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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조건】
리더에겐 때론 빈틈도 전략이다.
<진정한 고수는 빈틈을 보인다.>
일본에 유명한 스모선수 중에 지금까지 한 번도 패하지 않은 선수가 있었다. 사람들은 그가 곧 스모선수의 최고 영예인 요코즈나(横綱)에 오르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를 응원하던 사람들은 말했다. “이런 상태라면 당신께서는 이제 곧 요코즈나에 오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는 깊숙이 고개를 떨구며 얘기했다. “말씀은 고맙지만,
저에게는 요코즈나가 될 만한 기량이 없습니다.
사람들은 제 스모가 빈틈이 없다고 하는데,
저는 빈틈을 만들 여유가 없는 것입니다.
그것이 저의 가장 큰 결점입니다.
요코즈나의 스모에는 어딘가 여유가 있는 법입니다.
어떤 상대라도 파고 들어올 수 있도록 일부러 빈틈을 만드는 것이죠.
그 정도의 여유도 가지지 못한 제가 어떻게 요코즈나가 되겠습니까.
아직 미숙하기 짝이 없는 저 자신이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사람들이 실전 결투에서 단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는 미야모토 무사시(宮本武藏, 1584~1645)의 검술에 찬사를 보내는 것 또한 상대에게 빈틈을 보이며
유인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것은 상대를 알고 자신을 알지 않으며 할 수 없는 행동이다.
<응립여수 호행사병(鷹立如睡 虎行似病)>
명나라 때 홍응명이 쓴 ※『채근담』
을 보면, ‘응립여수 호행사병’이라는 말이 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말이기도 하다.
그 뜻은 ‘매는 조는 듯이 앉아 있고, 범은 병든 듯이 걸어간다.’이다.
고수는 허술해 보이지만 안에 날카로운 그 무엇을 갖고 있다는 뜻이다.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대체로 그렇다. 비록 엉성한 듯하지만,
그 안에 숨겨진 발톱을 가지고 산다.
그 발톱에는 오랜 세월의 인고(忍苦)가 숨어 있다.
지금 보이는 성공은 절대 공짜로 얻어진 것이 아니기에
성공이 더할수록 더 허술한 모습으로 살아가기를 즐긴다.
조는 듯이 앉아 있고,
병든 듯이 걷는다고 하여 가벼이 보는 우(愚)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망가지는 것도 용기가 있어야 한다.>
나는 그들보다 훨씬 뛰어나다.
나는 그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그들은 나의 깊은 뜻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이런 생각으로 가득 차 있다면 당신은 외롭다.
항상 옳은 이야기만 하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들어도 별 감흥이 느껴지지 않는다.
그건 아마도, 그 옳은 이야기 속에 자신을 숨기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망가지는 것도 용기가 있어야 한다.
나 스스로가 남들에 비해 대단하다고 느끼면 절대로 망가지지 못한다.
가끔은 나의 지친 모습을 보여줄 때,
그리고 가끔은 망가질 수도 있어야 당신은 외롭지 않다.
<술취한보디가드>
경호원들과 회식, 나는 술로서 그들의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다 술에 취해 쓰레기통에 넘어졌다.
하지만 나는 재빨리 일어나 옷매무새를 단정히하고 말했다.
“보석은 쓰레기통에 있어도 보석이고,
쓰레기는 보석함에 있어도 쓰레기다.”
<리더에게 빈틈은 사람을 끌어들이는 힘이다.>
예로부터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사람은 어딘가 빈틈이 있고,
어딘가 여유가 있는 사람이다. 아무 빈틈이 없는 사람이 어떻게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겠는가. 빈틈은 아름다운 여인의 뺨에 있는 하나의 점처럼, 기묘하게 사람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법이다. 리더에게 빈틈은 사람을 끌어들이는 힘이 되기도 한다.
<틈을 막지 마라! 거기로 빛이 들어온다.>
틈이 있어야 햇살도 파고든다. 틈이 있어야 다른 사람이 들어갈 여지가 있고,
이미 들어온 사람을 편안하게 한다.
틈이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 창구다.
굳이 틈을 가리려 애쓰지 말고, 있는 그대로 열어놓을 필요가 있다.
그 빈틈으로 사람들이 찾아오고,
그들과 함께하며 조직을 더 여유롭게 만들어 준다.
그렇기에 틈은 ‘허점’이 아니라, ‘여유’다.
<어떤 삶을 사시겠습니까?>
날 벌레들의 생태를 주의 깊게 관찰하면 매우 중요한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날 벌레들은 아무런 목적도 없이 무턱대고 앞에서 날고 있는 놈만 따라서 빙빙 돈다.
즉 앞에 있는 다른 벌레가 돌면 따라서 돈다.
어떤 방향이나 목적도 없이 그냥 돈다.
빙빙 돌고 있는 바로 밑에다 먹을 것을 가져다 놓아도 거들떠보지 않고
계속 돌기만 한다. 이렇게 무턱대고 7일 동안 계속해서
돌던 날벌레들은 결국엔 굶어서 죽어간다.
파리를 따라다니면 똥이나 썩은 고기를 만나게 되고,
나비나 꿀벌을 따라가면 꽃이나 꿀을 만나게 되며
거지를 따라다니면 구걸을 하게 됩니다.
귀하는 누구를 따라가겠습니까?
중요한 것은 살면서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서 인생이 달라질 수도 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살면서 내가 누군가를 만나면서
그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도 있다. 진정한 리더라면
‘내가 누구를 만나서 내 인생을 어떻게 바꿀까?’를 생각하기보다는
‘내가 그 사람의 인생을 어떻게 바꿔 줄 수 있을까?’를 생각해야 한다.
한 마리 사슴이 이끄는 백 마리의 호랑이 무리보다,
한 마리 호랑이가 이끄는 백 마리의 사슴무리가 더 무섭다.
최고의 선수가 있어서 최고의 감독이 되는 게 아니라,
최고의 감독이 이끌기 때문에 최고의 선수가 된다.
그리고 최고 중의 최고는 팀이 만든다.
- 글: 태권도 원로이신 류 용규선생님
태권도 원로이신 류 용규선생님의
철학과 삶의 지혜가 담겨 있는 ‘자기계발서'
ㅡ도복 하나 둘러메고ㅡ
(천하비룡체육관의 영원한 국사)
【리더의 조건】
<내 입에서 나오는 말의 최초 청취자는 나의 귀다.>
다음은 프랑스의 한 카페에 있는
메뉴판을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커피” → 7유로
⦁“커피 주세요.” → 4.25유로
⦁“안녕하세요,
커피 한 잔 주세요.” → 1.40유로
기발한 가격표 아닌가?
고객이 커피를 주문할 때,
구사하는 말의 품격에 따라 음료의 가격을 차등 적용하는 것이다. 말은 마음의 소리다.
수준과 등급을 의미하는 한자 ‘품(品’)의 구조가 흥미롭다. ‘입구(口)’가 세 개 모여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말이 쌓이고 쌓여 한 사람의 품성이 된다. 내가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에 품격이 드러난다. 나만의 체취, 내가 지닌 고유한 인향은 내가 구사하는 말에서 뿜어져 나온다. "내 입에서 나오는 말의 최초 청취자는 나의 귀다."
<말의 무서움>
‘말은 한 사람의 입에서 나오지만 천 사람의 귀로 들어간다. 그리고 끝내 만 사람에게 입으로 옮겨진다. ’ 무사(武士)는 칼에 죽고 궁수(弓手)는 활에 죽듯이, 혀는 말에 베인다. 김수민은『너에게 하고 싶은 말』이라는 책에서 ‘말이라는 화살’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쓰고 있다. “누군가를 험담하지 마세요. 지구는 둥글어서 돌고 돌아 자신에게 되돌아옵니다. 험담은 세 사람을 죽입니다. 험담하는 사람, 험담을 듣는 사람, 그리고 험담의 대상이 되는 사람.”
<리더는 등으로 말한다.>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다.”라는 말이 있다. 그 사람이 살아온 날들은 보면, 그 사람이 살아갈 날들이 보인다. 중요한 것은 행동과 실천이다. 말로만 해서는 진정성을 얻을 수 없다. 결코, 굴하지 않는 절대 타협하지 않는 행동이 필요하다. 누군가 끌고 있는 수레에 올라타서 가는 방향을 지시하는 사람이 보스(Boss)라면, 맨 앞에서 수레를 끌고 가면서 방향을 알려주는 사람이 리더(Leader)다. 또한, 진정성을 말할 때 놓쳐서는 안 될 게 하나 있다. 바로 자기 자신이다. 사촌 남 말하듯 하는 것은 진정성이 없는 것이다. 그래서 ‘자기희생’이 전제되어야 한다.
<말과 행동에 관한 교훈>
다음은 서울대 행정대학원 최종훈 교수가 말하는 ‘인생교훈’이다.
갈까 말까 할 때는 가라.
살까 말까 할 때는 사지 마라.
말할까 말까 할 때는 말하지 마라.
줄까 말까 할 때는 줘라.
먹을까 말까 할 때는 먹지 마라.
<다 보여주지 마라>
당신의 아픈 손가락을 먼저 드러내지 마라. 당신이 아픈 손가락을 먼저 드러내는 순간, 모두가 그곳을 찌를 것이다. 따라서 신중한 사람은 결코 자신의 상처를 쉽게 드러내지 않으며, 개인적인 불행 또한 여기저기 발설하지 않는다. 그러니 아픈 것도 기쁜 것도 쉽게 드러내지 마라. 사람들은 종종 자기들이 얻을 수 없는 것을 나쁘게 말한다. 셰익스피어『리어왕』중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있다. “있다고 다 보여주지 말고, 안다고 다 말하지 말고, 가졌다고 다 빌려주지 말고, 들었다고 다 믿지 마라.”
<화향백리 인향만리>
꽃은 향기로 말한다. 꽃은 진한 향기를 내 뿜으며 벌과 나비를 유혹한다. 향기의 매력은 퍼짐에 있듯이 향기로운 꽃 내음은 바람을 타고 백 리까지 퍼져나간다. 그래서 ‘화향백리(花香百里)’라 한다.
하지만 꽃향기가 아무리 진하다고 한들
그윽한 사람 향기에 비할 순 없다.
깊이 있는 사람은 그 깊이만큼이나 묵직한 향기를 남긴다. 그 향기는 가까이 있을 때는 모른다. 향기의 주인이 곁에 떠날 즈음 비로소 그 사람만의 향기, 인향을 느끼게 된다.
사람의 향기는 그리움과 같아서 만 리를 가고도 남는다.
그래서 ‘인향만리(人香萬里)’라 한다. "욕정에 취하면 육체가 즐겁고 사랑에 취하면 마음이 즐거우며 사람에 취하면 영혼이 즐겁다."
<리더의 자리>
리더는 무리 안에서 가장 외로운 자리다.
천하 사람들이 근심하기에 앞서 근심하고,
천하 사람들이 즐긴 후에 즐긴다.
하지만 정말 문제는 자신이 용이라고 생각하는 미꾸라지나 자신을 호랑이라고 생각하는 고양이다.
"광대가 궁전 안으로 들어오면 광대가 왕이 되지 않는다.
대신 궁전이 서커스가 된다." 어니스트 헤밍웨이(Ernest Hemingway)의『노인과 바다』 에는
다음과 같은 글귀가 나온다. “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
<리더의 경계심>
정당하지 못한 뒷거래나 아부,
아첨 등을 일컫는 말 ‘사바사바’라는 말 중 ‘사바(さば)’는
일본어로 고등어를 의미한다.
과거 일본에서 고등어는 귀한 생선이었다.
한 일본인이 나무통에 고등어 두 마리를 담아 관청에 일을 부탁하러 갔다.
다른 한 사람이 뭐냐고 묻자
“사바를 갖고 관청에 간다.”라고 했는데
그 말이 와전되어 지금의 사바사바로 굳어졌다고 한다.
리더라면 이 ‘사바사바’를 경계해야 한다.
화려한 권세에 다가가지 않는 이는 청렴한 인물이다.
그러나 이에 다가가도 물들지 않는 인물이야말로 더 청렴하다고 할 수 있다.
교묘한 술수를 모르는 이는 고상한 인물이다.
그러나 이를 알면서도 쓰지 않는 인물이야말로 더
고상하다고 할 수 있다.
“괴물과 싸우는 자는 그 자신이 괴물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심연을 너무 오래 들여다볼 때,
심연 또한 너를 들여다보게 된다.”
- 프리드리히 니체 ‘선과 악을 넘어서’ 중
<물에게서 배워라>
큰 강이나 바다가 ‘하천의 왕’인 이유는 낮은 곳에 있으며
모든 물줄기를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현명한 지도자는 사람들을 이끌 때 겸허한 태도로 자신을 낮춘다.
사람들은 지도하려 할 때도 스스로 뒤로 물러나 절대 지도자 행세를 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위에 앉아 있어도 사람들은 무거운 줄 모르고,
앞에 서 있어도 방해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세상의 모든 물이 아래로 흐르는 것은 가장 낮은 종착지에
바다라는 안식처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관해난수(觀海難水)>
"바다를 본 사람은 물을 말하기 어려워한다."
큰 것을 깨달은 사람은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함부로 이야기하기 어려운 법이다.
- 글: 태권도 원로이신 류 용규선생님
태권도 원로이신 류 용규선생님의 철학과 삶의 지혜가 담겨 있는 ‘자기계발서'
ㅡ도복 하나 둘러메고ㅡ
(천하비룡체육관의 영원한 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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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리더의 조건,
리더는 듣는 사람이다.
<아름다운 침묵>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 배운다.
그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어떻게 들어야 하는 지다. 하지만
그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이 있다.
언제 어떻게 침묵해야 하는지 아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침묵의 힘’이다.
벌은 파리에게 굳이 설명하지 않는다.
왜 꿀이 쓰레기보다 좋은 것인지. 『소로우의 일기』에서
‘소로우(Henry David Thoreau)’는 이렇게 쓰고 있다.
“꽃의 매력 가운데 하나는 그에게 있는 아름다운 침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