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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 명상공동체(명상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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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공동모임(35)-여름 나기 나눔
김경수 추천 0 조회 74 14.08.14 22:22 댓글 16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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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4.08.14 23:02

    첫댓글 강의를 듣고 돌아보니 놀랍게도 ~스승님의 그 철저히 홀로된 느낌과 몸의 고통이 저의 바쁜 일과 중에도 느껴졌었습니다 출근길 묵주기도중에 스승님이 겪고계신 기침과 괴로움이 제발 그치게 해주시라고 기도했지요......그리고 제가 전화를 드린 그때쯤 스승님이 나아지시리란 느낌이 들었지요~스승님은 절대로 혼자가 아니셨답니다. 제자들이 다 한 마음으로 기도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 14.08.14 23:20

    맞아요. 우린 한몸 한마음...하나의 보편체로 통하고 있어요!
    그러면서도 각자의 영역에서 스승님께 배워온 내용들이 몸에 배고 또 배어서 입으로 읊어지고 손으로 자아내고 몸으로 엮어지고 있습니다!
    물론 겉으로는 안보이지만...느껴지지요!^^

  • 작성자 14.08.16 16:13

    우리 모두가 영적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증거가 되는 거지요.

  • 14.08.15 00:07

    일생의 참회에 뒤이어 제가 꿈을 접겠다고...마음먹은 바로 다음날... 깜짝 반가운 손님이 저를 찾아왔어요.
    제가 김혜정아뜰리에를 설립하던 해, 장소를 계약하고 인테리어 공사를 하고 있을 때 1호로 등록했던 제자였지요. 공부를 다 마치고 잠시 다른 직업을 전전하다 저를 찾아온 거래요.

    그 1호 제자는 차분하게 말하더군요. 이런저런 일들을 조금씩 해보았는데, 자기가 가장 하고싶은 일이 무엇일까 다시 생각하고 싶었다고...그리고 가르치는 일이 가장 행복할 것 같다고 생각했답니다. 그녀는 교사자격증도 있지만 그냥 학교에 취직하기보다는 뭔가 더 뜻깊은 일이 없을까 찾고 싶답니다.

    그리고 저를 만나고 싶었대요.

  • 14.08.15 00:02

    김혜정선생님은 지금쯤 어떻게 지내실까? 요즘은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실까?...
    자기가 배우던 시절에 제게서 들었던 말들을 대부분 기억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그 제자 입에서 제가 요즘 학생들에게 종종 풀어내는 말들과 별반 다르지않은 이야기를 다시 들으며 신기했어요. 제가 가르치는 방식은 그때와 무척 많이 변했는데, 어떻게 저리도 한결같이 똑같은 말들을 내가 해왔더란 말인가 싶어 놀라웠어요!
    한동안 제자가 어떤 직장을 가지면 좋을까를 주거니받거니 하다가...그냥 웃으면서 건넸던 대화가 제게는 참 놀라웠어요.
    "내가 꿈꾸며 메모해오다 중단한 게 있는데, 그거 한번 보고나서 맘이 당기면...함께 꿈이나 꿔볼래?^^"

  • 14.08.16 22:41

    "네, 좋아요!"
    "그거 꼭 된다는 보장도 없고 월급도 없는 일인데, 꿈꾸다 말 수도 있는데...괜찮니?"
    "네, 괜찮아요. 저 가슴뛰는 일을 하고 싶어요!"

    그 아이의 응답을 들으면서 첫 제자가 연어처럼 돌아왔다는 기쁨에
    제 몸에 소름이 돋으며 가슴이 뛰는걸 느꼈어요. 제가 그토록 평생 꾸어온 꿈을 미련없이 내려놓자마자 찾아든 첫사랑같은 첫제자..

    '아, 이게 아버지의 뜻이구나!
    내가 나를 비우기를 기다리신 거구나!
    저 아이는 한 점 오염되지 않았으니 나보다 자격있다!
    이제 내가 못하면 저 아이가 할 수도 있겠구나!
    그래서 이제 꿈은 나의 뜻과 상관없이 우리의 꿈이 되어 다시 흘러갈 수도 있겠구나!^^'

  • 작성자 14.08.16 16:15

    @순수 님에게 의미 깊은 사건이네요. 하느님은 일을 하시기 전에 먼저 좋은 인연을 맺어주시면서 사람을 모아들이시지요.

  • 14.08.15 00:58

    순수님!
    이제 꿈을 접고 꿈을 즐기기만 하겠노라는 얘기를 듣고 나는 많이 반갑더군~~
    굳이 이유를 설명하자면 진부해요~^^
    알겠죠?♥

  • 작성자 14.08.16 16:07

    나는 이번 병고를 겪으면서 세가지를 깨달았습니다. 그 첫째는 우리는 끊임없는 선과 악의 전쟁터에 살고 있으며 그 전쟁은 우리 삶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나는 아픈 동안에 지금 우리 사회에 만연한 악의 기세를 내 온몸으로 겪어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내가 앓은 이유는 바로 이 전쟁때문이었던 셈입니다. 그리고 이젠 쉽게 선과 악이, 선한 사람과 악한 사람이 구별됩니다. 또 하나는 우리는 서로를 위해 살도록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내가 앓는 병도 결국 나의 개체적 몸에 일어난 일이 아니라 이 보편적인 몸을 위한 희생제물이며 헌신임을 알게 되었고 따라서 병고도 의미가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 작성자 14.08.16 16:12

    세번째는 그리스도와의 연계성입니다. 삶의 어떤 상황도 결국 그리스도의 삶의 신비와 연결되며 그때 의미가 살아난다는 것입니다. 그냥은 명상감도 사라지고 하느님의 현존감도 느낄 수 없는 고립무원의 때에 힘이 되어주는 것은 스스로 하는 기도였습니다. 특히 묵주기도는 하는 동안 위로가 되어주었습니다. 그러나 나의 처지가 스스로 빠져나갈 수 없는 처지며 이는 그리스도의 무덤관상과 연결됨을 알았을 때는 내가 어디 있는지 어디로 가야하는지 길이 보였습니다. 상황이 해소되는 이런 의미는 내가 어떤 처지에 놓이든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내 처지의 동질성을 발견하고 그리스도의 삶을 관상하는 바로 거기서 찾아졌다는 것입니다.

  • 14.08.17 11:43

    네. 스승님께로부터 배운 그리스도의 삶은 우리 삶의 원형이라는 내용은 진리이자 진실입니다! 스승님은 그리스도의 삶을 몸소 따르며 체험하고 계심을 믿습니다!
    자각과 동시에 그토록 헤어날수 없던 기침이 가라앉고 숨을 회복하셨으니 이는 분명 아버지의 뜻이고 공동체적 맥락의 체험이 될것입니다!
    스승님 늘 감사하고...고생 많으셨어요~~^^♥

    아래에 스승님 체험과 말씀에 반응되어 다시 몇줄 적어봅니다!

  • 14.08.17 10:24

    저는 지난 4년간,
    다른 이가 제가 되고 다른 이의 생각과 의식의 흐름이 제게 들리고 다른 이의 병고가 제 몸에 유사체험되며 사회구조의 변화가 제 자신의 문제에 똑같이 투사되는 것을 수시 체험해왔습니다.

    처음엔 단순히 제 착각이고 우연히 상상이 비슷하게 맞아떨어진 현상이겠지 싶었으나. 시간이 흘러갈수록 모든것이 사실인 것을 느낍니다.
    다만 제 의식속에서 그 사실들 속에 숨어있는 진실과 진리를 꿰지 못하고 단편단편만 알아들을 뿐이었지요.

    그런데 올해들어 특히 최근 스승님의 병고와 제자인 저의 변화등을 두루두루 그리스도와 연결하여 그 전체가 꿰어졌습니다. 다 이미 스승님께로부터 오랜 세월 배워온 내용들..

  • 14.08.17 10:43

    실제 육화되고 일체가 되어가는 과정이었지요.
    그런데 그 일체로서 산다는건, 바로 스승님 증언처럼 세상에 실제로 일어나는 선과 악의 싸움 자체를 온 몸으로 감당하는 일이기도 하지요.

    각각의 개체가 점차 의식의 공동체를 형성해가고 그 공동체내의 선과 악이 전쟁을 하고 그일이 나비효과를 타고 세상전체로 퍼져나가기도 합니다
    그 중심을 장악하는 힘이 선한 힘인가 악한 힘인가에 따라 세상전체의 의식을 보편화시켜가는 힘의 성격도 판가름날것입니다. 그게 시대의식을 한차원 변화시키는 계기도 되겠지요.

    단, 선과 악이라는 이분법적 시각에만 머무르면 안되겠지요. 그 전체가 우주적 균형을 잡는 필연적 현상일테니까요.

  • 14.08.17 11:17

    삶과 죽음의 경계가 사라짐은 수시로 삶과 죽음의 실체를 경계없이 드나드는 것과도 통합니다. 영원한 삶이란 영원한 죽음과도 통합니다.
    개체가 보편체로서 산다는것은 '리얼 아이(Real I)'로서의 삶을 지속성있게 살아간다는 의미입니다.
    리얼 아이는 개체들의 모든 본능적 속성들을 수용하면서 총체적 본체의 영원한 생성과 소멸의 숨을 활성화합니다. 개체는 본체의 모상이므로 모든 경향성과 속성들을 본체로부터 받아 형상화되어 나오고 또한 전체적 흐름을 따라 쓰이는것이지요.

    이에 악으로 보이는것조차 전체적균형과 순환과 리얼 아이의 뜻에 의해 편재되고 움직여질수 있으니. 선과 악의 분별 뒤에는 초월된 관점의 기도가 꼭..!!

  • 14.08.17 11:27

    여기서 한가지 제가 개인적으로 사용하고 싶은 단어에 대해 밝힙니다.
    '리얼 아이(Real I)'...

    새로울 것도 없지만 제게는 무척 새로움과 기쁨의 이름이랍니다! 리얼 아이는 기독교의 하느님이자 불교의 부처이자 흰두교나 기타 명상가들이 말하는 진아란 단어들과 같지요. 참나라는 말의 영어 표기지요

    올해 어느날 깊이 명상하다가 제 안에서 새롭게 발견한 단어입니다. 저만의 신의 이름을 꼭 얻고 싶었는데 드디어 발견하고는 얼마나 기쁘던지요! ㅎㅎ 앞으로 제가 '리얼 아이가 어쩌구...' 말하면 그리 알아주시길...^^

  • 14.08.18 22:10

    '리얼 아이(Real I)' ... 멋지십니다, 순수님. ㅎㅎㅎ 무심코 들어왔다가 좋은 가르침 받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스승님, 순수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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