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3. 12.~13.(목,금): 금북기맥 2구간 졸업 (무르티고개-안흥진)

[퐁라라]

●산행일시: 2020. 3. 12.~13.(목,금)
 - 음력(2. 18.~19.), 일몰 18:39, 일출 06:48
●산행지: 금북기맥 2구간 (무르티고개-안흥진)
●산행코스: 무르티고개-안산-매봉재-구은봉산-고산지맥분기점-나분들고개-양대산-간대산-율목리사거리-장자울오거리-모과울고개-성연고개-성왕산-성황당고개-부엉산-내동고개-윗갈치-솔개재-큰덕삼이-망일지맥분기점-비룡산-쥐뿌리재-금강산-팔봉단맥분기점-장군산-수량재-물래산-진산-팔봉중학교-북창사거리-붉은재-오석산-옥녀봉-강실고개-흥주산-냉천골갈림길-백화산-봉수대지-낙조봉-모레기재-돌고개-삭선1교차로-예비군훈련장-종산-만리정표-개봉산-퇴비산갈림길-차도고개-구수산갈림길-유득재(시목교차로)-도루개(장대1리마을표석)-후망지맥분기점-우렁각시비-쉰재-장재-마금1리(보호수)-매봉산-밤고개-성황당고개-부흥산-남산-후동고개-건지미산-신대고개-근흥중학교-용새골-옥녀봉-장승고개(연포고개)-외야골-여우고개-죽림고개-지령산-갈음이고개-노적봉-안흥방파제
●먹거리: 생수1,000cc, 크림빵1, 제크샌드2, 하비스트2, 샤브레3, 사탕, 미니아몬드자유시간5
●준비물: 고아텍스, 바람막이외투, 조끼, 충전지, 충전선, 스틱, 헤드랜턴, 경광점멸등, 손수건, 구급약, 모자, 수면용안대, 귀마개, 장갑, 반장갑, 휴지, 물티슈, 부직반창고, 우의, 예비 양말1, 옷1, 버프, 팔토시, 무릎보호대, 매트리스, 방수주머니, 여름침낭, 마스크
●거리: 약 81.27km
●소요시간: 30.08h
●누구랑: 나홀로
●경비: 하행고속12,900, 식사5,000, 버스비4,200, 슈퍼(빵,음료)5,000, 저녁11,000, 굴짬뽕9,000, 뒤풀이4,000, 상행고속14,300
●날씨: 2~8도, 바람 7~8m/s

●산행경과: 
  - 09:14 : 무르티고개(서산휴게소)
  - 09:55~10:18 : 은봉산 (282m)
  - 09:50 : 고산지맥분기점
  - 10:40 : 나분들고개
  - 10:56 : 간대산 (198.2m)
  - 11:15 : 율목리사거리 (율목2리)
  - 11:40 : 모과울고개 인가
  - 12:09 : 성연고개, 정자, 구치소
  - 12:45 : 성왕산 (252.3m)
  - 13:22 : 성황당고개
  - 13:36 : 내동고개
  - 14:16 : 윗갈치(갈산동)
  - 15:10 : 솔개재
  - 15:3? : 비룡산(292m)
  - 16:05 : 금강산(316.4m)
  - 16:32 : 장군산(200m)
  - 17:20 : 수량재 (=차리고개, 굴다리), 예비군훈련장
  - 17:14 : 물래산(145m)
  - 18:15~19:19 : 팔봉중교
  - 18:20~19:04 : 저녁
  - 20:00 : 북창사거리

  - 20:?? : 붉은재
  - 20:29 : 오석산(169m), 초소, 쉼터
  - 22:00 : 백화산(284m)
  - 22:46 : 모레기재 (태안여고)
  - 23:23 : 삭선1교차로
  - 23:25~04:30 : 비박
  - 05:09 : 예비군훈련장
  - 05:31 : 개봉산(155m)
  - 05:46 : 퇴비산(165m)갈림길
  - 05:57 : 차도고개(32번국도), 노을과바다
  - 06:17 : 구수산갈림길
  - 06:42 : 유득재(시목교차로), 슈퍼
  - 07:22 : 후망지맥분기점(104m)
  - 07:37 : 우렁각시비
  - 07:47~07:51 : 쉰재, 장재(32번국도)
  - 08:30 : 마금1리 보호수(복지회관)
  - 09:02 : 매봉산(101.6m)
  - 09:40 : 남산(89.2m)
  - 09:48 : 후동고개
  - 10:12 : 신대고개(근흥중학교), 농협, 벧엘슈퍼, 식당
  - 10:22~10:57 : 용현식당
  - 11:?? : 옥녀봉(124m)
  - 12:02 : 장승고개
  - 12:27 : 여우고개(외야골)
  - 12:58 : 죽림고개(주유소)
  - 13:29 : 지령산(220m)
  - 14:12 : 갈음이고개
  - 14:45 : 해수욕장
  - 15:15 : 안흥진팔각정, 방파제
  - 16:05~16:48 : 안흥정류소~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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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남금북: 158km (속리산-칠장산)
* 호서정맥: 378.2km (속리산-용당정)
 - 호서기맥: 72.8km (백월산-용당정)
* 금북정맥: 295km (칠장산-안흥진)
 - 금북기맥: 129.4km (백월산-안흥진)

- 서산휴게소~수량재 24.5km
- 서산휴게소~윗갈치고개 17.3km
 -. 서산휴게소~성연고개 11km
 -. 성연고개~윗갈치 6.3km

- 윗갈치~모레기재 22.4km
 -. 윗갈치~수량재 7.2km

 -. 수량재~모레기재 15.2km

- 수량재~쉰고개(장재) 25.7km
 -. 수량재~모레기재 15.2km
 -. 모레기재~쉰재 10.5km

- 모레기재~후동고개 17.7km
 -. 모레기재~장재 10.9km
 -. 장재~후동고개 6.8km

- 장재~안흥진 20.3km
 -. 장재~후동고개 6.8km
- 후동고개~안흥방파제 13.5km
 -. 후동고개~죽림고개 8km

* 사전정보(식수 보충지)
- 구은봉산: 서산~당진 시계
- 나분들고개: 서산시 음암면 도당리~당진시 정미면 덕삼리 경계
- 간대산: 200m, 서산시 음암면 도당리~당진시 정미면 덕삼리 경계

- 문양육교: 주차장 화장실, 수도 등 편의시설
- 모가울고개 인가
- 성연고개: 서산구치소 정문
- 윗갈치: 29번 국도 (서산시 갈산동)
- 수량재: 가든, 기사식당, 굴다리 지나 민가 물보충 가능
- 팔봉중~붉은재: 도로 4km, 슈퍼
- 백화산: 태안 진산(쌍괴대, 봉화대지)
- 태을암 태안마애삼존불 약수터
- 유득재(시목교차로): 태창슈퍼, 주유소
- 장재: 식당, 새마을상회, 합동슈퍼
- 근흥중학교: 하나로마트, 슈퍼, 용현식당(09:30~, 041-673-0028)
- 죽림고개: 주유소
- 방파제 건너 안흥항 마트

* 서울에서 서산가는 길:
- 센트럴시티 06:05, 06:30, 1.50h
- 서산~무르티재 가는 버스: 07:40, 08:50~(운산행 454번)

* 서울 오는 길

- 안흥버스정류소~태안고속버스터미널, 매시간 05분, 1,300, 0.45h
- 안흥진~태안, 택시23,000

- 태안~동서울: 13:50, 18:20, 2.10h, 9,800

- 태안~센트럴시티: 14:30, 2.10h, 1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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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서정맥에 이어 금북기맥을 완성하였습니다. 정맥의 끝은 강의 하구언을 향해야 되는게 원칙이나 낙남정맥, 금북정맥, 금남정맥 등 예외적인 경우가 있습니다.

맥을 사랑하는 많은 산꾼들에게 산경표의 금북정맥은 의문을 주기에 충분했고 신 산경표가 원칙은 바로잡았으되 산경표의 의도가 무엇이었는지는 시원하게 궁금증을 해소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신경준의 여지고를 기반한 산경표는 그 끝을 금남정맥은 부여로, 낙남정맥은 김해로 정함으로서 사회적 정치적 요소를 고려했습니다.

금북정맥이 백월산에서 금강 하구언을 외면하고 안흥진을 향한데는 생활권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보는 견해가 있는데 그 생활권이 내포문화권입니다. 백월산에서 안흥진까지의 금북기맥은 오롯이 내포문화를 휘감아돕니다.
내포란 원효대사의 저서 원효결에서 오서산과 성주산 사이는 산 모습과 물줄기가 가장 뛰어나 나라의 내장부와 같아 내포라 한다는 기록이 있고, 내포라 함은 충남지방을 북동쪽에서 남서쪽으로 대각선으로 양분하는 호서정맥 서쪽인 아산만과 천수만 사이 가야산의 앞뒤에 있는 열고을(당진, 면천, 서산, 태안, 해미, 덕산, 홍주, 결성, 대흥, 보령)과 청양 일부를 망라합니다. 지금도 가야산을 중심으로 하는 문화영역을 내포문화권이라 부르고 있고 충남 도청소재지가 용봉산 아래로 이전해 내포신도시를 형성하였습니다. 바닷물이 실개천을 타고 동네 어귀까지 이르는 내포 특성상 외국의 문물까지 깊숙히 받아들이는 활발한 상거래를 형성하고 이는 서천과 장항의 금강하구보다 우월한 경제적 기반이 되어 정맥의 흐름을 끌어당기는 요인이 되지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줄창 걸었다가는 아침 09시에 안흥진에 도착인지라 일부러 비박하기로 예정하고 봄가을용 침낭을 준비했는데 허술한 준비로 낮은 기온에 선잠을 치르고, 비박 아닌 노숙자 경험으로 끝마친 금북기맥 졸업이었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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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안군(泰安郡)

 충남 서부 태안반도에 있는 군으로 태안반도 서쪽에 자리 잡은 이 군에는 동쪽 서산시 일대의 가야산지(伽倻山地)에서 서쪽으로 전개되는 구릉성 산지가 있으며, 그 가운데 백화산(白華山, 284m)이 있다. 이곳에서부터 산지가 사방으로 뻗치면서 침식되어 많은 만입(灣入)과 반도, 대소의 섬들을 형성하고 있는데, 남쪽으로 남면반도와 안면도, 서쪽으로 소원반도와 근흥반도, 북쪽으로 이원반도 등으로 갈라져 있다. 전체적으로는 100∼300m 높이의 저산성 산지들이 곳곳에 분포해 완사면 및 구릉지들이 점철하고 있을 뿐, 하천과 퇴적평야의 발달은 미약하다. 해안지형은 해안선이 길고 복잡한 리아스식 해안이며, 연안의 수심이 얕고 조차가 커서 간석지가 넓게 발달하였다.

이 지역은 삼한의 마한 50여 개 국 중 신소도국(臣蘇塗國)에 해당되며, 현 태안읍 동문리, 즉 백화산 산기슭의 남향 저지대(일명 샘골)의 전답지대가 그 중심지대로 추정된다. 삼한시대에 천군(天君)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성역이었던 소도(蘇塗)의 칭호가 전해온 것으로 보아, 이 고장은 당시 제천의식의 중심이 된 부족국가였음을 알 수 있다. 그 뒤 마한권을 정복해 명실공히 백제가 고대국가로 크게 발전하게 된 근초고왕 때 태안은 백제권에 들어갔고 성대혜현(省大兮縣)이 되었다. 통일신라시대에 들어와 757년(경덕왕 16) 기군(基郡)이 부성군(富城郡)으로 고쳐질 무렵 성대혜현은 소태현(蘇泰縣, 또는 蘇州)이 되었다. 이 무렵의 유적으로 추정되는 마애불이 태안의 백화산 중턱에 위치한 거암의 자연석에 새겨져 있다.

1018년(현종 9) 지금의 태안인 소태현은 부성군의 속현에서 운주(運州)^{주 01)}에 속하게 되었다. 충렬왕 때에 이르러 소태현 출신인 환관(宦官) 이대순(李大順)이 원나라의 은총을 입어 지금의 이름인 태안으로 고쳐져 지군사(知郡事)로 승격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곳은 처음 병마절제도위(兵馬節制都尉)가 수령을 겸임하다 뒤에 부사(副使)가 방어사(防禦使)를 겸임하고 병마(兵馬)의 실권을 장악하였다.

신라 때부터 조선 초기까지 존재했던 향·소·부곡이 고려 때에도 지방행정구역의 하나로 군현의 하부조직에 속해 있었는데, 이 군에도 복평향(福平鄕)·오산소(吳山所)·양골소(梁骨所)·안면소(安眠所) 등이 있었다. 또한 고려시대 삼남(三南)의 조곡(租穀)을 모두 서해를 통해 개경의 서강(예성강 하류)에 집중시켰던 바, 태안반도의 일각인 안흥정(安興亭) 부근의 심한 암초와 풍랑으로 멀리 우회하는 수로를 택하게 되자, 인종과 의종 때 태안의 동쪽 지협인 굴포에 운하를 개착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당시로서는 난공사로 10여 리밖에 굴착하지 못하고 그 뒤 조선시대까지 여러 번 완공을 시도했으나 끝내 실패하고 말았다.

고려 말 왜구의 침탈이 혹심해질 때 이 군은 서산 지방과 같이 많은 피해를 입게 되었다. 따라서 한동안 행정이 마비되어 당시 수령이 겨우 두 명의 아전을 데리고 서산군에 속했다가 다시 예산군으로 옮겼다고 한다. 1413년(태종 13) 대폭 개편된 군현제도로 충청도는 4목(牧) 14군(郡) 34현(縣)이 되었는데, 이 군은 고려 말과 같이 태안군으로 소근포(所斤浦)와 더불어 충청도 서쪽의 변두리가 되었다.

1895년(고종 32) 해미(海美)가 서산군에서 승격, 분리해 군이 되었으나, 1914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이 군과 함께 다시 서산군에 통합되었다. 1950년 6·25전쟁 때 북의 많은 피난민들이 이곳에 내려와 간척사업을 벌이고 인삼 재배 등을 하며 정착하게 되었다. 1972년 9월 1일 안면면에 고남(古南)출장소가 설치되었으며, 1973년 7월 1일에는 태안면이 읍으로 승격되고, 이북면 청산리·마산리가 원북면에, 안면면 간월도리가 부석면에 편입되었다. 1980년 12월 1일 안면면이 읍으로 승격되었으며, 보령군 오천면 삽시도리 일부가 안면읍에 편입되었다. 1986년 4월 10일 안면읍의 고남출장소가 면으로 승격되었다. 1987년 1월 1일 이북면을 이원면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1989년 1월 1일에는 태안읍·안면읍 등 2개 읍, 6개 면이 서산군에서 분군(分郡)되어 태안군이 설치되었다.

안면읍 일대에는 안면도가 섬이 된 내력의 설화가 전한다. 예전에 안면도는 남면과 붙어 있는 육지였다고 한다. 지형상으로 이곳은 큰 인물이 날 지세를 갖추고 있었는데, 중국의 이여송(李如松)이 와서 보고 큰 인물이 나지 않도록 지맥을 끊으려고 판목을 자르자 자른 곳에서 많은 피가 흘렀고 그때부터 이곳은 섬이 되었다고 한다.

원북면 방갈리 2구에는 학 모양의 바위가 있는데, 학암포해수욕장의 명칭도 여기에서 유래한 것이라 한다. 학바위 밑에는 용이 나와 하늘로 올라갔다는 용굴이 있다. 예전에는 용이 그 속에서 살았으며 굴 안에는 용이 베고 잔 용베갯돌이 있다. 그 굴은 대방이섬까지 뚫려 있으며, 가끔 용이 굴에서 나와 하늘로 올라갔다고 한다. 그런데 임경업(林慶業)장군이 학바위 근처에 진을 치고 용과 싸운 뒤로는 용이 승천하지 않는다고 전한다.

본래 태안군에서 외부로 통하는 도로는 기존의 태안읍에서 서산시로 통하는 32번 국도뿐이었으나, 남면에서 홍성군으로 통하는 649번 지방도가 추가되어 해안과 내륙의 중심도시들에 대한 접근도가 크게 높아지고 있다. 또한 태안군은 천수만과 외해에 연해 있어서 해상교통도 발달하였다. 안흥항과 몽산포에서 가의도·거아도 등지로 항로가 개설되어 있고, 고남면의 영목을 중심으로 원산도·유도·육도·효자도·고대도·장고도·삽시도·대천항 등지와 연결되는 항로가 개설되어 있다.

우리나라의 국립 공원은 자연 경치를 대상으로 한 지역, 해양을 대상으로 한 지역, 고적지를 대상으로 한 지역 등으로 나눌 수 있는데 해양을 대상으로 한 지역은 태안 해안, 다도해 해상, 한려해상의 세 군데가 있다. 충청남도 태안군의 태안반도(泰安半島)를 중심으로 북쪽의 가로림만(加露林灣)에서 남쪽의 안면도와 보령시의 일부를 포함 총면적 328.99㎢의 해안국립공원이다. 1990년 서산해안국립공원에서 태안해안국립공원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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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르티고개(32번국도/105m)→(1.9㎞) → 은봉산(銀峰山/283.5m)→ (2.2㎞)→ 간대산(艮大山/198.2m)→ (3.9㎞) → 모가울(木瓜洞)고개(57m)

간대산(艮大山/198.2m) → (3.9㎞) → 모가울(木瓜洞)고개(57m) → (1.3㎞) → 성연(聖淵)고개(80m) → (2.1㎞) →  성왕산(聖王山/252m) → (1.6㎞) → 내동고개(국지도로/105m) → (1.0㎞) → 198.4봉 → (1.3㎞) → 29국도(윗갈치/62m)

 29국도(윗갈치/62m) → (2.5㎞) → 솔개재(133m) → (3.1㎞) → 금강산(金剛山/316.1m) → (1.8㎞) → 수량재(58m) → (2.9㎞) → 32국도(八峰中校/30m)

32국도(八峰中校/30m) → (3.8㎞) → 붉은재(46m) → (1.0㎞) → 오석산(烏石山/168.7m) → (4.2㎞) → 백화산(白華山/284m) → (1.6㎞) → 모레기재(40m)

모레기재(태안여고/603지방도/40m) → (3.2㎞) → 159.7봉 → (0.5㎞) → 퇴비산(退飛山/165m)

갈림길→ (0.7㎞) → 차도고개(32국도/65m) → (0.7㎞) → 구수산(拘睡山)갈림길 → (0.8㎞) → 유득재(32번국도/47m) → (3.6㎞) → 우렁각시탑 → (0.7㎞) → 쉰재(32번국도/48m) → (0.4㎞) → 장재(52m) → (2.4㎞) → 마금1리버스정거장(00m)

마금1리버스정거장(00m) → (1.3㎞) → 매봉산(101.4m) → (2.6㎞) → 남산(89m) → (0.5㎞) → 후동고개(41m) → (0.9㎞) → 73.2봉 → (0.4㎞) → 신대고개(603번 지방도/근흥중/16m) → (3.9㎞) → 장승고개(연포고개/20m)

장승고개(연포고개/20m) → (2.8㎞) → 죽림고개(30m) →  (1.7㎞) → 205.9봉 → (0.5㎞) → 지령산(智靈山/218.2m) → (0.8㎞) → 갈음이고개(28m) → (2.4㎞) → 안흥방파제(安興防波堤/58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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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고속터미널에서 운산행(~07:45, 08:50~) 버스를 타고 20분이 소요가 됩니다. 다시 무르치고개 서산휴게소에 섰습니다. 서산휴게소 건물은 충남고속 정비창이 되어있고 주유소는 영업하지 않습니다. 고개는 흔적없이 사라져 아래쪽으로 내려가 지하도를 통과해야 합니다.

오늘 금북의 마지막 구간에서 대전에서 만리포에 이르는 32번 국도와 다섯번 만남과 헤어짐을 이어가야 한다는군요. 32번 국도 지하도를 통과하기 전 아파트입구를 바라보니 기사식당 간판이 보이네요. 저기에 이마트24도 있다니 중간 경유지로 아주 제격입니다.

♤ 무르티고개(서산휴게소)

 충남 서산시 운산면 소재지에서 국도 32호선을 따라 2㎞ 정도 가면 갈산리 무르티고개가 나오는데, 무르티고개를 넘기 전 북쪽에 있는 자연 마을이 바로 갈산1리의 산막마을이다. 풍수지리상 고개의 모습이 노인이 춤추는 형국이라 하는 무르티고개는 일본서기에 기록돼 있는 백제 난민들의 최종 집결지였던 ‘무테’를 일컫는 것이라는 학설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호산록을 통해 상왕산의 상왕이 실제 인물로 밝혀지면서 갈산1리를 비롯한 운산면 일대가 백제부흥운동(663년)의 거점이었던 사실을 증명해주고 있다. 이런 역사적 중요성에 비해 아직까지는 연구가 많이 부족해 주민들은 앞으로라도 갈산1리를 비롯한 인근지역에 숨겨져 있는 역사의 비밀이 밝혀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무루티고개에는 서산휴게소가 금북기맥을 짓누르고 있다. 대전에서 태안 만리포에 이르는 32번 국도는 185.6km일반국도로 공주 유구의 차동고개에서 만나고 이곳에서 다시 만난다.

얕은 봉우리를 하나 오르니 저 앞쪽으로 안산이 보입니다.

서산시 운산면을 통과한 금북기맥은 안산에서 음암면을 만나 면계를 따라 구은봉산을 향합니다.

♤ 안산(安山, 148m)

 충남 서산시 운산면과 음암면의 경계에 있는 산인데 산이라고 하기엔 미안할 정도로 조그만 봉우리이다. 안산은 풍수지리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집앞에 엎드려 있는 산이라는 뜻을 가진다고 한다. 곧 이 안산이 마을로 들어오는 바람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여 든든한 명당이 된다는 것이다. 

♤ 매봉재

 사거리 수레길 안부인 매봉재는 예전에 서산시 음암면 탑곡리와 운산면 여미리를 잇는 고개였다고 한다.

구은봉산에서 당진시와 만나 간대산에 이르기까지 서산시와 당진시의 시계를 따릅니다.

♤ 은봉산(銀峰山/283.5m)/ 구은봉산(큰산)/ 삼면봉

 충남 당진시의 정미면 수당리, 서산시 음암면 탑곡리, 운산면 여미리의 경계에 위치하고 있는 은봉산(隱鳳山)은 봉황이 숨어 있는 형상과 닮았다는 데서 유래되었다고도 하고 또는 봉황이 숨어들은 산이라는 데서 유래되었다. 북쪽으로 봉화산, 서쪽으로 간대산으로 연결된다. 정미면 봉화산에서 시작하여 주능선 방향인 남쪽으로 은봉산, 동암산까지 이어져 있으며, 은봉산 일대의 지질은 원생대의 태안층이 서산층군에 속하는 편암류 및 편마암류 위에 부정합으로 놓여 구성되었다. 오랜 시간 동안 풍화와 침식에 의해 기반암의 해체 과정에서 형성된 구릉과 구릉성 산지들이 이어져 있다. 은봉산 주변의 곡간지 사이에는 논과 마을이 형성되어 있다.

산의 북쪽 기슭에는 안국사지가 있는데, 백제 말엽에 창건되어 고려 시대에 융성하였던 대사찰로 고려왕조를 수호하던 사찰로 추정된다고 한다. 석불, 석탑, 석축, 하수구 등이 남아 있어 사찰이 있었음을 입증하고 있다. 석불입상(보물 제100호)과 석탑(보물 제101호)이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해미)에 "현 북쪽 38리에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안국산(安國山)'이라고도 부른다. 금은 문화재로 지정된 몇 점의 유물들과 축대, 장대석, 주춧돌, 기와 조각, 절터만 남아 있을 뿐, 옛날의 번성했던 영화를 찾아볼 길 없다. 보물 제100호인 당진 안국사지 석조여래삼존입상은 본존 높이가 4.91m이며, 머리 위에 직사각형의 갓을 썼고, 몸체는 사각기둥형이다. 보물 제101호인 당진 안국사지 석탑은 높이 3m로 안국사 창건 당시 조성한 고려 시대 작품으로 추정된다. 충청남도 기념물 제163호인 안국사지 매향암각에는 높이 2.93m, 길이 13.35m, 너비 2.5m의 커다란 자연석에 새겨진 암각문이 있다.

구은봉산과 은봉산 사이에 황소고개입니다. 여기가 서산시와 당진시의 경계지점입니다.

♤ 은봉산(300.8m)

은봉산 정상에 사각정자입니다. 은봉산을 오르며 멀리 팔봉산이 조망이 됩니다. 오늘 일정대로 라면 해가 지기 전까지 팔봉산을 넘어서야 합니다. 은봉산은 금북에서 약간 벗어나 있어 구은봉산에 배낭을 놓아두고 황소고개를 넘어 다녀와야 합니다.

♤ 고산지맥

 고산지맥은 금북기맥의 은봉산을 지나 서쪽 0.4km 떨어진 충남 서산시 음암면 탑곡리와 당진시 정미면 수당리의 경계 무명봉에서 분기해 황소고개-은봉산(305.5m)-봉화산(270m)-봉화산(205.9m)-독골고개-돌데미고개-승황산(137m)-큰산(112m)-장살미산(115m)-고산봉(153.8m)-막고개-해명산(82m)-국수봉(57.8m)-삼봉산(66m)-장승백이재-석문산(79.4m)을 지나 대호방조제 석문각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 38.6km에 달하는 산줄기이다. 이 산줄기의 동쪽에는 대방들천, 역천 등이 서해로 흐르며 서쪽에는 염화천 등이 서해로 흘러간다.

♤ 고산지맥 개념도

나분들고개에 차량통행이 꽤 되더군요. 넓은 들판을 연상하면 실망합니다.

♤ 나분들고개(98m)/ 서산시와 당진군 경계

 충남 서산시의 음암면 도당리와 당진군 정미면 덕삼리 사이에 있는 고개이다. 더 구체적으로는 간대산(176m) 동쪽에 남북방향으로 놓여 있다. 이 고개 양쪽 산의 높이는 거의 비슷하고, 거리도 500m 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그래서 고개가 넓고 편편한 접시처럼 생겼는데, 이 고개의 지형적 생김새에서 지명이 유래하였다. 나분들고개는 한자로 표기하여 나분야현(羅盆野峴)이라고 전한다. '나분들'이란 울릉도의 나리분지와 같은 형태의 지형이라고 전한다.

여기를 양대산이라고 하던데 나분들고개에서 처음 오르는 봉우리로 팔각정이 있습니다. 양대산은 간대산을 오독한 것이니 그냥 넘어갑니다.

팔각정 정자에 올라 은봉산을 바라본 것입니다. 좌측 멀리 봉화산이고 가운데가 은봉산 그리고 우측이 기맥로상의 구은봉산입니다.

간대산은 여기에 배낭을 놓아두고 200m 다녀와야 합니다.

정상석이 귀엽습니다. 실제 보면 아주 조그맣습니다.

기우제를 지냈다고 말한 그 바위에서 저번 구간 지나온 가야산-석문봉-일락산-상왕봉의 기맥줄기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기우제를 지냈다는 바위위에서 음암제1경을 감상해봅니다.

♤ 간대산(艮垈山)/176m)/ 서산시와 당진군 경계

 서산시 음암면 도당리에 있는 산이다. 서산시는 2010년 태풍 곤파스의 피해를 입은 간대산을 재정비하여 명산으로 가꾸는 작업을 진행했다. 1970년대에 제작된 현대지도에는 이 산이 간대산(艮垈山)으로 표기되어 있다. 그런데 최근에 수정되어 제작된「1:25,000 지형도」에는 한글로만 '양대산'이라고 되어 있다. '간대산'의 한자를 잘못 읽어 표기한 것에서 나타난 오기로 여겨진다. 『1872년지방지도』에는 동쪽의 가야산에서 산줄기가 북쪽으로 올라갔다가 방향을 틀어 서쪽의 성왕산과 서산읍치의 주산으로 이어지는 중간쯤에 간대산(干大山)이라고 표기되어 있다. 『서산군지』(1926)에 '자모산은 산맥이 음암면과 정미면 사이의 간대산(艮大山)에서 나와서'라는 기록과 '은봉산으로부터 두 줄기로 나뉘어 한 줄기는 서쪽으로 비스듬히 뻗어 덕삼리와 음암면 도당리 사이에 이르러 간대산이 되고'라는 기록이 있다. 이처럼 자료마다 한자 표기가 다르다. 그러나 한자 표기의 음이 같은 것을 보면 지명의 발음을 한자로 옮기는 과정에서 다르게 표기된 것으로 여겨진다. 『서산군지』(1926)에 간대산(干大山 )이라고 표기되어있고 『서산의 지명』에도 간대산(艮大山)이라 기록되어 있으며 일명 間廗散이라고 한다고 언급되어 있다. 음암(音岩)이라는 면이름은 한자의 뜻에 따라 '소리나는 바위', '들림바위', '두룸바위'에서 유래되었다고 전래한다. 『음암면지』에 의하면 간대산은 음암면의 주산이며, 이 산에서 바라보는 음암 전경[艮垈山瞰面]은 음암 8경 중 제일경이라고 한다.

간대산에서 내려 70번 도로 상부에 설치된 간이육교인 문양육교를 지납니다.

문양육교를 지나 곧바로 화장실, 정자, 음수대, 고압분사기 등의 편의시설이 갖춰진 넓은 쉼터를 만납니다. 저 급수대 물은 아직 공급되지 않습니다.

부흥정미소 방향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 율목리사거리

 콘크리트 흉관공장이 있는 율목리사거리에서 도로를 따라 버스정류소까지 이동한 다음 우측으로 부흥정미소가 있는 마을길로 접어든다.

고개 내려서기 전 모과을고개 풍경을 살펴보았습니다.

우주선같은 둥그런 모양의 무덤에서 좌틀하여 밭으로 내려서는데 직진하는 길에 밭을 더 경작할려는지 나무를 사정없이 베어놓았습니다. 기맥은 오거리인 장자울고개와 모가울 고개 사이 이동통신중계탑이 설치되어 있는 무명 142m봉에서 성연면에 닿고 면계를 따라갑니다.

♤ 모가울(木瓜洞)고개(57m)

 2차선인 649번 지방도로가 지나가는 고개이다. 충남 서산시 성연면 갈현리에 모가울 마을이 있으나 음암면 율목리에도 모가울 마을이 있다. 고갯마루 좌측에 있는 ‘모가울’ 마을은 모과나무가 많아서 얻어진 지명이라 한다. 마을에 커다란 당산나무가 있어 해마다 음력 정월대보름날에 당산제를 지낸다고 한다.

구치소 담장치곤 엉성해 보입니다. 2002년도에 설립되었고 수용인원은 300명 정도라는군요.

구치소 정문쪽엔 면회객을 위한 가게 하나 보이지 않습니다. 군부대 정문과는 다른 모습입니다.

♤ 성연(聖淵)고개(80m)/ 홍성교도소 서산구치소

 서산시 성연면 갈현2구 버스정류장이 있는 2차선 도로이며, 서산시 음암면 율목리와 성연면 갈현리를 잇는 고개이다. 갈고개라고도 불리운다. 고개마루에 칡이 많은데서 유래된 명칭이 갈고개이다. 갈현리는 갈고(葛古)리와 용연(龍淵)동, 과(果)동, 갈현(葛峴)리등 4개 마을을 합쳐서 갈현리가 되었다. 마을 유래는 갈고개 밑에 형성된 마을을 한역으로 번역하여 현재의 이름이 되었는데 갈고개란 고개마루에 칡이 많은데서 유래된 명칭이다. 갈현1리에는 사진개, 금암(金岩), 당골, 구억말(九億村)이 있었는데 사진개(砂濜浦)는 바다와 연계되는 뻘을 의미하고, 금암은 갈현천 바닥이 바위로 되어 있어 유래되었다 한다. 그리고 구억말은 구석진 곳이라는 뜻의 이름이다. 갈현2리에는 모가울(木瓜洞), 용현동(龍賢), 불당골, 융골(融谷), 개골 등 이 있는데 모가울은 음암면 율목리에도 모가울이 있기에 옛날 모과나무가 많아서 얻어진 지명이라 하고, 용현동은 1895년 마을이름이 용현(龍賢)이었는데 1914년 기록부터 용연(龍淵)으로 바뀌였다. 용과 관련된 전설은 없으나 마을주변은 가뭄에도 한해를 모르기 때문에 용연(龍淵)으로 되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불당골은 암자가 있었다는데서 유래된 것이며, 융골(融谷)은 현재 동희오토와 다이모스가 있는 분지형 마을이고, 개골(犬谷)은 지형이 개가 누워 있는 것과 유사하다 해서 불리워 졌다고 한다.

지나온 기맥길이 뚜렷합니다.

성왕산 오르기 전 오거리에 잘 지어놓은 정자입니다. 성왕산을 내려서서도 정자가 있더군요.

성왕산 0.1km직전에 산악오토바이 차단기가 있는 곳에서 어이없는 알바를 했습니다. 우측 테크노밸리 빠지는 길에 표지기가 걸려있어 성왕산을 다녀오는 걸로 착각을 했네요.

성왕산을 헬기장쪽으로 그대로 직진하여 조금 진행하면 좌측으로 90도 이상 꺽여져 내려갑니다.

팔봉산이 아직도 멀리 보입니다.

180m봉을 넘어 산불조심 표지석이 있는 오거리 임도에서 음암면과 헤어지고 서산읍으로 진입, 성연면과 음암면, 동문1동의 삼면봉인 성왕산을 지나고 성연면과 부춘동의 면계를 따릅니다.

♤ 성왕산(聖王山/252m)/ 삼면봉

 충남 서산시의 성연면 갈현리, 음암면 부산리·동문1동에 걸쳐 있는 산이다. 정상에는 무인산불감시탑이 설치되어 있다. 서산 지방에서는 '스낭산'이라고도 부른다. 성왕산 낙조는 음암 8경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사료를 통해서 산 이름의 역사가 오래되었음을 엿볼 수 있는데, 그 유래에 대한 내용은 찾아보기 어렵다. 산경표에는 성국산(聖國山)으로 표기되어 있으며 인근에 성왕사(聖旺寺)가 있다.

성황당고개입니다. 바닥에 반바지님 표지판이 떨어져 있네요.

성황당고개에서 힘한번 쓰면,, 부엉산이라는데 올빼미산 아닌가? ㅋㅋㅋ

성황당고개를 가로질러 165m봉을 올랐다내리면 내동고개이다.

♤ 내동고개(국지도로/105m)

 서산시 동문1동 내동마을과 성연면 일람리 토골마을을 이어주는 고개이다.

윗갈치 직전에 삑사리난 골프공이 천지삐까리로 널려있습니다.

서령은 서산의 옛지명입니다. 갈산자원이라는 고물상이 있어 들어가 물을 구했더니 정수기를 사용하라 합니다.

궁도장 직전에 사격장이 있네요.

골프장은 잘 돌아가던데 사격장과 궁도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임시 휴장입니다.

궁도장에서 산으로 들어서는 곳에 금강산 까지 5.2km라는 이정표가 서있습니다.

♤ 윗갈치고개(29국도/62m)

 서산 VIP골프장을 우측에 두고 4차선도로가 지난다. 충남 서산읍 부춘동과 성연면을 연결하는 도로이며, 29번과 77번국도가 지난다. 윗갈치고개는 상갈치(上葛峙)로 갈치마을 중 가장 위쪽이란 뜻이다.  ‘서령정(瑞寧亭)’이라는 서산궁도장과 사격장이 함께 있다.

솔개재 이정표입니다.

생강나무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나무를 꺽어 냄새를 맡아보면 생강냄새가 납니다.

♤ 솔개재

 서산읍 갈산동 큰말에서 성연면 큰덕삼이마을로 연결하는 고개이다. 기맥은 비룡산 직전에서 팔봉면 면계를 다시 만나고, 부춘동과 인지면, 팔봉면의 삼면봉인 비룡산에서 다시 인지면과 팔봉면의 면계를 따르다 팔봉면으로 진입하여 팔봉중학교를 지나 굴포운하지에서 태안군으로 접어듭니다.

지도상 대산반도 끝에 황금산이 눈에 띄네요.^^ 솔개재를 지나 비룡산의 북봉에서 대산반도로 망일지맥(대산지맥)이 분기해 나갑니다.

♤ 망일지맥(대산지맥)

 망일지맥은 금북기맥이 서산시 비룡산(292m) 북봉에서 북진하여 삼고개, 연화산, 신곡재, 허봉산, 화방산, 번두고개, 부성산, 망뫼산, 샘골, 망일산, 지새고개, 몰니산, 자용산, 가당산, 별천포해수욕장을 지나 가로림만 아래의 오배산(또는 원수당산)에서 그 맥을 다하며 건너편 후망지맥 끝자락을 마주보며 벌말선착장 벌천포에서 서해바다에 드는 도상거리 35.8km의 아기자기한 산줄기를 말한다.

♤ 망일지맥 개념도

♤ 안견

 서산 지곡출신인 현동자 안견은 조선 초기 산수화 풍을 창출한 한국화의 대가로 신라의 솔거, 고려시대 이녕과 함께 우리나라 3대 화가로 손꼽힌다. 현존하는 선생의 대표적인 작품은 조선 초 회화에 큰 영향을 주었던 곽희파 서풍을 바탕으로 안평대군의 부탁을 받고 단 3일만에 그린 몽유도원도이다. 광해군 11년에 기록한 서산의 지방지 호산록에 안견의 출신지가 서산시 지곡면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서산 문화의 뿌리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자 서산시는 4천7백만원을 들여 안견의 출신지인 지곡면에 몽유도원도를 실측크기로 조각한 기념비를 건립했다. 이어 한국화인 창출자인 안견의 자연애호사상을 현창하고 미술학도의 정신적 지주로 승화시킴은 물론 국민 정서 순화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키 위해 91년 10월 기념관도 건립했다. 지곡면 화천리 대지 4백 평에 한 양식 충형 건물(건평 80평)로 세웠는데 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안견의 유작품인 적벽도, 소상팔경도, 사시팔경도 등 모사품 18점이 전시되어 있다.

비룡산에서 내려오며 팔봉산과 가로림만이 조망됩니다.

♤ 비룡산(飛龍山/292m)/ 삼면봉

 충남 서산시 읍내동과 인지면 성리에 있는 산이다. 비룡산은 팔봉면과 인지면의 경계로, 동쪽에는 국도 29호선이 지난다. 북쪽으로는 지방도 634호선이, 남쪽으로는 국도 32호선이 지나고 있다.

동쪽에 서산종합운동장과 서산시청이 있으며, 북동쪽에는 서산테크노밸리가 위치한다.

비룡산 남동쪽 210m에 대한불교조계종 제7교구 본사인 수덕사(修德寺)의 말사인 ‘죽사’가 위치한다. 죽사(竹寺)에는 대나무와 바위가 서로 누가 먼저 자라는지 내기를 하여 대나무가 이겼다는 전설이 전한다. 이때 바위와 대나무가 점점 커지는 바람에 산에 살던 용이 안식처가 좁아져서 산으로 올라가 벼락을 쳤다고 하며, 비룡산이라는 이름도 여기서 유래하였다고 전한다.

비룡산 일대를 구성하고 있는 암석은 중생대 쥐라기 대보관 입암류 중 섬장암이다. 비룡산 주능선의 방향은 남-북 방향과 북동-남서 방향이다. 비룡산 정상부에는 부분적으로 기반암의 노출을 볼 수 있다. 죽사가 위치하고 있는 곳에서는 기반암의 노출을 확연하게 볼 수 있으며, 죽사에서는 나마(gnama)를 관찰할 수 있다. 나마는 평탄한 암석면에 나타나는 풍화혈을 말하며, 풍화 작용에 의해 형성된다. 남쪽 골짜기에서 발원한 하천은 풍전저수지로 유입되고, 이는 다시 역뜰로 빠져나간다. 남동쪽의 작은 골짜기에서 발원한 하천은 중간에 합류하여 풍전저수지로 유입되어 풍전천으로 흐른다.

금강산을 서각산(쥐뿔산)이라고도 하였다니 그 영향으로 지어진 고개 이름으로 추정됩니다.

♤ 쥐뿌리재

 서산시 팔봉면 금학리와 인지면 성리 용암마을을 잇는 고개이다.

장군바위로 향하는 갈림길 이정표입니다.

남한에 금강산이라는 산이름이 네 군데라는데 다 아시나요?

안성 호서정맥 배티고개 옆에 있고,  해남 화원지맥 상에 있고, 하나는 여기 서산 팔봉면에 있고, 나머지 하나는 향로봉 옆 금강산 건봉사를 얘기할까요? 소금강산도 꽤 되는데....

♤금강산(金剛山/316.1m)

 금강산은 서산시 팔봉면과 인지면의 경계에 있으며, 비룡산 바로 서쪽에 있다. 산의 밑에 있는 장군봉[203.5m]은 인지면의 역마산(驛馬山)과 연결된다. 이 사이에 있는 차리고개는 서산과 태안을 잇는 고개이다. 본래는 ‘서각산(犀角山)’이라고 하였는데, 이는 ‘코뿔소산’이라는 뜻이다. 1927년에 간행된 『서산군지(瑞山郡誌)』에는 ‘서각산(鼠角山)’이라고도 부른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는 ‘쥐뿔산’이라는 뜻이다. 현재 국토지리정보원에서는 ‘금강산(金剛山)’으로 표기하고 있다. 산 정상에 있는 큰 바위 모습이 북한의 금강산과 닮았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금강산 일대를 구성하고 있는 암석은 중생대 쥐라기 대보 관입암류 중 섬장암이다. 금강산 주능선의 방향은 북동-남서 방향이다. 인접한 팔봉산의 정상 모습과는 달리 금강산 정상은 산림이 자라고 있어 암석을 보기 힘들다. 산림이 우거져 조망이 뛰어나지는 않다. 북쪽 골짜기에서 발원한 방길천이 북서 방향의 곡저 평야를 따라 흐른다. 남쪽 골짜기에서 발원한 하천은 곡저 평야를 지나 역뜰과 구례뜰을 흘러가며, 동쪽 지곡에서 발원한 하천은 합류하여 풍전저수지로 유입된다.

32번국도 지하도를 건너 팔봉중학교로 가다가 바라본 팔봉산입니다. 아주 가깝게 보입니다.

팔봉단맥 갈림길은 금강산에서 장군산으로 가는 지점에 있습니다.

♤ 팔봉산(八峰山/362m)

 충남 서산시 팔봉면에 있는 산으로 금북기맥에 속하며 《호산록》에 따르면 산이름은 8개의 암봉이 줄지어 서 있는 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원래는 9개의 봉우리인데 가장 작은 봉을 제외하고 보통 8개 봉우리라 한다. 이 때문에 제외된 한 봉우리가 자기를 포함시키지 않았다 하여 매년 12월 말이면 운다는 전설이 전해져 온다. 암봉이 많은 산이지만 철계단과 로프가 잘 설치되어 있다. 옛날 이 산에 이문(李文)이라는 도적이 많은 무리를 이끌고 와 살인을 일삼아 관군이 이들을 토벌하려고 삼면을 포위하였으나 뒤편의 절벽을 이용하여 도망쳤다는 이야기가 있다. 또한 임오년과 을미년의 심한 한해(旱害) 때 이 산에서 기우제를 지냈다고 한다.

서산시에서 양길리행 버스를 타고  양길리 주유소에서 내려 길을 따라 정미소를 지나 마지막 민가를 지나 조금만 가면 산길이 시작된다. 2봉에는 통천문이 있는데 이곳은 너무 좁아 사람이 간신히 통과할 정도이다. 이 문을 지나면 산 정상인 3봉에 다다른다. 4봉에서 6봉까지의 길은 평범한 능선길이다. 능선에 오르면 북쪽으로 가로림만의 오밀조밀한 해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서해안에 인접한 이 산은 바위에 노을이 물드는 저녁시간의 풍경이 특히 이채롭다. 커다란 바위가 포개어져 있는 정상에 서면 서해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태안반도의 전망대 역할을 할 만큼 조망이 시원스럽다. 천리포·만리포·몽산포·삼봉 등의 해수욕장이 가까이 있어 여름철에는 이들을 연계한 산행도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 하산은 8봉에서 철탑 방향으로 내려서서 서태사를 거쳐 대문다리로 하는 것이 좋고 산행시간은 약 3시간이 걸린다. 조금 긴 산행을 원한다면 8봉에서 산이고개를 지나 이웃한 금강산과 장군산으로 산행을 이어갈 수도 있다.

♤ 장군산

 건너편으로 장군바위가 바라다보여 장군산이라고 부르는 걸까요?

장군산에서 장군바위가 건너다 보이는 좌측, 학교건물처럼 보이는 예비군훈련장으로 내려섭니다.

예비군 훈련장 정문으로 내려서서 삼거리로 나옵니다. 기맥 마루금은 왼쪽으로 진행하여 차동마을 앞 차리고개 32번 국도 굴다리를 통과해야 합니다. 식당 간판은 있는데 보이지는 않네요.

♤ 수량재(차리고개/58m)

 충남 서산시 팔봉면과 인지면을 잇는 경계지역이며  '수량재교차로'라고 적힌 표시판이 있는 32번 국도4차선, 지도상에는 차리고개로 나와있다. 이곳 주민들은 차리고개라 부른다.

물레산을 오르다 전망바위에서 뒤돌아 보았습니다. 중앙이 금강산 우측이 장군바위, 좌측이 장군산입니다.

도비단맥이 갈래쳐 나가는 물래산 정상입니다.

♤ 물래산(145m) 

 충남 서산시 팔봉면 진장리와 인지면의 지경이다. 산이라기보다는 조그만 봉우리에 불과하다.

♤ 팔봉중학교

 팔봉중학교 정문입니다. 팔봉중학교 정문을 통과하기 직전 정문에서 오른쪽으로 300m 어송리마을에 슈퍼도 있고 추어탕과 가든 등 식당도 여러 곳 있습니다. 물래산에서 진장리로 내려서서 32번국도를 지하로 통과하면 태안군 태안읍 북창마을 붉은재까지 팔봉중학교, 공동묘지, 농장, 마늘밭, 등 둘레길을 걷듯 약3.5km를 걸어야 합니다. 기맥길은 학교를 통과하여 후문으로 나가는데 여기서 우측길로 300m 따라가 어송리에서 식사를 해결하기로 합니다. 저는 "수연네"까지 제일 멀리 다녀왔네요.

가평추어탕집을 지나 대문마트도 보입니다.

 가든음식점이 몇 군데 있는데 저는 200m 더 내려가 "수연네" 식당을 찾았습니다.

충남도에서 굴포운하를 뚫는 계획이 검토된 적이 있다는데 실제로 현대의 중장비로는 한달이면 가능하답니다. 과연 어떤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까요. 그러면 태안군은 태안도로 졸지에 안면도처럼 섬이 되는군요. ㅋ

♤ 굴포운하지

 '굴포운하'란 태안 남쪽의 천수만과 북쪽의 가로림만에 연접해 있는 약 7km에 이르는 거리를 개착하여 운하를 건설하려 했던 것이다. 고려 인종(1134) 때에 착공하여 조선 현종(1669) 때까지 무려 530여 년간 10여 차례에 걸쳐 계속 되었지만 결국 개통을 보지 못하고 중단되었다. 연인원 수 만명의 군인을 동원하여 작업을 실시하였으나, 밑에 암반이 깔려 있고 또한 조수가 밀려오면 허물어지곤 하여 공사를 중단해야만 했다. 세곡운하의 수로 중에서 제일 험난한 곳이 전국에서 세군데 있었는데, 태안반도의 안흥량, 강화도의 손돌목, 장연의 장산곶이다. 이 중에서도 유별나게 안흥량의 바닷길이 가장 험악해서 당시의 선원들은 이 삼남 지역의 조운 선단에 승선을 꺼려할 정도였다고 한다. 그 예로 조선 태조-세조 때까지 60년간에 안흥량에서 일어난 사고의 통계를 보면 파선 및 침몰된 선박 수가 무려 200척, 사망 1200여명, 미곡 손실 1만5800석이나 된다. 고려와 조선시대 주요 수송로는 육로가 아닌 수로였다. 이와 관련하여 굴포운하를 시도하였지만 결국 실패한다. 얼마나 절실하였으면 500여년간 10차례나 시도하였을까? 안면도에 가면 ‘쌀썩은여’라는 지명이 있다고 한다. 지명 그대로 난파당한 세곡선의 쌀들이 밀물과 썰물에 의해 모여지고 썩어 갔던 곳이리라.

조운선이 호남지방의 산물을 서해를 통하여 서울로 날랐는데, 바다의 높은 풍랑에 의하여 산물이 수장되는 경우가 빈번하였다. 고려와 조선 왕조는 이를 해소하기 위하여 서산 ‘천수만’(지금의 서산B지구간척지)과 ‘가로림만’을 연결할 시도를 몇 번이나 하였다. 태종 때는 현재의 ‘파나마 운하’ 같은 계획도 세웠는데, 이를 위해서는 ‘굴포’ 지역에 수로를 개통하고 인근에 큰 저수지를 확보하는 게 관건이었으나, ‘굴포’ 지역의 땅을 파보니 단단한 기반암이 나와 사람의 힘으로는 불가능함을 깨닫고 결국 공사를 중단하게 된다. 아마도 조선시대의 최대 토목공사가 되었을지도 모를 이 시도가 이 얕은 구릉에 의하여 좌절된 것이다. 이 수로의 자취가 아직도 남아 있어 기맥꾼을 헛갈리게도 한다.

지역 주변 지명에 하창, 상창, 북창 등이 있는데 예전 굴포운하지 창고가 있던 마을에서 유래되었다.

인평리 느티나무를 지나고 도내2리 북창사거리입니다. 여기서 500m만 더 진행하면 붉은재입니다.

♤ 붉은재(46m)

 붉은재의 유래는 '나무는 없고 붉은 흙만 있다'고 해서 다른 일설로는 '황토가 많아 붉게 보인다'고 지어진 이름이라고 한다.

오석산 오름길로 진입합니다.

정상에 감시초소가 있습니다. 내부를 둘러보니 시간대만 맞는다면 자리 펴고 비박지로 제격입니다.

♤ 오석산(烏石山/168.7m)

 충남 태안군 태안읍 도내리에 위치하며, 예전에 오솔산, 오소산 혹은 도솔산이라고도 하였다. '오석산(烏石山)'이라는 이름은『조선지형도』에 처음 나타난다. 1979년에 발행된 「1:50,000 지형도」에는 '오우산(五右山)'이라고 적혀 있다. 『서산의 지명』에 "오소산(烏巢山)은 옛날 이곳에 까마귀 떼가 서식한 데서 이름이 생겼다."고 언급되어 있다.

♤ 강실고개

 충남 태안읍 산후리 원산후부락과 상옥리 고일마을을 이어주는 고개이다.

흥주사 갈림길입니다.

흥주산 정상에는 삼각설치점이 있고 전망데크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앞으로는 백화산이 보이고 뒤로는 지나온 팔봉산의 파노라마를 볼 수 있는 곳인데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 흥주산(興注山/241.7m)

 흥주산 고스락에서 기맥길은 우측으로 내려가고 정상은 좌측에 있어 갔다가 되돌아와야 한다. 은행나무가 유명한 흥주사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약수터가 300m? 냉천골? 한여름이라면 한번쯤 다녀와도, 하지만 곧 백화산 태을암에 약수가 있다니 생략하고 직진합니다. 

백화산 우측엔 공군부대가 자리하고 있고, 백화산은 태안읍을 북쪽에서 감싸안고 있는 형상입니다.

♤ 백화산(白華山)/ 284m

 충남 태안군의 태안읍 동문리에 있는 태안의 진산이다. 태안 백화산(白華山)은 비록 그 높이가 해발 284m에 불과하지만 군 전체가 나즈막한 산으로 이루어진 태안반도의 지리적인 특성으로 인하여 태안에서는 가장 높은 최고봉이자 태안의 명산이다. 정상에는 국보 제307호 태안마애삼존불상과 고려 충렬왕 13년(1286년)에 축조된 백화산성이 위치하고 있다. 이 산성은 둘레 619m이고 높이 3.3m이다. 성벽은 거의 무너진 상태이며, 성 안에는 우물터 2곳과 서산 북주산과 부석면의 도비산에 연락을 취하던 봉수대 자리에 봉화대터가 남아 있기도 하다. 산 전체를 뒤덮고 있는 흰 바위들이 마치 산에 하얀 꽃이 핀것처럼 보인다 하여 백화산으로 불리우게 되었다는 산 이름의 유래에서 알 수 있듯이 백화산은 전체가 바위산으로 태안반도에서는 조망이 가장 뛰어나 태안 8경 중 제1경에 속하며 태안반도 일대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하지만 서울을 등지고 있기에 조선조 500년 동안 태안에서 과거에 급제한 자가 한 사람도 없었다고 전해진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읍 북쪽 3리 지점에 있는데 사면이 모두 돌로 되어 있다. 군 북쪽 13리 지점에 또 백화산이 있는데, 역시 사면이 모두 돌로 되어 있어 두 산이 유사하다."라는 기록이 있다. 

이 산에는 봉수가 있었는데, 동쪽으로는 서산군의 북산(北山)과 호응하고, 남쪽으로는 서산군의 도비산과 호응하였다. 『해동지도』, 『조선지도』, 『여지도서부도』, 『청구도』, 『대동여지도』, 『1872년지방지도』, 『서산군지』 등의 사료에도 산이름이 표기되어 있다.

『서산군지』(1926)에 보다 상세한 설명이 있다. "백화산은 산맥이 팔봉면 금광산에서 나와 비스듬히 뻗어 서 본면 도내리 · 어은리로 들어가 우뚝 솟아 오소산이 되었고 두 지맥으로 나뉜다. 한 지맥은 동쪽으로 뻗어 가서 상옥리 · 인평리 사이에서 서우산이 된다. 한 지맥은 남쪽으로 가서 상옥리에서 우뚝 솟아 옥녀봉이 되며, 곧바로 흥주산으로 향하다가 방향을 바꾸어 태안읍 뒤에 이르러 우뚝 솟아 백화산이 된다. 이것이 태안군의 진산(鎭山)이다. 이 산은 오로지 암석으로 되어 있고 바위 사이로 겨우 한 조각의 땅이 있는데 태안 읍내 동문리 · 남문리 사람들이 함께 나무를 심어 지금은 울창하여 자랑할만 하고 거의 바위면을 가릴 정도다. 이곳에서 두 지맥으로 나뉘는데 한 지맥은 층층이 모(旄)와 같고 개대치평으로 뻗어 평천리에서 그쳐 밖으로 읍지(邑址)를 감싼다. 한 지맥은 낙조봉에서 우뚝 솟아 두 지맥으로 나뉜다. 동쪽 기슭은 비스듬히 뻗어 중봉치에 이르러 여의천에서 그치고 안으로 읍을 감싸고 있다." 이 내용을 통해서 금강산에서부터 이어지는 주요 산줄기와 진산으로서의 백화산이 읍치를 감싸고 있는 모습을 읽을 수 있다. 그밖에『서산군지』에는 이 산에 있는 봉수대 · 영사대(永思臺) · 어풍대(御豊臺) · 태을암(太乙庵) 등의 고적에 대한 기록이 있다.

태안읍의 야경... 저 뒤쪽 멀리로는 안면도입니다.

쌍괴대, 태안군수가 기념식수로 나무 두 그루를 심고 쌍괴대라고 썼다는데 그걸 베어다 쓴 사람도 있다합니다.

웃음 한번 웃으니 내를 이룬다. 허풍이 심한 장자의 말씀 같기도 합니다.

♤ 봉화대지(烽火臺址)

 백화산 정상 표지석 앞 쪽에 '봉화대지'라는 표지석이 있다. 옛날 이곳에 봉수가 있었다고 한다.

고을 수령의 부임을 축하하는 술잔을 기울였다는 감모대

태안마애삼존불에는 조명을 켜고 끌수 있습니다. 국보라서 그런지 보호시설이 잘 갖춰져 있네요.

♤ 태을암(太乙庵/155m)

 백화산(白華山) 중턱에 자리 잡고 있으며 대한불교조계종 제7교구 본사 수덕사의 말사이다. 창건연대는 알려져 있지 않으며 사찰의 이름은 단군영정을 안전시켰던 태일전(太一殿)에서 유래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태일전은 건물이 없어졌고 그 터만이 남아 있다. 대웅전에는 중앙에 석가여래, 왼쪽에 관세음보살, 오른쪽에 소형 석가여래가 안치되어 있다. 사찰에서 30m 정도 떨어진 곳에는 백제 최고(最古)의 마애불상인 태안마애삼존불(국보 제307호)이 있다. 1962년 10월 1일에 전통사찰 제40호로 등록되었다.

태안마애삼존물 아래 대웅전 옆에 있는 두레박으로 길어먹는 우물

♤ 백조바위

낙조대는 야심한 밤이라 무심결에 내려오다 놓쳤습니다. ㅠ

♤ 낙조봉(落照峰)

 동경대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서해바다와 어울어지는 저녁노을이 감탄사가 절로 나올만큼 환상적이라고 한다.

모레기재로 내려서니 300m 아래 태안경찰서 앞 번화한 오거리 교차로가 있군요. 당근 식당과 편의점도 있을거구요.

♤ 모래기재(40m)

 603번 지방도로 태안군 태안읍 남문리와 삭선리를 넘나드는 고개이다. 백화산 교장(絞杖)바위에서 겨우 피신한 동학군들의 퇴로를 차단하고 이 산 북쪽 ‘모래기재’에서도 많은 희생이 뒤따랐다고 한다. 태안여고와 태안교육청이 정맥길이다.

♤ 태안의 동학농민운동

 태안지역은 1894년 동학농민혁명당시 동학농민군의 활동이 활발했던 지역으로 북접(北接) 동학농민혁명군이 최초 기포를 한 곳이고, 최후까지 항전을 한 곳이며, 수많은 동학농민혁명군이 장렬히 전사하거나 참살을 당한 곳이다. 태안군 원북면 방갈리와 근흥면 수룡리 토성산, 이원면 포지리가 동학농민혁명 북접의 기포지로 알려져 있으며, 당시 총 400여 명의 동학농민군이 태안지역에서 희생을 당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안타깝게도 태안에서 기포했던 북접 동학농민혁명군은 호남지방의 남접 동학농민혁명군에 비해 제대로 조명되지 않았다. 동학이라고 하면 우선 호남의 남접이 연상될 정도였다. 1894년 9월 그믐날 기포한 후 11월 8일 매현 전투까지 약 39일간 지속되어 온 태안동학농민운동은 그 종지부를 찍게 되었으며, 겨우 살아남은 동학농민군들은 백화산으로 집결하여 반격태세를 갖추고 일본군과 관군에게 마지막 결사 항전을 하다가 수백 명이 체포되어 태안초교 뒤의 교장바위에서 아까운 생을 마치게 되는데, 목을 매달거나 몽둥이로 죽인 곳으로 교살(絞殺)과 장살(杖殺)을 한 곳이 교장(絞杖)바위이다. 1976년에는 근흥면 수룡리의 토성산에서 동학농민혁명군 참수에 사용되었던 작두를 발굴하였는데, 이 작두는 현재 독립기념관에서 보관 전시하고 있다. 1978년에는 북접 동학농민혁명군의 최후 항전지였던 백화산 ‘교장(絞杖)바위’ 아래에 ‘갑오동학농민혁명군추모탑’을 세움으로써 태안의 동학농민혁명의 실체가 가시화되기 시작하였고 원북면 방갈리 태안화력발전소 경내에 있는 북접 동학농민혁명군 기포지에 기념비가 세워졌다.

모레기재에서 태안여고 뒷산인 92.5m봉을 오르다 시나대숲에서 조금 헤매고 개는 우찌나 짖어대던지... 92.5m봉을 확인하고 곧 도로로 내려서서 삭선리 마을길을 따릅니다. 종산, 퇴비산, 구수산이 도열한 기맥길을 바라보며 비산비야 마을길을 한동안 걸어 삭선교차로를 지나 예비군훈련장 정문에 도달합니다.

종산은 큰산이라고도 불린다.

예비군훈련장 뒷산을 오르는데 이건 뭐 진짜 예비군들이 훈련하는 교장이다.

♤ 종산(種山/ 159.7m)/ 만리정표(卍里程標)

 퇴비산갈림길 전의 159.7봉에 오르니 정상석은 없고 대신 '만리정표(卍里程標)'란 검은 비석에 퇴비산 한의산성(漢衣山城) 해발 약 170m 城築 200間 / 泰安半島 관망대 옛 봉화대 추정이라고 쓰여 있다. 불교에서는 만(卍) 자를 길상만복(吉相萬福)의 의미로 여긴다.

야호~~~ 개봉산에서 드디어 근흥면에 접어들었다.

퇴비산 갈림길에는 개봉산(150m)이라는 코팅지가 걸려 있는데 기맥길은 우틀하고 퇴비산은 직진하여 조금 떨어져 있다.

♤ 퇴비산(退飛山/165m)/ 삼면봉

 퇴비산은 태안군 태안읍과 근흥면 두야리, 수룡리, 소원면 시목리에 걸쳐 있는 산으로 토성이 있으므로 토성산(吐城山)이라고도 부른다. 이 산에는 옛 토성이 있는데, 그 성터가 마치 산에 테를 두른 것 같았다고 해서 '테미산'이라고 불렀는데, 현대지도에 나와 있는 퇴비산은 이를 잘못 표기한 것이라고 한다. 원래는 '퇴뫼'로 발음해야 하지만 '퇴뫼'의 발음이 '퇴미'로 변음된 것이다.

백제시대 산성으로 알려진 구수산성과 대왕산성, 고분군 등이 분포해 있으며 태안 한의산성(泰安 漢衣山城)은 태안읍 장산리(泰安邑 長山里)와 소원면 시목리(所遠面 枾木里)의 경계에 자리한 석성(石城)으로, 그 둘레가 200m에 지나지 않는 비교적 소규모의 산성이지만 아직도 일부 지역에는 성벽의 흔적이 남아 있다.

♤ 근흥면

 근흥면은 본래 태안군 근서면과 안흥면으로 형성되어 있었는데 일제강점기 1914년 행정구역 개편을 단행하면서, 2개면을 병합하여 다시 근흥면이라 개칭하고 서산군 관할지역으로 편입시켰다. 근흥이란 명칭은 위의 근서면의 근과 안흥면의 흥자를 따서 약칭으로 명명한 것인데 지난 1989년 1월 1일 법률 제 4050호에 따라 태안군이 복군됨으로써 75년간 내려오던 서산군의 관할에서 벗어나 다시 태안군에 편입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근흥면의 지형을 살펴보면, 백화산의 한 줄기가 근흥으로 뻗어내려 구수산(145m), 대왕산 (140m), 전막산(121m), 장치산, 건지미산, 응봉 인생산, 형제봉, 지령산 등을 이루어 놓았다. 지령산은 근흥면의 주산인데, 주변으로 뻗어내러 청룡록, 금고도, 구절봉, 노적봉, 영주봉, 석정티산을 이루어 놓고, 다시 한 줄기는 안흥으로 뻗어내려 당봉, 문필봉, 남산봉, 객사봉을 이루어 놓았다. 이와같이 근흥면은 전면적의 70% 이상이 산지로 되어 있어 넓은 농경지는 많지 않으나 곳곳에 간척지가 발달되어 소규모 평야가 펼쳐져 있으므로, 영농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또한 근흥면은 3면이 바다에 접해 있는 반도이므로 수산업이 매우 발달되어 있으며 따라서 안흥항은 지난 1975년에 일종항으로 승격되어 명실상부한 어항으로서의 기능을 다하고 있으나 실은 일찍 고려시대 부터 여송무역선이 드나드는 국제항으로도 널리 알려진 곳이다.

차도고개에 도착직전 산마루에서 기름냄새가 난다. 이 산골짜기에서 웬 기름냄새? 한밤중이니 보일리 없고, 차고고개가 가까워지니 그 레미콘 회사가 원인임을 알겠더라~

♤ 차도고개/ 태안군 근흥면과 소원면 경계

 당진과 서산을 잇는 32국도, 태안군 근흥면과 소원면의 경계로 32번 국도를 자주 만나게 된다. 차도고개 32번 국도에서 구수산갈림길인 개봉산을 찍도 다시 32번 국도로 내려오면 유득재이다.

구수산갈림길 좌측으로 구수봉과 대왕산이 있으며 기맥길은 우측으로 꺽어지며 잡목으로 인해 길찾기가 다소 힘든 구간입니다.

구수산갈림길 돌탑에서 잠시 숨을 돌리며 동이 트는 서해바다를 감상해 봅니다. 힘겹게 오른 구수산갈림길에서 동트기 전 여명에 쌓인 바다를 만납니다. 그래 출출한데 여기서 간식이나 먹고가자~~

조금 내려서니 조망이 좋은 곳에 돌탑이 세워져 있고 수룡저수지와 멀리 가야할 매봉산이 보입니다.

♤ 구수산성(拘睡山城)

 구수산성(拘睡山城)은 구수산(拘睡山/145.5m)에 백제시대(충남 문화재 총람)때 축성된 퇴뫼식 산성이며 둘레 600m 정도이다. 퇴뫼식 산성은 백제의 대표적 산성축조 방식으로 산의 정상부를 중심으로 띠를 두른듯 축성되었다하여 붙여졌다. 금북정맥(錦北正脈)의 마루금이 지나며 태안반도는 수지형(樹枝型, 나뭇잎 모양)지형으로 구수산성은 군사적 요충지이다.

백제시대 이래 제천의식이 거행된 제의시설(祭儀施設) 기능과 외적방어를 위한 방위시설(防衛施設) 기능을 하였다고 생각되며, 고려시대부터는 삼남지역의 세곡미를 운반하는 세곡선의 조운로를 보호하고 해상조건을 따른 조운선 진퇴여부를 판단하는 관방시설(關防施設) 기능을 수행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특히 조선시대에는 관방시설로서 백화산성과 연계체계상 북방산성(北方山城, 태안읍지)으로 불려지기도 했다. 난행량(難行梁)으로 알려진 안흥량 해상조건, 왜구침입의 탐지, 굴포(堀浦, 加積運河)의 활용 여부를 판단하여 조운선의 진퇴여부, 통과방법, 시기를 판단할 때 이 북방산성은 방어기능, 탐지기능, 연계(수신호, 봉화)기능을 수행한 주요 요충지로 판단된다.

유득재로 떨어지는 곳에 태안관광 버스가 잔뜩 대기하고 있고 기사님들 합숙소인 건물도 있습니다.

32번국도, 큰길로 나가 시목교차로에서 횡단보도를 건너 시목초등학교 쪽으로~...

유득재에서 기맥꾼들이 지주 이용한다는 등나무슈퍼는 태창슈퍼로 상호가 바뀌었네요.

♤ 유득재(45m)/ 시목초등학교

 32번 국도가 지나고, 주유소 우측으로 태안관광이 자리잡고 있으며 넓은 주차장이 있다. 여기서 쉰고개까지 4.3km는 대부분 마을길을 따라가는 마루금이다.

이제까지 소원면 시목리 마을을 지나왔고 여기는 원북면 장대1리 삼곳말입니다. 도로를 따르다 후망지맥분기점으로 올라가는 길목을 놓치고 다음 번 인가 옆쪽에서 산으로 들어섰습니다.

♤ 후망지맥(원이지맥)

 충남 태안군 원북면 장대리 삼곳말 금북기맥의 구정봉(104m)에서 북쪽으로 분기된 후망지맥은 철마산(208m), 방공산(101.6m), 통봉산(101m), 승주산(160m), 망월산(148.6m), 둥근봉(129m), 바구니산(156.8m), 가제산(173m), 국사봉(205.8m), 노인봉(165m), 후망산(144.2m), 산제산(109.4m), 후망산(144.2m)을 지나고 태안반도 북쪽 끝단인 태안군 이원면 내리 황해바다 만대항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 31.5km 정도 되는 해발 100m~200m 낮은 산줄기이며 비룡산 북봉에서 분기한 망일지맥과 가로림만을 사이에 두고 마주하고 있다.

♤ 후망지맥 개념도

후망지맥 분기점은 장대1리 마을표석 전에 산으로 진입해야 했는데 도로를 따르다 놓쳤다는 생각에 씩씩 거리며 다시 도로로 나와 쉰재를 향해 걷고 있는데 도로 옆으로 우렁각시탑 표지판이 붙어 있습니다.

묘비도 없는 무덤군의 한쪽에 우렁각시탑이 세워져 있고 그 위에 우렁각시비가 얹어져 있습니다.

몰래 숨어서 남을 도와주는 우렁각시 전설은 다 알것이고 무덤 옆에 우렁각시비라니 무슨 사연이 있는지 열부(烈婦)를 뜻하는 것은 아니고 내조가 깊었던 것일까요?

♤ 우렁각시탑

 기맥 길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 돌탑이 있다. 묘지 안쪽에 돌탑을 높게 쌓아 꼭데기에 '우렁각시비'가 올려져 있다.

만리포로 가는 32번 국도를 마지막으로 만납니다.

♤ 쉰고개

 태안군 소원면 영전1리에 위치, 32국도, 서해로란 도로표시판이 서있다.

이 표지판에서 미련없이 좌틀하여 아스팔트길로 가도 되건만 맥을 따르겠다며 괜히 앞에 보이는 송신탑을 끼고 돌아 알바같은 시간낭비만 했습니다. ㅋ

♤ 장재

 장재 삼거리는, 태안읍에서 소원면으로 이어지는 32번국도와, 근흥면 수룡리로 갈라지는 삼거리이다. 도로 건너편으로 만수가든이 보이고, 우측으로 새마을상회, 삼삼이용원, 합동슈퍼가 나란히 있다. 이곳 버스 정류소에서 32번국도를 따라 만리포 방향으로 200m 쯤 이동, 새마을상회를 지나 좌측 임도로 접어들어 산행을 시작한다. 이곳에서 소원면 방향으로 32번 국도를 따라 서쪽으로 끝까지 가면 유명한 만리포에 이르게 된다.

♤ 만리포해수욕장

 만리포의 원래 지명은 ‘만리장벌’, 조선 세종 때 뱃길로 조선을 찾은 명나라 칙사가, 풍랑 때문에 안흥항으로 상륙하지 못하고, 이곳으로 오게 되었는데, 그는 해녀들이 잡아온 꽃게와 해삼, 전복맛에 반해 귀국할 때에도 다시 들렀다. 맹사성이 주관하여 역시 해삼, 전복 등을 대접하면서, 명나라 칙사의 수중만리 무사항해를 기원하는 송별식을 가졌고, 그가 떠난 백사장을 수중만리 무사항해를 기원한 곳이라 해서 ‘만리장벌’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 온다. 그러다가 1955년 서해안 최초로 이곳에 해수욕장을 개장하면서 만리포라 했고, 이후 대천해수욕장과 함께 서해를 대표하는 해수욕장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태안군 소원면 모항리에서 의항리 구간에 있는 해수욕장으로 서산에서 서쪽으로 30km 떨어진 지점에 있다. 대체로 매년 7월 5일부터 8월 20일에 걸쳐 개장된다. 대천·변산 해수욕장과 함께 서해안 3대 해수욕장의 하나로 태안해안국립공원에 속한다. 백사장 길이는 약 4㎞이며, 모래질이 곱고 경사가 완만하여 해수욕장으로 알맞은 조건을 갖추고 있으나, 조수간만의 차가 큰 것이 단점이다. 천리포해수욕장과는 백사장으로 이어지며, 백사장 뒤로는 송림이 우거져 운치가 있다. 하계수련장으로 자주 이용되며, 주변에 연포·학암포·신두 해수욕장 등이 있다. 우럭·해삼·전복·꽃게 등의 해산물도 풍부하며, 남쪽 끝에 자리한 만리포구·모항포구를 출항지로 하는 바다낚시도 이루어진다.

아스팔트길을 계속 걸을려니 발바닥이 아프네요. 마금1리경로당 보호수 앞을 지납니다.

라윤목장을 지나 커브를 트는 곳에서 매봉산으로 진입합니다.

매봉산 직전 봉우리인데 서해바다 조망이 좋습니다.

♤ 마금리

 마금리는 다른 이름으로 마금동(磨金洞)·마검(磨劍) 등으로 부르고 있는데, 이곳의 지형을 살펴보면 `주위가 모두 산으로 둘러 싸여 마치 동네가 온화하고 포근함이 막은 것 같다'하여, 우리말로 '막음→마금'이라 부르던 것을, 지명의 한자표기에 따라 본래의 뜻과는 관계없이, 취음으로 마금(磨金) 또는 마검(磨劍)이라 기록 함으로써, 혼동을 가져오게 했다. 많은 인사들이 단순히 이 '磨金과 磨劍'의 뜻을 풀이하여, 옛날 이 곳에서 金細工術이 발달했다느니, 또는 군사들이 칼을 갈았다는 식으로, 무리하게 풀이함으로서 견강부회(牽强附會)를 저질렀는데, 이는 모두 막음(원형은「막다」이다)의 뜻을

이해하지 못한 데서 야기된 것이라고 한다.

매봉산을 지나면 바다가 가깝게 보인다. 밤고개와 성황당고개를 가로질러 작은 공동묘지에 이른다.

♤ 매봉산(102m)

 충남 태안군 소원면에 위치한 산이다. 산이라기보다 야트막한 동네 뒷산이지만 어엿한 이름도 있고 금북기맥의 한줄기로 위엄도 갖췄다. 매봉산이란 이름은 주로 높고 뾰족한 봉우리를 가진 산에 붙는다는 생각을 접어야 할까보다. ㅋㅋ

옆으로 조금 빠져 있습니다만 그냥 가기 서운해서 얼른 다녀옵니다.

부흥산(73m), 남산(89m)을 지나 후동고개에 도착한다. 후동고개에 도착하니 곧 근흥중학교 굴짬뽕집이 생각나고 이제 거의 다왔다는 안도감이 듭니다.

♤ 후동고개

 태안군 근흥면 용신리 후동마을에서 안흥염전으로 넘나드는 중요한 고개로, 콘크리트 포장 소로가 지난다. 우측마을이 후동마을이어서 붙여진 고개명이다.

바다도 가깝고 길이 아주 편안합니다.

바다를 보며 걸으니 힘든줄 모르고 걷습니다.

근흥중학교로 내려 초등학교가 보이는 곳에서 돌아갑니다. 초등학교를 통과하면 빠를텐데 하는 생각이... 굴짬뽕집은 여기 근흥농협 맞은편에 떡방앗간이 보이는데 그 골목으로 조금 들어가야 합니다.

♤ 신대고개(근흥중학교)

 근흥면 면소재이다. 안흥항으로 이어지는 603번 지방도로와 만난다. 기맥꾼들에게 유명한 굴짬뽕이 별미라는 용현식당이 있다.

굴짬뽕 특입니다. 특은 9천원 입니다.

초등학교 앞에서 복지회관앞으로 직진하다 동네 분에게 물어보니 지나왔답니다. 굴짬뽕을 먹자고 여길 다시 올 수도 없는 일 뒤돌아 다녀오기로 합니다.

근흥리에서 용새골 마을을 지날때까지 한참을 도로를 따릅니다.

저 앞에 교통표지판이 채석포와 연포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여기서 차있는 곳으로 우틀하여 채석포교회를 지나 건지미산으로 오릅니다.

♤ 건지미산(乾芝味山, 115m)

 건지미산은 소원면의 철마산 줄기가 근흥면에서 마금리의 주산인 장티산(蔣峙山)을 이루고 또 남쪽으로 뻗어내려 안기리와 마금리의 경계에서 전막산(戰幕山)을 이루었는데, 여기서 두 갈래로 나뉘어 하나는 서남쪽으로 뻗어 안기리서 여서산을 이루고 또 한갈래는 남쪽에서 응봉을 형성하였다. 이 응봉의 줄기는 안흥 용천동 뒤쪽에 이르러 건지미산을 이룩하고, 또 용신리의 수구에서 세 갈래로 나뉘어져 그 중 한줄기가 남쪽으로 가서 국봉산(菊峰山)을 형성하니 이것이 안파주산(安波住山)이 되고 다시 동남간으로 뻗어 인생산(人生山)과 형제봉(兄弟峰)을 이루어 놓았다. 또한 갈래는 서쪽으로 뻗어 정죽리의 중앙에서 융기하여 지령산(智靈山)이 되는데 주변의 청룡록, 금고도, 구절봉, 영주봉, 노적봉 등이 모두 이 지령산 줄기에 있는 것이다. 나머지 한줄기는 서남간으로 길게 뻗어내리다 도황리와 정죽리의 경계에서 배립(排立)하여 석정티산이 되었다. 그리고 여기서 한줄기가 안흥성으로 들어와 당봉, 문필봉, 남산봉, 객사봉, 등을 놓으니 화려함이 마치 물위에 뜬 연꽃처럼 보인다고 한다.

불에 탄 흔적이 있는 산봉우리에서 가야 할 방향 좌측으로 연포해수욕장이 조망됩니다. 삼각점이 박혀있는 건지미산(115m)을 지나고, 옥녀봉(124m)에는 태안해안국립공원을 지정해 놓은 시멘트 기둥도 세워져 있습니다.

장승고개에 내려섰습니다. 603지방도로에서 연포해수욕장으로 넘어가는 얕은 고개입니다. 장승이 있어 장승고개로 불르는 거죠.

장승이 보이지 않아 마침 다가오는 분에게 여기가 무슨 고개죠? 장승이 어디에 있나요? 하고 물으니 장승??? 외국인이었나봅니다.^^ 태안에는 외국인근로자가 많은 모양입니다.

♤ 장승고개

 충남 태안군 근흥면 2차선 포장도로로 603번 지방도로에서 연포해수욕장을 넘어가는 작은 고개이며 고개에 2개의 장승이 있다. 신도로명은 용도로이다. 장승은 마을의 수호신으로 액운을 물리치며 지역간 경계표시 구실을 한다.

외야골 가는 길에 연포해수욕장이 조망됩니다.

♤ 연포해수욕장(戀浦海水浴場)

 연포해수욕장은 태안읍 서쪽 9km 지점에 있으며 근흥면에서 l.5km 거리에 위치해 있다. 태안∼당진을 잇는 국도와, 서산∼연포간 도로가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 1967년에 개장되어 1972년부터 삼성그룹이 고급휴양지로 조성하기 위해 인공적으로 개발한 해수욕장이다. 백사장 길이 1.6km, 폭 200m이며 수심이 얕고 경사도 완만하여 해수욕장으로 적당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1980년대에 가수 하춘화가 부른 연포아가씨로 유명한 해수욕장이다.

♤ 여우고개

 산으로 들어서다 돌아서서 인가를 잡은 것입니다. 굴뚝에 연기가 피어오르네요.

죽림고개에는 현대오일뱅크 주유소가 있습니다.

길을 건너 지령산으로 올라가는 도로를 따릅니다.

♤ 죽림고개(竹林峙)

 충남 태안군 근흥면 죽림마을 위에 있는 2차선 포장도로(603지방도)로 고개에 정죽2리 버스정거장이 있으며 태안비치컨트리클럽으로 이어지는 삼거리이다. 고갯마루 아래에 꽤 큰 죽림지(竹林池)가 있다.

지령산을 오르는 중간 잠시 좌측 골프장 관리동으로 진입하면 앞쪽 바다 건너편으로 소원면 파도리가 보이네요. 소원면 서남쪽 끝에 위치한 저곳 통개항은 해안주변이 험악한 암벽과 울창한 산림으로 이루어진 돌출지역으로 파도소리에 맞추어 갈매기 소리와 산새 소리만 들리는 고요하고 아름다운 지역이지만 파도와 암초가 심하여 이곳을 항해하던 많은 선박들이 침몰을 당한 지역이기도 합니다.

그 약간 우측의 산은 대소산으로 짐작됩니다.

지령산 정상에는 보안시설이 자리하고 있네요. 정문 직전에서 울타리 밑으로 횡단하고 후문에서 또 철조망을 넘어 진행하다가 아래로 내려가면 이번엔 군부대 울타리를 만나 따라 내려갑니다.

지령산에서 금남기맥의 기나긴 끝이 보이는군요. 정면으로 보이는게 마지막 봉우리 127.8봉입니다. 그 뒤쪽으로 신진대교가 연결된 신진도가 보이고요. 태안비치CC를 가운데 두고 좌측이 안흥성입니다.

♤ 지령산(智靈山/218.2m)/ 충남 태안군 근흥면 정죽리

 국가중요시설이 자리한 지령산은 근흥면내에서 제일 높은 산이다. 안흥 8경 중 하나인 지령낙하(智靈落霞)로 널리 알려져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 『해동지도』, 『여지도서』, 『청구도』, 『동여도』에 표기되어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지령산에는 안파사(安波寺)가 있었다. "고려 때에 수로가 험하여 조운선이 여러 차례 실패를 보아 이 절을 세운 것인데, 중간에 왜적의 침입을 당하여 거의 다 파괴되었고, 본조 세조 때에 중건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여지도서』에는 "군 서쪽에 있으며, 산맥이 백화산에서 와서 갑묘방향에서 떨어지고 간축 방향으로 간다."고 기록되어 있다. 지명은 이 산에 지란(芝蘭)이 야생하고 있는 데서 유래하였다고 전해진다. 지란은 지초(芝草)와 난초(蘭草)를 말한다. 『1872년지방지도』에 한자가 지령산(芝靈山)으로 표기되어 있는 것을 고려하면 '지란의 야생설'은 근거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산림이 울창한 녹음을 자랑하는 천혜의 자원으로 손색이 없다. 안흥포구와 맞닿은 서해 바다를 한 눈에 바라다 볼 수 있는 태안절경의 하나로 꼽히는 자랑할 만한 곳이다. 비옥한 땅, 기름진 갯벌, 넓은 어장, 천리 해변에 맞닿은 다수의 해수욕장을 지닌 태안은 과거 서산에 속해 있던 연유로 서산과 함께 국내 단일 지역 가운데 특산물이 가장 많은 곳으로 꼽힌다. 농산물로는 육쪽마늘과 생강, 간척지 쌀, 양란 등이 유명하다. 바다와 갯벌에서는 굴, 낙지, 꽃게, 대하, 바지락, 실치, 김, 소금 등이 많이 난다. 실치는 일제시대 이곳에서 처음 뱅어포로 상품화됐다고 한다. 현재 안흥포구 지령산 정상 부근에는 군부대가 자리 잡고 있으며,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지령산 허리품에는 70년여 역사의 안흥초등학교를 가슴에 안고 있으며, 산 아래로는 골프장이 들어서 있다. 지령산과 마주하고 있는 무명산(143m) 자락은 골프장 공사로 인해 황토 흙을 드러내며 깎여나갔다. 지령산 산자락 밑으로 서해바다 안흥포구 사이에는 한화리조트가 태안국립공원이 내려다보이는 23만1406㎡(70만평)의 부지에 들어서 있다. 지난 2009년 4000억 원을 들여 골프장(면적 약 42만평, 회원제 18홀, 대중제 9홀)에 27홀 규모의 ‘골든베이 골프&리조트’를 조성, 골프텔을 지은 뒤 콘도미니엄 400실과 워터파크까지 갖추고 있다고 한다.

여암(如菴) 신경준(1712년~1781년)은 조선 후기 영, 정조 때의 문관이자 지리학자입니다. 그는 순창의 귀래정 신말주 후손의 세거지에서 태어났는데요. 귀래(歸來) 신말주(申末舟, 1429~1503)선생은 수양대군이 단종을 몰아내고 왕위에 오르자 절개를 지키기 위해 관직을 버리고 정부인 설씨(薛氏, 1429~1508) 고향인 순창의 남산대로 낙향하여 자신의 호를 딴 귀래정(歸來亭)을 짓고 대대손손 뿌리를 내리며 살았는데 그 10대손이 바로 여암(如菴) 신경준입니다. 금북기맥의 마지막 물금이고개에 양반집안인 순창설씨의 숭조전(崇祖殿)이 있다는건 어딘가 남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http://blog.naver.com/sunchang_story/221772391075

순창설씨 서산군종친회라고 쓰여있는 숭조전입니다. 갈음이고개에서 143m봉(노적봉)-갈음이해수욕장-127m봉(영주봉)을 지나 안흥정으로 내려서면 금남기맥이 종료됩니다.

♤ 갈음이고개

 충남 태안군 근흥면 정죽리에 있으며 주위에 지천으로 널린 갈대에서 소리가 난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숭모당이라는 순창설씨 문중의 제당인 전각이 있다. 갈음이고개는 안갈음이와 바깥갈음이 마을을 잇는 금북기맥의 마지막 고개이다.

언제 하셨는지 방장님 표지기를 자주 보네요.^^ 139.6m봉에는 탄통으로 참호를 구축해 놓았습니다.

♤갈음이해수욕장

 드라마 "다모"의 두 남자 주인공이 마지막 결투를 벌였던 곳이고,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에서 이병헌과 이은주가 소나무숲에서 왈츠를 추었던 곳이다. 지금은 갈대가 많이 없어지고 해수욕장 입구에만 키작은 갈대가 군데군데 있다.

마지막 봉우리를 올라가며 지령산을 바라다 보았습니다.

마지막 127.8m봉을 오르는 계단입니다.

부부 등산객을 만나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다보니 신라시대 창건한 태국사가 비구니 사찰인데 주지스님의 오빠가 막걸리를 잘 담근다는 소상한 얘기까지 알려줍니다.^^

안흥정 옆에 바위인데 금북기맥의 끝을 장식하듯 졸조롬이 바다로 들어가는 작아지는 모양새입니다.

그리 무겁진 않았지만 침낭 패킹 하느라 배낭을 약간 큰걸로 지고 다녔습니다.

안흥정의 모습입니다.

계단을 내려와 골프장 방파제를 타고 안흥항으로 이동합니다.

♤ 충남 태안의 안흥량(安興梁)

 안흥항 앞바다는 물길이 험하기로 유명한 해역으로 본래 이름도 통행하기 어렵다는 난행량(難行梁)이었다. 고려·조선시대에 충청·전라·경상의 세곡미를 실은 조운선은 태안반도의 안흥량을 반드시 통과해야 서울에 도착했다. 그런데 안흥량에서는 해난사고가 줄을 이었다. 빠른 조류에다 특히 관장각 인근에는 수중 암초가 많아 전복되거나 파손이 잦았던 것이다. 고려 때에 안흥량 인근의 지령산에다 安波寺를 건립해 무사 항해를 기원했다. 평안한 항해를 기원하기 위해 이름을 안흥량이라 바꾸면서 이곳 지명도 안흥으로 불리게 되었다. 최근 안흥량 바다에서는 곡식은 물론 최고급 고려청자, 발신지와 수신자가 적힌 목간, 생활상을 알려주는 젓갈이나 석탄 등이 속속 인양되고 있다.

골프장 방향 철책으로 막혀 있으나 방파제 방향으로 통과한다.

방파제를 걸어나오며 안흥항 뒷산 안흥산성 내에 있는 태국사가 올려다 보입니다.

골프장측에서 철조망으로 이동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방파제가 3~400m는 되는가 봅니다.

앗! 태안가는 버스가 출발하고 커브를 돌자 오른쪽 창문너머로 안흥성이 보이네요. 이렇게 가까운지 알았으면 버스 기다리는 시간에 다녀오는건데....

참고로 안흥정류소-태안고속버스터미널 45분 소요되고, 버스비는 1,500원입니다.

♤ 안흥성(安興鎭城) -태안군 근흥면 정죽리(충남기념물 제11호)

 금북정맥 시작(첫) 구간인 지령산 전경. 금북정맥의 첫 구간인 지령산이 있는 안흥포구에는 태안 8경 중 제2경으로 지정된 안흥성(안흥진성)이 안흥항의 뒷산에 위치하고 있다. 조선조 제17대 효종 6년(1655)에 축성된 것이라고 한다. 이곳은 서해안 해안가의 조선시대 군사적 요충지였다고 한다. 또한 당시에 중국에서 오는 사신을 맞이하던 곳이기도 했다. 안흥성은 바깥쪽에 신진도라는 섬이 있는데 이곳이 파도를 막아주어 배가 정박하기 용이하므로 항구로서는 최적이었다. 그래서 군사적 요충지로 낙점 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 이 성곽은 조선 효종 때 경기도 선비인 김석견이 성을 쌓자고 주창했다 한다. 그래서 당시에 효종 임금은 물론 대신들도 성을 쌓아 군대를 주둔시키는 군영으로 삼자고 하여 축성을 시작했다 한다. 당시에만 해도 기계화 장비가 없었으므로 근처 19개 군민을 동원하여 10여 년간 성을 쌓았다고 한다. 안흥성은 이후 240년간 내려오다 조선조의 고종 31년(1894년) 동학혁명 때 성내의 건물이 모두 소실되고, 이에 따라 성곽은 자연히 폐성되고 말았다. 지금도 성곽과 동서남북의 성문이 비교적 원형대로 남아 있다.

안흥성은 석성(石城)으로 지난 1979년 7월 3일  충남도지정 기념물 제11호로 지정됐다. “안흥성의 유래를 살펴보면 국방 차원에서 축성한 것으로 나와 있지만, 문화재 전문위원들이나 사료를 검토해 본 결과 국방 차원이 아닌 사신 접대 차원에서 쌓은 성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안흥성 문화관광해설사와 안흥성 안에 사는 주민들은 설명한다. 특이한 것은 지금도 안흥성 안에는 가가호호 사람들이 모여 마을을 이루고 살고 있다. 이곳도 마을인지라 여느 마을처럼 사람들의 삶은 그대로다. 하지만 문화관광해설사나 주민들의 말처럼 안흥성이 군사적 목적으로 축조됐는지, 아니면 중국 사신들을 영접하거나 접대하기 위해 축조됐는지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았고, 아직까지는 추측일 뿐이다. 다만 안흥성 앞에 세워진 간판과 이곳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배부되는 팸플릿에는 다음과 같이 기록돼 있다. “1665년(조선 효종 6년)에 돌로 쌓은 성으로 둘레는 1500m이다. 본래는 안흥진성(安興鎭城)이라고 했는데, 수군첨절제사(水軍僉節制使)가 배치되어 군사상 중요한 임무를 담당하였으며, 후에 안흥성으로 불리었다. 성벽의 돌에는 성의 축조를 담당한 고을의 석공 이름이 새겨져 있어 인근의 19개 군민들이 동원되었음을 알 수 있다. 부대시설로는 4개의 성문이 있다. 동문은 수성루(壽城樓), 서문은 수홍루(垂虹樓), 남문은 복파루(伏波樓), 북문은 감성루(坎城樓)라고 하였다. 이 성은 1894년 동학혁명(東學革命) 때에 성안의 건물이 일부가 불에 탔다. 현재는 출입구만 있고, 성안에는 20여 호의 민가와 태국사(泰國寺) 등이 있다.”는 기록이 안흥성의 현재를 설명하고 있을 뿐이다.

♤ 안흥진(安興鎭)

 충남 태안군 근흥면 정죽리(程竹里)의 안흥성 내에 설치한 진영(鎭營)이다. 안흥진의 원류(源流)는 고려시대 지금의 신진도(新津島)에 세워진 요아진(要兒鎭)으로, 이후 1467년(세종 12) 소근진첨사(所斤鎭僉使)에서 파견한 안흥량수(安興梁戌)가 1655년(효종 6) 안흥성 축조와 더불어 성내로 옮겨와 진영으로 독립함으로써 안흥진이 설치되었다. 특히 백제불교(百濟佛敎) 문화의 선진지역이 바로 태안이며, 또한 안흥항(安興港)은 일찍 여송무역선(麗宋貿易船)의 기항지(寄港地)로 널리 알려져 있는 곳이고, 북쪽의 원북면 청산리는 일찍 해상 교통이 발달하여 인천항(仁川港)을 내왕하는 정기 여객선이 60년대까지 대성업(大盛業)을 이루어, 앞서가는 도시문화 경인문화(京仁文化) 수입에 한 몫을 다했으나, 육상 교통의 발달로 인해 이미 해상교통이 두절되고 말았다.

갈음이해수욕장으로 내리기전 잡은 신진도 사진입니다.

♤ 신진도(新津島)

 신진도는 1.43㎢의 면적을 가진 섬으로 신진(新津)이라는 유래는 육지와의 내왕을 위해 새로 나루를 개설하여, "새나루"라 호칭하였는데 이를 한자로 표기함에 따라 그대로 신진이 되었다. 신진도는 지금도 신진 신항 개발 사업이 진행 중이다. 신진항은 2종 항구로 많은 어선이 정박하므로, 신진수협 공판장에서 싱싱한 수산물을 구할 수 있다. 신진도는 1995년 연육교로 안흥항과 연결되었으며, 마도와도 붙어 있다. 신진도 방파제에서는 여름과 가을 학꽁치 낚시가 잘되며, 마도와 신진도에서 갯바위 낚시를 하는 낚시인도 많다. 태안의 중심어항인 신진항, 특히 최근에 주목할 점은 서해바다에서도 오징어가 잡히고 있다는 사실이다. 태안의 중심 어항인 신진항은 안흥항의 외곽 섬 신진도에 위치한 포구로 안흥외항으로 불리기도 한다. 백제시대 당나라와 무역항인 유서 깊은 포구다. 신진도와 내륙을 연결하는 신진대교가 새로운 명물로 자리 잡고 있다. 신진항 어판장 상인들에 의하면 해마다 7월 중순부터 서해 근해에서 오징어가 잡히기 시작하면서 신진항과 안흥항은 입·출항 어선들과 상인들은 몰론 관광객들로 활기를 띠고 있다. 주말에는 낚싯배와 유람선도 붐빈다. 7월 중순부터 8월까지 동해안의 냉수대 영향으로 서해안에 어장이 형성되면서 동해와 남해에서 활동하던 오징어잡이 배들이 서해에서 조업을 하고 있다고 전한다. 오징어는 회, 찜, 볶음, 순대, 냉채, 불고기 등으로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또 산 오징어를 통째로 찜이나 구이는 물론 통구이로 먹는 맛은 바닷가의 별미 중 별미로 꼽히고 있다. 어판장 상인회장의 말에 의하면 특히 태안앞바다, 서해에서 잡히는 오징어는 쫄깃쫄깃하고 맛이 좋은데다 수도권까지 2시간 이내면 운송이 가능하고 신선도까지 살아 있어 산지에서 뿐만 아니라 서울 등 수도권 수산물 도매상들로부터 인기라고 전한다. 특히 오징어 어획시기와 태안반도 해수욕장철과 맞물려 태안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특히 인기라고 전했다. 태안군청 관계자도 “해마다 성어기를 맞아 전국의 선박들이 찾아와 척당 2,000여 마리 가량의 오징어를 잡아 지역의 수협을 통해 위판하고 있다”며 “태안이 오징어 집산지의 메카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북기맥 2구간 포스팅을 마치고 전에 안면지맥을 소개할까 합니다.

안면지맥을 안면도가 섬이 되기 이전으로 따진다면 백화산에서 모레기재로 200m 내리는 분기점에서 망원산-안면대교가 있는 남면의 신온리까지 연장하여 26.6km가 추가되는 셈이다.

♤ 안면지맥이란

 안면지맥은 태안군 안면읍과 고남면을 가로지르는 산줄기로, 안면읍 창기리의 안면대교에서 시작하여 처진골망산(75.8m), 국사봉(106.5m), 당산(97m), 키조개봉(73m), 탕건봉(92.7m), 새조개봉(92.4m), 바지락봉(63m), 모시조개봉(58.2m) 등을 지나 고남면 고남리의 영목선착장에서 맥을 황해에 넘겨주는 도상거리 약 34.7km의 산줄기이다. 이 산줄기의 동쪽은 천수만이고 서쪽은 서해이다. 안면도는 원래 곶(串)인 반도로 태안 남면과 연육돼 있었으나 조선 인조 때 세곡 조운의 편의를 도모하고자 지금의 안면읍 창기리와 남면의 신온리 사이를 굴착하여 섬이 되어 안면도라 호칭하게 되었다. 대체로 50-60m의 낮으막한 구릉지대로 77번 국지도를 수시로 넘나든다.

♤ 안면지맥 개념도

♤ 안면도가 섬이 된 사연

 대한민국에서 6번째로 큰 섬으로 '동물이나 사람이나 편안히 누워 쉴 수 있는 섬’이란 뜻을 지녔다는 안면도(安眠島)는 원래 섬이 아닌 육지였다. 육상교통이 발달하지 않았던 고려와 조선은 나라를 유지하는 동맥의 역할을 수로에 의존하였다. 지방에서 걷은 조세를 배를 통해 운송하는 조운(漕運)제도이다. 고려의 경우 말기에 가면 왜구의 잦은 침입으로 조운선이 출발을 못할 정도로 나라 살림이 엉망진창이 되었지만 조선은 비교적 왜구를 잘 제압했었기에 큰 인위적 위협없이 해로를 이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자연이란 거대한 존재는 인간으로서도 어떻게 해볼 수가 없다. 그래서 주목을 받았던 장소가 전라도와 충청도에서 올라오는 길목을 딱 가로막고 있는 태안반도였다.

이 시기의 삼남의 조운선들은 서해를 통하여 보령 앞바다~태안, 안흥량~당진 난지도를 경유했는데 서해는 전형적인 리아스식 해안으로 조수 간만의 차이가 심하고, 유속이 강한데다 꾸불꾸불하게 암초가 많아서 툭하면 조운선들을 집어 삼켰다. 철도도 없고 안보 등의 목적으로 도로 운송도 그다지 발달하지 않았던 조선에게 이런 식의 손실은 상당한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조선 역시 고려때부터 시도된 운하계획이 몇 차례에 걸쳐 불거져 나왔으나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그렇게 세월은 흘러 인조12년(1638). 우리에게 대동법으로 잘 알려진 김육(金堉 1580∼1658)은 충청감사로 임명되어 이 문제로 고심하게 된다. 멀리 원양으로 나갔다간 시간도 시간인데다 각종 재해로 인한 생존을 보장할 수 없고 연근해로 움직이면 강한 유속과 암초가 문제가 된다. 그렇다면 물결이 잔잔한 태안반도 안쪽을 이용하자! 방법을 찾은 김육은 지금은 연육교가 들어선 남면과 안면도 북쪽 창기리를 이어주는 좁은 목을 통과하는 운하 건설 계획을 세운다. 김육은 일사천리로 일을 진행시켰고 세곡선(稅穀船; 나라에 바치는 곡식을 싣는 배)들은 남북으로 길이 80리인 안면반도 남쪽 바다를 돌아 북쪽으로 올라가는대신 물결이 잔잔한 천수만을 이용할수 있게 되었다. 오랫동안 위정자들을 골치아프게 한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한 셈이다. 그러나 명(明)과 암(暗)은 언제나 함께 오는 법. 안전한 항로를 얻은 대가로 천년 넘게 육지에서 살아왔던 안면읍 사람들은 팔자에도 없는 섬사람이 되어 1970년 연육교 건설 이전까지 많은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운하를 건설한다는 계획은 고려 인종12년(1134)부터 시도되어 당시 수천명을 동원했으나 실패하고 조선초에도 몇번의 논쟁끝에 수포로 돌아갔다. 성공케이스인 김육도 탁상공론만 한 게 아니라 직접 충청감사로 현장에서 발로 뛰었다.

서산에서 안흥까지 32번 국도와 603번 지방도를 여러번 만납니다.

여생을 다하고 바다에 들어서는 기맥의 모습입니다.

금북기맥의 도상거리는 129.4km이나 실거리는 1구간 78.76km, 2구간 81.27km로 모두 160.03km 를 걸었습니다.

[happy마당쇠]

차원이 다른 산행기, 고생많으셨습니다. 이틀간 긴 여정을 소화하셨는데 그보다 더 산행기에 쏟아 부은 열정에 기립박수 보냅니다. 아마도 많은 후답자들의 귀감이 될듯합니다. 대단하십니다 ^^

[퐁라라]

감사합니다. happy마당쇠님!^^
여기저기서 끌어 모아 짜집기한 수준입니다~^^

[법광(혜인,수월)]

고생하셨습니다~
금북을 2006년 2012년 2번을 했는데
지금보니 없던 정상 표지석이 많이 보이내요~
세월의 변천사겠죠~
안산을 발원드립니다~()()()

[퐁라라]

네 법광선배님!
끄트머리라 산이 워낙 낮아 일일이 정상석 세우기도 어려운일 같습니다.^^

[대길]

수고하셨습니다.
2구간으로 헐, 대단하십니다.

[퐁라라]

감사합니다. 대길운영자님!^^
후기쓰는게 더 힘들었습니다. ㅋ
신산경표에 가보니 금남 주변 태안반도 가신 후기가 있어 읽어보고 있답니다.^^

[에이원]

지난 용당정에 이은 안흥진 나루까지 금북의 큰 산줄기는 모두 섭렵하셨네요.
축하드립니다!
연 이틀에 걸쳐 80km가 넘는 장도를 .. 암튼 대단하신 열정에 수고많으셨습니다.
덕분에 오랜 지난 추억길을 함께 따라 보았습니다.
헌데 갈음이고개의 제 흔적은 어느 분이 남기셨을까요?.. ㅎ
전 지난지 십일년이 지났는데.....

[퐁라라]

네 방장님!
표지기가 새거라 최근 다녀가셨나 하고 저도 조금 의아했습니다.
준.희선생님 표지판에 꼭 달라붙어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부뜰이운영자님에게 여쭤봐야 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