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로: 청명역 3번 출구-청명산 들머리-청명산 정상(192m)-운동 쉼터-내리막 언덕-기흥호수공원 둘레길-가마골 식당(5km, 1시간 30분)
산케들: 牛岩, 東峯, 百山, 晏然, 如山, 大谷, 長山, 慧雲, 回山, 새샘(10명)
1월 세 번째로 맞는 일요산행은 오랜만에 찾는 수원 영통의 청명산.
수원 영통구 기흥호수공원 서쪽에는 언덕 같은 나지막한 3개의 산 즉 청명산(192)-아람산(143)-매미산(158)이 북에서 남으로 이어진다.
산행 계획에는 청명산에서 아람산을 거쳐 기흥호수 둘레길로 가는 것으로 되어 있지만, 백산 대장의 사전답사 결과 청명산에서 아람산으로 내려가는 길이 차단되어 있어 청명산에서 바로 기흥호수 둘레길로 내려가는 것으로 코스 변경!
청명산을 찾은 것이 언제였던지 궁금해서 카페 산행기를 찾아보니 2019년 6월 988차 산행 때 백산이 산케들을 부부 동반으로 초청하여 무려 20명이 올랐었다.
그로부터 4년 7개월이 지난 이날 청명산 지킴이 백산 대장이 산케들을 자신의 홈으로 불러들인 것!
한편 2021년 9월 1089차 산행 때 모친상 조문 답례로 백산이 산케들을 청명산이 아닌 기흥호수 둘레길로 초청하여 기흥호수 서쪽의 경희대 국제캠퍼스에서 시작하여 기흥호수 둘레길 남쪽을 거쳐 둘레길 동쪽의 용인조정경기장까지 걸은 다음 경기장 먹거리촌에서 장어구이를 즐기기도 했다.
이날 아침 잔뜩 지푸린 하늘에서 눈발이 간간이 떨어지지만 바람 없이 최고 기온이 4.3도에 최저 기온 영하 2.4도로 별로 춥지 않은 겨울 날씨에 눈과 비, 그리고 진눈깨비까지 섞여 내려 일 강수량은 0.4mm를 기록.
10시 10분 열 명의 산케들이 모여 청명산 3번 출구에서 북쪽 들머리를 향해 가면서 청명산행을 시작한다.
이날 포함 금년 들어 있었던 세 차례 산행 모두 두 자릿수 참가이다.
청명역 2번 출구를 지나 청명사거리에서 우회전하여 첫 삼거리에서 다시 좌회전하면 길 양쪽의 가게들이 끝나는 지점 왼쪽으로 청명산 북쪽 들머리가 있다.
청명산 북쪽 오름길에서 왼쪽에 내려다보이는 태양열 주택들.
북동쪽으로 걸어오르다가 삼거리에서 오른쪽 길로 들어서서 청명산 정상을 향해 남으로 걷는다.
이 길은 리기다소나무가 주종이고 간간이 소나무가 높이 뻗은 솔숲길.
산행을 시작한 지 25분 후인 10시 35분 해발 192m 청명산 정상에 올랐다.
정상은 둥그런 평탄지로서, 입구에는 삼각점과 수원과 용인 경계 푯말이 서 있다.
정상에 올라 북쪽을 향해 뒤돌아보면 들어올 때 보았던 경계 푯말 뒤에 삼각점이 있고, 그 뒤에 정상 울타리 바로 앞에 '청명산 해발 192m 영통네파 산우회(증) 2009. 5. 25'이라 새겨진 자그마한 표석이 땅에 꽂혀 있다.
이곳을 지날 때 뒷 구석의 정상 표석을 보지 못하고 그냥 지나쳤는데, 100m 쯤 더 가면 나오는 운동 쉼터에서 과일을 먹으면서 휴식을 취한 다음 다시 되돌아와 정상 등정 기념샷을 박았다.
혜운이 표석 앞에 손을 대고 있는 것은 192m란 숫자가 보이지 않도록 가린 것.
정상 100m 지점의 운동 쉼터.
정상에서부터 내림길 역시 오름길처럼 리기다 솔숲길이 이어진다.
11시 6분 청명산에서 기흥호수로 내려가는 내리막이 시작되는 언덕에서 두 번째 인증샷.
여기서 기흥호수 둘레길 쪽으로의 내리막은 엄청 가파르다!!!
뒤쪽으로 보이는 물은 신갈천이며, 이 신갈천에서 남으로 흘러내린 물이 고인 호수가 기흥호수.
내리막이 가장 심한 마지막 구간에는 덱 계단이 설치.
내리막을 다 내려온 다음 뒤돌아본 덱 계단
기흥호수 둘레길을 가려고 횡단보도를 건너기 위해 큰길을 따라 다시 북으로 걷는다.
이 찻길은 315번 지방도인 덕영대로(의왕시 이동 덕성산 입구~용인시 기흥구 영덕동)이고, 고가도로는 311번 지방도인 동부대로(용인시 기흥구 흥덕IC~평택시 진위면).
그리고 동부대로 기점인 북쪽의 흥덕IC를 지나서부터는 용인서울고속도로(171번 고속도로)가 연결된다.
덕영대로의 횡단보도를 건너 기흥호수 둘레길을 따라 남으로 천천히 발길을 옮긴다.
드디어 기흥호수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
기흥호수란 이름이 붙기 전에는 신갈저수지라 불렸는데, 1964년 주변 농토에 물을 공급하던 관개용 저수지로 조성되었다가 농토가 사라지면서 지금과 같은 기흥호수공원으로 변모했다.
기흥호수의 수면 위에서 날개짓하는 가마우지
그리고 오리 가족
남쪽으로 보이는 뒤풀이 식당과 그 뒷산인 매미산.
11시 43분 산행 종착지인 가마골 닭백숙집에 도착하여 엄청 짧은 1시간 반에 걸친 산행 끝!
백산 대장이 통 크게 베푼 닭백숙 뒤풀이 건배 화이팅!
2시간 동안의 즐거운 뒤풀이를 마치고 즐겁고 만족스런 표정으로 식당 문을 나서는 산케들.
2024. 1. 22 새샘
첫댓글 백산대장이 앞장서서 빨리?가는 바람에 백숙이 나오기 전 묵직한 맛의 동동주를 동봉이 가지고 온 짭짜름한 꼬막무침과 혜운이 가져온 부친개로 2주전자를 거뜬히 해치우고 난 후, 진정한 맛의 쫄깃한 백숙을 산케들과 함께 먹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초대하고 잘 인도해준 백산대장께 감사함을 전합니다.
백산의 단골 초대 행차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4년여가 후딱 지났구나
적당한 산행과 호숫가 산보하고 난 뒤에 깔끔하고 푸짐한 닭백숙을 뜯으니
막걸리가 술술 들어간다
백산 대장 보시 고맙소~
오랜만에 찾은, 공기 좋고 걷기 편한 청명산에서 하루를 즐겼네.
기흥호수에서 노니는 오리 가족에게서 여유로움도 느껴보고~
깔끔한 막걸리에 맛난 닭백숙이 너무도 잘 어울린다. 백산대장, 고마워요~
청 명산 이름도 예쁘고
길도 평탄해서 추운 겨울에 걷기에 조은 산이다
백산 대장님이 길안내에
맛있는 토종닭 백숙 까지 사주니 감사하다
금년 산행 3 번재 인원이
두자리 숫자니 이 모임의 저력이 대단하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새샘 주필 후기 올리느라
고생하셨습니다
당초 계획은 아람산 대신 기흥호수 관문까지 걸을려고 했는데, 선두가 선술집에서 멈추는 바람에 산보가 끝.
훗날, 기흥호수 종주 때를 기약해본다.
멀리서 찾아준 동무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리오.
오랜만에 찾은 청명산, 그리고 기흥호수공원의 막걸리와 닭백숙이 무척이나 정겨웠답니다 백산 덕에!!!
청명산.기흥호수.백숙집...
백산의 초대로 여러 번 가본 정겨운 장소이지요.
이번에 참석못해 아쉬웠는데 2월 산행계획에 기흥호수 둘레길이 포함되어 있어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