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낭송 제1집 - 정동진
정호승 시 / 박운초 낭송
(박운초 명시낭송 제1집 수록)
박운초 시인
호는 추성(秋星) 황금찬 시인 추천으로 문단에 나옴 전국시낭송가협회장 사)한국문인협회 서울지회 이사 양천문인협회 부회장 박운초열린시낭송회장, 시소리문학회장 시소리문예창작대학 시낭송지도교수 시집: 배롱나무 그늘아래 서서, 시가 꽃을 피울 때 제1 사화집
호는 추성(秋星)
황금찬 시인 추천으로 문단에 나옴
전국시낭송가협회장
사)한국문인협회 서울지회 이사
양천문인협회 부회장
박운초열린시낭송회장, 시소리문학회장
시소리문예창작대학 시낭송지도교수
시집: 배롱나무 그늘아래 서서, 시가 꽃을 피울 때 제1 사화집
정동진
정호승/ 시낭송 박운초
밤을 다하여 우리가 태백을 넘어온 까닭은 무엇인가 밤을 다하여 우리가 새벽에 닿은 까닭은 무엇인가 수평선 너머로 우리가 타고 온 기차를 떠나보내고 우리는 각자 가슴을 맞대고 새벽 바다를 바라본다 해가 떠오른다해는 바다 위로 막 떠오르는 순간에는 바라볼 수 있어도 성큼 떠오르고 나면 눈부셔 바라볼 수가 없다 그렇다우리가 누가 누구의 해가 될 수 있겠는가 우리는 다만 서로의 햇살이 될 수 있을 뿐 우리는 다만 서로의 파도가 될 수 있을 뿐 누가 누구의 바다가 될 수 있겠는가 바다에 빠진 기차가 다시 일어나 해안선과 나란히 달린다우리가 지금 다정하게 철길 옆 해변가로 팔짱을 끼고 걷는다 해도언제까지 함께 팔짱을 끼고 걸을 수 있겠는가 동해를 향해 서 있는 저 소나무를 보라 바다에 한쪽 어깨를 지친 듯이 내어준 저 소나무의 마음을 보라 네가 한때 긴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기대었던 내 어깨처럼 편안하지 않는가 또다시 해변을 따라 길게 뻗어나간 저 철길을 보라 기차가 밤을 다하여 평생을 달려올 수 있었던 것은 서로 평행을 이루었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우리 굳이 하나가 되기 위하여 노력하기보다 평행을 이루어 우리의 기차를 달리게 해야 한다 기차를 떠나보내고 정동진은 늘 혼자 남는다 우리를 떠나보내고 정동진은 울지 않는다 수평선 너머로 손수건을 흔드는 정동진의 붉은 새벽 바다 어여뻐라 너는 어느새 파도에 젖은 햇살이 되어 있구나 오늘은 착한 갈매기 한 마리가 너를 사랑하기를
정호승 시인
1950년 경상남도 하동 출생.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와 경희대학교 대학원 졸업
한국일보 신춘문예 동시 당선
대한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 조선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당선
슬픔이 기쁨에게, 서울의 예수(1982)와 새벽편지(1987) 외 다수
출처: 전국시낭송가협회 원문보기 글쓴이: 전국시낭송가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