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이 훗날 저술한 ㉡의 명칭을 쓰고, (가)에 대해 (나)와 같이 답을 하던 당시 교육 제도의 명칭을 쓰시 오. [2점]
<내각(內閣) 친시(親試) > [乾隆己酉閏五月] (가) 시제(試題) 고조선・부여・예맥・삼한・사군・삼국・신라・발해・고려・조선의 역사지리에 관한 중요 사실들이 어떠한 연혁을 밟아 왔으며, 또 어떠한 역사적 평가를 부여할 수 있느냐?
(나) 대책(對策) ㉠신(臣)이 생각하건대, 우리나라 선비들은 고증에 익숙지 못하여 이론들이 대부분 소략하고 명백하지 않습니다. 김부식의 삼국사기 「지리지」는 확실한 근거가 있는 것들을 모두 ‘미상(未詳)’이라 하였고, 정인지의 고려사 「지리지」는 잘못된 것 이루 셀 수 없습니다. 여지승람에는 연혁에 대한 사실을 싣지 않았고, 문헌비고는 조리 있는 논의들을 많이 빠뜨렸습니다.… … 지금 마땅히 별도로 지시를 내리어 해박한 학문으로 여러 사람의 존경을 받는 자가 편찬 사업을 총괄하게 하고, 따로 몇 사람을 선발하여 그를 보조하게 하며, 명일통지의 의례를 본받고 소략한 것과 빠진 것을 바로잡아 한 책을 편찬하십시오. 강역의 구분을 세밀하게 표시하고 고금의 연혁을 자세하게 기록하며, 산은 그 줄기를 기록하고 강은 원류와 지류를 구분하며… … 수경과 수경주를 모방하여 동국수경 1부를 편찬, ㉡지리서와 함께 출간하여 팔도에 반포한다면, 천 년 동안의 비루한 점을 시원스럽게 씻어 버리고 일대의 저작을 쇄신할 수 있을 것입니다. |
[해설] ㉡아방강역고, 교육제도 : 초계문신제
주어진 자료의 <내각(內閣) 친시(親試)> [乾隆己酉閏五月]을 통해 언제인지 가늠할 수 있다. ‘건륭제’ 때임을 알 수 있고, 우리나라 정조 때임을 알 수 있다. 문제는 자료의 내용이 누구의 것인지 직관적으로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고, 그래서 문제가 어렵게 느껴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다만, (나)자료의 내용에서 조선전기의 사람들이 언급되어 있는 것으로 볼 때 조선후기 정도의 감은 가졌을 것입니다. 그리고 ‘내각 친시’를 통해 규장각에서 시행한 시험 즉, 초계문신제임을 추론할 수 있다.
<한국의 역사가와 역사학 상권 328쪽>
(정약용의) 문집에는 1표 2서와 잡문 ‧ 시 외에 아방강역고, 대동수경, 전례고, 소학주천, 아언각비, 마과회통, 의령 등이 들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