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는 일요일 명상 스페셜 프로그램중에 본어겐을 했다.
본어겐 그룹 테라피는 원래 7일간 매일 두시간씩 하는 코스 이지만 하루 두시간으로했다.
처음 한시간은
어린시절처럼...논다..
지금의, 혹은 성장과정이나 삶속에서의 표현 되지 못한 수많은 억압과 감정을 무엇이든 허용한다.
아니 그냥 놀다보면 그런 것들이 막 터져 나온다.
울어도 되고, 웃어도 되고, 소리쳐도 되고, 춤 춰도 되고, 칭얼거려도 되고, 놀아도 되고, 누워도 되고
뛰어도 되고, 하고 싶은것은 무엇이든 허용된다.
다만, 상대방을 때린다든가, 함께 놀이를 강요한다던가, 폭력적으로 기물을 파괴하는것을 뺀다면...
그리고 뒤의 한시간은 침묵속에 앉아 있는 명상이다.
즐거운 음악이 흐르고 이내 휴지를 들고 뜯는 친구, 뛰는 친구...정돈 되지 않은 공간에서 맘껏 소리치고 놀이에
빠져 들다가 나는 한쪽 구석에 있는 북을 발견하였다.
늘 그 북은 센터 명상홀 그자리에 있었는데...
북을 치는데 북소리가 심장을 쿵쿵 울리더니 이내 학창시절로 나를 이끌고 간다.
복소리마다 하지 말라고 하고, 하고 싶어 했던 것들이 콕 콕 심장을 찔렀다.
그 서글픈 올라옴을 지켜보며 엉엉 울고야 말았다.
놀이에 집중하고, 놀이의 즐거움에 빠졌는데 어디에서 나오는 서글픔이었을까?
그러고 보니, 하고 싶은 것에 대한 좌절, 가지고 싶던 것에 대한 포기..타인에 의한 강요...
그런것들이다.
주변에 어떤 상황도 나에게 느껴 지지 않았고, 나는 두 다리를 펄썩 펴놓고 엉엉 울었다.
본 어겐을 수차례 해봤건만, 이 마음안에 몸 구석구석에 박혀서 튀어나온 새로운 이것들은 또 무엇인가?
기억되지 않는, 기억할 수도 없는 나의 역사가 이렇게 하나 둘 의식속으로 나온다.
그리고는 사라져간다.
나는 몸의 역사가 마음의 역사라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몸이 한층 가볍고, 맑아 진다.
절대, 절대 무언가를 경험하기 전에 마음의 문을 닫지 말라는 오쇼의 말씀처럼
항상 새로움을 받아들임기에 긍정적일것을 잊지 않기로 다짐한다.
편견도, 관념도 모두 내려놓고 그저 있는 그대로, 경험과 체험속으로 ...
삶 속에서나, 명상 속에서나..
그리고 그것에서 나오는 순수한 에너지, 본성을 만나고 싶다.
12월 31일에 한달간 푸네 오쇼 아쉬람에서 본어겐과 노마인드 안내자 코스를 하러 간다.
내 자신 좀 더 깊은 내면의 쓰레기 더미들을 덜어내고, 새롭고 신선하게 다시 태어날 나...
사랑하는 도반님들께 잘 다녀오겠다는 인사를 드리며...
첫댓글 12월 31일 여러분과 저녁식사로 떡 만두국 나누어 먹고 인도 가고 싶어서요 ㅎㅎㅎ 준비합니다.
쫄깃한 떡국대와 손으로 직접 빛어 만든(리아님 어머님이 만드신 특별식) 왕 손만두국..^^
오후 5시 쿤달리니 명상 6시 식사시간인데 늦으신 분들 위해서 7시에 한번 더 끊여요..ㅎㅎ
( 맛있게 드시려면 댓글 필수- 안그러면 불어서 맛없음)
7시 이후에는 디제이 하타가 준비한 해피뉴이어 댄스 음악과 아름다운 로맨틱 음악으로 행복 충만.
저는 8시 센터 출발해서 인천 공항으로 고고씽 ^^~
나도 언니랑 여러번 본어겐을 했는데...할때마다 크던 작던...언니의 어린시절 엄청난 상처(트라우마)가 느껴져...북소리마다 심장을 콕 콕 찔렀다는 말이 너무 아프다...
그러면서도 재미있고 신나서 ..행복했어ㅎㅎ
사난다님의 명상여헹에 행운과 축복이 깃드시길....31일 멋진 송년회와 석별의 정을 나누어요^^
저 낼 프로그램 참석할까해요... 사랑으로 빚은 떡국이라니 참으로 그 맘이 따스하네요
안녕하세요? 반가워요..^^
31일에도 떡만두국 드시러오세요..
내일 보아요..
몇년전 아쉬람 마쯔홀에서 본 어겐 그룹을 했었는데, 4살 때 까지의 기억으로 거슬러 가더군요~~
동네 주변에 같이 놀 친구들이 없어 걍 베개를 아기삼아 업고 엄마놀이 흉내내던 유년시절 혼자만의 내 모습이,,,
그 영상이 돌출되며 정신 줄 놓고 울었던 내가, 어린 내가 너무 가여워서...
본 어겐 할 때도 난 주변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혼자만의 세계에서 혼자 잘 놀고 있더군요....
그런 내 모습을 지켜 보게 되며 어릴 때 늘 혼자 놀던 나는 lonely 였겠지만,
명상 속에서 alone 으로의 변형이 새삼스러웠다는....
아쉬람 여행 잘 다녀오시고...
아쉬람 곳곳 에너지장이 아닌 곳 없겠지만, 오디토리옴도 엄청난 자기장 필드죠~~^^**
축복속으로.. 퐁당..
어디나 축복속..퐁당
알게된지도 얼마 되지않았는데 작은 이별이네요.. 요새 센터에 크고작은일로 못들려서 아쉬웠어요 ^^ 인도에서도 지금처럼 어디서나 행복이 깃드시길 ^_^
안녕하세요 줄라이님^^ 그 동안 마니 바쁘셨나바요....님을 이 해가 가기전에 꼭 뵙고 싶었었는데...오늘 가로등에 비친 눈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내린 눈 전체를 님에게 안겨 드리고 싶습니다. 사랑합니다^^
줄라이..오랜만..ㅎㅎ
센터는 계속 프로그램 있으니, 시간 될때마다 열심 명상하러 오셈.^^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ㅎㅎ..고마워.
어머님이 나를 나아 주시고, 꼭 한번 나아주셨지만,
순간순간 태어나는 나를 만난다네.
삶 곳곳에서.
그러나, 이번 인도에서 할 테라피들은 그간의 나의 찌꺼기들을 좀 더 쏟아내고 새로워지고 싶어.
물론 또 쌓이겠지만, 좀 더 창조적으로 긍정적으로 아름다운 향기가 나도록...그렇게 말이지...
항상 축복 넘치는 댓글 주는 현재에게 감사해~~~
새해에는 하는 일마다 원하는 일마다 축복 가득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