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1차) 여성주의상담연구회-김포 스터디 보고 》 회기 : 2021년 10월~2022년 9월까지 10차 中 3차
● 교 재 : 『아마도 미안하지 않습니다(어느 페미니스트의 질병 관통기)』 조한진희 / 동녘 출판 ● 참가자 : 총 10 명 유경(최박미란)/진행, 나래울(양옥선), 나무(홍연표), 마리안(유영애), 바리(김주원) 수리(박미자), 아라(신정순), 여여(양미삼), 푸른숲(천경예), 해리(서윤희), ● 날 짜: 2022년 1월 25일 (수) 16시~20시 ● 장 소: 김포여성의전화 교육실 ● 기 록: 여여(양미삼)
■ 시작 풀이 ● 여상연 사례연구 참여 : 마리안, 여여, 푸른숲/ 여여, 푸른숲 여상연 초급과정 완료함. - 푸른숲 : 여상연 사례연구 모임은 다른 단체의 사례연구와 달리 분위기가 부드럽고, 수퍼바이저들이 비난조가 아니라 내담자 입장에서 명확하게 이야기를 해줌. ● 바리 여상연 가입하고 답변 기다리고 있음. ● 스터디에 늦을 때는 여유 있게 미리 연락하길 바람. ● 근황 나눔 - 라니 : 어릴 때부터 좋아했던 틱낫한 스님이 돌아가심. "이 몸은 내가 아니다. 이 몸은 나를 가둘 수 없다. 나는 경계가 없는 생명이다. 나는 태어난 적도 죽은 적도 없다. 저 넓은 바다와 하늘, 수많은 우주는 다 의식에 의하여 나타난다. 나는 시초부터 자유 그 자체였다. 생사는 오고 가는 출입문일 뿐이다. 태어나고 죽는 것은 숨바꼭질의 놀이일 뿐이다. 그리하여 내 손을 잡고 웃으면서 잘 가라고 인사하자. 내일, 어쩌면 그 전에 다시 만날 것이다. 근본 자리에서 항상 다시 만날 것이다. 삶의 수많은 길에서 항상 다시 만난다." 시를 나눔. 이 세상이 아무리 수행의 도가니라고 하지만 수행처에서 조용히 살고 싶음. - 수리 : 토요일에 16km 정도 둘레길을 다녀오면서 특별함과 특별하지 않음에 대해 떠오름. 요즘에 손목이 아픈 것을 느끼고, 나이가 드는 늙은 여자가 되는 것을 느끼며 특별하고자 기를 쓰고 사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됨. 모두가 특별하면 모두가 특별하지 않은 것이라는 생각이 듦. - 푸른숲 : 대표에 취임하고 사회복지사 시험은 떨어짐. 다 끝나고 나니까 너무 힘들었음. 그동안 압박감이 크고 스트레스가 많았음. 지위가 바뀌는 것에 부담감이 컸던 것 같음. - 마리안 : 김인중 신부 스테인리스 작품에 대한 다큐를 봤는데 예술을 하는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더 멋있어지는 것 같음. 신부가 작업하기 전에 신부 옷을 벗고 의식을 하는 모습이 멋있어 보임. - 바리 : 어릴 때는 즐거운 기억이 있었음. 최근에 남편이 소득세를 3천만 원 낼 것을 70만 원으로 줄이고, 같이 술 마시다 보니 남편의 웃는 얼굴이 예뻐 보이고 행복해 보임. 아침에 일어날 때 늘 불안한 상태로 일어나는데, 어제는 일어나면서 갑자기 석규가 죽으면 어떻게 하지 하는 생각이 갑자기 떠올랐음. - 아라 : 집에 있으면 천정에 빔을 켜두고 누워서 거의 24시간 운동을 함. 임은자님 죽음을 보면서 나도 황혼이 넘어갔다는 생각과 마무리를 지을 나이라는 생각을 함. 인생이 무상하고 약간 우울한 기분도 들음. 뭔가 새롭게 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고 이러다 내가 우울해지는 것인가 하는 생각 사이에서 왔다 갔다 함. - 여여 : 수리샘이 말한 특별함과 특별하지 않음에 대해 나도 경험이 있음. 바리샘이 나눈 아침에 일어나면 늘 불안하다는 말에 공감이 되고 나도 그래서 심리공부를 하게 됨. 전에는 틱낫한 스님이나 명상가들이 하는 이야기가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 이제는 어느 정도 이해가 되어 좋다.
■ 토론 및 나눔 - 발제자가 밑줄 친 부분을 읽으면서 발표하는 형식으로 진행함. - 1장 발제자가 늦어 2장부터 진행함.
<2장> ● 난소에 필요한 정력을 다른 데 쏟으면 안 된다는 의미는 여성의 역할을 출산으로 보는 관점. 사회적 필요로 여성의 역할이 달라지는 것을 읽으면서 우리나라 50-60년대는 애를 낳지 말라고 하고, 현재는 애를 더 낳으라고 하는 모습이 떠오름. 필요로 가치관이나 이념이 정의되는 모습, 정의가 필요 때문에 바뀌는 모습. ● 영화감독이 여배우가 어떻게 죽어야 여자다울지 고민하는 내용이 나오는데, 생각해보면 대장암에 걸려 죽는 젊은 여배우는 못 봤음. 시장에 뚱뚱한 아줌마들은 직장암으로 죽는 장면이 연출될 수도 있음. ● 여성이 아프면 돌봐주는 사람이 없고, 오히려 여성은 아프면서도 누군가를 돌봐야 하는 것이 현실임. 혼자 사는 사람들은 사회적인 돌봄이 필요하다는 내용에 공감이 감. 전에 아파서 아들에게 전화했더니 119로 전화하지 왜 자신에게 했냐고 해서 이해는 되면서도 섭섭한 적이 있음. 응급실을 3번이나 혼자서 운전하면서 갔던 기억이 있음. 119에 전화하는 것이 선뜻 되지 않음. 친정엄마가 편찮으셔서 119에 전화를 하게 되면서 그 뒤로 몇 번 더 이용하게 됨. 한 번이 어렵지 해 보면 좀 마음의 부담감을 덜 수 있음. → 사회적인 체계보다는 가족에게 먼저 연락함. ● 질병에 걸린 것은 자기 관리에 실패했기 때문이라는 무의식적 낙인이 흔하다. 아픈 사람을 루저로 평가하는 신자유주의 체제에 대해서도 알게 됨. ● 병원에서 출산에 관련해서 보호자가 필요할 때는 남편과 시부모가 권리가 있다는 예시에 놀람. 병원마다 의료권을 가진 사람의 기준이 다르다는 것도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됨. 환자가 자신을 맡길 권리를 가진 사람을 지정하지 못하고 병원마다 자신들의 기준에서 정상 가족을 임의대로 지정하는 것은 불합리함. ● 남성에게는 결혼이 보험이지만 여성에게는 오히려 더 힘들 수 있음. 물론 경제력이 좋은 남자는 어느 부분 보험이 될 수도 있음. 그래서 결혼 조건으로 경제력을 많이 보는 것 같음. ● 1인 가구를 위한 사회적 시스템이 필요함. 돌봄의 가족화나 성별화는 바람직하지 못함. 비혼과 1인 가구가 많은데 이제는 소리를 내야 사회가 변할 수 있음. 지금도 혼자 사는 여성의 집 현관엔 성인 남자 신발을 놓아야 한다고 하고, 요즘 배달을 많이 시키는 데 혼자 있으면 신경이 많이 쓰임. 그나마 요즘은 집 앞에 놓고 가기를 선택할 수 있어서 다행임. 집 앞에 놓고 가라고 해도 문을 열어보면 계단에 배달원이 있어서 놀란 적이 있음. ● 성폭력은 영혼을 침해한다는 말은 오히려 환자에게 고통을 줄 수 있다. 말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다. 고통을 더하는 말들이 있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고 잊고 살라. 아들을 보호하기 위해 엄마가 딸에게 말하지 말라고 할 때, 딸들은 엄마에게 더 분노를 느낀다. 아빠를 미워하지 않고 약한 엄마에게 분노하는 사회적 구조적인 부분도 있다. 구조적으로 보면 아빠는 가해자와 방관자의 위치에 갈 때가 많다. 드라마에서도 여자들은 천한 말을 하게 하고 아빠는 한마디로 분위기를 정리하는 대사가 많다. ● 성폭력, 미투라는 말이 없었을 때가 있었다. 미투는 연대하여 세게 행동을 하는 것이라고 알고 있고. 그런 것을 할 필요가 있다. 성폭력 당한 여성은 여성주의 상담을 받으면 좀 더 빨리 회복될 수 있다. 성폭력 내담자를 상담할 때 상담자가 언어를 알고 있고 분명한 의식을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 상담할 때 내담자의 관점을 바꿔주는 것이 필요하다. ● IMF 시절 나눔 : 금 모으기에 참여했음. 노숙자가 많았음. 노숙자들 인터뷰를 다녔는데 여성 노숙자가 남성 노숙자들 사이에 있어서 걱정되었음. 하지만 어디 갈 데가 없었음. IMF 이전에 망해서 더 힘들 것도 없었는데, 국가가 바닥을 치는 것 같은 느낌에 두려움이 밀려왔음. 국가가 잘못하고 책임을 지지 않고 국민 개인들에게 책임을 지도록 함. 당시 여성 노래방 도우미 등이 나오기 시작함. 20대 여성들이 직장에서 많이 잘림. 당시 국가적 어려움을 당해도 왜 힘든지 잘 모르고, 조정하는 권력은 따로 있음. 그것을 인식해야 함.
<1장> ● 작가가 아프면서 시간일지를 쓰는 내용을 보면서 나는 몸이 아프지도 않은데도 시간이 빈곤하다는 나 자신의 시간 빈곤이 느껴짐. 작가가 아프다면서 바쁘게 사는 모습을 보며 좀 쉬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함. 지금 여기에 깃들지 않고 다른 생각을 하면서 살면 언제나 시간이 쫓기게 되고 내가 뭘 했는지 모르고 살게 됨. 오롯이 자신만을 위한 시간이 필요함. 드라마는 끝을 먼저 볼 수 있지만 삶은 미리 살아볼 수가 없음. 의도적으로 하는 명상 나누기 : 요가 동작을 함. 영적인 수업에 참여함. 명상센터를 일부러 찾아가기도 함. 시를 읽는 것이나 쓰는 것도 좋음. 영화나 책을 통해 다른 세계에 빠짐. 요즘 바빠서 다른 것을 할 수 없어서 나를 위한 시간을 가져야겠다고 생각 중임. 목욕을 권하고 싶음. 요즘 목욕탕은 코로나로 사람이 적어 편하게 뜨거운 물에서 몸을 이완할 수 있음. 오늘 나눈 내용을 실천하면서 단톡에 했음을 올려주는 것도 좋을 것 같음.
■ 마무리 : 소감 - 푸른숲 : 책을 읽으면서 나도 가해를 한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듦. 도와주려고 했는데 오히려 가해했다는 생각을 함. 나도 면역체계 아픔이 있는데 그것에 대해 지인들이 도와준다는데 오히려 힘들 때가 많음. - 라니 : 사람은 주관성이 있어서 자기 의견에 공감받고 싶어 함. 자아를 가진 인간은 주관성이 특별성과 연관이 됨. 아픔에 공감한다는 것이 어려운 일임. 아프다고 하면 싫은 느낌이 듦. - 산책 : 여성이 일상에서 돌봄 노동을 하고 건강권을 침해당하는데, 성폭력이 건강을 해친다 등 작가가 언어를 만들어줘서 고마움. - 수리 : 아픈 일이 개인적인 것을 넘어서 사회적인 일이라는 시각이 바뀌는 것 같아서 좋았음 - 나무 : 동생이 암 수술을 했는데 내 마음을 책에 기록해놓은 것 같았음. 동생을 위한다는 말로 보호와 통제를 했던 것 같아 반성하게 됨. - 해리 : 늦게 와서 앞의 이야기를 못 들어서 아쉬웠고, 자신이 암이고 다른 사람들이 암에 걸려 항암 치료를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는데 자신들이 암에 걸린 것을 비밀로 한다는 것을 듣고, 이 책에서도 그런 이야기를 해서 정말 그렇구나 생각함.
■ 기 타 - 다음 스터디 : 2.23. 수. 오후 4시 ~ 8시 - 스터디 인원은 11명임 (샤이니 탈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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