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도 20분만 눈 딱 감고 구룡산 장승공원에 오르면 대전은 물론 보은, 옥천, 문의까지 길게 펼쳐진 대청호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여기다 대청호와 금강의 물줄기가 다시 만나는 장엄함과 대통령의 별장이었던 청남대를 발 아래로 굽어볼 수 있는 것은 덤이다.
구룡산 정상 삿갓봉까지는 해발 373m지만 장승공원 바로 아래까지 차를 가져갈 수 있어 장승을 감상하면서 천천히 올라도 1시간이면 넉넉히 등산을 마칠 수 있다.
구룡산은 청남대가 내려다보인다고 해 군사정권 시절 무장한 군인들이 정상인 삿갓봉에 상주하며 경계를 섰던 곳으로 지난 2005년 6월 구룡산 등산로에 장승공원이 조성됨으로써 대청호는 물론 금강권까지 조망할 수 있는 수려한 경관과 익살스런 표정의 장승들로 평일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명소가 되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해돋이대장군과 해돋이여장군부터 수줍은 미소를 머금은 새색시장승, 서로 눈을 맞추고 있는 연인장승, 이를 시기 질투하며 바라보는 장승까지 각양각색의 표정을 하고 있는 500점의 장승과 50개의 돌탑이 모두 현도면 주민들의 손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장승공원 조성을 기획한 박갑순 청원군 문화공보과장(당시 현도면장)은 “2004년 3월 5일 기습폭설로 청원지역에는 80㎝가량의 눈이 쏟아져 축사와 비닐하우스가 붕괴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으며 수백 년 된 구룡산 소나무들도 상당수가 부러지거나 뿌리째 뽑혔다”고 회고했다.
박 과장은 또 “피해 나무에 대한 활용방안을 생각하다 면과 주민자치위원회가 힘을 합쳐 재해의 아픔을 이겨내고 마을과 주민의 안녕을 기원하는 뜻에서 쓰러진 소나무들로 3개월간 500개의 장승을 깎아 세우고 매년 봄 장승축제를 열고 있다”고 소개했다.
현도민속장승축제는 올해로 4회째를 맞고 있는데 현도면사무소 홍종선 계장은 “장승공원에서 내려다보는 대청호와 금강이 절경이어서 전국에서 찾아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장승공원의 의미를 기리기 위해 지역 출신 작사·작곡가들이 ‘현도 구룡산 장승공원` 동요를 만들기도 했다”고 자랑했다.
장승공원 정상 삿갓봉에는 무게만도 600㎏으로 장정 50명이 짊어지고 올라갔다는 황룡이 있는데 장승공원의 수호신이자 상징물로 여의주를 물고 대청호에서 승천하는 모습이 장관이다.
구룡산 장승공원에서 문의면소재지를 지나 문의취수탑에서 보은방면으로 달리다보면 상장1구 마을 입구 맞은편으로 상장테마공원을 만날 수 있는데 이곳의 장승들은 구룡산 장승공원과 달리 장승마다 문의면 마을 이름이 새겨져 있어 마을의 수호신이라는 신령스러움을 더해준다.
<>▲‘미스 장승 진` 비룡동 줄골장승
구룡산 장승공원의 장승이 익살스럽고 상장테마공원 장승이 신령스럽다면 비룡동 줄골 돌장승은 예쁘고 정감 있다.
판암동에서 옥천 방향으로 진행하다 세천고개 전에 좌회전해 대청호길로 접어들면 비룡동 줄골로 넘어가는 고갯마루 양옆에 천하대장군과 지하대장군이 도로를 사이에 두고 마주 서있다.
할머니 장승(지하대장군)은 전국의 장승 중 그 미모가 가장 빼어나 ‘미스 장승 진`이란 별명을 갖고 있는데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돌장승이 이토록 아름다울 수 있을까하는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길 건너편에서 수줍은 미소를 짓는 할머니 장승을 지긋한 눈으로 바라다보는 할아버지 장승의 인자한 매력 또한 만만치 않아 이곳 주민들은 250년이 넘도록 음력 정월 열 나흗날이면 마을 장승제를 지내고 있다.
박황용 비룡동 노인회장(82)은 “줄골장승은 마을 수호신으로 마을의 안녕과 주민 건강을 지켜주는데 지금도 절을 하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많다”며 “장승제에는 70가구 주민들이 모두 참여해 짚으로 오쟁이를 만들어 몸체에 걸어주며 십시일반 제에 쓸 음식들을 장만한다”고 들려줬다.
대청호 주변에는 유난히 장승이 많다. 장승과 대화를 나누면 소원이 이뤄진다는데 대청호 곳곳의 장승들과 꼭 이야기를 나눠보길 바란다.
▲▲호반 드라이브하다 현암정서 커피 한 잔
현암사를 지나 문의 방향으로 500여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아담한 휴식처 현암정은 대청호가 물에 뜬 연꽃과 같은 모습으로 보인다고해 유명한 곳이다.
현암정에서는 대청호 푸른 물과 대청댐, 물문화관이 시원스레 펼쳐져 호반 드라이브 도중 잠시 차를 세우고 커피 한잔 마시며 호수 풍경을 감상하기 그만이다.
현암정 가득 오래된 회화나무가 심어져 있어 녹음이 한창인 요즘 아름다움을 더한다.
특히 둥근 보름달이 뜰 때면 달 빛 드리운 호반 경치가 일품이어서 대청호를 지나는 사람들은 그냥 지나치지 말고 꼭 들러 볼만하다. /글 임연희 사진·동영상 이상문 기자
현암사도 정상 못잖은 조망을 선사한다. 대청댐 바로 위편의 현암사 오르는 길을 따라 10분쯤 가자 절벽에 절이 앉아 있다. 백제 전지왕 3년(406년)에 세워진 절이다. 그 후 통일신라 때 원효대사 등이 새로 일으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룡산이라는 이름도, 현암사라는 이름도 모두 원효대사가 지은 것이다. 구룡(九龍)은 산줄기 아홉 개가 강물에 뻗어 있다고 해서 얻은 이름이다. 현암(懸岩)은 산 절벽에 매달려 있다는 뜻이다.
그 이름처럼 현암사는 구룡산 중턱 절벽에서 '좌선'하고 있다. 절은 무척 아담하다. 대웅전과 삼성각, 요사채 등이 있을 뿐이다. 절 왼쪽으로 돌아가면 부도 1기가 있고, 오른쪽으로 돌아가면 오층석탑 1기가 있다.
절은 다른 것 때문에 유명해진 것이 아니다. 대청호를 굽어보는 멋진 조망대가 아니었다면 이 절을 주목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을지도 모른다. 대웅전 앞에 서자 대청호반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나무나 수풀의 가림이 없다는 점에서 정상 그 이상이다. 멋진 풍경에 빠져 있노라면 스님의 독경소리 낭랑하게 퍼진다.
첫댓글 1등!
신청합니데이*^^
칭구야
방가 방가
영인이님 가십니다
2등 접수
제푸까지 3등!
참석합니다
해로님~~~
어서오세요
열렬히 반깁니다유~^*^~
가입후 처음으로 신청합니다.
현재 등업신청하신 팽고리산님과 함께요
시청 1번출구에서 8시 반에 뵙겠습니다
맑은이슬님 반갑읍니다
팽고리산님과 5,6번째 접수!
저도 참석합니다
직접 금호송어장 주차장으로 갈께요 ..
곰곰이님 어서오세요~^*^~
참석합니다 송어장으로 갑니다
코펠 버너 가져갑니다
묵담님~~~
오랫만이죠?
8번째 접수!
인솔 주관자 제푸 : 긴급 연락처 010-3275-0880
참석할께요~
송어장으로 갑니다~
죄송합니다
불가피하게불참을해야할것같습니다
참석합니다
송어장으로 갑니다.
참석합니다ᆢ게스트1인이랑ᆢ함께ᆢ송어장으로 가요ᆢ
하늘바다님과 게스트1인까지 12번 번호표 받으세여^^
운영자님께서 시청 1번 출구로 가십니다
맑은이슬님과 팽고리산님 같이 오세여
운영자님 폰번:010-2200-8103
항심님께저 지인 1분 모시고 송어장으로 바로 가십니다
총 15명으로 마감하겠읍니다
내일 송어장에서 만나요~~~
늦어서 죄송 ᆢ
송어장으로 갑니다^^
지난번 참가한 친구1인과 송어장으로 갑니다.
선이님 취소 하셨고
쭘마님 함께봐님과 친구분까지 17분!
접수! 꽝!
선이님 다리 빨리 나으시길~~~
네
제푸님감솨해옹
안산하시길옹
일어날때는 비가 많이 오던데 지금은 조금 오네요
날씨가 추워서 길이 얼어 빙판이고 추우니까 단단히 준비하고 오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