법으로, 원하는 부위만 안전하고 정교하게 지방을 제거해 준다. 몸매를 조각하듯 원하는 몸매를 만들 수 있다. 붓기와 출혈이 적어 회복도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단순한 몸매성형을 위한 지방흡입은 옛말이다. 이제는 만병의 근원인 비만의 늪에서 벗어나 건강한 삶을 누리기 위해 살을 빼야 하는 시대다.
최윤숙 원장 닥터최 바디라인클리닉
[동아일보 2008/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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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대사가 원활하지 않으면 부분비만은 더욱 심각해진다. 지방세포들이 더 빨리, 더 단단하게 뭉치기 때문에 그만큼 부분비만을 해결하기는 더 힘들어지는 것이다.반신욕이나 족욕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함으로써 체내에 쌓인 노폐물을 빼주고 지방을 분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스트레칭이나 기지개도 신진대사를 좋게 하기 때문에 이른바 ‘부비족(부분비만족)’에게 좋은 운동이다. 저녁이 되면 쉽게 붓는 종아리는 마사지나 지압을 통해 근육을 풀어 주고 머리보다 높이 올림으로써 혈액순환이 잘되도록 한다.부분비만 전문클리닉 ‘닥터최 바디라인 클리닉’ 최윤숙 원장은 “이미 딱딱해진 지방은 따뜻한 물로 샤워하면서 마사지를 해주면 지방세포들의 연결고리가 한결 부드러워져 빼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오래된 지방이 아니라면 다음과 같은 간단한 운동으로 ‘부비족’에서 벗어나 보자.[1] 팔뚝비만 해소운동=엎드린 자세에서 등 뒤로 손을 뻗어 깍지를 쥔 채 들어 올린다. 이때 양 어깨까지 젖혀 올리면 효과가 좋다. 늘어진 팔뚝을 탄력 있게 만들 수 있다.[2] 옆구리비만 해소운동=똑바로 누운 뒤 두 다리를 90도로 위쪽으로 들어 올린다. 양팔을 뻗어 몸을 지탱한 후 양다리를 천천히 옆으로 넘긴다. 이때 머리는 다리와 반대방향으로 돌린다.[3] 복부비만 해소운동=소화장애, 변비에 효과적이며 하체의 혈액순환을 증가시켜 준다.△복부전체 운동=똑바로 누워 양팔을 앞으로 뻗은 후 상체와 양다리를 곧게 펴 서서히 들어 올린다. 이때 머리도 같이 들어 올린다.△상복부 운동=똑바로 누워 양다리를 90도 굽힌 후 양손을 머리 뒤로 깍지 끼운 채 윗몸일으키기를 한다.△하복부 운동=똑바로 누워 양팔을 엉덩이 옆으로 곧게 뻗은 후 손바닥을 바닥에 붙인다. 무릎을 가슴까지 당겨 올린 후 팔과 어깨로 바닥을 밀면서 엉덩이를 들어 올린다.[4] 엉덩이비만 해소운동=바닥에 편안히 엎드려 다리를 곧게 편 상태로 다리를 한쪽씩 위로 들어 올린다. 엉덩이의 탄력을 높여 준다.[5] 허벅지비만 해소운동=한쪽 팔꿈치로 지지하면서 옆으로 눕는다. 한쪽 다리를 앞뒤로 치우치지 않게 하면서 옆으로 들어 올린다. 이 운동을 반대편으로도 반복한다.[6] 종아리비만 해소운동=발끝이 바닥에 닫지 않도록 의자에 앉아 발목을 전후좌우로 최대한 뻗어 본다. 발바닥의 혈액순환을 돕고 발목 붓기를 빼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