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주마다 쓰게 되는 것 같다.
부지런하지 못한 자신에게 체찍질 못하는 자기애(愛)가 비애(哀)에 젖어들게 하는거 같다.
그렇다고 초,중,고 다닐 때처럼 '조작' 당하기 싫다.
몸과 마음으로 '감응'하며 살아가자니 시간이 부족하다.
어떤 선택이던지 간에 '기회비용'을 톡톡히 치루거나 치루게 되겠지.
2.
조한 선생님은 신문이나 인터뷰, 강연, 책 등 을 통해 시대의 사람들의 심리의 흐름이라고 해야할까.
신자유주의 시대가 불안을 야기하고 있고,
교육이 학교에서 시장으로 넘어갔고,
무척 어려운 말이 되어버렸는데... 느낌은 오는데, 뭐라 정확히 구체적으로 적질 못하겠다.
'서태지 세대', '불안의 세대' ....
.... 그리고 대한학교로 하자센터를 운영하고 있고, 사회적 기업 등 활동을 하고 있다.
3.
달시장에 간적이 있었는데, 거대 기업에 의해 지역의 경제가 어려워짐에 따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일환으로 '사회적 기업'과 수공예 예술품을 전시, 판매하고 있었다.
자유로운 분위기와 따뜻함, 훈훈함, 정겨움이 넘치는 곳이었다.
벗어나는 이야기지만 대기업 혹은 프렌차이즈로 인해 지역경제가 많이 침체됬다. 솔직한 소비자 입장에서 어느 곳에 있던 똑같은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의 장점이 선호를 기울게 만든다. 하지만 이런 소비는 돈이 그 지역의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고, 대기업이 있는 곳(서울)으로 몰려든다. 부가 이동한다. 이로 인해 지역별 빈부격차가 점차 심해지고 지방경제는 침체된다.
특히 여행을 갔을 때 그 지역의 특유, 고유의 특산물, 시장에서 소비하는게 그 지역 발전에 큰 도움이 된다. 편의도 좋지만 이런 조그마한 생각이 그 지역 경제도 살리고 지역 문화의 다양성도 살릴 수 있는 길이다.
(다양성은 생태계 뿐만 아니라 인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2.
참, 어떻게 써야할지 모르겠지만 '돌봄과 노동', '지속가능한 삶', '인문학과 공업, 생태, 커뮤니티 비즈니스, 자활 노동',
'20대의 불안을 근원적으로 극복하기 위해서는 공동체를 경험하고,
스스로 세상을 만들어가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2011.5.23 중앙일보) 말했다.
이 분의 이런 이력이 책을 읽게 된 동기가 되었는데, 예전부터 읽고 싶었다가 잘됬다 싶어 읽게 되었다.
- 저자
- 조한혜정 지음
- 출판사
- 또하나의문화 | 2009-03-30 출간
- 카테고리
- 인문
- 책소개
- 신자유주의 시대 대학생의 글 읽기와 삶 읽기! 『교실이 돌아왔...
이 책은 불안의 시대에 사는 대학생들과 '돌봄의 공동체'로 '신자유주의'라 불리는 시대를 어떻게 극복할지 궁리했던 수업 기록이
다.
"학생들은 고등학교 수업과는 무언가 다를 것이라 기대했던 대학교 수업이 다르지 않아서 실망하고 체념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대학 수업은 그들에게, '지성의 전당'을 위해서 달려왔던 지난날의 의미를 찾아 주지 못한 것이다. 하지만 학생들은 <지시문> 수업 공동체에서 이상적으로 여기던 수업의 상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 그러나 하나둘씩 다른 사람들의 인생 이야기를 들을수록 내가 모르던 세상, 나는 생각지도 못했던 다른 형태의 삶을 배워가고 있었다. 그것은 지식의 습득과는 다른 형태의 배움이었다. 아직은 '이것이 어떤 앎이구나.'라고 정의하긴 어렵지만 분명 나의 뇌를 강하게 자극하는 배움임에는 틀림없었다. 그리고 이 수업에 점점 더 매료되어가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 어떤 배움보다 재미있는 배움이자 성숙해 가는 과정임을 느낀다." p85 무형05 들썩거리는 수업 공동체
학교 다닐 때 이런 수업을 바랬는데, 사실상 학기가 너무 짧다.
서로 친해지고, 공감하고 그리고 시대에 대해 말하고 그러기엔 시간이 부족하다.
그리고 우리들은 너무 바쁘다.
할 것도 많고, 해야할 것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고.
이 수업은 수업자체보다 수업의 연장선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무엇이 연장선을 만들어 낼까.
어떤 고민이 필요할까.
"우리는 서로를 알고 말을 트는 데 오랜 시간을 들였고 또 최근 논점으로 부상된 '신자유주의'나 '세계화'에 대한 공동체적 관심사를 만드는 데도 정말 많은 노력을 들였다."
p173 명화 06, 조한의 수업일지 09 영국 의회식 토론의 시도 / 신자유주의, 세계화, 토론의 형식
그리고 나에게 '돌봄의 공동체'가 있는가.
여러가지 의문들이 계속해서 붙게 되었다.
특히 사회적 합의에 대해서.
이 책에서 소개하는 영화 <12명의 성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12 Angry Men
- 감독
- 시드니 루멧
- 출연
- 헨리 폰다, 리 J. 콥, 에드 비글리, E.G. 마셜, 잭 워든
- 정보
- 범죄, 미스터리 | 미국 | 98 분 | -
크게 감응한 나머지, 힘이 쭉 빠졌다.
꼭 영화로 다시 보고 싶다.
"개인의 선택들이 모여 사회의 흐름을 만들어 내겠지만, 사회의 문제로 모든 개인들이 자신의 문제로 느끼지는 않는다. 그리고 사회적으로는 문제가 될 만한 상황 속에서도 개인들은 선택을 한다. 그런 선택이 또 흐름을 만든다." p219 혜영06
많이 공감하고 바라고 했다.
"큰 흐름에서 어떤 시대라는 것을 알아가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거지. 다 잘못 돌아가고 있는 시대라 생각하고 일단 기대하지 않는 것. 그러다가 좋은 일 보이면 행복해지는 것. 삶에 대한 기대와 태도변화를 이루어 내야한다고 생각하네. 너무 힘 빼지 말고 슬기로운 일류의 한 후손으로 시간을 보내 보도록 해야지." p265-6
4.
책 내용과 무관하지만 시도 같이 남기고 싶어 남긴다.
담쟁이
- 도종환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방울을 없고 씨앗 한톨 살아남을 수 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한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
푸르게 절망을 다 덮을 때까지
바로 그 절망을 잡고 놓지 않는다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때
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천 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
첫댓글 성의껏 읽은 책의 후기를 기록하는 벗들이 생기고...조회 수가 점점 늘어나는 것을 보면서 희망을 갖게 됩니다. 많은 님들의 질높은 글 올리기와 감상, 또 서로를 위한 제안들이 더욱 풍성해지기를 바랍니다. 기회가 되면 글을 올리거나 제안하는 분들에게 좋은 선물도 드릴 수 있도록 해보고 싶은데...좋은 아이디어 있으면 제시바랍니다.^^*
탈식민지 시대의 글읽기와 삶읽기도 추천해요. 90년대 서태지형 나오던 시절에 쓰였던 거라 책 스타일도 따분하게 생겼긴한데, 안에 들어있는 내용은 탁월하다고 생각합니다. 절대적인 텍스트로 여겨지는 성경에 대한 이야기도 있으니까 꼭 읽어보시면 좋을거같네요. 여러군데에서 대학시절에 꼭 읽어보라고 추천해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