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의 내용에.............
丁 庚 丁 壬
丑 辰 未 午
丙 乙 甲 癸 壬 辛 庚 己 戊
辰 卯 寅 丑 子 亥 戌 酉 申
84 74 64 54 44 34 24 14 4
김진만 - 한빛은행장 내정자
김진만(56) 한빛은행장 내정자는 자그마한 키에 평범해 보이는 외모를 가졌다. 하지만 아는 사람은 번뜩이는 머리와 카리스마를 가진 인물로 그를 기억한다.
김 행장 내정자는 시중은행에서 은행원 생활을 시작해 제2금융권인 종금회사에서 중견금융인으로 큰 뒤, 다시 신설 합작은행으로 옮겨와 꽃을 피운 특이한 경력을 갖고 있다.
그가 이번에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이 합병한, 자산규모 1위(1백조원)인 한빛은행장으로 추천된 데는 이런 다양한 경력이 크게 고려됐다고 한다.
그는 1942년 경북 군위생으로 경북대 사대부고와 서울법대를 나왔다. 66년 상업은행에 입사해 75년 한국종금 창립 멤버로 자리를 옮겨 영업부장 국제금융부장 이사를 했고, 다시 82년 한미은행 창립 당시 설립준비위원으로 참여했다.
현 상업은행 임원진 가운데는 배찬병 행장과 구자용 전무, 김헌길 감사 등 3명을 빼고는 모두 후배들이다. 장광소·김동환 상무와는 입사연도는 같으나 김 행장 내정자가 몇달 이르다.
그는 한미은행에서 순탄한 승진을 계속해 88년 이사, 92년 2월 전무에 올랐으며, 홍세표 행장이 외환은행장으로 나간 뒤인 97년 6월 은행장 자리에 올랐다. 그의 한미은행 시절 최대 위기는 97년 2월 전무 중임이 끝나면서 닥쳤다.
당시에는 같은 자리에서 은행 임원이 3연임을 한 전례가 거의 없었다. 이종연 조흥은행장이나 송병순 광주은행장도 3연임을 못하고 끝내 물러났다.
하지만 같은 시기에 중임 만료된 라응찬 신한은행장이 3연임하는 분위기로 굳어지면서 당시 전무이던 그도 3임에 성공하게 된다.
김진만씨는 맺고 끊는 게 분명한 직선적 성격이다. 보스기질이 강해 부하들로부터 절대적인 충성을 받는 만큼 주변에 적도 많다는 평이다.
경영자로서 김 행장 내정자는 감이 빠르며 수완이 있고 순발력, 추진력을 두루 갖췄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를 싫어하는 사람조차 그가 능력있는 인물이라는 데는 토를 달지 않는다.
올해는 경기은행 인수, 중소기업 지원 등 당국 방침에 적극 호응하면서도 합작 파트너인 아메리카은행을 설득해 증자에 성공하는 등 한미은행 경영을 건실하게 이끌었다는 평을 받았다.
한미은행장을 지낸 사람 가운데는 황창기씨가 특히 그를 아꼈다고 한다. 그는 금융계를 이끄는 최고경영자 가운데 김정태 주택은행장, 김승유 하나은행장 등과 함께 비교적 나이가 젊고 개혁적 사고를 하는 이른바 ‘뉴리더’의 한명으로 꼽힌다.
1년 후배인 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이 그를 매우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정작 이 위원장과 김 행장 내정자 본인들은 “올 7월 5개 퇴출은행 인수은행장 모임 때 같이 어울려 식사한 게 전부”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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