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8월 7일...
전날 11시경에 취침을 한 듯 하다...잘자고 일어난다...
포만감 주는 식사와 쏘주한잔 그리고 재영군의 해트트릭 덕분일테다...ㅎ
셋째날 기상시간은 새벽 3시...ㅠㅠ
가족을 깨워 침낭을 주고 차에 밀어 넣은 다음...
5분만에 텐트를 말아 넣고 시동을 켠다...ㅎ
그러니까 우리의 여행 샛째날은 그랜드캐년을 출발해서
유타주의 브라이스캐년까지 가야 하는 일정이다...
셋째날 이동거리 약 467마일, 752km...하루 8시간을 운전해야 하는 거리...
중간에 앤텔롭캐년 투어 예약시간을 맞추기 위해선 어쩔수 없는 무리한 동선이다...
3시반경...매써캠프그라운드 관리사무소 앞에서
네비게이션 주소를 맞춘다...
우선 1차 목적지는 모뉴먼트밸리 방문자센터...
모뉴먼트에 도착하면 아마 7시쯤 될 듯 하다...
▷Monument Valley Navajo Tribal Park Visitor Center 주소
: Indian Rte 42, Oljato-Monument Valley, AZ 84536
그랜드캐년 위에 휘엉청~ 떠있는 보름달을 보며
전날 둘러봤던 데져트뷰워치타워 방향으로 달린다...
물론 도영군은 뒤에서 취침중이고
마눌님은 대체 모뉴먼트밸리가 뭐하는 곳인가를 공부하신다...ㅎ
마누라란 역시 인생의 동반자임에 틀림없다...ㅎ
동반자가 아니라면 여기에 내려놓고 가야 한다...ㅋㅋ
입장료 30달러를 내고 7일동안 여행할 수 있는 그랜드캐년을
1박만 하고 것도 새벽에 빠져 나오니 본전 생각이 참 간절하다...
하루만 머문 차량은 10달러만 받았으면 좋겠다...ㅎ
버티던 마눌님도 조용히 꿈나라로 넘어가신지 오래...ㅎ
고원지대에서 평지로 내려오니 저 멀리 먼동이 터온다...
간혹 10분에 한대꼴로 지나가는 차들을 만날 뿐...
89번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160번 나바호트레일 고속도로로 우회전을 하고 간다...
모뉴먼트를 가는 160번 고속도로 주변에도 몇군데 가볼만한 곳이 있는데...
투바시티를 가기 전에 있는 모엔코피 공룡발자국...
그냥 지나칠 수 밖에 없는 헝그리여행자는 구글의 도움으로
그 곳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한다...
구글맵스는 지도만 보여주는게 아니라...사람들로 하여금 그 지역 관련 사진을
업로드 할 수 있게 해놨다...이 사진들이 여행자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는거...ㅎ
요게 마가렛양이 7월에 올려주신 사진...ㅎㅎ
보라...이 공룡발자국 화석...하늘을 나는 익룡 프테라노돈의 것이 아닐까...
이렇듯 또렷한 공룡 발자국이 있다니...와우~
헛~ 그러다가 놀라운 사진을 하나 발견한다...
아마 크기를 집작하게끔 저 플라스틱 카드를 놓으신 모양인데...한글이다...ㅎ
지구과학교육연구원? 소속 박진성씨가 올려주신 사진...ㅎㅎ
놀랍다...세상은 이렇 듯 넓은 듯 하면서도 엄청 좁다는거다...ㅎ
잠시 요의를 느껴 갓길에 차를 세운다...
물론 화장실은 아리조나의 넓고 넓은 초원...ㅎ
휴게소도 없는 서부 아리조나의 고속도로...
기지개를 펴며 졸음을 깨고 다리를 푼다...
마눌님께서도 일어나셔서
물통에서 물을 받아 양치질을 마친다...ㅎㅎ
텁텁한 입안은 바로 향긋한 냄새로 개운해진다...
아...지금 어딧쯤 왔을까...
아마 투바시티를 지나 한참을 달렸으니
토날리아 가기 전 어디인 모양이다...
하늘과 땅이 맞닿은 지평선은 수십분이 이어진다...
아~ 이 넓은 땅...여긴 대체 누구의 땅일까...
음...아메리카 인디언 중 아파치족, 모히칸족은 익히 들어봤다...
그런데 여기 이 사람들은 바로 나바호족...
여기 보이는 땅들은 그러니까 미국땅?이 아니라...
이 나바호족의 영토라 보면 된다...
바로 인디언 나바호족이 사는 인디언 보호구역(Indian Reservation)...
참 이중적이지 않은가...인디언의 자치정부를 허용하고
인디언들이 그들의 방식대로 살아갈 수 있도록 공간을 확보해준 것으로 보이지만...
당초 인디언 보호구역은 백인 이주자들이 토지를 차지하기 위한
통제를 목적으로 인디언들을 일정지역에 모아두면서 만들어졌으니까 말이다...
그러니까 명목은 인디언들을 백인들의 확장으로부터 보호한다는 데 있었지만
실제 목적은 백인 이주자들의 토지확보에 있었던 것이다...
나바호족은 이러한 슬픈 아메리칸 인디언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채
그나마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부족 중 하나...
나바호족은 나바호국이라는 명칭을 쓰면서 지금까지 자치정부를 구성하고 있다한다...
유타, 콜로라도, 아리조나, 뉴멕시코 4개 주에 걸쳐 있는 나바호 인디언보호구역...
투바시티에서 카옌타로 가는 길 160번 도로에 우리가 있으니
나바호 인디언의 성지에 우린 들어와 있는거다...
그래서인지 넓은 초원과 산들이 신성스러움을 풍긴다...
음...광활한 나바호의 들판...서부영화에 나오는 말타고 활을 쏘며
선량한? 백인들이 타고 있는 역마차를 습격하는 인디언들의 모습이 그려진다...
인디언은 그렇게 악랄하고 미개하고 정직하지 못한 모습으로 그려진다...
왜...역사는 승자의 편에서 쓰여지는 것이니까...
그런데 왼편으로 보이는 구릉지대가 이거 심상치가 않다...
황토빛 바위들의 생김새가
점점 우람한 모습들로 변해간다...
정말 나바호 인디언들이 저산너머에서
가축을 기르며 살았을지도 모른다...
그러던 순간 저멀리에서 거대한 붉은 바위산이 모습을드러낸다...
점점 다가 갈수록 이곳은 어떤 지명이나
산 이름이 확실히 있을 것으로 짐작되는 곳이다...
해서 옆자리 마눌님이 구글을 돌려본다...
아니나 다를까...헝그리여행자의 촉은 빗나감이 없다...
바로 나바호국가기념물(나바호 내셔널 모뉴먼트)...
200여장의 사진을 함께 열어볼 수 있는 구글맵스가 최고다...ㅎ
비리디아나양이 올려준 방문자센터 사진...
그리고 이런 뷰포인트를 올라갈 수 있는 듯 하다...
이분은 러시아츠자가 확실하다...ㅎ
사람들이 보는 곳은 저기 동굴같은 곳인데...
글쎄 동굴을 누군가 파다가 만 것일까...
그런데 자세히 보면 그 거대한 크기가
사람이 판 것은 아닌듯 하고 자연적인 동굴인듯 한데...
오~ 마틴님이 동굴안을 확대한 사진을 올려줬는데...
안에 무슨 건축물 같은게 있다...
오~ 세상에 이건 집이 아닌가...
사람이 살았던 주거단지...
오~ 그 옛날 나바호 인디언들이 이런 집에서 살았다는거다...
따가운 태양을 가려주고 비가와도 눈이 내려도
동굴안에 있으니 시원하고 따뜻하게 지낼 수 있었으리라...
나바호 내셔널 모뉴먼트...비록 직접 가보진 못했지만
똑똑한 구글 덕분에 또 한곳의 성지를 경험한다...
그리곤 조금더 달려가니 노란색 스쿨버스 꽁무니를 마주 한다...
뭐지? 아직 시간이 7시 무렵인데 벌써 등교를 한단 말인가...
오~ 멀리 보이는 이건 정말
화성 우주탐사선이 보내온 사진을 보는 듯한...
저런 신성함이 풍겨나오는 대지에 집을 짓고
가축을 기르고 농사를 짓고 사는 여기 나바호 인디언들...
이젠 모뉴먼트밸리의 관문이라고 할 수 있는
카옌타마을로 들어간다...
카옌타 마을을 통과하면 나오는 이정표...
이제 25마일만 가면 나바호족의 성지 모뉴먼트밸리를 만난다...
오~ 떨린다...미국인들도 유럽인들도 평생 한번 가보기를 꿈꾸는 곳...
버켓리스트 최상위권을 차지하는 모뉴먼트밸리...
게다가 이런 캠핑까지 한다면
그 얼마나 역사에 남을 족적이겠는가...ㅎ
이제 모뉴먼티밸리의 붉은 기둥 비슷한 지형들이 속속 눈에 들어온다...
헛~ 뜨아~ 이건 또 뭔가...
저 드넓은 지평선 위에 우뚝 솟아 있는
저 바위산의 정체는 정령 무엇이란 말인가...
거대한 킹콩이라도 한마리 살것 같은
웅장한 아우라를 풍긴다...
분명 찾아보면 무슨 산 이름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엘캐피탄...어? 그런데?
엘캐피탄은 요세미티국립공원에 있는 화강암 바위인데...??
뭐 암튼 엘캐피탄의 도로 건너편에 있는 저 사암기둥은 뭘까...
구글에 딱히 이름은 없었다...
해서 내가 바로 작명을 하나 해준다...장군봉...ㅎㅎ
자...계속 모뉴먼트를 향해 달려가는 길...
또 저 앞에 거대한 붉은 바위산이 나타난다...
거대한 사각형의 탁자 같은 바위산이
비와 바람의 영향을 받으면서 조금씩 그 모서리가 무너져 내리는 현상 같다...
인간의 눈으로는 인지할 수 없는
수십억년동안 서서히 이루어진 일이리라...
전방에 아마 목장이 있나보다...
소를 조심하라는 교통 표지판이 보인다...
이제 10마일만 가면 된다...
이번엔 사각형 탁자 모양이 아닌 둥그스런 바위들이 나타난다...ㅎ
그 바위 옆에도 인디언들은 집을 짓고 살고 있다...
와우~ 이 둥근 바위산 앞에 차를 세우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런 풍광이 보였기 때문...오~
한눈에 봐도 저곳이 바로 모뉴먼트 밸리라는 것을 알수 있다...
자주 보이는이 곳의 지질학 용어가 있는데...뷰트(butte)란...
건조지대 고원에서 벙어리 장갑 모양으로 우뚝 솟은 지형...
뷰트도 예전에 대지였던 것이 침식을 받아 생긴 것인데
메사가 조금씩 무너져 내려 작아지면 뷰트가 되는 것...바로 이런모양이다...
그리고 사진오른쪽 거대한 떡판...이건 메사(mesa)...
메사가 다시 침식이 진행되면 뷰트(butte)가 되는 것...
그러니까 작은 기둥들은 뷰트...커다락 떡판들은 메사...
자...어서 빨리 모뉴먼트밸리를 만나보자...
마음이 급해 알티마를 도로에 냅다 올린다...
이 둥그런 바위산도 원래는 한 덩어리였을 것...
오랜세월 자연의 영향으로 이렇게 쪼개졌을 것이다...
모뉴먼트밸리(Monument Valley)...유타 남부로부터 아리조나 북부에 걸쳐 퍼지는 지역 일대를 말하고
메사라고 하는 테이블형의 대지와 뷰트라고 하는 바위 산이 마치
모뉴먼트(기념비)가 줄지어 있는 경관을 나타내고 있어 모뉴먼트 밸리라 지어진 것이다...
예부터의 나바호족 거주지역으로 나바호족 관할 아래
개방하는 형태로 공개되고 있어 나바호족의 성지라 불리우는 곳...
자...이 삼거리에서 우회전을 하면 밸리로 진입한다...
요게 삼거리에 있는 락도어 메사...
삼거리에서 4마일을 더 가야 방문자센터가 나온다...
요게 삼거리에서 보이는 Michell 메사와 Michell 뷰트...
Michell 뷰트앞에서 멋진 캠핑을 한 듯...와우~ 부럽다...ㅎ
여기는 Monument Valley Navajo Tribal Park 공원출입사무소...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이 없다...ㅎ
아마 차 한대당 20달러를 받는 듯...
앞차도 그냥 지나가고 또 셀프페이 안내도 없어 그냥 통과...ㅎㅎ
역쉬 일찍 일어나는 새는 3만원을 벌었다...ㅎㅎ
자...방문자센터 주차장 뷰가 정말 끝내준다...
다왔다...여기는 Monument Valley Navajo Tribal Park...
Tribal은 종족을 말한다...
구글맵스를 보면 방문자센터 앞에
다양한 뷰트와 메사들이 있음을 보여준다...
주차장은 보시디시피 아주 널널하다...
저 뷰호텔이 여행자들의 로망이라 한다...
호텔 이름 그대로 뷰~가 정말 끝내주는 곳이기에...ㅎ
글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관의 주차장? ㅎㅎ
보이는 곳은 거대한 Michell 메사의 북쪽 절벽...
뷰호텔 앞뜰에 조그만한 붉은 사암기둥을 만져본다...
이 곳이 바로 더뷰호텔...
돌을 조금 긁어 보면서 붉은색 가루를 만져본다...ㅎ
이 뷰호텔 로비를 통과해야 룩아웃 뷰포인트로 갈 수가 있다...ㅎ
뷰호텔 로비로 들어가 본다...
커다란 붉은색 돌기둥에 나바호 인디언 장신구들이 걸려있다...
카우보이가 말을 길들이는 장면인 듯 하고...
로비안에서 건너편 출입구를 열고 나가면...
바로 이런 풍경이 우릴 맞는다...
Michell메사의 북쪽...
그 앞에 뷰호텔의 객실들이 쭈욱~ 늘어섰다...
보이는 것처럼 정말 절벽이 조금씩 무너져
아래로 퇴적된 것임을 육안으로 확인 할 수가 있다...
자...계단 몇개만 올라가면 룩아웃 뷰포인트...
크흐~ 이걸 인간의 어떤 언어로 표현을 해야 할지...
참으로 장엄한 대자연의 숭고함을 피부로 느낀다...
이곳 룩아웃 뷰포인트의 다른 명칭이 있다...
미국 서부영화의 대부라는 바로 존웨인...
이 모뉴먼트밸리를 배경으로 영화를 많이 찍었고
존웨인이 가장 소중히 여겼다는 이곳...
1952년작 수색자들...
남북 전쟁 당시 남부 동맹에 군인으로 참전해 3년간 집을 떠나 있던 전직 보안관 이든 폴리(존 웨인)
동생 애런의 집을 찾아가지만 그를 기다리는 것은 가족들이 인디언에게 무참히 살해당한 사실과
조카 데비(나탈리 우드)가 인디언들에게 유괴를 당했다는 끔찍한 현실뿐...
인디언들에 대한 분노로 가득 찬 이든은 조카 데비를 찾기 위해
5년 동안이나 인디안의 흔적을 찾아 맹렬히 추격하며 복수를 결심한다...
음~ 내가 뭐랬나...인디언은 거의 나쁜 놈으로 나온다...
진짜 나쁜 놈은 누굴까...
다음은 또 모뉴먼트 밸리를 배경으로 삼은 영화가 있는데
바로 델마와 루이스...
수잔 서랜든과 지나 데이비스가 주연한 영화...
영화 중반부터 사막과 협곡들이 배경으로 나오는데
이곳이 바로 모뉴먼트밸리와 그랜드캐년...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평범한 두 여인의 여행은 처음엔 아름답기 그지없다...
그러나 도중에 예기치 않은 살인을 하고 강도짓까지 하게 된 두 사람은
경찰에 쫓기는 신세가 된다. 도주하는 두 사람이 타고 있던 1966년산 초록색 선더버드
뒤로 보이던 모뉴먼트밸리의 모습은 쓸쓸하다...
점점 더 내몰리는 상황에서 황량한 느낌을 지을 수 없더니
경찰 추격으로 그랜드캐년 벼랑 끝까지 몰리게 된 두 여인은 울며, 또 웃으며 마지막 대화를 나눈다...
서로의 눈빛을 확인한 두 사람은 그랜드캐년의 벼랑 끝으로 질주한다...
함께 찍은 폴라로이드 사진은 바람에 날아가고
서로의 손을 굳게 잡은 두 사람은
푸른색 자동차와 함께 새가 날 듯 자유롭게 날았다...
수많은 영화가 이곳에서 촬영됐지만 이렇게 슬픈 영화는 없었다고 한다.
서부 지역에서 가장 경이롭고 신성스러운 장소가
그 두 사람에겐 ‘끝’을 향해 지나치는 곳이었을 뿐이라니...
자...그리고 마이클제이폭스 주연의 백투더퓨쳐...
아마 과거로 날아가서 인디언들에게 쫓기는 장면일게다...
그때 그 황무지가 바로 모뉴먼트 밸리...
그리고 국내에서는 몇년전 후궁 조여정님께서
화보 촬영을 다녀오셨다고...ㅎ
와~ 말타는거 이것도 해볼 수 있구나...
와...캠핑카...
바퀴 두께가 허벅지 두께만함...ㅎ
음...요건 나바호 인디언츠자 컨셉...
서 있는 요 자리가 바로 톰행크스가 3년동안 달리기를 멈춘
포레스트검프 포인트...ㅎ
자...이제 저 땡땡이 냉장고바지는 그랜드캐년을 접수하고
모뉴먼트밸리까지 누빈다...
모뉴먼트밸리의 최고의 뷰는 요거다...
이런저런 배경 지식이 아직 없는 도영군은
그저 이상하게 생긴 바위산 일뿐...ㅎ
보이는 순서대로 West Mitten 뷰트, East Mitten 뷰트
Merrik 뷰트, Spearhead 메사...
요게 West Mitten 뷰트...오른손 벙어리장갑...
요건 East Mitten 뷰트...왼손 벙어리장갑...
요건 Merrik 뷰트...
그리고 그 아래 비포장 도로들을 보면
이른 아침 인데도 트럭들이 관광객을 태우고 오프로드 투어를 하고 있다...
그러니까 이 빨간 점선을 따라 다녀오나 보다...
뭐 오프로드투어 못해서 좀 아쉽긴한데...
나중에 도영군이 돈 많이 벌어서 그때 한번 태워주겠지 뭐... ㅎ
그 오프로드 투어를 하면 이런게 있단다...
조여정 처럼 말을 타고 사진을 찍고 돈을내는거...
난 도영군이 꼭 나중에 오프로드투어 시켜줄거라 굳게 믿는다..
마눌님이 멋지게 파노라마로 잡아주니 이또한 장관이다...
본인은 더뷰호텔과 함께 한장에 넣는다...
크흐~ 찬란한 태양이 떠오르는 아침의 모뉴먼트밸리...
이렇게 내 인생 버켓리스트에서 하나를 지우는 순간이다...ㅎ
마눌님이 셀카봉을 꺼내면
냅다 이리 달려온다...ㅎ 이젠 자동이다...ㅎ
이제 뷰포인트를 그만 내려간다...
상상해보라...침대에 누워 뷰트와 메사를 볼 수 있다는거...ㅎ
잠시 한국에서 온 카톡들을 확인하신다...
재영군축구 소식 등등
아~ 시원한 맥주캔이라도 하나 따서
벌컥벌컥 마시고 싶은 뷰...흑
뷰호텔에서 나와 다시 주차장 쪽으로 온다...
뒤에는 Sentinel 메사...
저쪽으로 걸어가면...방문자센터가 나온다...ㅎ
방문자 센터 앞...아직 사무실은 문을 열지 않았다...ㅎ
그리곤 본격적으로 관광객들이 줄지어 몰려온다...
음...1960년에 헌정되었다는...
사람들은 모두 방문자센터의 상점으로 몰려간다...
둘째 떼어 놓고 하나만 데리고 오니
이넘이 말 잘듣는 아들이 되어 가고 있다...ㅎ 왜이러지? 이런애가 아닌데...ㅎ
우리도 상점으로 들어가 본다...
퍼즐인가...와~ 좀 비싸다...ㅜㅜ
그림과 사진들을 판다...
카우보이 하나 사달래니까 안사주신다...ㅜㅜ
어? 이거는 드림캐쳐아닌가?
근데 메디슨휠이라고 써 있는데...뭐지? 주술 같은 그런건가...
요건 예쁜 그림이 그려진 흙으로 구워 만든 종...
오...멋진 항아리와 멋진 아줌마...ㅎ
상점 창가에 서있는 인디언 인형들...
바깥 풍경이 절로 감탄이 나온다...
음...사람 얼굴이 아니고 동물이였군...
요건 인디언 처녀 목각인형...
요건 존웨인의 그 보안관 뺏지...
자...이번엔 상점을 나와 아랫층 박물관으로 가본다...
나바호족의 전통 복장인가 보다...
농경생활을 했다는 나바호족이지만
부족을 보호하기 위한 활도 사용했나보다...
이 그림은 뭐지? 말을 타고
땅속에서 무슨 닭같은 걸 잡는건가...ㅎ
인디언 한 가족의 생활을 그려 놓은듯 하다...ㅎ
이제 가족은 박물관을 나와
저기 앞에 Sentinel 메사쪽으로 걸어간다...
오~ 여기 뷰포인트도 꽤 좋은걸...
Sentinel 메사와 저 멀리 Stagecoach 뷰트 그리고 West Mitten 뷰트...
여자사람들은 사진을 2천장을 찍어
한장을 건진다는데 그 말은 과연 사실일까...ㅎㅎ
그래그래 만세~ 이런거 아주 좋아...ㅎ
나이먹은 직장인도 아니고 화이팅~ 그런거는 하지마...ㅎㅎ
또 마눌님이 셀카봉을 집어 들었다...
자동으로 뛴다...ㅎ
인상 구겼다고 다시 찍는다...ㅜㅜ
더 인상이 구겨진다...ㅠㅠ
아...잊지못할 모뉴먼트 밸리의 신성하고 영험한 기운...
나바호족이 정기를 가져가 한국땅에서 좋은 일만 생길지니...ㅎ
그렇게 우린 모뉴먼트 투어를 마치고
주차장에서 차를 빼서 다음 여정으로 향한다...
들판에서 자유롭게 뛰어 노는 말들...
지금 21세기 서부영화의 한장면 같다...
출입사무소를 나가는 길...
헛~ 이젠 들어오는 차들이 멈춰서 요금을 내고 있다...ㅎㅎ
저기 락도어메사가 보이는 삼거리로 나간다...
자...여기 삼거리에서 좌회전을 하면 우리가 새벽에 왔던 길이고...
여기 그림에서 2번에서 1번 가는 길...
그러니까 삼거리에서 우회전을 해서 20분을 달려가면...
이 포레스트검프포인트가 나오는데...
영화 포레스트검프에서 달리기할 때 나왔던 그 자리다...
다리가 불편하게 태어난 아이큐 75 포레스트 검프(톰 행크스)의 일생을 그린 영화..
주인공의 일생 속에 195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의 미국 역사가 담겨 있다...
포레스트는 유일한 여자친구인 제니의 말을 평생 신조로 삼고 살아간다...
지능이 낮아서, 다리에 교정기를 차고 다닌단 이유로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한 포레스트 검프에게 어리고 천사같았던 제니가 말을 한다...
뛰어, 포레스트 뛰어!
그래서 그 다음부터 늘 가고자 하는 곳을 향해 뛰어다녔던 덕분에
미식축구 특기생으로 대학에도 합격하고
군인이 되어 베트남 파병을 가게 되어서는 빠른 발로 동료 여럿을 구하고
훈장까지 받는다.
그러던 제니는 포레스트를 떠난다...
하룻밤을 보낸 다음날 아침 제니가 없는 것을 발견하자
포레스트는 무작정 달리기 시작한다...
고향 알라바마를 출발해서 미국전역을...
3년 2개월 14일 16시간 동안 달리며 그를 따르는 신봉자들까지 몰고 다니던 포레스트...
모뉴먼트밸리의 웅대한 자연을 배경으로 포레스트는 말한다...
지쳤어요.
집으로 돌아갈래요.
그 삼거리에서 약 20분을 갔다가 사진찍고 되돌아 오면
1시간이 걸려서 우린 여긴 그냥 포기를 한다...ㅜㅜ
나도 같은 말을 한다...지쳤어요~ 돌아갈래요~ ㅎㅎ
▷Forrest Gump Point 주소 : US-163 Scenic, Mexican Hat, UT 84531
그렇게 락도어 메사에서 그냥 좌회전 해서
왔던 길을 그대로 되돌아 간다...
거대한 이름없는 메사도 다시 지나고....
엘캐피탄 숭고한 산도 다시 지난다...
그리곤 카이옌타 마을로 들어온다...
음...가축을 실어 나르는 대형차량인가 보다...
주유소편의점이 보여 20달러를 채워넣는다...
그런다음 아래 4거리 맥도날드에 들르기로 한다...
헝그리여행자에는 시골길에 만나는
저 노란 눈웃음이 참 반갑다...
커피 싸지...양 많지...주문 쉽지...ㅋ
맥머핀과 롱블랙을 포장한다...
그런다음 계속 달려 나바호 내셔널 모뉴먼트를 지난다...
우린 이제 또 다른 나바호족의 성지를 찾아 간다...
카이옌타에서 페이지까지는 한시간 반...
새벽에 왔던 길을 되돌아가다가 페이지 방향으로 우회전해야 한다...
이 도로 역시 모두 나바호인디언 보호구역 영내이다...
여기 보호구역은 도로에서 눈만 돌리면 기암괴석이다...ㅎ
유난히 캠핑카들이 많이 보이는 페이지로 가는 길...
와우~ 저 바위는 분명 뭔가 이름이 있을 것이다...
시닉뷰라는 비스타포인트까지 있는 걸로 봐서 틀림없다...
메사 보다는 뷰트에 가깝다...
구글을 돌려보면 바로 나온다...ㅎ
스퀘어 뷰트...정사각형 기둥...ㅎ
남성답고 우람하기 그지없다...
한국에 저런거 있으면 바로 장군대봉...ㅎㅎ
햐~ 이건 또 뭐냐...
붉은색 황토색 다시 붉은색 황토색...
지질학을 모르지만 놀랍기엔 충분하다...
오~ 모래와 스텝 사막...바위와 돌이 만들어 내는 아리조나의 사막...
멋진 캠핑카가 앞에 간다...아마 이 길로 계속 간다면
이 캠핑카도 우리와 목적지가 같을 것이다...ㅎ
그럼 다음편에서...
첫댓글 퍼온글입니다.
오늘 다시 읽어보니 좋은 팁들과 정보가 많이 있네요.
퍼온글이라고 하셔서 옛날에 읽을땐 패이 어텐션을 안하고
그냥 주욱 돌아만 봤는데 다시 읽어보니 에어컨님이 쓰신글같네요.
맞나요?
아닙니다. 퍼온글입니다. ㅎㅎ
앗! 지송합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