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3구간(성삼재 - 여원재)
ㅇ산행일시 : 2009년 6월7일(일) ㅇ산행인원 : 하늘개미 산우회 27명 ㅇ산행코스 : 성삼재-만복대-큰고리봉-고기삼거리-주촌마을-수정봉-여원재 ㅇ산행거리 : 19.3km ㅇ산행시간 : 후미조 기준 (오전 05시 - 오후 02시 30분 )약 9시간 30분 ㅇ산행날씨 : 오전 안개가 많이 끼고 조망이 없음 오후에는 수정봉에서 조망이 있었음
ㅇ산행내용
- 성삼재(05시) - 만복대(07시 10분):2시간 10분
자욱한 안개가 성삼재에서 머무르고 있다. 거리가 먼 길을 밤새 달려 왔건만 시원한 조망을 기대하고 작은 고리봉에서 일출을 기대했던 마음은 성삼재에서 무너진다. 무너진 마음이 안타깝고 서글픈데 안개가 마루금을 이슬로 덮여 지나가는 발자욱을 옷에 묻어나게 한다. 축축하게...... 완만한 마루금을 사방으로 질척거리는 나뭇가지와 산죽을 지나쳐 조망이 보이지 않아 작은 고리봉을 지나치게 한다. 약간 벗어난 작은고리봉을 그냥 지나쳐 묘봉치에 도착하여 잠시 숨을 고른다. 저멀리 만복대가 아스란히 안개속에 자태를 보여준다. 봄에는 철쭉,가을에는 억새가 장관인 곳을 그냥 지나치는게 무척 아쉽다. 만복대의 시원한 능선을 올라치니 바위와 함께 정상의 느낌이 무척 상쾌하다. 인파가 들끓이지 않은 호젓함에 잠시 비석에 눈을 취해 보고 아침식사를 한다. 진수성찬의 만찬에 입은 즐겁고 배 또한 즐겁다. 만복대는 높이가 1.437m이며 노고단,반야봉과 함께 지리산 국립공원의 서부를 구성하며 풍수지리적으로 볼 때 지리산의 많은 복을 차지하고 있다고 하여 만복대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산 전체가 부드러운 구릉으로 되어 있어 산 높이에 비해 산세가 무척 부드러우며 억새 군락지가 있어 주변의 정경과 대조적인 아름다움을 나타낸다.
- 만복대(08시) - 고기삼거리(10시30분):2시간 30분
만복대에서 거나한 아침식사를 마치고 이젠 복격적으로 선두와 중간.후미 그룹으로 나누어 산행이 시작된다. 그누가 만들기 보다 자연스럽게 산행형태가 구성된다.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주변의 아름다운 풍광을 지나치니 정령치 고개가 나온다. 정령치는 주천면 고기리에서 산내면 달궁 부락으로 넘어가는 지리산의 줄기의 고개로 운동장만큼 넓은 주차장과 바람이 무척이나 좋다. 커피 자판기에서 뜨거운 커피를 마시며 잠시 여유로운 시간을 가져본다. 다시 고리봉을 올라서기 위하여 정령치의 인공계단을 지나친다. 높이 1.305m의 고리봉은 산 정상에 고리가 있어 아득한 옛날에 이곳이 바다를 이루어 배를 대었다는 전설이 있다고 한다. 안개가 끼어 보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고리라고 믿긴다고 한다는 것이 안개에 가려 보이지는 않고 바래봉능선도 운무에 가리어 그냥 이정표겸 정상석에서 사진만 찍어본다. 고기 삼거리까지의 하산이 가파르나 쭉쭉뻗은소나무의 군락지인지라 무척이나 자연의 기를 듬뿍받은 코스이다. 누군가 개인이 관리하는 철조망을 지나 잣나무와 대조를 이룬 소나무 군락지를 벗어나니 고기 삼거리가 나온다.
- 고기삼거리(10시 40분) - 수정봉(12시50분):2시간 10분
고기삼거리에서 한분이 너무 큰 고리봉 하산이 힘든지 중간에서 포기를 하신다. 다행히 다른 산악회에서도 포기하는 인원이 있어 여원재까지 오시라 하고 다시 마루금을 나선다. 약 30분간 포장이된 주촌면 덕치 보건소앞을 지나 커다란 정자나무가 나오고 백두대간 비석이 놓여져 있다. 백두대간에 대한 노치마을의 주민들의 열정이 녹아져 있는 비석에는 백두대간이 통과되는 국내 유일의 마을 주촌면 덕치리 노치마을이라 젹혀 있다. 노치마을은 해발 500m의 고랭지로서 지리산의 관문이라는 고리봉과 만복대를 바라보고 있고 백두대간을 차지 하고 있어 무척이나 정겹고 일반 어느마을 답게 한적하고 고적하고 거의 노인들이 많이 사는 것 같다. 노치샘에서 시원한 샘물을 마시고 이정표 위로 올라서니 아주 아주 멋지게 자란 소나무 3그루가 반가히 맞아 준다. 여기서부터는 다시 가파른 오름이 시작된다. 수정봉능선을 올라치니 조금의 바람이 불어와 시원함을 준다. 아직도 남은 소나무 군락지가 여기서도 많이 보이고 수정봉의 능선자락이 저 멀리 만복대의 지리산 능선과도 같은 느낌을 준다. 백두대간이라서 그런가..... 섬진강 유역과 낙동강 유역의 분수재가 되며 암벽에 수정이 생산되어 붙여진 수정봉에 도착하니 잠시 허기가 몰려와 후미조와 함께 간식과 함께 이슬이로 목을 축여 본다. 이제 체력이 서서히 빠져 나가는 시기가 오는것 같은 회원이 보이긴 하나 아직도 힘이 넘쳐 흐른다. 저멀리 남원시와 황산벌이 시야에 들어온다.
- 수정봉(13시) - 여원재(14시30분):1시간 30분
수정봉에서 간식을 마치니 이제 마지막 코스인 입망치와 여원재에 주차되어 있는 버스가 그리워 지는 능선길을 하염없이 밟고 간다. 중간 중간에 나온 나물을 보기에 아까워 조금씩 캐고 이런 저런 애기를 하다 보니 입망치가 나온다. 가장 힘이 들시기에 705고지는 그 가치를 말해주듯 마지막 안간힘을 쓰게끔 쉽게 허락하지 않는다. 정상에 올라선 705고지가 이번3구간중에서 제일 높은 것 같다. 남들이 알아주지 않을 산이 머가 그리 잘난는지 참으로 만복대보다 큰고리봉보다 더 높기만 하다. 체력의 힘든이 여원재 하산의 내림도 발걸음을 더디게 한다. 논과 밭을 지나쳐 여원재에 도착하니 애타게 찾던 버스가 나타난다. 선두조와 중간조는 벌써 점심식사를 마치고 후미조는 철퍼덕 앉아 맛있게 오징어 불고기와 이슬이를 먹는다. 기나긴 대간의 한구간의 끝을 맛있는 점심식사로 마감하니 임금님도 부럽지 않은 포만감에 행복이라는 단어를 머릿속에 떠올리게 한다.
안개의 심술에 조망이 좋지않아 아쉬움이 남지만 예상보다 좋은 날씨속에 무사히 3구간을 마쳤다. 모두들 무사히 즐거운 산행을 마치고 한달을 기다려 4구간이 우릴 기다리고 있다는 설레임을 안고 버스를 타며 조용히 꿈나라로 빠져든다.
남해안 일주 여행및 산행
ㅇ산행일자 : 9월10일 - 13일
ㅇ산행인원 : 남강님,범종님,김헌성님,아라님,유애숙님,산지기님,하늘땅님,산수 이상8명 ㅇ여행및 산행일정
- 1일차:운천출발 (10일)- 통영도착(11일)-소매물도(등대섬)-미륵산케이블카
- 2일차:샤랑도지리망산(신촌-지이봉-옥녀봉 :약4시간반)-거제도(바람의 언덕-해금강)
- 3일차:욕지도(섬해안 차량타고일주)-운천도착(14일)
ㅇ여행/산행 지출내역(총 합계: 322.800원)
- 1일차:기름(5만원),톨케이트비(2만2천원),점심(2만원),주차료(순천자연생태공원:2천원),저녁(2만7천원),찜질방(1만4천원) 총 135.000원
- 2일차:아침(6천원),버스(3천원),입장료(6천원),저녁(6만8천원),찜질방(1만4천원) 총97.000원
- 3일차:기름(5만원),점심(4천원),버스(2천원),주차료(상주매표소:4천원),저녁(1만4천원),톨게이트비(1만6천8백원) 총90.800원
ㅇ1일차 여행및 산행내용 (3월13일:금)
운천출발 - 순천만 자연생태관(생태전시관 - 구름다리 - 용산전망대 - 생태전시관:약 2시간) - 여수도착 - 야간돌산공원관람
3주전 부터 치밀하게 계획하에 세밀한 내용으로 2박3일간의 제 1 차 남해안 여행및 산행이 시작된다. 먹거리와 볼거리를 동시에 ..... 아 나는 먹보 ㅎㅎ 봄의 시작을 알리는지 비가 내린다. 이제껏 내리지 않은 비가 일기 예보에 정확히 맞추에 내리니 일주전 부터 비켜나가기를 고대 했으나 헛수고...이것이 전화위복인가? 2일동안 날씨는 쌀쌀하기는 하나 무척이나 맑다. 어제 떠나야 할것을 하루 미루고 오늘 떠난다.
갑자기 남해안의 바람은 왜 가슴에 불어 온 것일까? 여러 사이트에 산행기를 읽다 보니 돌산도 종주산행란이 눈에 들어오고 가슴에 확 불을 지핀다. 이왕 멀리 가는길에 두루두루 구경이나 하고 남해안을 부분적으로 볼수 있는것을 중장기 적으로 1.2.3차에 나누에 이번에는 순천 자연생태공원과 돌산도종주,남해안 일주및 금산산행으로 엮어서 가보기로 한다.
경기도 포천 운천에서 아침 7시 40분에 머나먼 남해안으로 설레이는 마음을 안고 길을 나선다. 네비게이션 거리는 약 순천까지 436km정도 나오고 악천후의 날씨에 운전하기가 상당히 힘이 든다. 이제 껏 관광버스로 다녔던 남해안을 차량으로 가는게 힘에 부치지만 차량을 가져가야 좀더 남해안을 폭넓게 볼수 있는 이점이 있다. 광주 부근에서 비는 멈추고 맑게 개인 하늘이 간간히 비추고는 있으나 아직 먹구름을 완전히 물러가지 않고 차디찬 바람만 휑하니 불고 있다.
순천에 도착하여 별량면 사무소 앞 동백식당(짱뚱어집)에 도착하여 점심식사(오후 2시경)를 한다. 제철이 아닌 짱뚱어는 없고 쭈꾸미구이가 있는데 그 맛이 아주 특이하다. 짱뚱어는 여름이 제철이라고 한다. 멀리서 왔다고 좀더 푸짐하게 식사를 차려주는 주인아주머니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여기서 5분거리인 순천 자연생태공원에 도착하니 그 넓은 주차장에 차량 몇대만 주차되어 있다.
주차장에 입장료를 내고 갈대숲이 조성되어 그 위에 탐방로를 놓아 자연 생태계를 관찰하는 코스로 습지의 생물과 조류를 관찰할수 있는 전국적인 명소이다. 특히 이 곳 갯벌은 자연학습 현장의 중요성을 알리고 항상 관광객들이 붐비는 곳이다 보니 탐방로를 만들어 자세히 관찰할수 있게 하여서 체험할수 있게하여 친환경적 요소가 상당히 많다. 무엇이든 빨리빨리 보다 천천히 둘러 보자는 이번 여행에 취지에 맞게 바람이 불고 쌀쌀하지만 느릿느릿한 걸음으로 최대한 발품을 팔아 여러곳을 둘러본다.
용산전망대에 올라서니 순천만 갯벌이 한눈에 들어오고 올라서는 오름에 인하여 추운것이 금방 가신다. 전망대에는 아마추어 사진작가 한분이 바람 찬데서 일몰을 찍으려고 몇시간째 좋은 환경과 순간적인 자연을 접하기 위하여 머나먼 예술의 고행을 하고 계신다. 아! 역시 예술의 길은 힘들고 고달픈가 보다. 나 처럼 막 찍으면 되는데...ㅋㅋ
우리도 일몰을 볼려고 하였으나 세찬 바람과 잔뜩가린 먹구름의 심술에 조금 구경하다 내려 선다. 다시 탐방로를 걸으며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타보려고 했으나 물길이 아닌지라 운행을 하지 않고 다시 관광기차를 타려고 했으나 20명이상 승객이 없으면 태우지를 않는다 하여 전시관을 둘러 보고 주차장으로 다시 돌아온다. 계획은 순천시티투어 버스를 타고 관람할려고 했으나 평일에 인터넷예약이 필수이며 오늘도 사람이 없는 관계로 운행을 하지 않는다. 휴일에는 사람이 많아서 탈이고 평일에는 사람이 없어서 탈이고 못내 아쉽다.
순천을 떠나 여수로 향하니 바람은 더욱더 기세가 등등하고 돌산대교에 도착하니 바다 바람과 합세하여 강풍으로 엎그레이드 한다. 뉴스에서는 여수에 강풍주의보가 발령되는 것도 아랑곳 하지않고 여행에 대한 기분이 좋아 여수시내에 여수돌게식당에서 하루를 찬찬히 돌아보는 조촐한 뒷풀이를 맛있는 간장게장과 양념게장으로 입가심하고 돌산 갓김치의 맛에 빠져 이슬이와 함께 깊어가는 밤을 맞는다. 여수대교를 건너자 마자 해수사우나 찜질방에서 여장을 풀고 내일 있을 돌산도 종주를 대비해서 충분한 휴식과 잠을 청하며 순천과 여수의 아름다운 풍경을 눈에 담으며 잠이든다. |
첫댓글 깔금한 후기와 멋있는사진 잘보았습니다...넉넉한 대장님 수고하셨습니다^^*
그때 그느낌 그대로 다시느꼈네요. 그기억에 박수를 보냅니다.
백두대간3구간 마루금을 다시걷고있는듯 그 감흥이 살아있는듯,,,계속 이어지기를 바라며,즐감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