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을 위한 좋은책 잔치(성덕 중학교)
금성초등학교 명예사서로 열심히 활동하시던 분 중에서 한 분이
올해 우리 큰아이가 다니는 성덕중학교 학부모 회장겸 운영위원이 되셨다.
친하다는 이유(?)로 나는 성덕중학교 일까지 하게되었다.
우선 앨범 소위원회 위원으로 들어가서
10년간 한 업체에 맡겨져 제작된 앨범을
시장조사와 회의 그리고 앨범 업체 선정을 위한 설명회를 거쳐
대전시내에서 사진 촬영을 잘한다고 소문난 업체에서 제작하게 되었다.
가격은 작년 수준인데 앨범을 질을 높이게 (촬영의 질 향상, 표지에 학생 각 개인 사진 넣음, CD앨범도 같이 제작함) 되었고
무엇보다 교사, 학부모, 학생이 참여하여 업체 선정을 투명하게 할 수 있어서 그 의의가 컸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진행 될 수 있었던 것은 성덕중학교 선생님들이 열린 마음으로 변화를 수용하셔서 가능했다.
업체 선정을 위한 설명회를 개최하기 위해서는
담당 선생님이 업체에 공문을 발송하고 여러 서류를 만들어야 하는 등
많은 일을 하셔야 했는데 그 분은 당신이 할 일이라면서 기꺼이 하셨다.
권위와 존경은 누가 세워준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저절로 세워진다는 말이 실감이 났다.
두번째로 하고 있는 일이 도서 바자회 일이다.
성덕중학교 학부모회에서는 대전시내에서 처음으로 중학생을 위한 도서 바자회를 개최한다.
작년에 만들어진 도서실이 전자 도서관에 치중해서 장서가 턱없이 부족하므로 도서를 기증 받고
중학생들에게 좋은 책을 접하게 하자는 게 그 취지이다.
그 바자회의 목록 선정을 내가 맡게 되었다.
'어린이 도서연구회' 청소년 목록과 '책따세(책으로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사람들)'의 중학생 권장도서 목록을 바탕으로 150여종의 책을 선정하였는데
도서관부 부장인 이광원씨의 도움을 받았다.
책의 공급은 계룡문고에서 하기로 하였는데
이익에 앞서 좋은 책 바자회의 의의에 더 많은 배려를 해주셔서
한편 미안하고 한편 너무 고맙다.
어제밤 9시에 학부모 회장님이 호출(?)하셔서 성덕 중학교 교무실로 불려가 팜플렛 작성을 도왔는데
학부모회 담당 선생님은 미리 오셔서 학부모 회장님과 바자회 안내문을 작성하고 계셨다.
성덕중학교 일을 하면서 아이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시는 선생님들을 보면서 많이 놀랐다.
그 놀람은 기분 좋은 일이며
닫혔던 내 마음을 조금씩 열리게 한다.
성덕 중학교 도서바자회는 이번 주 목요일과 금요일 오전 10시30분에서 오후 5시까지
성덕 중학교 1층 로비에서 열린다.
중학생 도서에 관심이 있으신분들은 오셔서 책도 구입하시고
'현산어보를 찾아서'에 실린 우이도 해양 생물을 그린 세밀화전도 감상하시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