於是始皇遂東遊海上, 行禮祠名山大川及八神, 求僊人羨門之屬. 八神將自古而有之, 或曰太公以來作之.
어시시황수동유해상, 행례사명산대천급팔신, 구선인선문지속. 팔신장자고이유지, 혹왈태공이래작지.
[解釋] 봉선을 끝내고 시황제는 계속 동쪽의 발해까지 유람하며 명산대천과 八神에게 제사 드리고, 羨文과 같은 신선들에게 복을 기원하였다. 8신은 이미 옛날부터 있었는데, 어떤 사람은 齊나라 太公 이후에 만들어진 것이라고 말한다.
齊所以爲齊, 以天齊也. 其祀絕莫知起時. 八神, 一曰天主, 祠天齊. 天齊淵水, 居臨菑南郊山下者. 二曰地主, 祠泰山梁父. 蓋天好陰, 祠之必於高山之下, 小山之上, 命曰"畤", 地貴陽, 祭之必於澤中圜丘云. 三曰兵主, 祠蚩尤. 蚩尤在東平陸監鄉, 齊之西境也. 四曰陰主, 祠三山.
제소이위제, 이천제야. 기사절막지기시. 팔신, 일왈천주, 사천제. 천제연수, 거림치남교산하자. 이왈지주, 사태산량보. 개천호음, 사지필어고산지하, 소산지상, 명왈"치", 지귀양, 제지필어택중환구운. 삼왈병주, 사치우. 치우재동평륙감향, 제지서경야. 사왈음주, 사삼산.
[解釋] 제나라를 齊라고 부른 까닭은 바로 8신의 하나인 天齊神으로부터 말미암은 것이다. 천제에 대한 제사는 이미 단절되었고,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도 알 수 없다. 8신이란 다음을 말한다. 그 첫째는 천주로 天齊泉에게 제사지낸다. 天齊淵水는 臨菑 남쪽 근교의 산 아래에 있다. 그 둘째는 地主로, 태산과 양보산에서 제사 지낸다. 천신은 음기를 좋아하므로, 반드시 높은 산의 아래 혹은 작은 산의 높은 곳에서 제사지내야 하며, 그 제단을 "畤"라고 부른다. 지신은 양기를 좋아하므로, 반드시 늪지 중 원형의 언덕 위에서 제사 지내야 한다. 그 셋째는 兵主로 蚩尤에게 제사 지낸다. 치우는 東平陸의 監鄕에 있으며, 제나라의 서쪽 경계이다. 그 넷째는 陰主로 三山에서 제사 지낸다.
五曰陽主, 祠之罘. 六曰月主, 祠之萊山. 皆在齊北, 并勃海. 七曰日主, 祠成山. 成山斗入海, 最居齊東北隅, 以迎日出云. 八曰四時主, 祠瑯邪. 瑯邪在齊東方, 蓋歲之所始. 皆各用一牢具祠, 而巫祝所損益, 珪幣雜異焉.
오왈양주, 사지부. 육왈월주, 사지래산. 개재제북, 병발해. 칠왈일주, 사성산. 성산두입해, 최거제동북우, 이영일출운. 팔왈사시주, 사랑야. 낭야재제동방, 개세지소시. 개각용일뢰구사, 이무축소손익, 규폐잡이언.
[解釋] 그 다섯째는 陽主로 之罘山에서 제사 지낸다. 그 여섯째는 月主로 菜山에서 제사 지낸다. 모두 齊北에 있으며 발해에 접해 있다. 그 일곱째는 日主로 成山에서 제사 지낸다. 성산은 가파르게 굽어 바다로 들어가며, 제나라의 가장 동북쪽 모퉁이에 위치해 일출을 맞이할 수 있다고 한다. 그 여덟째는 四時主로 琅邪에서 제사 지낸다. 낭야는 제나라의 동쪽에 있으며, 1년 운행의 시작을 기원한다. 8신에 대한 제사는 모두 한 마리의 가축을 사용하며, 제사를 맡은 관리[司祭人]와 옥, 비단 등의 제품은 약간씩 증감할 수 있다.
自齊威、宣之時, 騶子之徒論著終始五德之運, 及秦帝而齊人奏之, 故始皇采用之. 而宋毋忌、正伯僑、充尙、羨門高最後皆燕人, 爲方僊道, 形解銷化, 依於鬼神之事.
자제위、선지시, 추자지도론저종시오덕지운, 급진제이제인주지, 고시황채용지. 이송무기、정백교、충상、선문고최후개연인, 위방선도, 형해소화, 의어귀신지사.
[解釋] 제나라의 威王, 宣王 때부터, 鄒衍의 부류들은 終始五德의 운행을 논하였는데, 秦나라가 황제라고 칭한 이후, 제나라 사람이 이 이론을 진시황에게 상주하자, 진시황은 이를 받아들였다. 宋毋忌, 正伯僑, 充尙에서부터 시작해 마지막의 羨門高까지 모두 연나라 사람으로, 육체에서 해탈해 영혼을 귀신 부류에 의탁하는 등 仙道家의 법술을 실행하였다.
騶衍以陰陽主運顯於諸侯, 而燕齊海上之方士傳其術不能通, 然則怪迂阿諛茍合之徒自此興, 不可勝數也.
추연이음양주운현어제후, 이연제해상지방사전기술불능통, 연즉괴우아유구합지도자차흥, 불가승수야.
[解釋] 추연은 陰陽主運理論으로써 제후들 간에 유명하였으며, 또한 연나라와 제나라 해상의 方士들이 그의 이론을 계승하였으나 통달할 수 없어, 이때부터 황당 기괴하며 아부 영합하는 자가 흥기하였는데,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었다.
自威、宣、燕昭使人入海求蓬萊、方丈、瀛洲. 此三神山者, 其傅在勃海中, 去人不遠, 患且至, 則船風引而去.
자위、선、연소사인입해구봉래、방장、영주. 차삼신산자, 기부재발해중, 거인불원, 환차지, 즉선풍인이거.
[解釋] 제나라의 위왕과 선왕, 연나라의 昭王 이래로 사람을 바다로 파견해 蓬萊, 方丈, 瀛洲를 찾도록 하는 일이 잦아졌다. 전설에 의하면, 이 三神山은 渤海 중에 있어 그 길이 멀지 않았으나, 仙人들은 배가 도착하는 것을 걱정해 곧 바람을 일으켜 배를 멀리 보냈다고 전해진다.
蓋嘗有至者, 諸僊人及不死之藥皆在焉. 其物禽獸盡白, 而黃金銀爲宮闕. 未至, 望之如雲, 及到, 三神山反居水下. 臨之, 風輒引去, 終莫能至云. 世主莫不甘心焉. 及至秦始皇并天下, 至海上, 則方士言之不可勝數.
개상유지자, 제선인급불사지약개재언. 기물금수진백, 이황금은위궁궐. 미지, 망지여운, 급도, 삼신산반거수하. 림지, 풍첩인거, 종막능지운. 세주막불감심언. 급지진시황병천하, 지해상, 즉방사언지불가승수.
[解釋] 이미 그곳에 가본 적이 있는 사람들은, 선인들과 장생불사의 약이 모두 거기에 있으며, 산 위의 물체, 새, 짐승 등의 색깔은 모두 흰색이며, 궁전은 모두 황금과 白銀으로 지어졌다고 전한다. 아직 거기에 도달하지 않았을 때, 멀리서 바라다보면, 3신산은 천상의 백운과 같으며, 거기에 도달해 보면 3신산은 오히려 수면 아래에 있는 듯하다. 배가 막 다다르려고 하면, 바람이 배를 밀쳐내어 시종 거기에 도달할 수 없었다. 속세의 제왕 중 그곳을 흠모하지 않는 자가 없었다. 진시황이 천하를 통일한 이후, 방사들이 해상의 신선전설에 관해 말하는 횟수는 그 수를 헤아릴 수가 없었다.
始皇自以爲至海上而恐不及矣, 使人乃齎童男女入海求之. 船交海中, 皆以風爲解, 曰未能至, 望見之焉.
시황자이위지해상이공불급의, 사인내재동남녀입해구지. 선교해중, 개이풍위해, 왈미능지, 망견지언.
[解釋] 진시황은 친히 해상으로 나아갔다가 3신산에 도달하지 못할까 두려워, 童男童女를 데리고 해상으로 나아가 이 3신산을 찾도록 사람들을 파견하였다. 배가 해상에서 돌아와서는 바람을 만나 도달할 수 없었다고 변명하고서, 비록 도달하지는 못하였지만, 3신산을 확실히 보았다고 말하였다.
其明年, 始皇復游海上, 至瑯邪, 過恒山, 從上黨歸. 後三年, 游碣石, 考入海方士, 從上郡歸. 後五年, 始皇南至湘山, 遂登會稽, 并海上, 冀遇海中三神山之奇藥. 不得, 還至沙丘崩.
기명년, 시황부유해상, 지랑야, 과항산, 종상당귀. 후삼년, 유갈석, 고입해방사, 종상군귀. 후오년, 시황남지상산, 수등회계, 병해상, 기우해중삼신산지기약. 부득, 환지사구붕.
[解釋] 2년째, 진시황은 다시 해상을 순유하며 琅邪山에 도달하고, 恒山을 거쳐 상당으로부터 되돌아왔다. 그 후 삼년, 갈석산에서 순유하였고, 해상으로 보냈던 병사들은 上郡으로부터 되돌아왔다. 그로부터 5년 후, 진시황은 남쪽으로는 湘山까지 순유하고, 會稽山에 올라, 해상으로 가서, 3신산의 장생불사약을 얻기를 희망하였다. 그러나 얻지 못하고, 귀경하는 도중에 沙丘에서 죽었다.
二世元年, 東巡碣石, 并海南, 歷泰山, 至會稽, 皆禮祠之, 而刻勒始皇所立石書旁, 以章始皇之功德. 其秋, 諸侯畔秦. 三年而二世弒死.
이세원년, 동순갈석, 병해남, 력태산, 지회계, 개례사지, 이각륵시황소립석서방, 이장시황지공덕. 기추, 제후반진. 삼년이이세시사.
[解釋] 二世는 원년에, 동쪽으로 碣石을 순유하고, 해상의 남쪽을 따라 내려와, 태산을 지나 회계산에 도달해, 의례에 의거해 신령에게 제사 지냈다. 또한 진시황이 세운 비석 옆에 文辭를 조각해, 진시황의 공덕을 表揚하였다. 이해 가을, 제후들이 진나라를 배반해, 3년에 2세가 피살되었다.
始皇封禪之後十二歲, 秦亡. 諸儒生疾秦焚≪詩≫≪書≫, 誅僇文學, 百姓怨其法, 天下畔之, 皆訛曰 : 「始皇上泰山, 爲暴風雨所擊, 不得封禪.」 此豈所謂無其德而用事者邪?
시황봉선지후십이세, 진망. 제유생질진분≪시≫≪서≫, 주륙문학, 백성원기법, 천하반지, 개와왈 : 「시황상태산, 위폭풍우소격, 부득봉선.」 차기소위무기덕이용사자야?
[解釋] 진시황이 봉선을 행한 지 12년 후, 진나라는 멸망하였다. 당시 유생들은 진시황이 ≪詩≫와 ≪書≫를 불태우고, 文學士人들을 모욕하고 살육한 것에 대해 증오하였으며, 백성들은 진나라의 법률을 증오하였으며, 천하의 사람들이, 모두 진나라를 배반하였기 때문에, 모두 말하기를, 「진시황이 태산에 올랐으나, 폭풍우의 저지를 받아 봉선의 예를 행할 수 없었다.」고 헛소문을 퍼뜨렸다. 이것이 어찌 所謂를 안 갖추어진 그 덕행으로 봉선의 예를 억지로 행할 수 있는 뜻이겠는가?
昔三代之(君)[居]皆在河洛之閒, 故嵩高爲中嶽, 而四嶽各如其方, 四瀆咸在山東. 至秦稱帝, 都咸陽, 則五嶽、四瀆皆并在東方. 自五帝以至秦, 軼興軼衰, 名山大川或在諸侯, 或在天子, 其禮損益世殊, 不可勝記. 及秦并天下, 令祠官所常奉天地名山大川鬼神可得而序也. 於是自殽以東, 名山五, 大川祠二.
석삼대지(군)[거]개재하락지간, 고숭고위중악, 이사악각여기방, 사독함재산동. 지진칭제, 도함양, 즉오악、사독개병재동방. 자오제이지진, 질흥질쇠, 명산대천혹재제후, 혹재천자, 기례손익세수, 불가승기. 급진병천하, 령사관소상봉천지명산대천귀신가득이서야. 어시자효이동, 명산오, 대천사이.
[解釋] 옛날의 三代[夏, 殷, 周]의 수도가 모두 황하와 洛河의 사이에 있었으므로, 嵩高를 中嶽으로 정하고 기타 四嶽이 각자의 방향에 의거해 명명되었으며, 四瀆은 모두 山東 지역에 있었다. 진나라가 황제라고 지칭한 후, 咸陽에 건도하자, 五嶽과 四瀆은 모두 수도의 동쪽에 위치하게 되었다. 五帝로부터 진나라에 이르기까지, 흥망이 상호 교체되면서, 명산대천이 제후의 경내에 있기도 하였으며, 혹은 천자의 영토 안에 있기도 해, 그 제사의례의 손익이 대대로 달라 일일이 모두 헤아릴 수 없었다. 진나라가 천하를 통일한 이후에서야, 祠官에게 명해 일상적으로 제사 지내던 천지와 명산대천들의 귀신들을 차례대로 기술할 수 있었다. 당시 殽山 이동에서 제사 지내는 곳이 명산은 5개, 대천은 2개가 있었다.
曰太室. 太室, 嵩高也. 恒山, 泰山, 會稽, 湘山. 水曰濟, 曰淮. 春以脯酒爲歲祠, 因泮凍, 秋涸凍, 冬塞禱祠. 其牲用牛犢各一, 牢具珪幣各異. 自華以西, 名山七, 名川四. 曰華山, 薄山. 薄山者, 衰山也. 嶽山, 岐山, 吳嶽, 鴻冢, 瀆山. 瀆山, 蜀之汶山.
왈태실. 태실, 숭고야. 항산, 태산, 회계, 상산. 수왈제, 왈회. 춘이포주위세사, 인반동, 추학동, 동색도사. 기생용우독각일, 뇌구규폐각이. 자화이서, 명산칠, 명천사. 왈화산, 박산. 박산자, 쇠산야. 악산, 기산, 오악, 홍총, 독산. 독산, 촉지문산.
[解釋] 太室이라고 칭하는 산이 있었는데, 태실은 바로 嵩山을 말한다. 또한 恒山, 泰山, 會稽山, 湘山이 있다. 2개의 대천에는 濟水와 淮水가 있다. 봄에는 고기와 술로써 그해의 제사를 거행하였으며, 또한 날이 따뜻해 강물이 녹을 때, 가을에 일찍 강물이 얼 때, 겨울에 빙설로 인해 길이 막힐 때, 제사를 거행하였다. 제사의 제물로는 각기 송아지 한 마리를 사용하였으며, 옥과 비단 등의 제물은 각기 달랐다. 華縣을 서쪽으로 해 제사 지내는 곳은 명산은 7개, 대천은 4개가 있었다. 華山, 薄山이라는 산이 있다. 박산은 衰山을 말한다. 또한 嶽山, 岐山, 吳嶽, 鴻冢, 瀆山이 있다. 독산은 蜀의 汶山을 말한다.
水曰河, 祠臨晉, 沔, 祠漢中, 湫淵, 祠朝那, 江水, 祠蜀. 亦春秋泮涸禱塞, 如東方名山川, 而牲牛犢牢具珪幣各異. 而四大冢鴻、岐、吳、嶽, 皆有嘗禾.
수왈하, 사림진, 면, 사한중, 추연, 사조나, 강수, 사촉. 역춘추반학도색, 여동방명산천, 이생우독뢰구규폐각이. 이사대총홍、기、오、악, 개유상화.
[解釋] 4대 강물 중, 黃河는 臨晉에서 제사지내며, 沔水는 漢中에서 제사지내며, 湫淵은 朝那에서 제사지내며, 江水는 蜀郡에서 제사지냈다. 또한 봄에 얼음이 녹을 때와 가을에 강물이 얼 때 제사를 지냈는데, 동방의 명산대천에 제사지내는 것과 같았으나, 제사에 사용한 송아지, 옥, 비단 등 제품은 달랐다. 4대 명산의 산봉우리 鴻, 岐, 吳, 嶽에, 모두 嘗禾가 있었다.
陳寶節來祠. 其河加有嘗醪. 此皆在雍州之域, 近天子之都, 故加車一乘, 騮駒四. 霸、產、長水、灃、澇、涇、渭皆非大川, 以近咸陽, 盡得比山川祠, 而無諸加.
진보절래사. 기하가유상료. 차개재옹주지역, 근천자지도, 고가거일승, 유구사. 패、산、장수、풍、노、경、위개비대천, 이근함양, 진득비산천사, 이무저가.
[解釋] 陳寶神이 계절에 응해 와서는 제사를 享受하였다. 황하의 제사에서는 탁주를 추가하였다. 이 산하들은 모두 雍州 지역 내에 있고 또한 천자의 도성에서 가까웠으므로, 제사에는 수레 한 대와 월따말[騮駒] 네 필을 추가하였다. 覇水, 産水, 長水, 澧水, 澇水, 涇水, 渭水는 모두 대천은 아니었다. 허나 함양에서 가까웠기 때문에, 명산대천의 제사와 규모가 비슷할 수 있었다. 그러나 증가된 제품은 없었다.
汧、洛二淵, 鳴澤、蒲山、嶽胥山之屬, 爲小山川, 亦皆歲禱塞泮涸祠, 禮不必同. 而雍有日、月、參、辰、南北斗、熒惑、太白、歲星、填星、辰星、二十八宿、風伯、雨師、四海、九臣、十四臣、諸布、諸嚴、諸逑之屬, 百有餘廟. 西亦有數十祠. 於湖有周天子祠. 於下邽有天神. 灃、滈有昭明、天子辟池. 於(社)[杜]、亳有三社主之祠、壽星祠, 而雍菅廟亦有杜主.
견、락이연, 명택、포산、악서산지속, 위소산천, 역개세도새반학사, 례불필동. 이옹유일、월、삼、진、남북두、형혹、태백、세성、전성、진성、이십팔수、풍백、우사、사해、구신、십사신、제포、제엄、제구지속, 백유여묘. 서역유수십사. 어호유주천자사. 어하규유천신. 풍、호유소명、천자벽지. 어(사)[두]、박유삼사주지사、수성사, 이옹관묘역유두주.
[解釋] 汧水, 洛水, 鳴澤, 蒲山, 嶽壻山의 부류들은 모두 작은 산천들로서, 매년 빙설로 길이 막힐 때, 해빙될 때, 하천이 고갈될 때 축복을 기원하며 제사를 지내는데, 그 의례가 꼭 일정하지는 않았다. 옹현에는 日神, 月神, 參, 辰, 南北斗, 熒惑, 太白, 歲星, 塡星, 辰星, 二十八宿, 風伯, 雨師, 四海, 九臣, 十四臣, 諸布, 諸嚴, 諸逑 등의 신령이 있으며, 백여 개의 사당이 있었다. 西에는 몇 십 개의 사당이 있고, 湖에는 주 천자의 사당이 있으며, 下邽에는 천신이 있다. 澧水, 滈水에는 昭明 사당과 天子辟池 사당이 있고, 두의 毫에는 3개의 杜主 사당과 壽星 사당이 있으며, 옹현의 菅廟 중에도 두주 사당이 있었다.
杜主, 故周之右將軍, 其在秦中, 最小表之神者. 各以歲時奉祠. 唯雍四畤上帝爲尊, 其光景動人民唯陳寶. 故雍四畤, 春以爲歲禱, 因泮凍, 秋涸凍, 冬塞祠, 五月嘗駒, 及四仲之月(祠若)月祠, [若]陳寶節來一祠.
두주, 고주지우장군, 기재진중, 최소표지신자. 각이세시봉사. 유옹사치상제위존, 기광경동인민유진보. 고옹사치, 춘이위세도, 인반동, 추학동, 동색사, 오월상구, 급사중지월(사약)월사, [약]진보절래일사.
[解釋] 두주는 원래 주나라의 右將軍으로, 秦中의 小廟 중 가장 영험이 있는 사당이다. 이들 여러 星宿와 신령에 대해, 매년 계절에 맞추어 제사 지낸다. 오직 옹현에 있는 4개 제단의 상제를 가장 존귀하게 여기며, 제사장면이 가장 감동적인 제사는 진보신에 대한 제사이다. 그러므로 옹현의 4개 제단에서는, 봄에 그해를 기원하는 제사를 거행하며, 그 외에 얼음이 풀리거나, 가을에 물이 마르고, 일찍 추워져서 얼음이 얼거나 겨울에 폭설로 길이 막힐 때 제사 지내며, 5월의 嘗駒 제사와 4계절 중간 달에 거행하는 月祀가 있다. 진보신 제사는 진보신이 강림하는 계절에 맞추어 한번 제사 지낸다.
春夏用騂, 秋冬用駵. 畤駒四匹, 木禺龍欒車一駟, 木禺車馬一駟, 各如其帝色. 黃犢羔各四, 珪幣各有數, 皆生瘞埋, 無俎豆之具.
춘하용성, 추동용류. 치구사필, 목우룡란거일사, 목우거마일사, 각여기제색. 황독고각사, 규폐각유수, 개생예매, 무조두지구.
[解釋] 봄과 여름에는 적색 말을 사용하며, 가을과 겨울에는 騮를 사용한다. 제사에서는 네 필의 망아지를 사용하며, 하나의 목형 방울 달린 수레는 네 필의 나무로 만든 용이 끌며, 하나의 목형 마차는 네 필의 목형 말이 끈다. 그 색깔은 각기 그 황제의 얼굴색에 따른다. 어린 황색 소와 어린 양은 각기 네 마리이고, 옥과 비단은 각기 일정한 수량이 있으며, 소와 양은 산 채로 매장하며, 俎와 豆 등의 예기는 사용하지 않는다.
三年一郊. 秦以冬十月爲歲首, 故常以十月上宿郊見, 通權火, 拜於咸陽之旁, 而衣上白, 其用如經祠云. 西畤、畦畤, 祠如其故, 上不親往. 諸此祠皆太祝常主, 以歲時奉祠之. 至如他名山川諸鬼及八神之屬, 上過則祠, 去則已.
삼년일교. 진이동십월위세수, 고상이십월상수교견, 통권화, 배어함양지방, 이의상백, 기용여경사운. 서치、휴치, 사여기고, 상불친왕. 제차사개태축상주, 이세시봉사지. 지여타명산천제귀급팔신지속, 상과즉사, 거즉이.
[解釋] 교외 제사는 3년에 한 번 있다. 진나라는 겨울 10월을 그해의 시작으로 여기므로, 천자는 매년 10월에 재계하고 교외에서 상제에게 제사 지낸 후, 봉화를 궁전까지 이르게 하고, 함양궁 부근에서 절을 올리는데, 의복은 흰색을 숭상하며, 기타 용구는 일반의 제사와 같다. 西畤, 畦畤는 진나라의 통일 이전과 같으며, 천자가 친히 가지 않는다. 이 모든 제사들은 太祝이 주관해, 매년 기일에 맞추어 제사 지낸다. 그 외 명산대천, 모든 귀신, 8신 부류에 대해서는, 천자가 그것들의 제단을 지날 때, 제사 지내며 떠나면 그만둔다.
郡縣遠方神祠者, 民各自奉祠, 不領於天子之祝官. 祝官有祕祝, 卽有菑祥, 輒祝祠移過於下. 漢興, 高祖之微時, 嘗殺大蛇. 有物曰 : 「蛇, 白帝子也, 而殺者赤帝子.」 高祖初起, 禱豐枌榆社.
군현원방신사자, 민각자봉사, 불령어천자지축관. 축관유비축, 즉유치상, 첩축사이과어하. 한흥, 고조지미시, 상살대사. 유물왈 : 「사, 백제자야, 이살자적제자.」 고조초기, 도풍분유사.
[解釋] 군현 및 멀리 떨어진 곳의 사당에 대해서는, 천자가 명한 제사 주관 관원의 관리대상에서 제외되어, 그곳의 백성 스스로가 제사 지낸다. 주관 관원 중 袐祝이 있는데, 만약 재앙을 당하게 되면 그는 제사를 거행해 축복을 기원하며, 그 재앙을 관원과 백성에게 전가한다. 한(漢)나라가 흥기하였다. 한 고조(漢高祖)가 빈천할 때 큰 뱀을 죽인 적이 있다. 어떤 귀신이 말하기를, 「이 뱀은 白帝의 아들로, 그 뱀을 죽인 자는 赤帝의 아들이다.」고 하였다. 高祖가 처음 병사를 일으켰을 때, 豐縣의 枌楡사당에서 제사 지냈다.
徇沛, 爲沛公, 則祠蚩尤, 釁鼓旗. 遂以十月至灞上, 與諸侯平咸陽, 立爲漢王. 因以十月爲年首, 而色上赤. 二年, 東擊項籍而還入關, 問 : 「故秦時上帝祠何帝也?」 對曰 : 「四帝, 有白、青、黃、赤帝之祠.」
순패, 위패공, 즉사치우, 흔고기. 수이십월지파상, 여제후평함양, 립위한왕. 인이십월위년수, 이색상적. 이년, 동격항적이환입관, 문 : 「고진시상제사하제야?」 대왈 : 「사제, 유백、청、황、적제지사.」
[解釋] 沛縣을 점령한 후 沛公이라고 칭하고서, 곧바로 蚩尤에게 제사지내고, 피로 북과 깃발을 붉게 칠하였다. 마침내 10월 灞上에 도달해, 제후들과 함께 함양을 평정하고, 스스로 漢王이 되었다. 이 때문에 10월을 1년의 처음으로 여겼으며, 붉은 색을 숭상하였다. 2년째 되던 해에, 동쪽으로 項籍을 침공해 병사들이 關中에까지 돌입하게 한 후, 묻기를, 「옛날 진나라 때 제사 지냈던 상제들은 누구들인가?」라고 하자, 좌우에서 대답하기를, 「모두 4명의 상제들로서, 白帝, 靑帝, 黃帝, 赤帝의 사당이 있습니다.」고 하였다.
高祖曰 : 「吾聞天有五帝, 而有四, 何也?」 莫知其說. 於是高祖曰 : 「吾知之矣, 乃待我而具五也.」 乃立黑帝祠, 命曰北畤.
고조왈 : 「오문천유오제, 이유사, 하야?」 막지기설. 어시고조왈 : 「오지지의, 내대아이구오야.」 내립흑제사, 명왈북치.
[解釋] 그러자 고조가 말하기를, 「나는 하늘에 五帝가 있다고 들었는데, 四帝만 있다니, 이 무슨 까닭인가?」라고 하니, 대답하는 자가 아무도 없었다. 이에 고조가 말하기를, 「나는 안다. 이는 5제의 수를 채우려고 내가 오기를 기다린 것이다.」고 하였다. 그리하여 또한 黑帝의 사당을 건립해, 이를 北畤라고 칭하였다.
有司進祠, 上不親往. 悉召故秦祝官, 復置太祝、太宰, 如其故儀禮. 因令縣爲公社. 下詔曰 : 「吾甚重祠而敬祭. 今上帝之祭及山川諸神當祠者, 各以其時禮祠之如故.」
유사진사, 상불친왕. 실소고진축관, 부치태축、태재, 여기고의례. 인령현위공사. 하조왈 : 「오심중사이경제. 금상제지제급산천제신당사자, 각이기시례사지여고.」
[解釋] 주관 관원이 제사를 주관하였기 때문에, 천자는 친히 제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진나라의 옛 祝官들을 불러 모아 太祝, 太宰를 다시 두었으며, 의례도 전과 같이 하였다. 또한 각 현에 官府에서 제사 지내는 사당을 설치하게 명하였다. 조서로써 명하기를, 「나는 사당을 중시하며 제사를 공경하고 중히 여긴다[敬重]. 지금 상제 및 산천의 신령에 제사를 주관하는 자는 각기 규정된 시절에 의해 이전처럼 제사 지내도록 하라.」고 하였다.
後四歲, 天下已定, 詔御史, '令豐謹治枌榆社, 常以四時春以羊彘祠之.' 令祝官立蚩尤之祠於長安. 長安置祠祝官、女巫.
후사세, 천하이정, 조어사, '영풍근치분유사, 상이사시춘이양체사지.' 영축관립치우지사어장안. 장안치사축관、여무.
[解釋] 4년 후, 천하가 이미 평정되자, 조서로써 어사에게, '지금의 풍현에 있는 분유 사당을 신중히 보수하고, 사계절에 따라 제사를 거행하며, 봄에는 양과 돼지로써 제사 지낼 것'을 명하였다. 축관에게는 長安에 치우의 사당을 건립하라고 명하였다. 장안에 祠祝官, 女巫의 제도를 설치하였다.
其梁巫, 祠天、地、天社、天水、房中、堂上之屬, 晉巫, 祠五帝、東君、雲中[君]、司命、巫社、巫祠、族人、先炊之屬, 秦巫, 祠社主、巫保、族纍之屬, 荊巫, 祠堂下、巫先、司命、施糜之屬, 九天巫, 祠九天, 皆以歲時祠宮中. 其河巫祠河於臨晉, 而南山巫祠南山秦中. 秦中者, 二世皇帝. 各有時(月)[日].
기량무, 사천、지、천사、천수、방중、당상지속, 진무, 사오제、동군、운중[군]、사명、무사、무사、족인、선취지속, 진무, 사사주、무보、족류지속, 형무, 사당하、무선、사명、시미지속, 구천무, 사구천, 개이세시사궁중. 기하무사하어림진, 이남산무사남산진중. 진중자, 이세황제. 각유시(월)[일].
[解釋] 그중 梁巫는 천, 지, 天社, 天水, 房中, 堂上 부류의 신령 제사를 담당하며, 晉巫는 五帝, 東君, 雲中君, 司命, 巫社, 巫祠, 族人, 先炊 부류의 신령 제사를 담당하며, 秦巫는 社主, 巫保, 族累 부류의 신령 제사를 담당하며, 荊巫는 堂下, 巫先, 司命, 施糜 부류의 신령 제사를 담당하며, 九天巫는 九天 신령의 제사를 담당하게 하였는데, 모두 매년 시기에 맞추어 궁중에서 제사지냈다. 그중 河巫는 임진에 내려가서 황하의 신령에게 제사지내며, 南山巫는 남산에서 秦中의 악귀에게 제사 지냈다. 진중의 악귀는, 秦 2세를 가리킨다. 이상의 모든 제사들은 모두 각기 규정된 시일이 있다.
其後二歲, 或曰'周興而邑邰, 立后稷之祠, 至今血食天下.' 於是高祖制詔御史 : 「其令郡國縣立靈星祠, 常以歲時祠以牛.」
기후이세, 혹왈'주흥이읍태, 립후직지사, 지금혈식천하.' 어시고조제조어사 : 「기령군국현립령성사, 상이세시사이우.」
[解釋] 2년 후,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주나라가 흥기하자 邰邑을 건립하고 后稷의 사당을 세워, 지금까지 천하의 사람들이 제사를 지내고 있다.'고 말하였다. 그러자 고조는 어사에게 조서로써, 「각 군과 제후국, 그리고 현에 靈星 사당을 세우고, 항시 시기에 맞추어 소를 제물로써 제사를 거행하라.」고 명하였다.
高祖十年春, 有司請令縣常以春(三)[二]月及(時)臘祠社稷以羊豕, 民里社各自財以祠. 制曰 : 「可.」 其後十八年, 孝文帝卽位. 卽位十三年, 下詔曰 : 「今祕祝移過于下, 朕甚不取. 自今除之.」
고조십년춘, 유사청령현상이춘(삼)[이]월급(시)랍사사직이양시, 민리사각자재이사. 제왈 : 「가.」 기후십팔년, 효문제즉위. 즉위십삼년, 하조왈 : 「금비축이과우하, 짐심불취. 자금제지.」
[解釋] 고조 10년 봄, 주관 관원들이 천자에게 '각 현은 매년 봄 2월과 12월에 양과 돼지로써 토지신과 곡식신에게 제사 지내며, 민간의 토지신에게는 각자 제물을 징수해 제사 지낼 수 있도록 명해 줄 것'을 청하였다. 이에 이르기를, 「허락한다.」고 하였다. 그 후로 18년, 孝文帝가 즉위하였다. 즉위한 지 13년 되던 해에 조서로써 말하기를, 「현재의 袐祝官이 재앙을 신하와 백성들에게 전가하는데, 짐은 이런 방법을 아주 반대하니, 지금부터 이 제도를 없애도록 하라.」고 명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