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1.daumcdn.net/cfile/cafe/270D9E34561C57BD12)
전통의 강호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사회인 야구팀이 있다면 그것은 백상자이언츠일 것이다.
과거에 비해 약해졌다는 평가가 있어도 그 끈적한 야구는 변함이 없다.
특히 역대 아스카론과의 경기는 더욱더 그랬다. 백상자이언츠가 아스카론의 서울시장기 우승기를 빼앗아올 대항마로 결승전에 진출했다. 영재사관학원이후 최초의 서울시장기 3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아스카론.
![](https://t1.daumcdn.net/cfile/cafe/2307D734561C57F917)
투타의 안정적인 조화와 큰 경기 경험이 많은 강점이 있다. 백상과의 경기에서 늘 접전을 펼쳤던 만큼
이번만은 다른 경기 양상을 원하고 있다. 과연 아스카론은 서울시장기를 무려 3연속 우승하고 우승기를 영구보관 할 수 있을 것인가?
백상자이언츠가 3연속 우승을 저지하고 다시 백상자이언츠의 시대를 만들 것인가? 관심이 집중된 경기였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605924B561C584138)
백상자이언츠의 선발 투수는 안인철.
아스카론의 선발투수는 김병군.
백상은 늘 그랬듯 공일식이 뒤에 나오는 전략.
아스카론은 예선전에서 좋은 피칭을 했던 김건국이 참가 못한 상황속에 김병군이 먼저 마운드에 오르고
이상현이 대기한다. 김병군과 이상현은 둘의 마운드 조합으로 연합회장기 우승을 차지한 추억이 있다.
양 팀의 공격력이 뒤에 숨겨둔 상대 에이스를 얼마나 빨리 끌어내느냐가 1차 승부처다.
반대로 먼저 등판한 투수들이 버텨 줄수록 그 팀은 유리하다. 그렇게 경기는 시작됐다.
[출처] 아스카론 서울시장기 3년연속 우승의 대업을 완성하다!| :: 아스카론 블로그
사진 출처 : 서기자의 매거진M
사회인 야구팀이라면 대회 우승을 꿈꾼다. 하지만 ‘우승’은 함부러 내주는 보상이 아니다.
팀원 모두의 열망과 노력이 모여 한게임 한게임 최선을 다해야만 달성할 수 있는 달콤한 결실인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아스카론이 서울시장기 3년 연속 우승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단순히 좋은 선수를 보유하고 있어서만은 아닐 것이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34AB54C561C589532)
아스카론이 서울시장기 3연패를 달성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물론 아스카론은 어느 팀에 가도 에이스로 뛸 수 있는 선수들이 즐비하다. 하지만 단순히 좋은 선수만으론 대회 우승하긴 어렵다고 말한다. 또한 좋은 선수들은 대회에 참여한 다른 팀도 많을 것이다. 서울 시장기 3연패를 달성할 수 있는 결정적 이유는 서울 시장기 첫 우승 때 부터 지금까지 함께 뛰어온 선수만 7명이 넘는 다는 것이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414A64D561C58DE2D)
수 년간 다져진 아스카론만의 팀 웍이 지금의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었다고 한다.
당연한 얘기일지도 모르지만 그 당연한 진리를 많은 팀들이 지키고 있는가? 묻고 싶다. 아스카론도 처음엔 4부 루키부터 시작하여 지금은 2부 리그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처음 팀이 만들어 졌을 때는 신생팀 답게 패배의 쓴 잔을 많이 마셔야 했고,
그 쓴잔 덕분에 지금의 아스카론이 있었다고 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2734948561C590D0F)
결승전에서 전통의 강호 백상 자이언츠와 맞붙게 되었을 때 기분이 어땠는지?
백상이랑 경기를 자주 했는데 매번 한 점차 승부였고 최근 경기에서 연장 승부치기로 승리를 거둔 적이 있어서 자신감은 있었지만 쉽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워낙 조직력과 수비력이 좋고 짜임새가 있는 팀이라 걱정이 앞섰습니다.
당시, 선발 투수로 활약했다는 소식을 접했는데... 결승전이라는 부담감은 없었는지?
예전에는 투수를 종종 했는데 최근 몇 년동안 투수로 등판할 일이 없던터라, 사실 많이 걱정되고 부담이 됐습니다.
감독님께 결승전 선발투수라는 얘기를 일주일정도 전에 들었는데
일주일동안 계속 걱정하고 다녔던 것 같아요. 저 때문에 3년 연속 우승이 좌절 될까봐 매우 걱정됐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651DB50561C593708)
우승이 확정된 후 기분이 어땠는지?
3년 연속 우승이라는게 제일영재사관 이라는 팀 이후로 두번째라는데 뭔가 대단한 일을 거둔거 같은데 사실 실감이 안났어요.
저희 팀이 제일 우선시하는 대회가 서울시장기라서 형들도 근무잡히면 변경하고 막 그렇게 서로 노력하고 갈망했는데
우승기 영구 보관을 한다는 얘기를 듣고 더 뿌듯하더라구요.
자기 소개 부탁합니다.
저는 30세로 중학교에서 스포츠강사를 하고 있는 김병군입니다. 소속팀은 아스카론이고 포지션은 유격수입니다.
야구는 대학교에서 동아리 활동을 시작으로 올해 11년째 하고 있구요.
생각 안하고 있었는데 돌이켜 보니 엄청 오래한거 같네요..;;
김병군선수가 생각하는 아스카론은 어떤 팀인가요?
팀워크가 좋은 팀이라 생각해요. 저희 팀 누군가가 얘기하더라구요. 개인으로 놓고 보면 별거 없는데 이상하게 토너먼트나 대회 때는 지지 않는다고 그런게 아무래도 팀플레이나 분위기 이런게 한 몫한다고 생각해요.
역전승 끝내기 승리가 많은 것도 팀 분위기 좋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나 싶구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2219754D561C598A2B)
김병군 선수는 비선수 출신으로 알고 있습니다.
선출이 즐비한 아스카론에서 비선출 자격으로 주전 유격수로 뛰고 있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대개 사회인 야구팀에서 선수출신이 포수, 유격수, 중견수를 맡는 것이 불문율처럼 여겨지는데
이런 편견을 깨고 비선출로서 아스카론과 같은 강팀에서 주전 유격수를 담당한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그 동안의 어떤 노력을 했는지 궁금합니다.
저도 처음 야구를 할 때 유격수 포수는 선출이 해야 한다. 최소 중학교 선수 출신은 되야 한다. 뭐 이런 얘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야구에서 항상 강조하는게 기본기잖아요. 그래서 아무래도 수비적인 부담이 많은 유격수나 포수는 선출한테 맡기는거라고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연습을 할 때 항상 기본기 연습에 신경을 많이 썼던 것 같아요.
대학교에 야구장이 있어서 평일에도 매주 2~3일은 항상 4시간이상 연습을 했어요.
지금도 가끔 시간이 나면 학교에 가서 후배들하고 연습을 하기도 하고요.
처음에 야구할 때는 문제점이 있으면 지적해주고 해법을 알려줄 수 있는 사람이 없어서 한계에 부딪히더라고요.
그래서 혼자 고민하고 연습하고 동영상 같은거 찾아서 보고 선수출신들한테 물어보고 그러면서 계속 연습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비선수출신이 유격수를 맡는 걸 신기하게 보시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냥 저는 열심히 연습했다는 말을 당당하게 해드릴 수 있어요. 아직도 부족한 부분이 많아서 개선해나가고 있는 중이에요.
이제는 제가 문제점을 스스로는 파악이 되는데 고치기가 쉽지 않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415A54D561C59C52F)
아스카론은 수많은 리그와 토너먼트 대회에서 많은 우승을 차지 했다.
가장 뜻깊은 경기와 아쉬웠던 경기를 꼽자면? 또 이유는 무엇인가?
우선 가장 뜻깊었던 경기는 아무래도 처음 서울시장기 우승을 차지할 때 탑건설과의 경기입니다.
솔직히 서울시장기는 처음 출전하는거라 저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긴장을 많이 했고 대회 시작 전에 목표가 4강 진출이었는데 운이 좋아서 결승진출까지 했는데 워낙 강팀인 탑건설을 만나게 돼서 솔직히 마음비우고 경기하자 했는데 1점차로 우승해서 정말 기뻤습니다.
아쉬웠던 경기를 뽑자면 올해 있었던 서울시연합회장기 결승전인데요. 공교롭게도 이 결승전 또한 탑건설과의 경기였네요.
연합회장기와 서울시장기를 둘 다 우승할 수 없게 우승팀은 출전을 못하게 하는 규정이 있었는데 운이 좋게 연합회장기에 한자리가 비어서 초청팀으로 출전을 하게 됐죠. 역사상 처음으로 연합회장기와 시장기를 동시에 차지할 수 있는 기회였는데 아쉽게 됐죠.
![](https://t1.daumcdn.net/cfile/cafe/224E1B50561C59EF0D)
앞으로 어떤 야구 선수가 되고 싶고, 어떤 야구를 추구하는가?
저는 수비가 좋으며 발이 빠르고 컨텍 능력이 뛰어난 김상수선수 같은 유격수가 되고 싶어요.
제가 추구하는 야구도 아무래도 짜임새있고 쉽게 지지 않는 그런 야구에 가깝거든요.
제가 존경하는 선수는 NC다이노스의 손시헌 선수에요. 제가 추구하는 유격수 스타일은 아니지만
연습생 출신으로 그만큼의 위치에 올라왔다는게 정말 대단한 것 같고 보이지 않지만 엄청나게 노력했을 손시헌선수가 정말 존경스러워요.
거번 배트를 사용해 본 소감?
제가 장비에 민감한 편이라 솔직하게 답해볼게요. 거번 배트는 거의 다 써봤는데 대체로 묵직한 편이었던 것 같았습니다.
제가 힘이 좀 약해서 도깨비라 불리는 z2k나 단무지 뱃들은 무거워서 기피하거든요.
반발력은 다들 아시다시피 워낙 출중했고요. 특히 맘바같은 경우 특유의 타격음을 내뿜으며 공이 총알같이 나가더군요.
스팟도 길어서 살짝 안쪽에 맞아서 먹히는 타구가 나올 줄 알았는데 빨랫줄처럼 뻗어나가는 타구를 보면서 경이롭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지컨트롤드 배트가 그나마 가볍게 잘 돌아가지만 한가지 아쉬운게 있다면 스팟 자체가 작아서 정확하게 쳐야만 하는 점이 좀 아쉬웠답니다. 스팟이 넓은 맘바 같은 경우가 제가 선호나는 배트에 가까우나 조금 묵직한 느낌이 아쉽더라구요.
저같은 뱃스피드가 부족한 타자들을 위해서 32-24 같은 가벼운 배트도 출시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306D64E561C5A1D06)
나에게 야구란?
삶의 일부분인거 같아요. 대부분의 사회인야구 하시는 분들이 주말 경기만 바라보면서 버티시는 걸로 아는데요.
저 같은 경우는 야구를 시작하면서 지도자자격증도 취득을 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 지금 중학교에서 아이들 수업까지 하게 되었죠. 평일에 야구를 수업을 하고 주말에는 직접 하기도 하니깐 정말 말그대로 삶의 일부분이죠. 주변 사람들은 절 보면 좀 놀래더라구요. 평일엔 퇴근 후에 프로야구 시청하고 야구게임하고 야구만화보고 주말엔 야구하고 이러는 모습보고 야구없으면 어떻게 할 뻔 했냐며... 그러게요 라는 말 밖에 할말이 없더군요...ㅎ
![](https://t1.daumcdn.net/cfile/cafe/244AD74C561C5A4D38)
사회인 야구 선배로 이제 시작하는 샤야인(사회인 야구)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
야구공에 겁을 많이 가지고 계신 분들이 있는데 맞다보면(?) 생각보다 안아프더라고요.
야구공을 무서워하지 마시고 점차 친해지다 보면 잘잡히고 잘칠수 있는 선수가 될수 있을것 같아요.
그리고 기본기를 충실히 연습하시면 연습하는 만큼 실력이 느는게 야구인 것 같습니다.
가장 재밌는 건 제가 올해로 11년차인데 아직도 야구에서 모르는게 많고 고쳐야 할 점이 많아서 연습을 해야 할게 많다는 점인 것 같아요.
훗날 예전의 자신의 폼을 보면서 저런 폼을 가지고 야구를 했다니.. 라고 감탄하실 날이 오실거에요.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다치게 준비운동 잘하시고 야구하는거에요.
다쳐보면 소중함을 안다는데 안다쳐보고 소중함을 아시는 현명한 선수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물론 전 다쳐보고 소중함을 알게 돼서 아쉽네요.ㅎ
♣ 인터뷰에 응해주신 아스카론 김병군 선수에게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65DF047561C5A8F15)
![](https://t1.daumcdn.net/cfile/cafe/23634747561C5A9011)
첫댓글 연습만이 살길이네요 ㅎㅎ
앞으로도 멋진 활약 기대합니다^^
역시!!! 최고의 선수도 알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