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할아버지의 리코드 소리를 따라 꼬불꼬불 지렁이처럼 교실로 입장합니다.
발끝을 모으고 손은 가슴에~
원을 그리며 손으로 햇님에게 인사합니다.
"햇님. 동그란 햇님. 황금빛 문을 활짝 열고 나오셔요.
우리를 오래오래 비춰주셔요. 우리가 환하게 빛날 때까지"
머리를 흔들고, 오른쪽 왼쪽 돌려보고
눈썹을 치켜서 움직여보고
눈동자를 이쪽 저쪽 굴러보고
혀를 내밀어 움직여보고
입술을 움직여 "붕~부부르르" 소리도 내어보고
가볍게 아이들은 몸짓으로 언어를 풀어냅니다.
엄마난쟁이와 아기난쟁이가 가방을 메고 소풍을 갑니다.
아기난쟁이는 가장 무서운 큰 거인을 제발~제발 만나지 않기를 바라면서 소풍을 갑니다.
나비가 나타날 때의 소리.
지렁이가 나타날 때의 소리,
딱따구리가 나타날 때의 소리,
큰돌멩이를 떨어지는 소리.
쿵쿵 소리에 몸을 숨기는 모습이
정말 거인을 만난듯한 모습입니다
오이리트미 선생님의 움직임을 아이들은 모방합니다.
그러면서 다음시간에는 누구를 만나게 될지~
아이들은 "누가 나올까"
궁금해하면서 나오는 사물의 소리와 이름을 말하고 움직임을 말합니다.
아이들의 모든 감각을 자극하는 순간입니다.
"햇님. 동그란 햇님. 황금빛 문을 활짝 열고 나오셔요.
우리를 오래오래 비춰주셔요. 우리가 환하게 빛날 때까지"
시를 잘 기억하고 동작도 잘 기억하는 아이들.
사지를 쭉 펴면서 말소리, 동작을 모방하며 오늘도 성장하는 모습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