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울산 등산연합회
 
 
 
 

카페 통계

 
방문
20240808
0
20240809
1
20240810
1
20240811
4
20240812
0
가입
20240808
0
20240809
0
20240810
0
20240811
0
20240812
0
게시글
20240808
0
20240809
0
20240810
0
20240811
0
20240812
0
댓글
20240808
0
20240809
0
20240810
0
20240811
0
20240812
0
 
 

자주가는 링크

 
등록된 링크가 없습니다
 
카페 게시글
검색이 허용된 게시물입니다.
등산자료 스크랩 대국산,금음산-남해금산
산처럼 추천 0 조회 53 10.09.12 21:50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보물섬'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경남 남해군은 비록 섬이긴 하지만 금산 망운산 호구산 설흘산 응봉산 등 명산이 즐비해 근교산행지로 인기가 높은 곳이다.

그런데 산꾼들이 즐겨 찾는 이 남해의 명산들은 대부분 섬 중부와 남부에 집중돼 있다. 아무래도 다도해를 바라보는 조망이 빼어난 데다 저마다 특색 있는 암릉 구간이 적절히 혼합돼 있어 산행을 하는 재미가 크기 때문일 테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정작 남해의 관문이라 할 수 있는 남해대교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 격전지인 노량해협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섬 북부의 산들은 상대적으로 소외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찬찬히 살펴보면 남해대교를 포함한 노량 바다와 사천만 광양만을 굽어 볼 수 있는 한적한 산행지를 찾을 수 있다. 바로 이번주 취재팀이 찾은 금음산(480.9m)~대국산(371m) 코스다. 남해군 설천면과 고현면에 걸치는 이 코스는 조망이 빼어난 해발 300~400m 대의 야트막한 봉우리 4개를 거쳐가는 길인 데다 4시간 30분 정도면 충분히 주파 가능해 가족 산행지로 손색이 없을 듯하다. 게다가 산행 후 이순신 장군의 전몰유허지인 '이락사'와 노량해변의 충렬사 등 역사의 현장을 둘러볼 수 있고 설천면 문항리의 맨손 물고기 잡이 체험, 문의리 왕지마을의 녹색어촌체험 등을 곁들일 수도 있어 한마디로 웰빙형 섬 산행이 가능한 코스다.

 
  남해군의 북단에 위치한 금음산~대국산 산행 코스의 마지막 봉우리인 대국산 정상은 높이 2~5m인 대국산성으로 둘러싸여 있다. 대국산성 가장 높은 곳에서 남쪽으로 바라보면 마치 호수처럼 잔잔한 바다와 망운산(오른쪽)이 보인다.
전체 산행을 요약하면 노량리 노량공원~임도(1.8㎞)~숲길 들머리~구들뫼~구두산(龜頭山·371m)~용강고개~422봉~409봉~금음산~460봉~약치곡산~안부 임도사거리~대국산(성)~임도사거리 회귀~남치저수지~고현초등학교로 연결되는 총 13.5㎞ 구간. 하지만 초반부 임도 1.8㎞와 대국산성 밑 임도사거리에서 고현초등학교까지 이르는 내리막 임도길 2.7㎞를 제외하면 순수한 산길은 9㎞ 안팎이다. 게다가 남해군 설천면사무소의 장경태 면장과 직원들이 등산 애호가들을 이 지역으로 불러들이기 위해 지난 봄부터 시행한 등산로 정비작업이 마무리 돼 걷기에도 아주 편안하다.

산행 기점은 남해대교를 건넌 직후 만나는 노량공원(통일동산)이다. 대형버스까지 주차 가능하다. 400여년 전 치열했던 전쟁의 기억을 머금은 노량해협의 푸른 물결이 훤히 내려다 보인다.

노량공원에서 동남쪽을 올려다보면 봉우리가 우뚝하다. 산행의 첫 기착지인 구두산이다. 거북 머리를 닮아서 붙여진 이름. 노량해협을 '지키는' 대형 거북선 모형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느낌이다. 공원 주차장에서 도로를 건너 임도로 들어선다. 콘크리트 포장 임도를 따라 1.8㎞는 꼬박 올라야 한다. 이 길은 편안한 듯 하면서도 한편으로 지루한 감도 없지 않다. 하지만 그럴 때는 숨도 고를 겸 뒤돌아서서 손에 잡힐 듯한 남해대교와 노량해협을 감상하자. 들머리에서 1.2㎞ 정도 오르면 임도가 좌우로 갈라진다. 왼쪽 길을 택해 좀 더 가면 비포장과 포장이 연속되고 10분쯤 가면 비포장 임도가 제법 넓어진다 싶을 때 오른쪽 산 능선으로 들어서는 산길 입구가 보인다. 길이 2m가량인 로프와 근교산 리본을 참고해 숲길로 진입한다. 한적하고 편안한 숲길이다. 쭉쭉 뻗은 소나무 숲 사이로 걷기 수월하게 잘 정비된 산길을 걷노라면 너무 늦게 찾아온 것이 아닌가 하는 미안함이 들 정도다. 편백나무 군락지를 통과할 때는 몸 속 깊은 곳까지 신선한 공기를 마시려 일부러 심호흡을 크게 해본다.

 
  GPS 트랙 / 고도표 jpg파일
숲길을 따라 400m가량 오르면 해발 377m의 작은 봉우리인 구들뫼. 여기서부터 구두산까지는 평이한 능선길. 10분이면 닿는다. 간혹 남해 종주산행이나 남해지맥 산행을 하는 산꾼들이 거쳐가는 이 산은 남해대교 검문소 뒷산인 산성산(158m)을 제외하면 사실상 남해도 최북단의 봉우리다.

능선을 따라 직진해 300m 정도 가면 철탑 갈림길이 나오는데 오른쪽 길을 택해 내리막을 탄다. 7분 후 임도와 만나면 임도를 건너 오른쪽으로 40m가량 이동해 다시 두 번째 철탑을 보면서 내리막 산길로 들어선다. 무덤을 지나고 10여 분 후 안부 갈림길이 나오는데 오른쪽 작은 언덕 쪽으로 길을 잡아 살짝 넘으면 내리막. 10분 후 다시 갈림길이 나오지만 마을 방향이 아닌 세 번째 철탑 방향으로 직진, 임도를 따라 5분만 내려서면 아스팔트 도로가 지나는 용강고개. 덕신리와 남양리를 잇는 고개다.

도로를 건넌 후 정면 임도가 아니라 오른쪽으로 60m가량 이동, 왼쪽 오르막 임도를 따른다. 곧바로 나오는 갈림길에서 왼쪽 임도를 택한 뒤 10분 가량 오르면 임도 오른쪽으로 '등산로 입구' 표지판을 만난다.

잘 정비된 길을 따라 25분쯤 오르면 시야가 확 트이는 전망대다. 잠시 뒤돌아보면 거쳐 온 구두산과 멀리 광양만, 남해대교, 그리고 다리 건너 하동땅에 솟은 금오산 등이 한 눈에 든다. 이곳에서 5분 정도면 422봉 삼거리에 닿는다. 주능선에 올라 선 것이다.

이곳부터는 평지나 다름없는 능선길. 걸음걸이가 빨라진다. 10분 뒤 전망대. 동쪽으로 사천 와룡산이 확연히 드러나고 남해와 사천 사이의 바다는 초가을 하늘보다 더욱 푸른 빛을 내뿜는다. 전망대를 거쳐 30분 정도 완만한 오르막을 타면 이번 산행의 최고봉인 금음산 정상이다. 삼각점과 국립공원표지석이 있지만 조망은 지나온 능선길보다 못하다.

 
  남해대교를 건너기 전 바라본 구두산의 모습. 이번 산행의 첫 기착지다.
3분 후 갈림길을 만나는데 왼쪽은 전망대, 오른쪽은 약치곡산을 거쳐 대국산성으로 가는 길이다. 후자를 택해 내리막을 탄 후 460봉을 살짝 넘으면 15분 만에 약치곡산에 닿는다. 살짝 내리막을 타는데 또 다시 시야가 확 트이는 전망대다. 눈 앞 가까이는 둥근 띠 모양을 한 대국산성이 확연히 드러나고 멀리는 망운산과 삼봉산 등 남해의 산줄기가 뻗어가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경사는 가파르지만 지그재그 형 길이 정비돼 있기때문에 큰 어려움 없이 내려갈 수 있다. 20분가량 편안하게 내려서면 평평한 숲길이 나타나는데 3분만 더 한적한 숲속을 걸으면 콘크리트 임도 사거리에 닿는다.

약치곡산과 대국산 사이의 안부다. 운동기구 몇 개와 주차공간이 있는 이 사거리에서 왼쪽은 설천면 비란리, 오른쪽은 고현면 남치리를 거쳐 면소재지인 대사리로 내려가는 길이다. 취재팀은 전방의 대국산성을 향해 직진. 완만한 오르막을 3분만 가면 콘크리트 포장도로가 끝나는 작은 주차장. 왼쪽으로 휘어진 비포장 길을 3분만 더 오르면 대국산 정상을 빙 둘러싼 대국산성이다.

경상남도 기념물 제19호인 대국산성은 축조 연대는 명확하지 않지만 왜적의 침입에 대비한 성의 역할을 했으며 성내에 우물터와 건물 축조 흔적이 남아 있다. 또한 성 입구의 안내판에는 '출토된 토기와 자기 파편 등 유물로 보아 삼국시대에 축성된 것으로 짐작된다'고 전하고 있다.

 
  대국산성은 한 여자를 둘러싼 형제의 갈등을 담은 슬픈 전설을 품고 있다.
또 '500여 년 전 사이좋던 형제가 마을의 한 처녀를 똑같이 사모했는데 처녀의 요청으로 시합을 해서 동생이 하룻밤 새 이 성을 쌓음으로써 승리하자 내기에 패한 형이 자살했다는 전설'도 전해져 온다. 화강암으로 쌓아 올린 높이 2~5m짜리 성곽 위를 걸어 가장 높은 곳에 서면 남해섬과 사천, 광양 일대가 한눈에 드는 조망미가 가히 압권이다.

한 바퀴를 돌고 다시 입구에 도착했지만 이곳에서 취재팀은 잠시 고민에 빠졌다. 원래 계획했던 산행로는 입구에서 오른쪽 성벽 아래길을 따라 가다가 크게 왼쪽으로 꺾이는 지점에서 곧바로 내리막 능선을 타는 것이었는데 수풀이 너무 무성한 탓에 그대로 감행하기에 무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논의 끝에 취재팀은 임도사거리로 돌아가서 왼쪽 길을 따라 남치저수지 방면으로 하산하기로 했다. 2㎞가 넘는 길을 임도를 타야 하는 아쉬움이 없지는 않았지만 어쩌면 유적 탐방을 겸한 웰빙형 가족 산행지 소개라는 취지에는 오히려 더 맞을 수도 있겠다는 데 의견 일치를 본 것이다.

대국산성 부근은 고현면 관할이라 설천면 측에서 정비를 할 수 없었던 듯하다. 한적한 임도를 따라 25분쯤 내려가면 남치저수지가 나오고 15분가량 더 가면 날머리인 고현초등학교 앞에 닿는다.


◆ 떠나기 전에

- 남해대교와 똑같은 모양의 '쌍둥이 다리' 건립 기대

 
  산행 후 날머리 인근의 관음포에 있는 이락사(李落詞)를 둘러볼 수 있다.
남해대교는 1973년 건립 당시만 해도 국내 최초의 해상 현수교로서 전국적인 명물로 떠올랐던 건축물이다. 다리 아래에는 1598년11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 해전이 펼쳐졌던 노량해협이 있고 2개의 주탑은 마치 충무공과 조선 수군의 충절을 상징하는 듯한 붉은 색이 찬연한 빛을 내뿜었으니 교통 소통의 기능뿐 아니라 관광 명소로도 손색이 없었다. 남해대교라는 다리 하나를 보기위해 전국의 관광객들이 몰려들기도 했으니. 하지만 남해 섬과 육지를 잇는 유일한 관문이자 명소였던 남해대교는 2003년4월 '창선-삼천포대교' 개통 이후 그 명성뿐 아니라 관문으로서의 역할도 크게 줄어든 것이 사실이다. 왕복 2차로에 불과한 다리 폭 또한 이제는 남해의 관문으로서의 기능을 잃어버리게 하는 적지 않은 이유가 됐다. 하지만 남해군은 국토해양부와 함께 또 하나의 남해대교를 건립함으로써 쇠퇴한 명성을 되살리고 교통 흐름도 원활하게 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어 기대를 품게 한다. 특히 제2남해대교(가칭) 디자인 공모 결과 기존 남해대교와 똑같은 모양의 다리가 최종 당선돼 머지않은 장래에 쌍둥이 다리가 건설될 예정이라고 하니 남해대교의 추억과 명성을 되살려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 교량 건설사의 한 획을 그었던 남해대교를 제대로 조망할 수 있는 산행지가 그동안 한 차례도 소개된 바 없었지만 이번주 '근교산&그 너머' 지면을 통해 비로소 그 아쉬움을 덜 수 있게 됐다. 등산로 정비에 힘써 준 설천면사무소 직원과 주민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산행 후에 맛집을 찾는 산꾼이라면 들머리인 노량공원 아래 노량리 횟집타운의 유진횟집(055-862-4040)을 비롯한 식당들을 방문해 볼 만하다. 돔과 전어 등 제철 생선회가 싱싱하고 특미인 우럭찜도 맛나다. 식사 중에 남해대교와 웅장한 거북선 모형을 바라보는 운치도 포기하기 힘든 경험일 것이다.


◆ 교통편

- 서부터미널에서 남해행 버스 이용 노량입구 하차

부산서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남해행 버스는 오전 6시20분, 7시20분, 8시20분, 9시15분 등 40분~1시간 간격으로 오후 7시20분(막차)까지 하루 17회 운행한다. 남해대교를 건넌 후 노량입구에서 내려달라고 기사에게 부탁하면 된다. 들머리인 노량공원(통일동산)까지는 50m 떨어져 있다. 요금은 9100원. 1시간 40분 소요. 산행 후에는 날머리 고현초등학교 앞에서 10분만 걸으면 고현면 소재지인 대사리 버스정류장까지 갈 수 있는데 이곳에서 오후 5시15분, 5시40분, 6시30분, 7시30분(막차)에 부산행 버스를 탈 수 있다.(남해터미널 055-864-7101)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남해고속도로 진교IC에서 내린 후 삼거리에서 남해 방면으로 좌회전, 남해방향으로 1002번 지방도로를 탄다. 하동군 금남면 상촌을 거쳐 남해대교를 건너면 300m 전방에서 설천 노량 방면으로 1024번 도로를 타고 좌회전, 50m만 가면 노량공원에 닿는다. 산행 후 차량 회수는 고현면 대사리에서 버스를 이용, 노량 입구까지 갈 수 있다.

 
다음검색
댓글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