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 오백리길
6코스: 신촌교-獨樂亭 9Km
일시: 2013년10월1일 화요일 맑음
동선
신촌교→현리양수장→인포삼거리→인포리→점촌마을→점촌고개→한반도전망대→둔주봉(383m)→피실→금정→독락정→안남면사무소
이런 일- 저런 일로 미루어만 지던 6코스 트레킹을 떠나려 새벽 5시30분- 출가 하려니 그믐달이 생글 거린다 06시21분 발 부산행 무궁화호를 영등포역에서 타고 옥천역(8시23분)에 내리니... “안녕 하세요” 반기는 사람은 신산경표의 저자 박성태로 금적지맥종주로 왔단다 반가웠고 情談을 나누고 싶었지만 가야 할 길이 다르니 다음으로 미루고 역 근처에 있는 옥천시외버스터미널(약100m)로 갔더니-
아깝다- 5분 차이 때문에... 들머리로 가는 8시20분 버스를 못 타고 근 한 시간을 기다려 9시20분 버스를 타야 했는데 대청호 둘레길 들머리와 날머리접근은 서울에서는 교통편이 매우 어렵다 달리 택시를 타면 되지만 거금이 들어 아깝고-대전둘레 산길 잇기 12코스는 접근이 무난하였는 데...
6코스 들머리 안내습지공원(신촌교)은 옥천시외버스터널에서 보은행을 타야 하는데 6시30분 8시20분 9시20 10시20분으로 거의 한 시간에 한 번꼴로(11시와 17시는 없고 막차는 19시05) 있다 들머리까지는 30분 정도 걸린 다 신촌교에서 37번 포장도로를 따라 옥천방향으로 가면 현리양수장이 나오고 가로수에 “향수 100리” 라는 띠를 볼 수 있는데 “향수”는 정지용의 대표적인 시로 정지용 시인은 옥천 출신이고 “향수 100리 길”은 자전거 도로다
鄕 愁- 鄭 芝 溶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회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이하 생략-
현리양수장이 나오고 다음으로 걸포버스정류장이다 정류장을 지나면 오름길인데 발치에 툭툭 채이는 것이 있어서 자세히 보니 알밤이다 처음에는 줍지 않으려 했지만 자꾸 채여서 아까운 생각이 들어 몇 알 줍다 보니 트레킹 때려치우고 밤이나 주을 가 보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럴 수는 없는 것이고...
완만한 오름을 넘으면 내리막으로 임포교가 나오는데 임포교 앞은 삼거리로 575번 지방도로 분기점이다 37번 도로를 팽개치고 좌측으로 575번 지방도로를 따라가면 한내중학교가 나오고 조금 진행하면 버스정류장이 있고 정류장을 지나면 삼거리로 삼거리에서 575번 도로를 버리고 우측으로 틀어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가면 곧 바로 쌍분 묘지가 있는데 “慶州金公諱春九와 配金海金氏之墓”다 삼거리에는 인포리 마을비가 있고 한반도전망대는 4.2Km 그리고 정자가 있다
길을 잃고...
묘지를 지나면서 “숲속가든” 표식을 찾기만 한 것은 선행 자료를 굳게 믿은 탓인데 지금은 “오지 빌리지”로 바꿨고 빌리지 앞에서 시멘트포장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될 것을 자료에는 좌측으로 되어 있었다 묘지를 지나면서 곧 바로 나오는 것을... 무심코 한없이 걸었더니 태극기가 계양된 임포리 마을회관이 나왔고 회관 앞 정자에 아낙네 네 명이 나란히 걸터앉고 정담들을 나누고 있기에...
“ 숲속가든이 어디 있소~”
“ 아이구야 잘 못 오셨 씨 유~”
“ 얼마나 잘못 왔오”
“ 아마도 50Km는...” 하며 웃으면서 조금 되 내려가서 비닐하우스 있는 곳에서 산속으로 들어가란 다-아낙네 유머를 곱씹으면서 뙤약볕에 다시 비닐하우를 찾으니 “오지빌리지” 표식이 있고 전주에 대청호 500리 길이란 시그널이 있다 무심코 이것을 놓친 것이다 눈에 잘 띠는 곳에 달아 둘 것이지... 투덜대면서 오르막을 오르니 갈림길이다 또 시그널도 있고... 좌측으로 진행하다가-아니다 하고 되돌아와서 우측으로 진행했지만 결국은 만나게 되는 것을... 목적지가 있는 초행길은 항상 이렇다 목적지 없이 발길 닿는 대로 걸어도 그만인 것을...
멀리 산자락 밑에 “오지 빌리지”가 보였고(짐작으로) 대청호 둘레길 리본이 곳곳에 나뭇가지에 달려 있다 시멘트로 포장된 농로만 걸으려니 뙤약볕이 괴롭다 빌리지를 가늠하고 걷는데 빌리지 앞은 오르막이고 빌리지 옆으로 임도가 있고 계속되는 오르막길이다 또 밤이 발끝에 채여서 주었다 한동안 임도를 따라가면 또 임도 삼거리를 만나게 되고 방향지시목 있다 ←한반도전망대 3.1Km ↓임포리 1.5Km →장계대교 2.5Km
숲속에 “표준지 53”-라는 말이 눈에 띈 다 무슨 말인지 몰라서 트레킹 끝내고 돌아와 알아보니- 「산지관리법 시행규칙」 제4조의2 관련 별표1 산지에서의 지역등의 협의기준의 세부사항 비고 제1호 항목에서 ‘표준지는 그 임상(산림 모습을 말한다)이 산지에서의 지역등의 협의를 신청하려는 산지 전체를 대표할 만한 지역에서 선정한다.’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입목축적조사를 위한 표준지는 산지전용허가를 신청하려는 산지를 대표할 만한 지역에서 선정하여야 하며, 이 기준에 해당된다면 표준지로 선정할 수 있습니다.
안남면 연주리 왜마루 남서쪽에 있는 산으로 산 주위로 금강 본류가 휘돌아 감싸며 흐르고 산 아래로 초계 周氏의 정자인 獨樂亭이 있다. 둔주봉의 지명 유래는 정확하지 않다. 다만 『한국지명총람』에 둔주봉이 소개되어 있으며, 옛날 산봉우리에 봉수대가 있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한편, 이곳 안남면 연주리 일대는 將軍大座形의 풍수형국이 나타나고 둔주봉을 이와 관련시켜 이해하기도 한다(지식백과)
강건너 남쪽의 336봉이 연주봉을 향해 내달으며 170봉을 일으키고 금강에 접하면서 세를 다한 지형이, 휘돌아 나가는 금강과 어우러져 강물은 삼면이 바다가 된다. 그리고 둔주봉을 향하여 길쭉하게 뻗은 줄기는 국토가 되어 한반도 지형을 이룬 장관이 눈앞에 펼쳐진다.둔주봉한반도지형은 옥천의 숨은 명소다
한반도 지형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은 옥천군 옥봉산(또는 오봉산243.4m)에 도 있지만 영월군 한반도면 옹정리에 있는 한반도 지형 모습은 명승 75호이고 괴산군에는 산천을 휘돌아 한반도 지형을 품은 “산막이 옛길”과 진천군 초평호에 한반도 지형 모습 그리고 정선군 兵防山(뱅뱅이산 819m)에도 있다
갈 길은 아직도 멀었건만 얼큰해지면서 엉덩이가 떨어지지 않으면서 국악인 유지숙의 서도민요 “山川歌” 가 들리는 듯 하다
산천가
후렴 에헤에헤야 어허야 어허어허허어야 어양야 디여라 널과네로구나
산이 높고 물이 맑아 절승경개 이뤘는 가
높은 데는 밭이랑 낮은 데는 물 논이라
아침이면 연장 메고 논도 갈고 밭도나 갈아
저녁이면 소잔등에 달빛 싣고 돌아온 다
가을날 청명하고 바람초차 시원한데
십리벌 금파반경 넘실넘실 넘실넘실
산이 높아 경계드냐 산이 많아 절승이냐
오곡이 무르익어 온 천하가 풍년이라
하지만 산천경개가 아무리 좋다하나 마늘이 눈이 빠져라 기다리는 즐거운 나의 집만 한 가- 풀었던 등산화 끈을 다시 매고 내리락오르락 하니 328봉이고 곁에 등주봉 정상이 기다리고 있어 올라보니 무명 묘지가 있다 천하의 명당자리인 가 보다 죽어서도 호강을 하는 구나...표석은 登舟峯(383m) 이다
표석에 登舟峯이라 한 것은 草溪周氏 족보에 그렇게 기록되었고 세상의 환란 속에서도 노아의 방주처럼 구원을 받을 수 있는 곳이고 마주 보는 이슬봉은 세상이 다 망하여도 이슬만큼은 살아남는 다는 전설이 있거니와 원래 문헌에는 屯駐峰이고 마을 사람들은 하늘 높이 떠서 둥실둥실 하다는 의미로 둥실봉으로 불렀단 다 900m의 내리막길은 경사가 매우 급하여 조심 조심 조심해야 한다 부산 국제신문 근교산 취재팀의 큼직한 노란색 리본이 종종 눈에 띄는 데 급경사를 다 내려오니 ←피실 1.2Km ↑둔주봉 1.3Km →고성 1.3Km-가 방향지시표가 있다 피실 방향으로 진행하면 숲길로 호수가 따라 오고 호수의 잔잔한 물에 햇빛이 쏟아지고 전래 고기 잡는 곳을 두 군데를 볼 수 있다 이 길은 대청호 명소 조망 전망 좋은 곳 10선에 든 다 나머지는 자료편으로... ←금정골 1.3Km ↑둔주봉 1.9Km →독락정 2Km- 오늘의 목적지 독락정은 아직도 2Km가 남았고 좁은 산길에서 수레길로 이어지는데 벌통이 보인다 꿀차 한잔 얻어 마실 가 하니 관리 막사는 잠겨 있다 한동안 수레길을 따라 걸었더니 멀리 독락정이 시야에 잡히면서 임도 양쪽에 웃자란 풀들을 아낙네들이 제거 하고 있었다 노인들의 일자리 창출이려니... 15시17분에 독락정에 도착되었고 독락정으로 들어가 꼼꼼히 살펴보려니 독락정 뒤에 은행나무와 소나무가 각각 한 그루 있고 소나무는 중간부분에 쌍으로 가지가 갈라진 모습이다 이 나무들만은 독락정 주인과 주인을 찾아온 선비들의 행적을 잘 알고 있으련만... 묵묵부답인데 독락정은 다른 정자와 달리 방으로 되어 있고 앞뜰에서 금강과 주변을 살피려니 천하의 명당 터로 산수가 수려함을 알 수 있다 _아 참으로 멋진 풍광이다_ 절로 탄식이 났다 독락정을 한 바퀴 돌아 나오니 곁에 “草溪周氏世居地” “草溪始祖慰靈碑” 靈慕閣 靈慕祀가 있다
⚈ 獨樂亭
금강과 병풍의 바위산의 어우러짐 속에서 선비들이 즐겨모이던 공간
충청북도 옥천군 安南面 蓮舟里에 있는 周夢得이 세운 조선 중기의 정자로 충청북도문화재자료 제23호로 지정되었다. 정자 뒤쪽에는 층암절벽 바위산이 병풍처럼 솟아 있고, 앞쪽에는 錦江이 흐르고 산들은 용이 춤을 추며 승천하는 기세로 선비들이 즐겨 모이던 곳이다.
안남면 사무소 앞 버스정류장까지 1.2Km- 슈퍼에 들려 옥천행 버스시간을 물으니 16시에 있단 다 시침을 보니 10분밖에 없어 땀에 쩔은 옷을 갈아입으려니 버스는 정확하게 왔고 옥천에 도착하여 607번 버스로 대전역으로 갔고 17시47분 KTX를 타고 집에 도착하니 19시가 조금 넘었을 뿐으로 마늘이 낄 낄 낄 거리면서 “어쩐 일 이 래여~ ”하면서 고기를 굽고 쌈을 준비- 오늘 트레킹 코스는 너무 좋았거니 安南面은 山水秀麗한 마을로 여생을 살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다
한반도 전망대
대청호반에
국토의 산하를
뒤집어 놓은 모습
造化神功이라
대청호
물은 감돌아 금강으로 흐르며
無限風光을 펼치는 데
길손은
넋을 잃고 탄식이라
내
무슨 福-있어
예까지 올랐나~
햇살은 잔잔한
호반에 부서지고
도토리 절로 떨어지는
톡~툭 툭
소리는 정겹게 들린 다
배낭 풀어
한 잔 술 찾고
가야 할 길 늦출 때
애석한 것은
남북으로 갈라 진 것
통일시대에
살면 얼마나 좋은 가 2013년10월1일 화 맑음
獨樂亭
忠北 沃川郡 安南面 蓮舟里에
충북문화재자료 제23호
草溪周氏
周夢得이 1607년 세운 정자로
홀로 즐기려다
후에
유생들이 학문을
연마하고 연구 하던 전당
정자 뒤쪽에는 층암절벽 바위산이 병풍처럼 솟아 있고 앞쪽에는 錦江이 흐르고 산들은 용이 춤을 추며 승천하는 기세로 선비들이 즐겨 모이던 곳이다
정자 뒤에
은행나무와 소나무 한 그루는
정자에 모였던
선비정신을 알고 있으련만
묵묵부답이고
길손은
수려한 전망에 넋을 잃는 다
한반도지형을
뒤집어 놓은 듯한 모습을
감돌아
흐르는 錦江물엔
오후 햇살이 부드럽고
別有天地로 비쳐지는
絶勝景槪
이만한 곳 또 어디서 찾을 꼬-
∞ 朱夢得: 절충장군중추부사로 임진왜란 때 추령에서 왜적을 나무로 만든 활로 대파했다.
자료 1
鄕 愁- 鄭 芝 溶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회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뷔인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조름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벼개를 돋아 고이시는 곳,
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아란 하늘 빛이 그립어
함부로 쏜 활살을 찾으려
풀섶 이슬에 함추름 휘적시든 곳,
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
傳說바다에 춤추는 밤물결 같은
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의와
아무러치도 않고 여뿔것도 없는
사철 발벗은 안해가
따가운 해ㅅ살을 등에 지고 이삭 줏던 곳,
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
하늘에는 석근 별
알수도 없는 모래성으로 발을 옮기고,
서리 까마귀 우지짖고 지나가는 초라한 집웅,
흐릿한 불빛에 돌아 앉어 도란 도란거리는 곳,
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
자료 2
대청호 명소 조망 전망 좋은 곳 10선
1. 둔주봉아래의 둘레길 6구간
2. 옥천 누에능선 낙화암 8구간
3. 부소 담악 병풍바위 10구간
4. 구룡산 정상 1구간
5. 청성면 국사봉 능선길 7구간
6. 탑산 임도길 생명강 전원마을 8구간
7. 수생식물 학습원 12구간
8. 백골산에서 바라본 대청호 13구간
9. 청풍정 주변 9구간
10. 흥진마을 호반 산책로 14구간
자료 3
草溪周氏
周씨는 중국 주나라의 왕손으로 주나라가 망한 후에 후손들이 성을 주씨라 했다 후손 周璜이 당나
라 말에 한림학사로 있다가 907년(신라 효공왕11년) 五李之亂을 피하여 우리나라에 들어와서 초
계에 살았다.그래서 후손들이 초계를 본관으로 삼았다 초계는 경상남도 합천군 초계면의 지명이
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