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심마니능선 과 불무장등 이어가기◈
◀개 요▶
지리산 서부의 맹주격인,일몰 모습이 지리10경 중의 하나로 알려진 반야봉(1.733.5m)에서 북쪽으로
뱀사골 입구까지 뻗어내린 능선을, 한 때는 산삼을 비롯해서 약초가 많아 심마니들이 많이 찾았다고
해서 심마니 능선이라 부른다
지리산의 대다수 일반 등산로와 달리 많은 사람들이 다니지않는 이 능선은 뱀사골 입구 초입부를
지나면 그런대로 능선길은 잘 나있는 편이다
불무장등(不無長燈)은 3도의 경계를 이루는 삼도봉(1.499m)(예전에는 낫 날 같아서 낫 날봉이 날나리봉
으로도 불렸음)에서 남쪽으로 섬진강변 까지 이어진 육중한 능선을 가르킨다
서쪽으로는 그 유명한 <피아골>을 , 동쪽으로는 <목통골,일명 연동골>을 끼고 늘어서 있는 불무장등은
남쪽으로 내려서면서 그 기세를 낮추다가 통꼭봉(904.7m)이 후 <당재>에서 그 기세를 완전히
낮추었다가 다시 황장산(942.1m) 촛대봉으로 이어진다
뱀사골 입구 , 지금은 없어진 전적기념관 자리가 지금 무엇을 하려는지 대규모 공사를 하고있는데
여하튼 계곡쪽이 아닌 계곡의 우측 능선으로 붙는 것이 심마니능선의 들머리로 볼 수 있다
무엇인가 공사가 끝나면 확실한 들머리가 다시 잡혀지겠지만 일단은 능선의 날머리쪽으로 이어진
오래된 시멘트 수로를 따라 오르다보면 남쪽의 능선으로 오르는 희미한 산길을 볼 수있고 따라 오르면
아주 좋은 등산로는 아니나 그런대로 뚜렷한 산길이 이어진다
산행은 처음부터 시종일관 오르막으로 이어지고 특히 초반의 오름길이 몸도 풀리지않은 산꾼들의
힘을 가중 시킨다
보통 우리가 능선을 오르다보면 오르고난 후 내리막이나 평탄함이 나타난는데 이 능선은 달궁3거리가
나올 때 까지 거의 오르막이다
능선은 날등이 지리의 여느 능선과 달리 넉넉함이 없고 날카롭고 좁게 이어진다
서쪽 아래로 <달궁골>과 성삼재로 이어지는 관광도로를, 동쪽 급경사 저 아래로 <뱀사골>의 요란한
물소리가 들리는 능선은 제대로 걸으면 4시간이면 반야봉에 오를 수 있으며 달궁3거리 이 후에는
오름길이 좀 부드러운 편이다
반야봉
반야 낙조가 지리10경 중에 하나라고 하고 서부 지리의 맹주 격,
지리산 이라는 이름 그 자체가 佛敎와 무관하지 않지만 특히 般若라는 이름이 주는 느낌이랄까
... 여러 이유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반야봉을 좋아하고 찾지만 또 대다수의 종주객들이 백두대간의
주능선에서 비켜나있고 오르기가 힘들어 그냥 지나치기도하는 그런 봉우리이기에 아직은 덜 훼손
되었는지도 모른다
반야 낙조가 지리 10 경이라지만 대체적으로 운무에 휩쌓여 맑은 날씨를 보여주지않는 반야 일출도
장관이라고 한다
반야봉의 유래는 이 산에서 불도를 닦고 있던 반야(般若)가 지리산의 산신인 여신(女神),
마고(麻姑)할미와 결혼하여 천왕봉에서 살았다는 전설에서 유래되었다
지리산의 주봉인 천왕봉 다음으로 높은 제2봉이며, 반야봉과 중봉의 두 봉우리가 절묘하게 빚어낸
지리산의 대표적인 산 답게 노고단과 천왕봉에서도 뚜렷하게 조망된다
지리산의 운해는 아마도 주봉인 천왕봉과 제2봉인 반야봉에 얽힌 마고할미와 반야의 애뜻한 마음을
그대로 전해주는 듯 심오함을 갖고 있다
반야봉에서 내려서서 삼도봉까지는 30분이면 도착한다
그 것은 1.733m의 반야봉에서 시종일관 내리막으로 이어지다가 마자막 잠시 1.499m의 삼도봉으로
오르기 때문이다
경남 하동,전남 구례,전북 남원의 삼도를 이루는 삼도봉은 바위로 이루어져 있으며 휴일은 대개
주능선을 걸어가는 등산객들의 주요 쉼터가 되기도한다
삼도봉 남쪽 우측 바위 아래로 내려서면 동쪽 아래 <목통골>쪽으로 급격한 벼랑을 이룬 절벽 지대가
나타나고 산길은 그 위로 이루면서 내려선다
뚝 떨어졌다가 다시 올라서면 우측으로 바위벽을 끼고 동쪽사면으로 올라서게되고 대체적으로 여느
지리산의 모습과 마찬가지로 산죽군락이 무성하다
삼도봉 출발 45분 정도면 불무장등에 오를 수 있고 오르기전 산길은 두 갈래로 나뉘어 지는데
왼쪽으로 난 산길을 따르면 통꼭봉을 거쳐 황장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르는 것 이고,
오른쪽의 길을 따르면 피아골 마을로 내려서게되는 지능선을 타는 것이다
불무장등은 특별히 오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기쉽고 평범한 산죽군락이 있는 어쩌면 이름에 비해
너무 평범한 것이 아닌가... 그러니까 능선 전체를 걸쳐서 불무장등이라는 이름일텐데 어느 특정
주위를 불무장등으로 불리우는데 대해 의구심을 가져본다
불무장등을 지나서 통곡봉을 향해 내려설 때 대개의 사람들이 실수를 하는 곳이있다
동쪽으로 급격히 떨어지며 한 동안이지만 북쪽으로 사면을 돌아 내려가는 경우도있어 그 방향에
의문점을 품는 것 뿐 만 아니라 저 아래 목통마을이 내려다 보이는 것이 그 쪽으로 하산하지 않느냐는
의심을 품으며 다시 오르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통곡봉 오름길 직전 연동골 과 피아골로 내려서는 사거리 안부의 잘록이에 내려서면 능선이
왜! 그렇게 이어졌는지 지형을 알 수 있다
다시 통곡봉 오름길이 이어지며 20분 정도면 통곡봉에 오를 수 있다
평범한 봉우리의 통곡봉 아래쪽에 글씨도 없는 삼각점이 보이고 지나고 나면 통곡봉 과 반대쪽
황장산을 확실히 조망할 수 있는 바위 전망대가 나타나고 급격히 떨어지면 <농평마을>삼거리에
내려서고 계속 내려서면 절개된 흙길의<당재>에 내려선다
당재 이 후 염소목장 철조망 안으로 들어서서 거의 1시간 가량 힘겨운 오름길이 이어진 후 10분 정도
떨어져 내리면 다시 양쪽의 길이 희미한 사거리 안부이며 다시 오르고 나면 황장산 정상이며 잠시
내려서면 서쪽으로 피아골 입구의<중터>마을 과 동쪽으로 내리면 쌍계사로 드어가는 쌍계교로
내려서는 산길이 뚜렷하고 그대로 능선을 따라 오르면 <촛대봉>을 거쳐서 19번 국도가 지나가는
화개의 섬진강변에 내려 설 수 있다
◀산행 후기▶
2002년 8월 25일 (일 무박) 날 씨 : 지리산의 날씨는 흐리고 개스 낌, 하산하니 맑음
누구와 ☞ 조자룡 늦도날 설중녀 광인 4명 반야봉서 노으리 합류
일 주일 만에 또 지리산 산행이다
열차를 이용하는 산행을 하려면 이 곳의 열차좌석을 예매라려면 30일 전에 해야 할 수 있으니 코스는
생각않고 30일 전에 구례구역 발 좌석이 4매 예매된 상태였다
일 주일 전 지리산행은 생각지 않았다가 이루어진 산행이었고 그 산행을 하면서 다음주의 코스를
생각한 것이 심마니능선 과 불무장등의 연계 산행이다
불무장등은 지난 12월 적설이 많은 상태에서 피아골로 잘 못 내려선 경험이있어 어쩌면 이번 산행이
복수혈전(?) 산행일수도 있다
노으리 역시 지난 주 킬문님 일행들과의 산행시 너무 지쳐서 쳐진 상태에서 황장산이 어디인지
통꼭봉이 어딘지 불무장등(?)이 어디인지 확인을 하고싶어 온다지만 그 건 어디까지나 지리에 미친(?) 그 넘이 지리를 오기위해서 자신에게 내 비친 핑계일 것이다
오랜만에 늦도날 여사 와 설중녀 와의 산행이고,
처음 만나는 조자룡님은 체격이 아주 좋았는데 그 까닭이 바위를 해서 그런 모양이다
굳이 할 이야기는 아니지만 산행을 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공감대를 가질 수 있었는데 그 것은
조자룡님과 나만의 공감대 일 뿐인지 다른분들께도 같을지는 모르겠다
여하튼 그 넘의 구례구역 발 좌석있는 열차표만 믿고 남부터미널로 나갔는데 에그머니! 7월만 하드라도
23시 발 함양행 심야버스는 열 댓명만 태우고 다녔는데 예매를 하지않으면 탈 수 없는 상황이었다
서울역으로 가서 남원행 입석이라도 타고 가야하나 하는 생각을 하다가 조자룡님의 생각으로 여차저차
해서 다행이 앉아서가는 행운을 누린다(입석이 대 여섯 명)
대진고속도로 현재까지는 정말 마음에드는 고속도로 다
02시30분에 함양터미널 도착, 달라드는 모기 때문에 더 이상 지체를 못하고 반선으로 향하는 택시를
타고 달린다
03시10분
음력 열 이레의 달은 보름달이나 마찬가지지만 구름이 많아서 썩 그리 밝게 비춰주지는않는 가운데
뱀사골 입구의 다리를 건넌다
골 입구에서 우측으로 예전 전적기념관이 있던 자리는 지금 무슨 공사인지 온통 뒤집어져있고
굴삭기들이 어지럽다
파 헤쳐진 사이를 지나서 불빛으로 살펴보니 시멘트 수로가 보이고 따라 올라가니 능선으로 올라붙는
산길이 두렷하게 보인다
방향만 보고 거침없이 들어서는데 고온다습한 새벽의 후줄근함은 바람 한 점없어 초반부터 급경사를
치고 오르는 산꾼들을 괴롭힌다
근 30분 가량을 숨가쁘게 치고 오르고나니 잠시 평탄하다가 다시 급하게 치고 오른다
달빛은 환하지만 어쨋건 아직 어둠을 벗어나려면 이른 시간이니 사물이 제대로 보일리없다
늦도날 여사 와 설중녀가 초반부터 너무 급경사라 그런지 뒤에 많이 쳐진다
그러니 초반부터 10분을 기다려 같이 합류해서 다시 오르기 시작한다
04시00분
정말이지 입구에서 오르던 급경사는 경사축에도 못 드는건가?
숨 막히게 바람 한 점없는 급경사 능선을 혼자서 먼저 치고 오른다
아무래도 몸이 덜 플린 것 같아서 몸을 풀기위한 나만의 몸 짓이다
왼쪽 아래로 뱀사골을 흐르는 물 소리가 요란하고 군데군데 불빛이 환하다
04시40분
두 사람이 너무 쳐진 것 같아서 무명봉에서 주저앉아서 마냥 기다린다
한 참후에 올라온 두 사람이 반야봉까지 천천히 올라간 후 아무곳으로 하산하겠단다
오늘따라 왜! 이런 컨디션인지 모르겠다고 마냥 푸념이다
05시05분
많은 휴식시간을 주고 다시 출발하면서 반야봉까지 올라가다보면 몸이 풀릴테니 그 때가서 하산을
하든지 하라 ... 고 말을 하지만 젠장! 불무장등 자체가 오르막 보다는 내리막이 많을테니 그 때가서
보자는거다
초반보다는 경사도가 낮아진 것 같지만 예의없이 오르막은 이어지는데 능선의 날등의 폭은 좁아지고
고도감이 느껴지지만 날이 밝아오면서 개스가 차기 시작해서 보이지않는다
05시50분
x1.246m봉 으로 추정되는 봉우리는 전망대 구실을하는 바위도 있어 조망이 터지나 전체적인 조망은
개스가 차서 없다
내가봐도 두 사람의 컨디션이 저렇게 엉망인 것은 본적이없다
그러니 또 23분이나 지체하고 출발하니 오늘 산행은 대체적으로 쉬는 시간이많다
◀1.246m봉에서 바라본 모습▶
서울의 안내산악회인 J 산악회 선두 몇 명은 초반부터 우리를 앞질러 갔지만 혼자서 열심히 쫏아가면
앞 지르고, 그러다가 두 사람을 기다리다보면 또 뒤 쳐지고,
평소 혼자 산행에서는 남의 엉덩이를(?)보고 가는 산행을 전혀 못 하는 고약한 버릇이 있음에도 오늘은
저렇게 컨디션이 나쁜 일행들이 있으니 방법이없다
이 능선도 지리의 여느 능선과 마찬가지로 산죽군락이 무성한 경사길을 치고 오르니
06시55분
노송이 보기좋고 죽은 나무 하나가 등산로를 가로질러 누워있는 지역을 지나 내려간다
◀노송이 있는 지역을 내려간다▶
운무 사이로 세걸산에서 고리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살작 보인다
◀달궁 삼거리 와 공터에서 바라본 세걸산 능선▶
08시09분
서서히 주목군락들이 나타나고
08시13분
출입금지 표시판이 서있는 심원 갈림길에 도착한다
(심원4.5km 달궁5.9km 반야봉0.6km 영구 휴식년제 구간)
심원계곡을 찾은 것 도 10년은 넘었나보다 영구휴식년제 구간으로 설정해도 좋을만큼 원시림이
아주 좋은 곳 이지만 저 아래 심원마을의 세속 과 상혼에 물든 최근의 모습들을 생각한다면 성삼재로
이어지는 관광도로가 없어져야 되는 것이 아닐까?
현재의 정권이 들어서면서 힘을 쓸 수 있는 국립공원 이사장이 취임 하면서 제일 먼저 한 일성이
관광도로를 복구개선하지 않으면서 저절로 폐 도로로 만들겠다고해서 그렇게 된다면야 얼마나
좋겠나 하는 기억이 불과 몇 년전이 었는데 유야무야 되었다
어차피 반야봉에서 기다리면 만날 일행 둘을 포기하고 개스가 잔뜩 끼어 흐리다시피한 중봉을
지나가는데 앞서간 J산악회 일행들을 재친다
◀중봉일원 여전히 개스가 끼어 흐리다▶
08시32분
시끌 벅적하고 개스가 끼고 바람이 세찬 반야봉에 오르니 노으리가 저기서 손짓한다
시끌 벅적한 건 포털 사이트 U,,,, 의 산 동호회원 들인데 비슷한 다른 H사이트의 동호회와 마찬가지로
산행 50% 놀기50% 이런류를 즐기는 젊은 그룹들이다
뭐 1조 2조 하며 떠들어대는데 정신이 없을 정도 다
정말이지 호젓한 산행을 즐기러 멀리서 온 사람들에게는 억울할 정도로 시끄럽다
준비해 온 도시락으로 아침식사를 하며 참초도 한 잔씩 할 무렵 두 사람도 올라선다
어디로 하산하겠다고 하는데
<어차피 불무장등도 몇 번 오름길 외에 농평마을로 간다면 하산길이니 계속가자>는데 동의하고 시간도
많으니 재촉하는 산행을 않을테니 천천히 휴식을 하고 가자고 권한다
반야봉 ... 그리 많은 오름은 하지않았지만 별로 좋은 기상을 보여주지 않았고 딱 한번 맑은 날을 본 적
있었던 것 같다
노으리 말로는 1시간 전 임걸령에서 울산의 상구구신을 만났다고 한다
◀반야봉▶
09시15분
반야봉을 뒤로하고 여전히 남쪽의 내리막 능선으로 향하는데 개스는 여전하다
삼거리를 지나서 주능선쪽으로 내려서는데 많은 인파들을 볼 수 있었지만 삼도봉만 지난다면 다시
호젓한 산행을 즐길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여유롭다
09시45분
한 20분전에 먼저 반야봉을 출발했던 U팀과 주능선을 걷는 많은 사람들로 역시 북새통인 삼도봉에
도착한다
사진도 찍고 오늘 지리산에 올라있는 여러 사람들, 특히 대구의 한성선배께 전화를 시도한다
... 시도한다함은 노으리 말로는 지리에서 그래도 전화가 잘 터지는 지역이 삼도봉 정상일대 라나 ...
그래서이다 그러나 아무도 통화를 못하고 10분 지체 후 출발이다
◀반야봉을 내려서는 일행들 과 삼거리 이정표▶
누군가 혼자온 산꾼 하나가 불무 탈 것 이냐고 물어온다 그렇다고하니까 자기도 불무로 내려설건데
조심하란다 ... 왜!냐고 물으니
<조금 전 어떤 인간이 그 쪽에서 올라오며 자기들끼리 이야기를 들으니 본래 주능선을 타던 사람들
인데 그 쪽이 불무장등 길인지 아는지 모르는지 큰 볼일을 보고 온다>고 하는 소리를 들었으니 지뢰(?)
를 조심하라는 소리였는데 아닌게 아니라 초반부터 말라붙은 지뢰(?)가 나타나니 조심을 않을 수 없다
대개의 일반 행락객과 비슷한 초보 산행객들은 이쪽이 불무장등의 등산로인지를 모르니 더구나 삼도봉
은 꼭 쉬어가는 봉우리이니 인근에 이런 폭발물(?)들을 많이 심어 놓았다
저 아래 목통골쪽으로 개스가 차서 보이지 않으나 바위절벽을 이룬 곳을 조심스레 내려설 수 밖에
없음은 바위가 물이 묻어 미끄럽기 때문이다
◀삼도봉▶
뚝 떨어졌다가 다시 오름길이 이어지는데 아니! 북쪽의 심마니능선쪽은 그렇지 않았는데 이 쪽의
산죽은 물을 잔뜩 머금고 있다
이거 얼마 가지않아 바지자락을 타고 흐르는 물로 신발속이 젖게 생겼다
10시06분
우측으로 바위벽을 끼고 동쪽의 사면을 돌아 오르는 봉우리를 지나는데 지난 겨울 적설이 엄청날 때는
이 곳 까지 오는데 30분 이상이 소요되고 힘은 얼마나 들었든지...
10시40분
잠시 쉬었다가 오르는데 두 갈래의 갈림길이 나타난다
좌측은 당재를 지나 계속 이어지는 불무장등 길이고 우측은 1.348m를 거쳐서 피아골로 내려서는
능선인 것이다
그렇다면 바로 위가 불무장등의 최고봉 이라는 이야기 다
노으리는 <不 長이 어디우꽈?> 하고 묻는건 확실한 확인을 위해서 일 것이다
◀불무장등 정상 오름 직전의 공터▶
일부러 오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고 말 아주 평범한 불무장등의 최고봉은 1.446m봉인데 키 작은
산죽군락으로 덮힌 평탄한 봉우리 다
그 우측을 돌아가면 폐 무덤이 나타나고 산길은 급격히 동쪽을 향해서 떨어져 내린다
어쩌면 목통골로 잘 못 내려서지 않느냐는 의심이 들 정도로 내려서는 산길은 급기야 잠시지만 북쪽을
가르키며 사면을 돌아가는데야 차라리 모르면 몰라도 이상하다고 의심이 들 정도로 방향은 이상하다
그러나 그 의문은 잘록이 안부로 내려섰을 때 자연스럽게 풀리지만 그 때까지는 고개를 갸웃 거리며
내려설 수 밖에 없다
11시00분
소나무가 하나 멋 지고 바위가 뎅그러니 놓여진 전망대에 내려서니 남쪽 저 아래 안부가 내려다 보이면
서 그 너머 통꼭봉이 보이니 나름대로 확신이 선다
◀폐 무덤 과 바위지대▶
5분 정도 앉아서 위치를 확인 하는데 노으리는 조금전 두루뭉실한 곳이 불무장등의 최고점 이었다는것
에 허탈해한다
다시 내려서는 길에는 키 큰 산죽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데 갑자기 노으리가 소리를 친다
<맞아요 지난번 여기까지 오르다가 다시 농평으로 내려갔단다>
그렇다면 불무장등을 거의 다 올랐다가 내려선 것이리라
11시27분
다시 폐 무덤이 한 기 있는 지역을 지나는데 손 전화가 울려 받아보니 정맥을 같이 뛰는 왕초의 전화
였는데 방태산에 있단다
11시37분
다시 폐 무덤 두 기가 있는 지나 내려서니 피아골 과 연동골로 내려설 수 있는 안부 다
다시 주저앉아 휴식이다
◀피아골 과 목통골로 내려서는 사거리 안부▶
12시 다시 출발하며 오르기 시작한다
12시20분
통꼭봉에 오르니 저 너머 묵직하게 황장산이 보인다
오늘은 도대체 걷는 시간에 비해 쉬는 시간이 너무 길다
하기야 여유로운 시간이 없다면 이럴수도 없지만 서울로 가는 열차시간이 여유롭다
12시40분
다시 출발하며 내려서는데 바위로 이루어진 확 터인 전망대에서 뒤돌아보니 통꼭봉이 올려다 보이고
반대쪽의 황장산의 모습을 바라보니 제법 힘께나 써야될 것 같다
그러나 애당초 촛대봉은 오르지 않으려고 계획했으니 여유롭다
13시00
통곡봉에서 뚝 떨어져서 내리니 노평 삼거리에 도착하며 일행과 헤어진다
조자룡님의 컨디션도 별로 좋지않은 것 같아 입장을 고려해서 나 혼자 가기를 청한다
◀두 번째 폐 무덤지역을 내려서는 일행 들 통꼭봉을 내려선 바위지대▶
일행과 헤어진 시간 이 후 오늘 산행에서 제일 빠른 행보와 쉼 없는 산행이 이어진 것 같을 정도로
부지런한 산행이 이어진다
뚝 떨어져 내리니 염소목장의 철조망이 나타나고 타 넘고 내려서니
13시03분
시뻘건 황토가 드러날 정도로 능선을 절개해 논 <당재>에 내려서고 4분 후 오르기 시작,
다시 철조망 문을 열고 들어서니 두 사람의 농부가 어디로 가느냐고 묻는다
시골에서 삶을 위해 지게를 지고 땀을 흘리는 시각으로 본다면 지게나 다름없는 배낭을메고 비 오듯
땀을 흘리며 오르는 사람들을 보고 뭐라고 할까? ^^
황장산 오름길이 오늘 산행에서 제일 힘들었던 것 은 제일 빠른 행보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워낙
쉬엄쉬엄 산행을 하다가 갑자기 템포를 빨리한 때문일까?
13시 23, 24, 25, 28분 고만 고만한 봉우리 같지 않은 곳을 통과하고 다시 33분 38분
힘겨운 오름길이 이어진다
◀통곡봉에서 바라본 황장산 일대, 내려본 농평마을▶
그러니까 끊임없는 오름길임에도 빠른 속도로 1시간여 오른
13시59분
황장산 인가 하고 올랐더니 아니! 황장산은 다시 내려섰다가 오름을 해야하는 건너편에 자리하고 있어
저절로 주저앉아 마지막 남은 캔 맥주를 마시며 휴식을 취한다
앞으로 1시간 여 후에 내려서지 않으면 전화가 오든지 연락을 주어야 할 것이다
그 것은 산행 중 순천의 두 병반 부부와 통화를 했는데 어제 저녁 제사가 있어 새벽에 같이 조우하지
못 한 관계로 하산 후 바람도 쐴 겸 지리산 인근으로 오겠다는 그들 부부와 만나기로 했는데 3시쯤
피아골쪽으로 해서 들어오라고 했으니 전화가 그 때까지 내려가지 않으면 전화가 난리를 칠 일이다 ^^
14시10분
출발해서 내려서니 10분 후 다시 안부에 내려서고 10분 여를 힘겹게 오르니 황장산이다
◀당재▶
아니나 다를까
15시00분
황장산을 내려서서 뚝 떨어진 확실한 사거리안부에서 서쪽으로 내려서는데 노으리 ,
늦도날 여사 , 나중에는 두병반 부군에게서도 계속 전화가 온다
하늘의 태양은 따갑기만 하지 바람은 한 점 불지않지, 땀이 비 오듯 쏱아진다
15시20분
도로변에 내려서서 일행들과 연락을 취한 후 기다리며 온 몸을 씻고 10분 후 <불락사>를 둘러 보고온
일행들과 조우해서 광양의 망덕포구로 달린다
<망덕포구> ... 금년 3월 호남정맥 종주를 시작한 바로 그 곳 이다
그 때는 재첩회 와 재첩국으로 입 맛을 돋운 곳이지반 지금은 <전어 축제>가 한 창인 곳 이기에
두 병반 부군에 의해 회 쳐먹고, 구워먹고, 무쳐먹고 ... 그렇게 한 초 하고
구례구역으로 다시 달려와서 편히 열차를 탈 수 있게 여러모로 도와준 두병반 부부가 있으니 고맙기도
하고 빛을 진 기분이지만 어쨋거나 산을 매개로 만난 사람들이니 모두가 순수하고 좋은 사람들이다 ... 그러니 나도 세상을 헛 살지는 않았구나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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