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애경 제2권
4. 장엄법본품(莊嚴法本品)
[보살의 장엄, 게송]
이에 세존께서 거듭 이 이치를 널리 펴서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곧 게송을 읊어 말씀하셨다.
여러 큰 성인들은
이 네 가지 장엄을 갖추어
이에 걸맞는 이치로써
최상의 승(乘)을 삼았으니
첫째는 계율의 장엄과 둘째는 선정의 장엄과
셋째는 지혜의 장엄과
넷째는 다라니의 장엄이 그것이네.
이 네 가지 장엄을 분명히 풀이하고 분별한다면
모든 중생들로부터
흠모와 존경을 받을 것이다.
그 몸과 입과 뜻이
항상 청정해지고
모든 의심스러운 구절을
다 끊어 버리게 되리라.
이 계율을 받드는 자는
계율의 장엄을 말미암아
천상 세간에 태어나서
공훈을 널리 퍼뜨릴 것이다.
그 소원을 다 성취하고
항상 바른 행을 닦아서
수행에서 으뜸가는 이가 되리라.
또 청정한 계율을 받드는 자는
그 계율의 장엄을 말미암아
그러한 자는
빨리 선정에 드는가 하면
지혜의 해탈을 얻어
성스러운 지혜가 늘어나면
곧 함이 없는 법에 친근하게 되리라.
이 행에 의지하여
청정한 계율을 행하는 자는
그 계율의 장엄을 말미암아
계를 범하지 않고
금계를 벗어나지 않으며
계법을 우습게 보지 않고
성품이 난폭하지 않아
그 명성이 널리 퍼져
흠모해 마지않으리라.
또 청정한 계율을 행하는 자는
그 계율의 장엄을 말미암아
계율이 청정하고
보시가 청정하며
인욕이 청정하고
정진도 그러하며
선정이 청정하고
지혜도 다름이 없으며
훌륭한 방편 또한 청정하다.
모든 소행이 방일하지 않아
흔들리지 않는 자리에
굳게 머물러
지혜가 밝아지는 자리에 올라
행동할 때 원한을 품지 않고
성품이 게으르지 않으며
그 뜻이 항상 조심스러우리라.
또 청정한 계율을 행하는 자는
그 계율의 장엄을 말미암아
계율을 굳게 지켜
결코 물러서지 않으며
그 마음에
뭇 열뇌(熱惱)를 내지 않고
굳은 뜻을 잡아 수행하므로
조금도 후회하거나 변하지 않네.
또 청정한 계율을 행하는 자는
그 계율의 장엄을 말미암아
두려워하거나 당황하지 않고
슬퍼하거나 물러나지도 않고
그 뜻 항상 고요하므로
아무도 그 명성을 헐뜯을 수 없네.
그 금계를 범하는 자는
언제나 갇히고 묶이리라.
또 청정한 계율을 행하는 자는
그 계율의 장엄을 말미암아
그 마음이 항상 금계를 닦아
공덕이 한없으며
뜻 가짐이 항상 어질고 온화하며
이렇게 평온한 뜻으로
제 몸을 바로잡으며
자신의 상호까지 장엄하게 되네.
또 청정한 계율을 행하는 자는
그 계율의 장엄을 말미암아
입으로 말한 것
몸으로 행한 것이 늘고
그 입을 장엄하고
보호될 것을 장엄함으로써
조금도 탐욕의 번뇌에 물들지 않고
그 마음을 장식하네.
또 청정한 계율을 행하는 자는
그 계율의 장엄을 말미암아
그 사람은 곧
불국토를 장엄하고는
모든 중생들을 개화하여
큰 도에 들어가게 하네.
이 계율을 행하는 명철한 자는
태어난 곳을 장엄하므로
언제나 이런 까닭에
온갖 악을 범하지 않네.
장엄이란 것은
항상 불도를 받들고
부처님 도량에서
가장 훌륭한 행을 닦음이니
4무외(無畏)와
그 모든 힘을 장엄하네.
장엄하기 때문에
성스러운 지혜에 거만함이 없고
일체 중생에게 자비를 더하되
그 밝은 지혜는
바른 소견 얻어
아첨하지 않고
자질구레한 생각을 품지 않고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을 떠나
뜻이 굳건하네.
또 5개(蓋)가 남아 있지 않고
6념(念)을 닦으며
언제나 방일하지 않고
7각의(覺意)로
도를 받들어
사유하는 힘을 더욱 장엄하네.
일체 선정으로
모든 행을 가까이하고
고요함을 닦으며
선법을 잘 따를 때
뭇 공덕을 잃지 않고
즐거운 고요한 생각에 머물며
대상에 휘둘리지 않고
도에 자유로워지네.
현성(賢聖)의 종자가 되어
머뭇거리는 적이 없으며
통달하지 못하는 경전이 없고
의심도 없고
망설임도 없게 되네.
그 무명과
어리석음을 제거하고
항상 지극한 정성과
밝은 지혜로 머무네.
계율이 청정한 자는
얻은 바 없이
지혜가 으뜸이네.
선정이 청정한 자는
두 가지 일에 순종하네.
해탈이 청정하며
거만한 생각을 품지 않은 자는
청정한 지혜로
3세를 관찰하여
중생을 깨우쳐
욕심을 여의게 하면
법이 청정해지네.
이렇게 청정해진 자는
스스로가 훌륭하다 여기지 말아야 하네.
그 지혜로운 자는
이것이 장엄이 되어
지혜를 행하네.
장엄함기 때문에
3계를
청정히 관찰하여
부지런히 도교(道敎)를 닦되
자신이나 중생들에게
다 집착 없이
꿈과 환영같이 생각하여
계율의 지혜로
장엄을 이룩하네.
또한 다시 세 품행을
깨끗이 닦아야 되니
즉, 몸으로 하는 행동과 입으로 하는 말과
또한 마음으로 하는 생각이네.
그림자와 허깨비같이 생각하고
물거품과 메아리같이 생각하는 것
이것이 지혜이니
장엄을 이룩하네.
또 세 품행을
깨끗이 닦음으로써
누구에게도 굽히거나
흔들리지 않고
널리 모든 것을 관찰하되
항상 법의 몸을 관찰하여
지혜의 정진으로
스스로 장엄하네.
또 세 품행을
깨끗이 닦되
조금도 게으르거나 지치지 않고
굳센 뜻으로
항상 응하지 않으며
또한 응하지 않음도 없으며
지혜로
마음을 장엄하네.
또 세 품행을
깨끗이 닦되
그 관찰되는 바
어두움 없고
이 명철한 자는
다섯 신통과
방편의 지혜를 일으키는 한편
장엄하네.
또 세 품행을
깨끗이 닦되
총지를 잘 받고
평등한 법을
중생들에게 보인다.
또 불토를 깨끗하게 하고
4의지(意止)에
그 뜻을 굳게 하고
4의단(意斷)에
차별을 행하지 않고
몸과 마음을 맑게 하니
이것이 신통을 만족한 것이다.
모든 중생들의
근원을 분명히 깨달아
더러운 탐욕을
아주 없애네.
모든 법에 다 자유로워
그 법에 수순하는 한편
오는 곳도
오늘 길에 도달할 수도 없음을 깨달으니
그것으로 위의를 삼네.
다시 그 지혜를 장엄하기 위해
언제나 깊고
고요한 선정에 들어
끝없는 모든 행을
관찰하고
쌓임과 느낌을 깨달아
법품을 닦되
모든 세계를 밝게 아네.
허공과 같음을.
정입을 분별하여
공(空)하고
나 없는 진리를 깨달아서
일체 법이 인연을 따라 일어나므로
진제를 밝게 알아
회한이 없는 지혜
원한도 두려움도 없는 지혜
인연은 생각을 따르니
3세에 혜는
아무런 거리낌이 없네.
3취(聚)가 돌아가는 곳을
분명히 깨닫는 한편
3보가
한 가지 상(相)임을 깨달아
그 지혜자는
이것으로 장엄하네.
그 모든 의혹된 상을 깨닫되
모두 미혹된 상이고
미혹된 상에서 한이 생긴다.
마치 꿈과 비슷하고
파초 같기도 하다.
모두 미혹된 상이고
모든 법은 모임이 없으니
마치 그림자 같이
인연을 따라 합하여 발생한다.
물속의 달처럼
또한 메아리처럼
인연을 기다려서 나온다.
그 법계는
지혜가 항상 파괴됨이 없고
명료하며 근본이 없고
지혜는 머무름이 없네.
움직이고 움직이지 않는 법이나
그 본제(本際)는 다 차별이 없으므로
함이 있고 함이 없음
이것은 둘이 있지 않네.
이러한 깊은 법요의 지혜와
청정함이 도이니
이것이 장엄이고
모든 부처님의 법이다.
그 사람은 항상
뜻이 미혹되고 어지럽지 않나니
다라니 경전을
품고 와서는
항상
미묘한 이치를 해설하되
열반의 지혜 속에서
노닐게 되므로
그 말이 난폭하거나
추악하지 않네.
입으로는
펼칠 수가 없나니
그 설법 음성은
뭇 이치의 바른 관찰에서 나오네.
성스러운 지혜는
항상 경전의 말씀을
두루 통달함으로써
듣지 않으려는 자들이 아니고
법에 의지하고
사람에 의지하지 않아
일체의 법으로
세간을 제도하는
이 다라니로
스스로 장엄하네.
또 입으로 선포하는 그 말씀이
항상 지극한 정성에서 우러나고
입으로 하시는 말씀이
항상 평등하시네.
하시는 일은
항상 경전을 강설하시는 일이니
그 때마다 헛되지 않고
애써 하시는 일이 없네.
이 사람은 이 일을 일으켜
그 변재를 빠르게 설하고
바른 지혜는
항상 걸림이 없고
머무름이 없다네.
수순하여 잃지 않고
훌륭하게 스스로 장엄하니
아름다운 꽃 장식과도 같고
천과 용이 하는
말을 들어서 알고
귀신ㆍ건달바
아수라
가루라ㆍ긴나라
마후라 등
중생들이 하는 말을
또한 알아듣는다네.
이들은 오지 않고
회중에 있으며
또한 머무르지 않아도
보게 된다네.
이 용맹자는
법을 선포하리니
즉 지혜로
그것을 통달하여 알게 된다네.
그 스스로 위대한 자는
어지러운 생각을 품은 것을 보고
그 말하는 것을 보고
때에 수순하여
스스로 훌륭한 체하는 중생이
그 말하는 것을 보고
그 교만함을 품은 자는
교만을 없애기 위해
때때로 3승을
분별 연설하네.
조금도 성내거나 미워하지 않으면서도
모든 의심 그물을 끊어줌으로써
언제나 사람에 의지하지 않고
진정한 불법에 친근하게 하네.
사람에게 의지하지 않고
이러한 지혜로써
모든 문자(文字)를
항상 깨달아 다하고
분별을 알고
도리에 막힘이 없네.
모든 부처님의
한량없는 공덕을 찬탄하고
다라니로
장엄하네.
폄훼와 세속의 욕심
아는 바가 무한하니
뛰어난 방편을
때에 따라 열어서 교화하네.
그 중생들의 근본과
모든 부처님이 아시는 바를
완전히 깨달아서
분별하는 변재에 이르네.
다라니로
장엄하는 사람은
그는 이로 인해
명칭이 널리 유포될 것이라네.
내가 1겁을 머물면서
그의 수행을 찬양하려 해도
끝내 그 공덕을
다 말하지 못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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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2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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