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의사다. 의사중에서도 성형외과 의사이다.
한의사가 엑스레이를 쓰건 말건 나랑은 사실 아무 상관없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한의사가 엑스레이를 쓰겠다는 그 논리가 너무 허접해서 한마디 하겠다.
양방이건 한방이건 사람을 고치는 학문에서 가장 중요한것은 진단과 치료이다.
진단없는 치료는 없고, 치료가 없으면 진단이 무색해진다.
그렇게때문에 의사들에게는 의학적 진단 및 치료가 중요하고 한의사들에게는 한의학적 진단 및 치료가 중요하다.
우리나라는 이원화된 진료체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동안 의사와 한의사들에게 각기 다른 방법으로 진단과
치료를 하라고 법적으로 명문화하였다.
엑스레이라는 기계는 1800년대 뢴트겐에 의하여 처음 발명되었고 뢴트겐 스스로가 이것을 의학에 응용하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으며 이에 동조한 수많은 의사 및 의학자들이 그때 부터 지금까지 엑스레이와 질병과의
상관관계를 연구했으며 모든 의과대학 시험, 논문, 발표에 이 엑스레이를 사용해왔다.
다시 말해보자면 엑스레이는 뢴트겐이 발견했지만 엑스레이와 질병관의 관계 즉 '판독'은 의사들이 연구한
하나의 의학이다.
엑스레이자체는 의학이 아니다. 공학이다. 하지만 엑스레이에 나오는 흰색과 검은색을 판독하는 것은 분명
의학이다. 200년간 의사들이 쌓아놓은 경험과 데이터, 수많은 논문들. 이게 바로 의학인 것이다.
그 '의학'을 의사들이 한의대 수업시간에 알려줬다. 왜냐고? 눈에 보이지도 않는 음양오행을 문자로만 가르치기
엔 힘들었기 때문이다. 분명 영상을 보여주면 병에 대한 이해가 빠를것이기 때문에 도움이 되는 차원에서 가르
쳐 준거지 너네 나가서 영상판독해라...라고 알려주진 않았다.
그렇게 알려줬더니, 이제 한의사들이 엑스레이를 판독하겠다고 나선다. 가장 큰 이유로 국민편의, 두번째 이유
로 우리도 엑스레이를 배웠다. 세번째, 한의사도 의학적 진단을 할수 있다. 이 세개가 아마 다일것이다.
국민편의? 그렇게 국민편의를 생각한다면, 의사들의 치료에 반응하지 않아 한의학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
한의학을 의대때 배운 의사에 한하여 침과 탕약을 처방하면 과연 그대들은 뭐라고 말할 것인가? 진단이 아니라
치료라서 안된다고? 앞서 말했지만 진단과 치료는 떨어질 수 없다. 진단은되고 치료는 안된다? 이런 논리는
어디서...?? 의학적 진단에 한의학적 치료가 한의학인가? 차라리 한의학을 없애라.
우리도 엑스레이를 배웠다? 응 근데 간호사도 엑스레이를 배워. 배웠다고 혹은 안다고 면허범위의 일을 허용
한다면 아마 난리날껄? 택시기사들이 버스도 운전하게 해달라라고 때쓰는거랑 뭐가 달라?
한의사도 의학적 진단을 할 수 있다? 너네 논리라면 의학적 치료도 할 수 있다겠네? 진단도 탐내는데 치료도
안탐내겠어? 로봇서저리같은것도 한다고 하겠네?
이 법이 시행되면 문제가 뭔지 알아? 그래 국민편의를 위해서, 좋은게 좋은거니까 규제푸는 차원에서 시행한다
치자. 그럼 어떤일이 벌어질까? 의약분업 100프로없어진다. 국민편의를 위해서 병원에서 그냥 약타게 해주면
되지 뭣하러 처방전가지고 약국가? 그리고 아까 말한것처럼 택시기사들도 버스운전하게 해달라고 전국택시
연합회에서 난리쳐도 너네들은 암말 못하겠네? 택시기사가 버스운전못할것같아? 그리고 의대내에서 한의학
배운 의사들이 침,탕약,기치료 같은거 해도 결국 너네는 할말이 없어져. 그러고 싶니?
현대과학을 이용한다는데 왜 난리냐고? 이양반들아 엑스레이는 현대의료기기가 아니야 1800년대에 개발된거고
200년간 의사들이 판독연구해왔고 그 연구방법을 너네가 날로 먹겠다는거아니야.ㅋㅋ 너네가 영상판독을
의사가 쓴책에서 공부하지 한의사가 쓴책에서 공부한거??
너네가 맨날 주장하는...인턴 안한 의사들도 쓰는데 우리는 못쓰니 말이안된다. 이거 정말 너네가 말이 안된다.
인턴 안한 의사도 엄연한 나라에서 의학을 하라고 부여해준 의사면허증이 있단다. 의학적 진단과 치료를 대한민
국 내에서 합법적으로 하라고 대한민국 정부에서 준거야. 그중에서 실력딸리는 의사도 있겠지만, 운전기사라고
다 운전잘하는거 아니지만 운전하자나. 왜? 그게 면허의 개념이거든. 할줄안다고 면허없이 다하면 그게 면허냐?
너네 자꾸 엑스레이 쓴다고 때쓰면 나도 탕약을 만들어서 팔게해달라고 때쓴다. 다행히 의대다닐때 부운 한의학
책을 버리지 않았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